잘 안 나아요, 자꾸 재발해요 - 통증 원인 치료의 중요성
안녕하세요. 안심서울마취통증의학과의원 원장 안원식입니다.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은 누구나 금방 낫기를 원합니다. 이에 통증이 왜 발생되었는지 그 원인을 알고 싶고, 원인에 따른 치료 방법의 원리가 궁금하기도 합니다.
반복 치료가 필요할 경우, 몇 회 반복해야 되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고, 재발 방지용 생활습관 개선법을 궁금해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실제 통증 치료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대표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 복용, 물리치료, 신경차단술, 신경파괴술, 수술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여러 치료 방법 중에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이러한 진료 환경에서 핵심은 통증 발생 원인일 것입니다. 특정 원인에 의해서 통증이 발생하였는데, 그 원인을 제거하지 않고, “왜 잘 안 나을까요?”, “왜 자꾸 재발할까요?”를 문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통증 발생의 원인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크게 다음과 같이 4가지 범주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구조물 문제, (2) 신경 문제, (3) 전신/내과적 문제, (4) 증폭·만성화 요인이 있습니다. 4개의 통증 원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뼈·관절·근육·디스크 같은 “구조물 문제”(기계적 원인)
가장 흔한 범주입니다. 몸의 구조물(근육, 인대, 힘줄, 관절, 척추·디스크 등)이 손상되거나 과부하가 걸리면 통증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삐끗해서 인대가 늘어난 염좌, 넘어져 생긴 타박상/골절, 반복 사용으로 생기는 건염·부착부염(테니스엘보 등), 오래 앉아 있거나 긴장으로 생기는 근막통증증후군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또한 퇴행 변화로 관절염이 생기거나, 척추에서 디스크(추간판)가 신경 주변을 자극하거나, 척추관협착증/후관절 통증/천장관절 문제처럼 관절 구조가 통증을 만드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 범주의 특징은 대개 특정 자세나 움직임에서 더 아프고, 쉬면 덜해지거나, 반대로 오래 움직이지 않으면 더 뻣뻣해지는 양상으로 나타나곤 합니다.

2) “신경이 예민해진 통증”(신경병증성 원인)
통증은 원래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 자체가 눌리거나(압박), 손상되거나, 염증으로 예민해지면 통증이 “찌릿찌릿”, “저릿저릿”, “화끈거림”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목이나 허리에서 신경뿌리가 자극되어 팔·다리로 뻗치는 방사통(신경근병증)이 있고, 손목터널증후군처럼 특정 부위에서 신경이 눌리는 말초신경 포착/압박도 흔합니다.
또한 대상포진 후 신경통, 당뇨성 말초신경병증처럼 신경이 손상되면서 통증이 오래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드물지만 외상이나 수술 이후 통증이 과도하게 커지고 부종·피부 변화까지 동반하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도 이 범주에 포함됩니다.
3) “전신/내과적 원인”(몸 안쪽 문제에서 오는 통증)
통증의 출발점이 근골격계가 아니라, 혈관·내장·감염·종양 같은 전신 문제인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혈류가 부족해 걸을 때 종아리가 당기고 쉬면 좋아지는 혈관성 통증(파행)이 있을 수 있고, 담석·요로결석·위장관 문제처럼 내장 장기에서 생긴 통증이 다른 부위로 느껴지는 연관통인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감염(관절 감염, 골수염 등)이나 종양(양성/악성 포함)처럼 비교적 중요한 원인이 통증으로 시작되기도 합니다. 이런 범주는 통증 양상뿐 아니라 발열, 급격한 체중 감소, 야간에 깨는 통증, 점점 악화되는 통증 같은 동반 신호를 함께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4) “통증을 키우고 오래가게 만드는 요인”(증폭·만성화 요인)
마지막 범주는 많은 분들이 가장 오해하는 부분입니다. “원인이 없어서” 아픈 게 아니라, 통증을 조절하는 시스템이 과민해져서(중추성 감작) 통증이 쉽게 커지고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섬유근통이나 일부 만성 요통/두통에서 이런 양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수면 부족, 만성 스트레스, 불안·우울, 과도한 긴장 같은 요인이 겹치면 통증은 더 예민해지고 회복은 더 느려질 수 있습니다. 이 범주는 “마음의 문제”로 치부하는 게 아니라, 통증이 만성화되는 과정에서 매우 현실적으로 작동하는 증폭 장치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면,
통증이 잘 안 낫거나 자꾸 재발할 때는, 단순히 “치료를 더 세게” 하기 전에 (1) 구조물 문제, (2) 신경 문제, (3) 전신/내과적 문제, (4) 증폭·만성화 요인 - 위 4가지를 차근차근 점검해 “진짜 원인(들)”을 찾는 과정이 핵심입니다. 원인을 제대로 잡아야 치료가 짧아지고, 재발도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