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맥의 기타 선천기형 (대정맥의 기타 선천기형)(Other Congenital Malformations of Great Veins)

📋 목차 및 주요 내용
항목내용
A. 분류 코드ICD-10: Q26.8 (대정맥의 기타 선천기형)  |  산정특례: V192 (심장질환 산정특례: 등록일로부터 최대 30일간 본인부담 5%)
B. 동의어지속성 좌상대정맥(PLSVC), 대정맥 기형 NEC, 이중 상대정맥, 하대정맥 결손, 대정맥 기형 기타
C. 성인기 발현지속성 좌상대정맥(PLSVC)은 성인에서 페이스메이커·CVC 삽입 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대부분 무증상이다. 좌심방 배액 시 우-좌 단락이 발생하면 역설성 색전증 위험이 있다.
1. 역사1707년 Lauth 최초 기술, 페이스메이커 시대 도래 후 PLSVC 임상 중요성 재인식
2. 원인좌전추기정맥의 퇴화 실패; 다양한 대정맥 발생 이상이 포함됨
3. 유전학대부분 산발적; 선천성 심장질환 동반 시 22q11.2 결실, NKX2.5 변이 연관 가능
4. 일반 역학일반 인구 0.3~0.5%, 선천성 심장질환 환자의 4.5%에서 PLSVC 동반
5. 발생기전좌측 상대정맥→관상정맥동 확장→우심방 유입이 일반적; 10~20%에서 좌심방 직접 배액
6. 증상관상정맥동 배액 시 대부분 무증상; 좌심방 배액 시 청색증·역설성 색전증 위험
7. 징후무증상 또는 경미한 청색증; 흉부 방사선에서 좌측 종격동 음영 이상
8. 선별 검사 방법CVC·페이스메이커 삽입 중 우연 발견; 심초음파에서 관상정맥동 확장 시 의심
9. 진단법심장 CT·MRI 확진; 좌측 쇄골하정맥 조영술로 PLSVC 확인; 심초음파 보조
10. 치료법단독 PLSVC 관상정맥동형은 치료 불필요; 좌심방 배액형·동반 기형 수술 교정
11. 예후단독 PLSVC 예후 양호; 심장 수술 시 체외순환 계획 수정 필요; 동반 기형이 예후 결정
12. 예방법산전 심초음파 이상 소견 시 확진; 수술 전 반드시 PLSVC 확인; 시술 합병증 예방
13. 참고문헌Persistent left superior vena cava – considerations in fetal, pediatric and adult populations … 외 9개 논문

1. 역사

대정맥의 기타 선천기형(Q26.8) 범주에서 가장 중요하고 흔한 질환은 지속성 좌상대정맥(Persistent Left Superior Vena Cava, PLSVC)이다. 이 기형에 대한 최초의 해부학적 기술은 1707년 Lauth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이후 수백 년간 부검 사례를 통해 간헐적으로 보고되었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심혈관계 해부학이 체계화되면서 PLSVC를 포함한 다양한 대정맥 기형의 발생학적 기전이 연구되기 시작하였다. 1920~30년대에는 이중 상대정맥, 하대정맥 무형성, 홑정맥(azygos) 지속 등 Q26.8 범주에 포함되는 다양한 기형들이 기술되었다.

임상적 중요성이 재조명된 계기는 1960~70년대 심장 페이스메이커와 중심정맥관(CVC) 삽입이 보편화되면서였다. 좌측 쇄골하정맥을 통해 CVC를 삽입할 때 PLSVC로 인해 카테터가 비정상적인 경로를 따라가는 사례들이 보고되면서, 이 기형이 임상의들에게 중요한 해부학적 변이로 인식되었다. 당시 PLSVC의 존재를 모르고 시행한 시술에서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한 사례들이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1980~90년대에는 심장 수술에서 체외순환 확립 시 PLSVC의 처리가 수술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인식되었다. 특히 PLSVC가 우측 상대정맥 없이 단독으로 존재하는 경우(전체의 약 10~20%), 우심방으로의 정맥환류가 전적으로 PLSVC를 통해 이루어지므로 체외순환 확립 방식을 수정해야 한다.

2000년대 이후에는 심장 CT, MRI, 3D 심초음파 기술의 발전으로 PLSVC 및 기타 대정맥 기형의 진단이 더욱 정밀해졌다. 태아 심초음파에서 관상정맥동 확장이 PLSVC의 간접 징후로 인식되면서 산전 진단도 증가하였다. 현재는 Q26.8 범주 내 기형의 조기 발견과 침습적 시술 전 확인이 표준 진료로 정착하고 있다.


2. 원인

PLSVC는 태생기에 정상적으로 퇴화해야 하는 좌전추기정맥(left anterior cardinal vein)이 지속되어 발생한다. 정상 발생에서는 배아 8~10주경 좌전추기정맥이 퇴화하고 이 구조가 좌측 무명정맥(left brachiocephalic vein)을 통해 우측 상대정맥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대체된다. 이 퇴화 과정이 실패하면 좌측 쇄골하정맥에서 기원한 정맥이 좌측 심방 외면을 따라 내려와 관상정맥동으로 유입된다.

Q26.8에는 PLSVC 외에도 다양한 기형이 포함된다: ① 이중 상대정맥(double SVC), ② 상대정맥 없는 단독 PLSVC, ③ 하대정맥 결손(interrupted IVC with azygos continuation), ④ 하대정맥의 좌심방 연결, ⑤ 관상정맥동 무형성/결손 등이다. 이 기형들은 독립적으로 발생하거나 복잡 선천성 심장기형(내장역위 증후군, 이소성 증후군)과 동반되어 나타난다.

환경적 요인(풍진, 당뇨병 임산부, 기형유발 약물)과 유전적 소인이 발생에 관여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단독 PLSVC는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산발적 기형이다.


3. 유전학

단독 PLSVC 및 기타 대정맥 기형은 대부분 산발적으로 발생하며, 명확한 단일 유전자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선천성 심장기형과 동반되어 발생하는 경우에는 22q11.2 미세결실, NKX2.5, GATA4, TBX1 유전자 변이가 연관될 수 있다.

내장역위 증후군(heterotaxy syndrome)에서는 ZIC3(X-연관), CFC1, ACVR2B, NODAL 경로 유전자 변이가 기술되어 있으며, 이 증후군에서는 PLSVC, 하대정맥 이상, 이소성 간·비장 등 다양한 내장 위치 이상이 동반된다. PLSVC의 가족 내 재발은 드물지만, 선천성 심장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동물 모델 연구에서는 TBX5 결손, Sema3d 신호전달 이상이 상대정맥 발생 과정의 이상과 연관됨이 제시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 결과가 인간에서 직접 적용되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4. 일반 역학

PLSVC는 흉부 정맥계에서 가장 흔한 선천 기형이다. 일반 인구에서의 유병률은 0.3~0.5%로 추정되며, 선천성 심장질환 환자에서는 약 4.5%로 현저히 높다. 이중 상대정맥 형태가 가장 흔하며(전체의 80~90%), 단독 PLSVC는 전체의 10~20%를 차지한다.

Q26.8에 포함되는 기타 기형 중 하대정맥 중단(interrupted IVC with azygos continuation)은 내장역위 증후군과의 연관성이 높으며, 이소성 증후군(asplenia/polysplenia)의 약 70%에서 관찰된다. 대정맥 기형은 단독으로 발생하더라도 임상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제 유병률은 보고된 것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페이스메이커 삽입 대상 환자, 중심정맥관 삽입 대상 환자에서의 PLSVC 발견율은 일반 인구보다 높은데, 이는 이러한 환자들이 기저 심장질환을 갖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5. 발생기전

PLSVC는 전형적으로 관상정맥동을 통해 우심방으로 배액된다. 관상정맥동이 PLSVC의 지속적 혈류를 받아 현저히 확대되며, 이것이 심초음파에서 PLSVC의 중요한 간접 징후가 된다. 관상정맥동 배액형에서는 혈류역학적 의미가 거의 없고 대부분 무증상이다.

그러나 약 10~20%에서는 PLSVC가 관상정맥동 없이 좌심방 후벽으로 직접 배액된다. 이 경우 체정맥혈(산소 불포화 혈액)이 직접 좌심방으로 유입되어 우-좌 단락을 형성하고, 동맥혈 산소 포화도 감소와 역설성 색전증(paradoxical embolism) 위험이 발생한다. 단독 PLSVC의 경우 좌측 무명정맥이 없으면 두경부, 좌상지의 모든 정맥 환류가 PLSVC를 통해 이루어진다.

하대정맥 중단(interrupted IVC with azygos continuation)에서는 하지 및 복부의 정맥 환류가 홑정맥(azygos) 또는 반홑정맥(hemiazygos)을 통해 상대정맥으로 귀환하며, 간정맥은 독립적으로 심장에 연결된다. 이 기형은 수술 중 체외순환 확립 방식 변경이 필요하다.


6. 증상

Q26.8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PLSVC 관상정맥동형은 무증상이며, 우연히 발견된다. 증상은 동반된 심장 기형의 중증도에 따라 결정된다. 좌심방 배액형 PLSVC에서는 가벼운 청색증, 특히 운동 시 산소 포화도 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며, 역설성 색전증에 의한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하대정맥 중단에서는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다른 동반 기형의 증상이 주된 양상이다. 심방세동·부정맥과의 연관성이 일부 보고되지만, 인과 관계는 명확하지 않다. 페이스메이커나 제세동기 삽입 후 좌측 쇄골하정맥을 통한 전극 삽입이 불가능하거나 비정상적인 경로를 따르는 경우 PLSVC가 발견되기도 한다.


7. 징후

신체 검사상 특이 소견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좌심방 배액형에서는 경미한 중심 청색증과 곤봉형 손가락이 나타날 수 있다. 흉부 방사선에서는 좌측 종격동 음영의 이상 확대(PLSVC의 종격동 경로를 따른 음영)가 관찰될 수 있다. 심초음파에서 관상정맥동의 현저한 확대(직경 >5mm)는 PLSVC를 시사하는 중요한 징후이다.

CVC 삽입 후 촬영한 흉부 방사선에서 카테터가 좌측을 따라 하행하는 비정상적 경로를 보일 때 PLSVC를 의심해야 한다. 심전도에서 우각차단, QRS 이상, 심방세동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으나 특이적이지는 않다. 좌측 상지에서 중심정맥압 측정값이 비정상적으로 높거나 카테터 저항이 강할 때도 PLSVC를 고려한다.


8. 선별 검사 방법

산전 태아 심초음파에서 관상정맥동 확장이 발견될 때 PLSVC를 의심하고 추가 검사를 시행한다. 태아 심초음파에서 관상정맥동 직경이 좌심방 직경의 25% 이상이면 PLSVC 가능성이 높다. 태아 MRI는 PLSVC 경로를 직접 시각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성인에서는 경흉 심초음파에서 관상정맥동 확장, 특히 조영증강 심초음파에서 좌측 경정맥 생리식염수 주입 후 관상정맥동에 조영제가 먼저 나타나면(우심방보다 먼저) PLSVC를 진단할 수 있다. 흉부 CT, 우연히 발견된 CVC 삽입 경로 이상도 스크리닝 역할을 한다.


9. 진단법

심장 CT 혈관조영술(CTA)은 PLSVC의 경로, 연결 부위, 동반 기형을 3차원으로 파악하는 표준 검사이다. 특히 심장 수술 전 PLSVC의 정확한 해부학을 파악하는 데 필수적이다. 심장 MRI(CMR)는 방사선 없이 혈역학적 평가와 PLSVC 경로 시각화를 동시에 제공한다.

좌측 쇄골하정맥 조영술(venography)은 PLSVC의 진단에 직접적인 방법으로, 조영제를 좌측 상지 정맥으로 주입하여 PLSVC가 관상정맥동 또는 좌심방으로 연결되는 경로를 확인한다. 경식도 심초음파(TEE)는 관상정맥동 크기와 PLSVC의 개구부를 직접 시각화하는 데 유용하다. 심도자술은 동반 심장 기형 평가나 폐혈관 저항 측정이 필요한 경우에 시행된다.


10. 치료법

관상정맥동으로 배액되는 단독 PLSVC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다. 그러나 동반 심장 기형이 있거나 좌심방 직접 배액형인 경우 수술 교정이 필요하다. 수술 시에는 PLSVC를 결찰하거나 우심방으로 전위(transposition)시키는 방법을 사용하며, 이중 상대정맥의 경우 좌측 무명정맥이 있으면 PLSVC를 안전하게 결찰할 수 있다.

심장 수술(체외순환)을 받는 환자에서는 PLSVC의 존재가 확인된 경우 수술 계획에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 PLSVC를 통한 체외순환 배관(cannulation) 또는 우심방 감압을 위한 추가 배관이 필요하다. 페이스메이커 삽입 시에는 PLSVC를 통해 전극을 삽입하는 특수 접근법이 요구된다.

하대정맥 중단의 경우 동반 기형에 따른 수술 계획을 수립하며, 폰탄(Fontan) 수술 등 단심실 교정 시 홑정맥 하 체정맥 배관의 특수한 처리가 필요하다. 이 모든 처치는 선천성 심장 전문 외과팀에 의해 시행되어야 한다.


11. 예후

단독 PLSVC 관상정맥동형의 예후는 매우 양호하며, 적절한 주의(침습적 시술 전 확인)를 기울이면 합병증 없이 정상 생활이 가능하다. 좌심방 배액형은 역설성 색전증과 청색증의 위험이 있어 수술 교정이 권고되며, 교정 후 예후는 동반 기형의 종류에 따라 결정된다.

심장 수술 중 PLSVC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경우 체외순환 관련 합병증(산소 부족, 심근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수술 전 영상 검사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동반 기형 없는 단독 Q26.8 기형의 장기 예후는 일반 인구와 차이가 없다.


12. 예방법

Q26.8 기형의 예방을 위한 특별한 방법은 없으나, 산전 심초음파에서 관상정맥동 확장이 발견될 때 PLSVC를 조기 확인하는 것이 출생 후 임상 관리에 도움이 된다. 침습적 시술(CVC, 페이스메이커, 심도자술) 전에 반드시 대정맥 기형 여부를 확인하는 프로토콜을 운영하여 시술 관련 합병증을 예방한다.

심장 수술을 계획할 때는 수술 전 영상 검사(CT 또는 MRI)에서 대정맥 기형 유무를 반드시 확인하여 체외순환 계획을 적절히 수립한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전 상담과 산전 정밀 초음파를 통해 동반 심장 기형을 조기에 파악하는 것이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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