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및 소화기관의 이차성 악성신생물 (호흡기·소화기전이암)(Secondary malignant neoplasm of respiratory and digestive organs)

분류 코드 C78 (KCD-8 / ICD-10)
산정특례 V193 · 암환자 등록일로부터 5년간 · 본인부담 5%
동의어 호흡기·소화기전이암, 이차성 폐암, 이차성 간암, 전이성 폐종양, 전이성 간종양, Metastatic cancer of lung/liver/pleura
성인기 발현 매우 높음 (원발암 발생 후 진행 단계에서 발현, 40대 이후 급증)

목차

A.분류코드B.동의어
1.역사2.원인
3.유전학4.일반 역학
5.발생기전6.증상
7.징후8.선별 검사
9.진단법10.치료법
11.예후12.예방법
13.참고문헌

A. 분류코드

코드명칭
C78호흡기 및 소화기관의 이차성 악성신생물
C78.0폐의 이차성 악성신생물 (C78.00 우측, C78.01 좌측, C78.02 양측)
C78.1종격의 이차성 악성신생물
C78.2흉막의 이차성 악성신생물
C78.3기타 및 상세불명 호흡기관의 이차성 악성신생물
C78.4소장의 이차성 악성신생물
C78.5대장 및 직장의 이차성 악성신생물
C78.6후복막 및 복막의 이차성 악성신생물
C78.7간 및 간내 담관의 이차성 악성신생물
C78.8기타 소화기관의 이차성 악성신생물

B. 동의어

호흡기·소화기전이암, 이차성 폐악성신생물, 폐전이암, 전이성 폐종양(metastatic lung tumor), 이차성 간악성신생물, 간전이암, 전이성 간종양(liver metastasis), 흉막전이(pleural metastasis), 복막전이(peritoneal metastasis/peritoneal carcinomatosis), 종격전이(mediastinal metastasis), 소장전이, 대장전이, 이차성 악성신생물(secondary malignant neoplasm). 영문으로는 metastatic disease to lung/liver/pleura, secondary cancer of respiratory tract, hepatic metastasis 등으로 표기한다.


1. 역사

암의 전이(metastasis) 개념은 19세기 초 유럽의 병리학자들에 의해 체계화되었다. 1829년 Joseph Recamier가 처음으로 "전이(metastase)"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원발암이 다른 부위로 퍼지는 현상을 기술하였다. 1855년 Rudolf Virchow는 세포병리학의 체계를 확립하며 암세포가 원발 부위에서 이탈하여 혈관 및 림프관을 통해 원격 장기에 정착하는 과정을 현미경으로 관찰하였다.

20세기 초에는 Stephen Paget의 "씨앗과 토양(seed and soil)" 이론(1889)이 재조명되어, 암세포(씨앗)가 특정 장기 환경(토양)에서 선택적으로 생착한다는 개념이 정립되었다. 이는 폐, 간, 뼈 등 특정 장기가 특정 암의 전이 선호 부위가 되는 이유를 설명하는 틀이 되었다. 1928년 James Ewing은 전이의 기계적 가설을 제안하여, 종양세포가 혈류를 따라 가장 먼저 도달하는 모세혈관망에 포착된다는 해부학적 경로 이론을 발전시켰다.

폐전이 수술의 역사는 1882년 Kronlein이 최초의 폐전이 절제술을 시행한 데서 시작된다. 이후 1939년 Alexander와 Haight가 방사선 검사로 확인된 폐전이에 대해 계획적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고, 20세기 중반부터 폐전이 절제술(pulmonary metastasectomy)이 선택된 환자군에서 생존 연장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었다. 1991년 국제폐전이등록기구(IRLM)가 설립되어 5206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완전 절제 후 5년 생존율이 36%에 달함이 보고되었다.

간전이 치료의 역사는 1940년대 간 절제술의 발전과 함께 시작되었으며, 1980년대부터 간전이에 대한 체계적인 간절제 지침이 확립되었다. 대장암 간전이에서 완전 절제 후 5년 생존율이 25-40%에 달한다는 보고들이 축적되면서 간전이 절제술이 표준 치료로 자리잡았다. 복막전이(peritoneal carcinomatosis)에 대해서는 1980년대 Paul Sugarbaker가 세포감소수술(cytoreductive surgery, CRS)과 복강내 온열화학요법(HIPEC)을 개발하여, 이전에는 말기 질환으로만 여겨지던 복막전이에서도 치료적 접근이 가능해졌다. 2003년 Verwaal 등이 발표한 무작위대조시험에서 CRS+HIPEC이 전신 항암치료 단독에 비해 생존을 유의하게 연장함이 입증되었다.

영상진단의 발전도 전이암 치료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왔다. CT 스캔의 도입(1970년대), MRI(1980년대), PET-CT(1990년대 후반)의 보급으로 미세전이의 조기 발견이 가능해졌다. 2000년대 이후에는 액체 생검(liquid biopsy)과 순환종양세포(circulating tumor cells, CTC) 검출 기술이 발전하여, 영상에서 보이지 않는 미세전이를 분자 수준에서 탐지하는 연구가 활발해졌다.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의 등장으로 전이암에서도 장기 생존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HER2 양성 유방암의 폐전이, EGFR 돌연변이 폐암의 간전이, MSI-H 대장암 복막전이 등에서 면역관문억제제(pembrolizumab 등)를 포함한 복합치료의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2. 원인

이차성 악성신생물은 정의상 원발암의 직접적 결과로 발생하므로, 근본적 원인은 원발 종양을 일으키는 모든 발암 인자와 동일하다. 다만 전이가 발생하는 데는 원발 종양의 특성, 숙주 면역 상태, 장기 미세환경의 친화성(organ tropism)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원발암 종류별 호발 전이 장기: 폐암은 간, 뇌, 부신, 뼈, 반대쪽 폐로 전이가 잦다. 대장암은 간(70-80%), 폐(10-20%), 복막이 주요 전이 부위다. 유방암은 뼈, 폐, 간, 뇌로 전이된다. 위암은 간, 복막, 폐, 난소(Krukenberg 종양)로 전이되며, 한국에서 위암 발생률이 높아 위암 기원 간전이와 복막전이가 빈번하다. 췌장암은 간, 폐, 복막이 주요 전이 부위다. 신장암은 폐 전이를 매우 잘 일으키며, 악성흑색종은 폐, 간, 소장, 뇌 등 광범위한 전이를 보인다.

전이 촉진 인자: 종양의 혈관신생(angiogenesis)이 활발할수록 혈행성 전이 위험이 높아진다. VEGF, FGF 등 혈관신생 인자의 과발현이 전이와 연관된다. 림프관 침윤(lymphovascular invasion)이 병리 소견에서 확인되면 전이 위험이 현저히 증가한다. 종양 미세환경 내 면역 억제(PD-L1 과발현, 조절 T세포 증가, M2 대식세포 극성화)가 전이를 촉진한다. 상피간엽이행(epithelial-mesenchymal transition, EMT) 관련 유전자(Snail, Twist, Vimentin 등)의 활성화는 암세포에 운동성과 침습성을 부여하여 전이의 초기 단계를 촉진한다.

장기 친화성(organ tropism): Paget의 씨앗-토양 이론에 근거하여, 암세포는 무작위적으로 전이하지 않고 특정 장기의 미세환경을 선호한다. 간은 문맥혈류를 통한 소화기암의 전이 통로가 되며, 풍부한 성장인자와 사이토카인이 암세포의 생착을 돕는다. 폐는 전신 혈류가 처음 통과하는 모세혈관 네트워크를 갖고 있어 혈행성 전이의 빈번한 표적이 된다. 복막은 복강 내 장기에서 유래한 암세포가 종양세포의 직접적 파종(shedding)으로 파급되어 복막전이를 일으킨다.

3. 유전학

전이 능력은 원발 종양의 유전적·후성유전학적 변화에 의해 결정된다. 전이는 단일 유전자 돌연변이로 설명되지 않으며, 여러 분자 경로의 복합적 변화로 이해된다.

전이 관련 주요 유전자 변화: TP53 돌연변이는 세포자멸사(apoptosis) 방어 기전을 무력화하여 혈행 중 생존하는 암세포 수를 증가시킨다. KRAS 돌연변이(대장암, 폐암, 췌장암)는 증식 신호를 구성적으로 활성화하고 전이 부위에서의 생착을 촉진한다. SMAD4 소실은 대장암의 간전이와 강하게 연관되며, TGF-β 신호 전달 경로의 억제를 통해 전이암의 진행을 가속화한다.

전이 관련 유전자 서명(metastasis gene signature): 유방암에서는 유전자 발현 프로파일(70-gene signature, MammaPrint; 21-gene recurrence score, Oncotype DX)이 원격전이 위험을 예측하는 데 임상적으로 활용된다. 대장암에서는 RAS/RAF 상태가 표적치료제(세툭시맙, 파니투무맙) 적용 여부를 결정하며, KRAS/NRAS 야생형에서만 항EGFR 치료가 유효하다. 폐암에서는 EGFR 돌연변이, ALK 재배열, ROS1 재배열, MET 증폭 등이 표적치료제 선택의 기준이 되며, 이러한 드라이버 돌연변이의 존재 여부가 전이암에서의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후성유전학적 변화: DNA 메틸화, 히스톤 변형, 비부호화 RNA(miRNA, lncRNA)의 변화가 전이 관련 유전자 발현을 조절한다. MiR-200 family의 소실은 EMT를 촉진하고, MiR-21의 과발현은 전이 억제 유전자를 침묵시킨다. 순환종양 DNA(ctDNA)의 메틸화 패턴은 원발암 기원을 추적하는 데 활용되며, 이는 원발불명암(CUP) 진단에도 응용된다.

약물유전체학: VEGF 경로(베바시주맙 표적), HER2 증폭(트라스투주맙 표적), PD-L1 발현(면역관문억제제 반응 예측), MSI-H/dMMR(pembrolizumab 적응증), NTRK 융합(라로트렉티닙, 엔트렉티닙 표적), BRAF V600E(다브라페닙+트라메티닙 표적) 등 분자 표적에 따른 개인화 치료가 전이암 치료의 핵심이 되고 있다.

4. 일반 역학

호흡기 및 소화기관의 이차성 악성신생물은 모든 고형암의 진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발생 빈도는 원발암의 유병률과 밀접히 연관된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진단되는 암 환자의 약 40-50%가 진단 당시 또는 경과 중에 원격전이를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폐전이(C78.0): 폐는 전신 혈류의 필터 역할을 하므로 거의 모든 고형암에서 폐전이가 발생할 수 있다. 부검 연구에서 악성종양 사망자의 30-40%에서 폐전이가 확인된다. 한국에서는 대장암(연간 약 3만 명 신규 진단), 유방암, 신장암, 악성흑색종, 골육종 등이 주요 폐전이 원발암이다. 신장암과 골육종에서는 특히 폐가 가장 흔한 원격전이 부위다.

간전이(C78.7): 간은 문맥계를 통해 소화기관 혈류를 직접 받는 해부학적 특성상 소화기암 전이의 주요 표적이다. 대장·직장암 환자의 약 50%에서 경과 중 간전이가 발생하며, 진단 당시 이미 간전이가 있는 경우가 약 15-25%에 달한다. 한국에서는 위암, 대장암, 췌장암 발생률이 높아 이 세 암종에 의한 간전이가 가장 흔하다. 국가암등록사업 자료에 따르면 대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원격전이 시 20% 미만으로 떨어진다.

흉막전이(C78.2): 악성 흉수(malignant pleural effusion)는 폐암, 유방암, 림프종, 위암, 난소암에서 흔히 발생한다. 악성 흉수를 가진 환자의 중앙 생존기간은 수개월 수준으로 매우 불량하다. 한국 흉부외과·호흡기내과 임상에서 악성 흉수는 빈번히 접하는 병태이다.

복막전이(C78.6): 복막전이는 위암, 대장암, 난소암, 충수암에서 주로 발생한다. 한국은 위암 발생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므로(2022년 신규 진단 약 2만 9천 명), 위암 기원 복막전이가 임상적으로 중요하다. 위암 복막전이의 중앙 생존기간은 전신 항암치료만으로는 6-9개월에 불과하다. 전 세계적으로 대장암 복막전이는 대장암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5. 발생기전

전이는 단계적 과정(metastatic cascade)으로 이해된다. 원발 종양에서 전이가 완성되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며, 각 단계는 특이적 분자 기전에 의해 조절된다.

1단계: 국소 침윤(Local invasion). 상피간엽이행(EMT)을 통해 암세포가 상피 표현형을 잃고 간엽 특성을 획득한다. E-cadherin 소실과 N-cadherin, Vimentin 발현 증가가 특징적이다. Matrix metalloprotease(MMP)들이 기저막과 세포외기질(ECM)을 분해하여 암세포의 이동 통로를 개방한다.

2단계: 혈관/림프관 내 침입(Intravasation). 암세포가 신생혈관이나 기존 혈관의 내피 세포층을 뚫고 혈행 또는 림프계로 진입한다. 종양 관련 대식세포(TAM)가 이 과정을 촉진하며, EGF-CSF1 신호 경로가 관여한다.

3단계: 혈행 중 생존(Survival in circulation). 혈액 내 전단력(shear stress), 면역세포의 공격, 아노이키스(anoikis)를 견뎌야 한다. 혈소판과의 응집(platelet cloak)이 암세포를 면역 공격으로부터 보호한다. 순환종양세포(CTC)는 대부분 사멸하지만 극소수가 생존하여 전이를 형성한다.

4단계: 혈관 외 이출(Extravasation). 목표 장기의 미세혈관에서 암세포가 혈관 밖으로 나온다. 장기 특이적 부착 분자(예: 폐 내피의 VCAM-1, 간 내피의 E-selectin)와 암세포 표면의 리간드가 결합하여 장기 친화성을 결정한다.

5단계: 전이 전 틈새(Pre-metastatic niche) 형성. 원발 종양이 분비하는 성장인자(VEGF, PlGF)와 엑소좀(exosome)이 원격 장기에 미리 도달하여 전이를 위한 미세환경(전이 전 틈새)을 조성한다. 골수 유래 조혈전구세포(VEGFR1+ hematopoietic progenitor cells)가 전이 전 틈새에 집결한다.

6단계: 미세전이 형성 및 휴면(Micrometastasis and dormancy). 생착한 암세포의 대부분은 수년간 세포 증식을 멈추고 휴면 상태(dormancy)로 존재한다. 면역 감시와 성장 억제 신호가 이를 유지한다. 면역 억제, 혈관신생, 염증 등의 자극으로 휴면에서 각성하여 거시전이로 진행한다.

장기별 특이 기전: 간전이의 경우, 문맥을 통해 도달한 암세포가 Kupffer 세포 및 간성상세포와 상호작용하며 간 실질에 생착한다. 간 특이적 성장인자(HGF, EGF)가 종양세포 증식을 촉진한다. 폐전이에서는 암세포가 폐 모세혈관을 통과하며 폐포 내피세포와 결합하고, CXCL12/CXCR4 축이 암세포의 폐 내 정착을 매개한다. 복막전이는 원발 종양 세포가 복막강으로 직접 유리되거나(자유 복막세포, free peritoneal cells), 수술 조작 중 파종되어 복막 중피세포에 부착한다. 복막 중피세포의 MUC1, 인테그린 수용체가 암세포 부착을 매개한다.

6. 증상

이차성 악성신생물의 증상은 전이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며, 초기에는 무증상인 경우도 많아 정기적 추적 관찰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폐전이(C78.0, C78.1) 증상: 초기에는 무증상이 많다. 진행 시 만성 기침(특히 건성 기침), 호흡곤란, 객혈, 흉통이 나타난다. 폐전이가 기관지를 막으면 무기폐(atelectasis)가 발생하여 반복적 폐렴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악성 흉수(pleural effusion)가 동반되면 흉막성 흉통과 심한 호흡곤란이 발생한다. 종격 림프절 전이는 상대정맥 증후군(SVC syndrome)을 유발하여 얼굴·목·상지의 부종과 호흡곤란을 일으킨다.

간전이(C78.7) 증상: 간전이는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 증상 발현 시 우상복부 둔통, 복부 팽만감, 식욕부진, 오심, 조기 포만감이 흔하다. 진행 시 황달(간 기능 저하 또는 담관 압박), 복수(복막 자극 또는 문맥 고혈압), 발열이 나타날 수 있다. 간성 악취(hepatic fetor)와 간성뇌증은 말기 간 부전의 징표다.

복막전이(C78.6) 증상: 복수(복부 팽만, 호흡곤란), 복부 통증(복막 자극), 장폐색(ileus) 증상(구역, 구토, 배변 장애), 식욕부진, 체중 감소가 특징적이다. 악성 복수는 반복적 천자가 필요하며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킨다. 직장이나 방광 주변 복막전이는 변비, 빈뇨, 잔뇨감을 유발할 수 있다.

전신 증상: 전이암 환자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암성 악액질(cancer cachexia) 증상—체중 감소, 근육 소모(sarcopenia), 심한 피로, 식욕부진—이 흔하다. 암성 통증은 복막, 간피막, 늑간 신경 침범 시 특히 심하게 나타난다.

7. 징후

폐전이 징후: 신체 검진에서 호흡음 감소, 타진 시 둔탁음(악성 흉수 동반 시), 흉막 마찰음이 들릴 수 있다. 기관 편위(tracheal deviation)는 대량 흉수나 무기폐 시 관찰된다. 천명음(wheezing)은 기관지 내강 전이 시 청진된다.

간전이 징후: 간종대(hepatomegaly)가 가장 중요한 징후로, 우상복부 촉진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불규칙한 간 표면이 느껴진다. 황달(공막 황달, 피부 황달), 거미혈관종(spider angiomata), 수장홍반(palmar erythema), 복수에 의한 복부 팽만 및 이동 탁음(shifting dullness)이 나타날 수 있다. 쿠루스카그 징후(Cruveilhier-Baumgarten sign; 복벽 정맥 확장음)는 문맥 고혈압 시 청진된다.

복막전이 징후: 복수에 의한 복부 팽만, 이동 탁음, 액체 파동(fluid thrill). 복막 파종이 심한 경우 복부 촉진에서 종괴가 만져질 수 있다(대망 케이크, omental cake). 직장 수지검사에서 더글라스와 전이 종양(Blumer's shelf)이 촉진되기도 한다.

주요 검사실 소견:

8. 선별 검사 방법

이차성 악성신생물에 대한 일반 인구 대상 선별검사는 시행하지 않는다. 대신 원발암으로 진단받은 환자에서의 정기적 추적 관찰(surveillance)이 전이의 조기 발견을 위한 핵심 전략이다.

암종별 추적 관찰 지침(한국 임상진료지침):

액체 생검 및 신기술: ctDNA(순환종양 DNA) 검사가 미세전이 및 재발 조기 감지 도구로 연구 중이다. Signatera, Guardant360 등의 ctDNA 패널이 임상 도입 단계에 있으며, 영상보다 수개월 앞서 재발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급여 외 검사로 시행된다.

9. 진단법

이차성 악성신생물의 확진은 영상진단과 조직병리학적 검사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이미 원발암을 진단받은 환자에서 새로 발생한 병변은 높은 확률로 전이이지만, 동시성 원발암(synchronous primary cancer), 양성 병변과의 감별을 위해 조직 확인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영상진단:

조직병리학적 검사:

면역조직화학(IHC) 및 분자 검사: 원발암 기원 확인을 위한 IHC(CK7/CK20 패널, TTF-1, CDX2, PAX8, GATA3, PSA, ER/PR 등), 표적치료제 적용을 위한 분자 검사(EGFR, ALK, RAS/RAF, HER2, PD-L1, MSI, NTRK 등), NGS 패널이 활용된다.

10. 치료법

치료 방침은 원발암의 종류, 전이 부위 및 범위, 환자의 전신 상태(ECOG performance status), 이전 치료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다학제 종양 위원회(MDT)에서 결정한다.

폐전이 치료

폐전이 절제술(Pulmonary metastasectomy): 원발암이 조절되고, 완전 절제 가능하며, 충분한 폐 기능이 보존된 경우 선택된다. 대장암, 신장암, 골육종, 악성흑색종에서 생존 이득이 보고되어 있다. 국제폐전이등록기구 데이터에서 완전 절제 후 5년 생존율 36%. 비디오흉강경수술(VATS)이 개흉술을 대체하는 추세이며, 최소침습 접근으로 회복이 빠르다. 체부정위방사선수술(SBRT/SABR): 절제 불가능 폐전이에 대해 적용. 1-3개의 병변에서 특히 효과적이며, 폐암 원발 SBRT에 준하는 국소 제어율(2년 90% 이상)을 보고한다. 전신 항암치료 및 표적치료: 다발성 폐전이의 경우 원발암에 따른 전신 치료가 우선된다.

간전이 치료

간 절제술(Hepatic resection): 대장암 간전이의 근치적 치료로 유일하게 검증된 방법. 5년 생존율 25-40%. 잔여 간 기능이 충분하고(30% 이상), 완전 절제가 가능한 경우 시행. 문맥 색전술(portal vein embolization)로 잔여간 부피를 증가시킨 후 절제하는 이단계 수술이 적용되기도 한다. 절제 전 화학요법(neoadjuvant chemotherapy): 초기 절제 불가능 간전이를 가진 대장암 환자에서 FOLFOX, FOLFIRI+베바시주맙 또는 항EGFR 항체로 다운스테이징 후 절제. 간동맥화학색전술(TACE)/간동맥 주입 화학요법(HAIC): 절제 불가능 간전이에서 국소 치료. 경피적 열소작술(RFA, MWA): 3개 이하, 3 cm 이하 간전이에서 절제의 대안으로 적용. 방사선색전술(SIRT/Y-90): 다발성 간전이에서 국소 치료 옵션.

복막전이 치료

세포감소수술(CRS)+복강내온열화학요법(HIPEC): 대장암, 충수암, 위암, 난소암 복막전이에서 선택적으로 시행. 복막전이 지수(Peritoneal Cancer Index, PCI)가 낮고(≤20), 완전 세포감소(CC-0/1)가 가능한 환자에서 생존 이득이 입증(대장암 복막전이 5년 생존율 30-45%). PIPAC(가압 복강내 에어로졸 화학요법): HIPEC 대상이 아닌 환자에서 복강경으로 시행하는 신기법. 전신 항암치료: 절제 불가능 복막전이에서 원발암에 따른 화학요법 + 표적치료.

악성 흉수/복수 관리

반복적 흉강천자 또는 복강천자, 흉막유착술(talc pleurodesis), 유치 흉강카테터(indwelling pleural catheter, IPC), 복막-정맥 션트. 베바시주맙이 악성 복수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소규모 연구가 있다.

11. 예후

이차성 악성신생물의 예후는 원발암의 종류, 전이 부위, 전이 개수 및 범위, 전신 수행능력, 치료 반응에 따라 크게 다르다.

전이 유형중앙 생존기간5년 생존율(치료 후)
대장암 간전이 (절제 가능)-25-40%
대장암 간전이 (절제 불가능)약 20-24개월 (FOLFOX+베바시주맙)5% 미만
대장암 복막전이 (CRS+HIPEC)약 30-63개월30-45%
악성 흉수3-12개월드묾
폐전이 (절제 가능)-30-40%
위암 복막전이6-9개월 (전신 항암 단독)5% 미만

예후 인자로는 전이 개수(단독 vs. 다발), 전이-무병 기간(disease-free interval), 원발암 조절 여부, ECOG 수행능력 점수, 종양 표지자 수치, 분자 아형(예: RAS 돌연변이 여부, MSI-H 상태) 등이 있다. 최근 면역항암제와 표적치료제의 발전으로 일부 분자 아형에서 장기 생존이 가능해지고 있으며, 특히 MSI-H 전이 대장암에서 pembrolizumab으로 중앙 무진행생존 16.5개월(KEYNOTE-177)이 보고되었다.

12. 예방법

이차성 악성신생물의 예방은 원발암의 예방 및 조기 발견과 직접 연결된다.

원발암 위험 요인 관리: 금연(폐암, 방광암 등 예방), 절주(간암, 구강암 등), 건강한 식이(섬유소 섭취, 적색육 제한으로 대장암 예방), 비만 관리, 규칙적 운동이 여러 원발암의 발생 위험을 낮춘다. HPV 백신 접종(자궁경부암 예방), B형간염 백신(간세포암 예방), H. pylori 제균(위암 예방)이 원발암 예방에 직접 기여한다.

정기 검진을 통한 원발암 조기 발견: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위암-위내시경 2년마다, 대장암-분변잠혈 1년마다/대장내시경 10년마다, 유방암-유방촬영술 2년마다, 자궁경부암-자궁경부세포검사 2년마다, 간암-초음파+AFP 6개월마다 고위험군)의 적극 참여가 전이 이전 단계에서 원발암을 발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원발암 치료 후 재발/전이 조기 발견: 암 치료 후 정기적 추적 관찰을 통해 전이를 조기에 발견하면 국소 치료(절제술, 절제수술)의 기회를 높일 수 있다. 특히 대장암과 폐암에서 추적 관찰 CT가 전이를 조기 발견하여 완치 가능한 간전이 또는 폐전이 절제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근거가 확립되어 있다. 다학제 팀에 의한 종합적 관리가 전이암 환자의 예후 개선에 필수적이다.


13. 참고문헌

  1. Paget S. The distribution of secondary growths in cancer of the breast. Lancet. 1889;133(3421):571-573.
  2. Sugarbaker PH. Peritoneal carcinomatosis: natural history and rational therapeutic interventions using intraperitoneal chemotherapy. Cancer Treat Res. 1996;82:149-168.
  3. Fong Y, et al. Clinical score for predicting recurrence after hepatic resection for metastatic colorectal cancer. Ann Surg. 1999;230(3):309-321.
  4. Internation Registry of Lung Metastases. Long-term results of lung metastasectomy. J Thorac Cardiovasc Surg. 1997;113(1):37-49.
  5. Verwaal VJ, et al. Randomized trial of cytoreduction and hyperthermic intraperitoneal chemotherapy versus systemic chemotherapy and palliative surgery in patients with peritoneal carcinomatosis of colorectal cancer. J Clin Oncol. 2003;21(20):3737-3743.
  6. André T, et al. Pembrolizumab in microsatellite-instability-high advanced colorectal cancer. N Engl J Med. 2020;383(23):2207-2218.
  7. 국립암센터. 국가암검진 권고안. 2023.
  8. 대한종양외과학회. 전이성 간암 진료지침. 2022.
  9. Korean Cancer Study Group. Korean cancer statistics 2022. Cancer Res Treat. 2024.
  10. Hanahan D, Weinberg RA. Hallmarks of cancer: the next generation. Cell. 2011;144(5):646-6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