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목 | 내용 |
|---|---|
| A. 분류 코드 | ICD-10: I28 (폐혈관의 기타 질환) | 산정특례: V192 (심장질환 산정특례: 등록일로부터 최대 30일간 본인부담 5%) |
| B. 동의어 | 폐동정맥기형(PAVM), 폐동맥류, 폐동맥염, pulmonary arteriovenous malformation, pulmonary artery aneurysm |
| C. 성인기 발현 | 선천성 폐동정맥기형은 소아기부터 발현 가능하나 성인기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고, 폐동맥류는 주로 성인에서 발현하며, 폐동맥염은 결합조직병 등 기저 질환과 연관하여 성인에서 나타난다. |
| 1. 역사 | 19세기 첫 폐동정맥기형 기술에서 현대 코일 색전술·혈관 내 스텐트 치료까지의 폐혈관 질환 이해의 발전 |
| 2. 원인 | 선천성 혈관 기형(HHT 관련 PAVM), 감염(폐동맥 진균 감염), 외상, 자가면역 혈관염, 고혈압에 의한 폐동맥류 |
| 3. 유전학 | HHT 연관 PAVM에서 ENG(엔도글린), ACVRL1(ALK-1), SMAD4 변이; 폐동맥 고혈압에서 BMPR2 변이가 가장 중요 |
| 4. 일반 역학 | PAVM의 유병률 약 2~3/10만 명; 대부분 HHT와 연관(HHT 환자의 15~50%); 폐동맥류는 희소 질환 |
| 5. 발생기전 | PAVM: 모세혈관 없이 폐동맥-폐정맥 직접 연결로 비산소화 혈액 좌-우 단락; 폐동맥류: 혈관벽 약화로 국소 확장 |
| 6. 증상 | 호흡 곤란, 청색증, 각혈, 역설 색전에 의한 뇌졸중 또는 뇌농양; 폐동맥류 파열 시 생명 위협적 각혈·혈흉 발생 |
| 7. 징후 | 청색증, 곤봉지, 흉부 혈관 잡음(기계음 또는 연속성), 저산소혈증, 흉부 X선 단순 결절 소견 |
| 8. 선별 검사 방법 | HHT 가족력 환자 선별 조영 심초음파(contrast echocardiography); 흉부 CT가 PAVM 선별에 효과적 |
| 9. 진단법 | CT 혈관조영술(CTA), 폐동맥조영술이 PAVM·폐동맥류의 확정 진단 및 치료 계획에 필수적 |
| 10. 치료법 | 경카테터 코일 색전술이 PAVM의 1차 치료; 폐동맥류는 혈관 내 스텐트 또는 수술; 폐동맥염은 기저 질환 치료 |
| 11. 예후 | 색전술 후 PAVM의 예후는 양호하나 재개통 위험 있어 장기 추적 필요; 파열 폐동맥류는 사망률 높음 |
| 12. 예방법 | HHT 환자 정기 선별, PAVM 진단 시 항공 여행 및 잠수 제한, 예방적 색전술로 역설 색전 예방 |
| 13. 참고문헌 | Faughnan ME, et al. International guidelines for the diagnosis and management of hereditary haemorrhagic telangiectasia … 외 9개 논문 |
폐혈관의 기타 질환(ICD I28) 중 가장 임상적으로 중요한 폐동정맥기형(PAVM)의 역사는 19세기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1897년 Churton이 처음으로 PAVM의 병리학적 소견을 기술하였으며, 1939년 Smith와 Horton이 최초의 임상 증례를 보고하였다. 초기에는 드문 해부학적 기이로 여겨졌으나, 1950년대 이후 유전성 출혈성 모세혈관확장증(HHT, Osler-Weber-Rendu 증후군)과의 연관성이 밝혀지면서 유전 질환의 혈관 합병증으로 이해되기 시작하였다.
1960~1970년대에는 외과적 절제가 유일한 치료 수단이었으나, 1977년 Terry와 White가 경카테터 코일 색전술을 처음 보고하면서 최소 침습적 치료 시대가 열렸다. 이후 코일, 혈관 폐쇄 장치(Amplatzer vascular plug, AVP) 등 색전 재료의 발전으로 기술적 성공률과 안전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HHT와 PAVM 사이의 유전적 연관성은 1990년대 분자유전학의 발전으로 규명되어, 1994년 McAllister 등이 ENG 유전자 변이를 최초로 보고하고, 이후 ACVRL1 변이도 확인되었다.
폐동맥류(pulmonary artery aneurysm, PAA)는 극히 드문 질환으로, 역사적으로 Behçet 병, 감염성 심내막염, 선천성 심장 기형, 폐동맥 고혈압 등 다양한 원인과 연관되어 산발적 증례 보고의 형태로 문헌에 기술되었다. 1947년 Hughes-Stovin 증후군(폐동맥류 + 말초 정맥 혈전증의 조합)이 기술되었으며, 이는 Behçet 병의 변형으로 이해된다. 폐동맥염(pulmonary arteritis)은 대혈관 혈관염(Takayasu 동맥염, 거대세포 동맥염), 소혈관 혈관염(현미경적 다발혈관염, 육아종증 다발혈관염), 전신 자가면역 질환(SLE, RA, 전신 경화증)의 폐혈관 침범으로 발생하는 이차성 질환으로, 자가면역 질환 연구의 발전과 함께 이해가 깊어졌다.
2006년 Faughnan 등이 HHT 관련 PAVM의 국제 관리 지침을 발표한 이래, 2011년과 2020년 개정판이 출간되어 표준화된 진단 및 치료 알고리즘이 확립되었다. CT 기술의 발전으로 1990년대 이후 폐동정맥기형의 비침습적 진단과 크기 측정의 정확도가 크게 향상되었으며, 현재는 다중 검출기 CT 혈관조영술(MDCTA)이 PAVM 선별 및 추적의 표준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연구들은 PAVM 색전술 후 재개통(recanalization)의 문제와 이에 따른 뇌 합병증 지속 위험을 부각시키고 있다. 새로운 Amplatzer vascular plug 2세대 및 3세대 장치, 코일과 plug의 병합 사용 기법이 재개통 방지에 더 효과적임을 보여주는 연구들이 축적되고 있다. 폐혈관 질환 전체에서 다학제 접근(흉부내과, 영상의학과, 심장학, 유전 의학)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다.
ICD I28 범주에 해당하는 폐혈관 질환들은 발생 원인이 다양하다. 폐동정맥기형(PAVM, I28.0)의 약 70~90%는 유전성 출혈성 모세혈관확장증(HHT)과 연관된 선천성 기형이다. HHT는 ENG, ACVRL1 등 TGF-β 신호전달 경로 관련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혈관 발생 이상이 발생하는 상염색체 우성 질환이다. HHT 환자의 15~50%에서 PAVM이 발생하며, PAVM의 약 80%는 HHT 환자에서 발견된다. 나머지 10~30%는 특발성, 외상성, 간경변에 의한 간폐증후군, 전이성 혈관 질환 등이 원인이다.
폐동맥류(I28.1)의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폐동맥 고혈압에 의한 혈관벽 기계적 확장이며, 이어서 Behçet 병(면역 매개 혈관벽 파괴), 선천성 심장 기형(폐동맥 협착 후 확장), 감염성 심내막염 또는 혈관벽 감염(진균, 세균에 의한 진균성 동맥류/mycotic aneurysm), 결합조직 질환(Marfan 증후군, Ehlers-Danlos 증후군), 외상이 있다. Hughes-Stovin 증후군은 폐동맥류와 말초 정맥 혈전증이 동반되는 희소 증후군으로, Behçet 병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폐동맥염(I28.8)의 원인으로는 대혈관 혈관염[Takayasu 동맥염(폐동맥 침범 약 50~80%), 거대세포 동맥염], 소혈관 혈관염[육아종증 다발혈관염(GPA, 구 Wegener), 현미경적 다발혈관염(MPA), 호산구성 육아종증 다발혈관염(EGPA)], 전신 자가면역 질환[SLE, 전신 경화증(SSc), 류마티스 관절염]에서의 혈관 침범이 포함된다. 감염성 원인으로는 결핵, 매독, 진균 감염(아스페르길루스, 무코르균)이 폐혈관염을 유발할 수 있다. 폐혈관 협착, 폐혈관 파열 및 폐혈관 내막염 등의 기타 폐혈관 질환(I28.8)도 원발성 또는 이차성으로 발생할 수 있다.
폐동정맥기형과 관련된 HHT의 유전학이 가장 잘 연구되어 있다. HHT는 상염색체 우성(autosomal dominant) 유전 방식을 따르며,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개인의 약 50%에서 자손에게 유전된다. 현재까지 HHT와 연관된 유전자는 주로 세 가지로, ENG(엔도글린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한 HHT1 유형, ACVRL1(ALK-1, activin receptor-like kinase 1) 돌연변이에 의한 HHT2 유형, SMAD4 돌연변이에 의한 HHT-JP(청소년 위장관 폴립증 동반) 유형이다. ENG와 ACVRL1은 TGF-β/BMP 신호 경로의 수용체 복합체 성분으로, 이들의 기능 소실이 혈관 형성 이상을 초래한다.
PAVM 발생과 HHT 유전형 사이의 연관성이 보고되어 있다. HHT1(ENG 변이) 환자는 HHT2(ACVRL1 변이) 환자보다 폐 PAVM 발생률이 더 높으며(30~50% vs. 15~25%), SMAD4 관련 HHT에서는 PAVM이 드물게 발생한다. 일부 가족에서는 알려진 세 유전자 외 다른 원인 유전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HHT3, HHT4 분류 존재), 이들 유전자의 동정이 계속 진행 중이다.
폐동맥 고혈압 연관 폐동맥류에서는 BMPR2(bone morphogenetic protein receptor type 2) 유전자 변이가 중요하다. BMPR2는 ACVRL1과 마찬가지로 TGF-β/BMP 신호 경로의 구성 요소이며, 특발성 및 유전성 폐동맥 고혈압(IPAH/HPAH)의 약 70~80%에서 BMPR2 변이가 확인된다. BMPR2 변이는 폐동맥 평활근 세포의 증식 억제 기전을 손상시켜 혈관 재형성과 폐동맥 압력 상승을 초래한다.
Behçet 병 관련 폐동맥류에서는 HLA-B51이 강력한 유전적 감수성 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HLA-B51 보유자는 Behçet 병 발생 위험이 2~10배 증가한다. 이는 항원 제시에 관여하는 HLA 분자의 특이성이 자가반응 면역 반응의 표적을 결정하는 데 관여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자가면역 혈관염 관련 폐혈관 질환에서 PTPN22, CTLA4, IL-10 등 면역 조절 유전자 변이도 발병 감수성에 영향을 미친다.
폐혈관의 기타 질환은 전반적으로 희소 질환의 범주에 속한다. 폐동정맥기형(PAVM)의 인구 기반 유병률은 약 2~3명/10만 명으로 추정되나, HHT의 유병률(약 1/5,000~1/8,000)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에서의 정확한 유병률 자료는 부족하나, HHT 환자 등록 사업과 희귀 질환 데이터베이스에 기반하면 서양과 유사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으로 추정된다. PAVM은 여성에서 남성보다 약 1.5~2배 더 흔하게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으나, 이는 HHT 유병률의 성별 차이보다는 여성에서의 PAVM 성장 촉진(에스트로겐 관련 가능성)과 연관될 수 있다.
PAVM의 자연경과에서 중요한 사건은 역설 색전(paradoxical embolism)에 의한 뇌졸중과 뇌농양이다. PAVM이 있는 HHT 환자의 10~30%에서 뇌 합병증을 경험하며, 이는 필터 역할을 하는 폐 모세혈관 순환을 우회하여 세균이나 혈전이 직접 전신 순환으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PAVM이 없는 HHT 환자에서도 뇌동정맥기형이 약 10~20%에서 동반될 수 있어 신경학적 합병증 위험이 있다.
폐동맥류(PAA)는 매우 드물며, 전 세계적으로 약 400건 미만의 증례가 보고되어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은 폐동맥 고혈압이며, 직경 기준 진단 임계치는 통상 폐동맥 주간 직경 >29mm(남성) 또는 >27mm(여성)로 정의된다. Behçet 병 관련 폐동맥류는 주로 20~30대 남성에서 호발한다. 폐동맥염의 유병률은 기저 혈관염 또는 자가면역 질환의 유병률과 직결되며, Takayasu 동맥염의 폐동맥 침범은 약 50~80%에서 확인된다는 보고가 있다.
폐동정맥기형(PAVM)의 발생기전은 폐동맥과 폐정맥 사이에 정상적인 모세혈관 순환을 거치지 않는 비정상 단락 혈관(shunt vessel)이 형성되는 것이다. 정상적으로 폐 모세혈관은 폐동맥혈을 충분한 시간 동안 폐포 가스와 접촉시켜 산소화를 이루고, 동시에 미세 혈전, 세균, 기포 등의 이물질을 걸러내는 필터 역할을 한다. PAVM에서는 이 모세혈관 순환이 없이 폐동맥에서 폐정맥으로 직접 혈류가 이동하여 산소화되지 않은 혈액이 좌심계로 유입된다.
PAVM의 혈류역학적 결과는 두 가지이다. 첫째, 우-좌 단락(right-to-left shunt)에 의한 저산소혈증: 비산소화 혈액이 전신 순환으로 유입되므로 동맥 산소분압이 감소한다. 산소 보충으로 어느 정도 개선되나 완전 교정은 되지 않는다. 둘째, 폐 모세혈관의 필터 기능 소실: 직경 8μm 이상의 미세 입자(세균, 혈전, 기포)가 폐 모세혈관을 통과하지 않고 전신 순환으로 직접 유입될 수 있어 역설 색전(뇌졸중, 뇌농양), 기포 색전(감압병)의 위험이 높다.
폐동맥류의 발생기전은 혈관벽의 구조적 약화와 지속적인 혈압 부하의 상호작용이다. 폐동맥 고혈압이 주된 원인인 경우 지속된 압력 부하로 탄성 섬유(elastin)와 콜라겐 섬유망의 재형성과 약화가 일어나며, 이로 인해 혈관벽의 구조적 완결성이 손상된다. Behçet 병 관련 폐동맥류에서는 면역 복합체 침착, 보체 활성화, 염증세포 침윤에 의한 혈관벽의 전층 괴사(panvasculitis)가 동맥류 형성의 핵심 기전이다. 파열 위험은 동맥류 크기와 성장 속도에 따라 증가한다.
폐동맥염의 발생기전은 기저 자가면역 질환 또는 감염에 따라 다르나, 공통적으로 혈관벽에 대한 면역 매개 염증 반응이 핵심이다. 혈관벽의 T세포, B세포, 대식세포 침윤, 내피 기능 장애, 혈관 내강 폐색이 폐동맥 저항 증가와 폐혈관 허혈성 손상을 초래한다. Takayasu 동맥염에서는 CD8+ T세포와 NK세포 매개의 혈관 외막 섬유화와 내막 증식이, GPA에서는 ANCA(항호중구 세포질 항체) 매개 혈관 손상이 주요 기전이다.
폐동정맥기형(PAVM)의 증상은 단락 크기와 개수에 따라 무증상에서부터 심각한 합병증까지 다양하다. 약 30~50%는 증상 없이 영상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단락이 크거나 다발성인 경우 호흡 곤란(특히 운동 시 또는 직립 시 악화되는 platypnea), 청색증, 전신 피로감이 나타난다. 직립 시 호흡 곤란이 악화되는 platypnea는 폐 하부에 위치한 PAVM으로 혈류가 증가하는 기전으로 설명된다.
각혈은 PAVM 파열 시 발생할 수 있으며, 임신 중 특히 위험하다. 임신 중 혈액량 증가와 혈관 확장으로 PAVM이 성장하고 파열 위험이 증가하여 임산부 사망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역설 색전에 의한 뇌신경학적 합병증은 PAVM의 가장 중요한 임상 문제 중 하나이다. 뇌졸중(편측 마비, 언어 장애, 시야 결손), 일과성 허혈 발작(TIA), 편두통(약 50%에서 동반)이 발생할 수 있으며, 뇌농양은 구강 세균이 폐 필터를 우회하여 뇌로 유입될 때 발생한다.
폐동맥류의 증상은 파열 전까지 무증상인 경우가 많으나, 파열 시 대량 각혈, 혈흉, 심한 호흡 곤란, 저혈압, 쇼크가 급격히 발생하여 생명을 위협한다. Behçet 병 관련 폐동맥류에서는 재발성 각혈이 특징적이다. 폐동맥염의 증상은 기저 질환의 전신 증상(발열, 체중 감소, 관절통, 발진)과 함께 호흡 곤란, 운동 불내성, 흉통이 나타날 수 있다. Takayasu 동맥염에서 폐동맥 침범 시 폐고혈압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폐동정맥기형에서 특징적인 신체 소견으로는 청색증과 곤봉지(clubbing)가 있으며, 이는 만성 저산소혈증을 반영한다. PAVM의 위치에 따라 흉부 청진에서 연속성 혈관 잡음(continuous machinery murmur) 또는 수축기/확장기 잡음이 청취될 수 있다. 잡음은 흡기 시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맥박 산소포화도가 안정 시에도 낮게 측정되거나, 앉을 때보다 누울 때 더 높은 역설적 패턴(orthodeoxia: 직립 시 저하)이 관찰되면 PAVM을 강하게 시사한다.
HHT와 연관된 경우 피부와 점막에 모세혈관확장증(telangiectasia)이 관찰되는데, 주로 입술, 혀, 손가락, 발가락, 얼굴에 붉은 점 형태로 나타난다. 반복적인 비출혈(epistaxis) 병력이 HHT의 가장 흔한 첫 증상이다. 간비대 또는 간 혈관 잡음은 간 동정맥기형의 동반을 시사한다.
폐동맥류는 신체 소견만으로 진단하기 어렵다. 대형 폐동맥류에서 흉부 X선에 종괴 음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파열 시 흉부 청진에서 호흡음 감소(혈흉)가 나타난다. 폐동맥염의 경우 기저 혈관염의 전신 소견(피부 발진, 관절 부종, 신기능 저하, 비부비동 병변 등)이 동반되며, 청진에서 폐혈관 저항 증가를 반영하는 P2 강조, S2 분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폐동정맥기형의 선별은 주로 HHT 환자 또는 HHT 가족력이 있는 개인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HHT 진단(Curaçao 기준: 비출혈, 피부 모세혈관확장증, 내장 기형, 가족력 중 3가지 이상)이 확정되거나 의심되는 경우 폐 PAVM 선별을 위해 조영 심초음파(contrast echocardiography)가 1차 선별 검사로 권고된다. 격진 식염수(agitated saline)를 정맥 주사 후 좌심방에 미세 기포가 3~5 사이클 이내에 나타나면 폐 단락 양성으로 판단한다.
조영 심초음파가 양성이면 흉부 CT(thin-section CT)를 시행하여 PAVM의 위치, 크기, 공급 폐동맥 직경(feeding artery diameter), 개수를 평가한다. 공급 폐동맥 직경 ≥3mm이면 색전술 치료 대상으로 분류한다. 맥박 산소계측(pulse oximetry)은 민감도가 낮아 단독 선별 도구로는 불충분하나, 운동 중 산소포화도 감소 패턴이 선별에 보조적으로 활용된다. 혈중 혈색소 상승(만성 저산소혈증 보상)도 선별의 단서가 될 수 있다.
폐동맥류의 선별은 폐동맥 고혈압, Behçet 병, 결합조직 질환 환자에서 정기적인 흉부 CT 또는 심초음파를 통해 폐동맥 직경 변화를 추적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폐동맥 주간 직경이 29mm 이상이면 폐동맥류 가능성을 고려하고 추가 평가를 시행한다. 폐동맥염 선별은 기저 자가면역 질환의 정기 검진 과정에서 폐 증상 및 폐기능 이상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CT 혈관조영술(CTA)은 폐동정맥기형과 폐동맥류의 확정 진단과 형태학적 평가에 핵심적인 검사이다. PAVM은 CTA에서 공급 폐동맥(feeding artery), 확장된 낭성 병소 또는 직접 연결관(fistula), 배출 폐정맥(draining vein)의 삼주 구조로 확인된다. 단순형(simple: 공급 동맥 1개)과 복잡형(complex: 공급 동맥 2개 이상)으로 분류한다. 폐동맥류는 CTA에서 폐동맥의 국소 확장 또는 낭성 구조로 나타나며, 크기, 위치, 관련 혈관 및 심장 구조를 평가할 수 있다.
폐동맥조영술(selective pulmonary angiography)은 색전술 시술과 동시에 시행되는 침습적 검사로, 공급 혈관의 해부학적 세부 구조를 평가하고 색전술 계획을 수립하는 데 활용된다. 디지털 감산 혈관조영술(DSA)은 작은 공급 혈관도 정밀하게 시각화할 수 있다. 폐동맥 내압 측정은 폐동맥 고혈압의 중증도 평가와 치료 방침 결정에 중요하다.
심초음파(도플러 포함)는 폐동맥 고혈압 동반 여부, 우심실 기능, 삼첨판역류 속도(폐동맥 수축기압 추정)를 평가하는 데 필수적이다. 자기공명 혈관조영술(MRA)은 방사선 노출 없이 혈관 구조를 평가할 수 있어 임산부나 반복 검사가 필요한 환자에서 유용하다. 폐동맥염 진단에는 ANCA(c-ANCA/PR3, p-ANCA/MPO), ANA, anti-dsDNA, 보체 수치, 베체트병 특이 검사(HLAB51, 피부 경결 반응)가 활용된다. 조직 검사(경기관지 폐 생검 또는 수술 생검)는 원인 불명 폐혈관 질환에서 확정 진단을 위해 고려된다.
폐동정맥기형(PAVM)의 1차 치료는 경카테터 코일 색전술(transcatheter coil embolization)이다. 공급 폐동맥 직경 ≥3mm인 모든 PAVM은 역설 색전, 각혈, 성장 위험으로 인해 치료를 권고한다. 코일(fibered detachable coil), Amplatzer vascular plug(AVP)-II/IV 등의 혈관 폐쇄 장치가 사용되며, 기술적 성공률은 90~95%에 달한다. 다발성 PAVM의 경우 단계적 색전술을 시행한다. 색전술 후 CT 추적 검사가 필요하며, 재개통(15~20%)이나 새로운 PAVM 발생이 있는 경우 추가 시술을 시행한다.
색전술이 불가능하거나 실패한 경우, 또는 PAVM이 너무 커서 코일로 처리하기 어려운 경우 외과적 절제(분절 또는 엽 절제)를 시행한다. 임신 중 PAVM에 의한 각혈 또는 급격한 단락 증가 시에는 임신 2기에 색전술을 우선 고려한다. 임신을 계획 중인 HHT 여성에서 모든 치료 가능 PAVM의 사전 색전술을 권고한다. 폐동맥류는 파열 위험에 따라 혈관 내 스텐트 삽입 또는 외과적 치료를 시행한다. Behçet 병 관련 폐동맥류에서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를 통한 기저 질환 치료가 선행되어야 하며, 파열 폐동맥류에서는 응급 색전술이 우선 처치이다. 폐동맥염은 기저 자가면역 질환 또는 혈관염에 대한 표준 면역억제 치료(스테로이드, 메토트렉세이트, 아자티오프린,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리툭시맙 등)를 시행한다.
폐동정맥기형은 적절한 색전술 치료를 받은 경우 일반적으로 좋은 예후를 보인다. 색전술 후 산소 포화도가 개선되고 역설 색전 위험이 감소한다. 그러나 재개통률이 15~20%에 달하며, 이 경우 추가 시술이 필요하다. 치료받지 않은 PAVM 환자에서 역설 색전에 의한 뇌신경계 합병증(뇌졸중, 뇌농양) 위험이 높으므로 조기 치료가 강조된다. HHT와 연관된 다발성 PAVM 환자에서 장기적 추적이 필요하며, 새로운 PAVM 발생과 기존 PAVM 성장을 감시한다.
폐동맥류는 파열 시 대량 각혈로 사망률이 매우 높으며, 치료받지 않은 Behçet 병 관련 폐동맥류의 5년 사망률은 30~50%에 달한다. 적극적인 면역억제 치료와 혈관 내 또는 외과적 처치를 통해 예후를 개선할 수 있으나, 재발 위험이 있어 장기 추적이 필요하다. 폐동맥염의 예후는 기저 질환의 종류와 치료 반응에 달려 있으며, 조기 진단과 적절한 면역억제 치료로 폐혈관 손상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
폐동정맥기형의 합병증 예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전략은 HHT 환자 및 가족의 체계적 선별이다. HHT 진단을 받은 환자의 모든 1차 직계 가족을 대상으로 PAVM 선별 검사(조영 심초음파 또는 흉부 CT)를 시행하여 증상 발현 전 PAVM을 발견하고 예방적 색전술을 시행한다. 이를 통해 역설 색전에 의한 뇌졸중과 뇌농양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PAVM 환자에서의 합병증 예방 조치로는 모든 의료 시술(치과 시술 포함)에서 기포 없는 정맥 주사(air-free IV access)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세 기포가 PAVM을 통해 직접 체순환으로 유입되어 기포 색전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잠수 스포츠(스쿠버 다이빙)는 감압병 위험으로 인해 금기이다. 치과 시술 전 예방적 항생제 투여는 구강 세균에 의한 역설 뇌농양 예방을 위해 일부 지침에서 권고된다. 임산부 HHT 환자는 임신 전 전문가에 의한 PAVM 평가와 필요 시 색전술을 시행한다. 폐동맥류 예방은 기저 질환(Behçet 병, 폐동맥 고혈압)의 조기 진단과 적극적 치료를 통해 이루어진다.
Faughnan ME, Mager JJ, Hetts SW, et al. Second International Guidelines for the Diagnosis and Management of Hereditary Hemorrhagic Telangiectasia. Annals of Internal Medicine. 2020;173(12):989-1001. DOI: 10.7326/M20-1443. PMID: 32894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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