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뇌혈관질환 (기타 뇌혈관질환)(Other cerebrovascular diseases)

📋 목차 및 주요 내용
항목내용
A. 분류 코드ICD-10: I67 (기타 뇌혈관질환)  |  산정특례: V191 (뇌혈관질환 산정특례: 등록일로부터 최대 30일간 본인부담 5%)
B. 동의어CADASIL, 모야모야병(Moyamoya disease), 고혈압성 뇌병증(hypertensive encephalopathy), 뇌동맥류(미파열), 뇌피질 색전증, 대뇌정맥혈전증
C. 성인기 발현I67은 I60~I66에 포함되지 않는 다양한 뇌혈관 질환을 아우르며, 질환별로 발현 연령이 다양하다. CADASIL은 30~50대, 고혈압성 뇌병증은 고령 고혈압 환자에서 주로 발현한다.
1. 역사19세기 말부터 고혈압성 뇌병증이 기술되기 시작하였고, 1994년 CADASIL의 유전자(NOTCH3) 발견, 2000년대 모야모야병 병인 연구가 주요 이정표이다.
2. 원인고혈압, 유전 돌연변이(CADASIL), 혈관 기형, 면역 매개 혈관염, 대사 장애 등 다양한 원인이 I67 하위 질환에 관여한다.
3. 유전학NOTCH3(CADASIL), RNF213(모야모야병), HTRA1(CARASIL), COL4A1/COL4A2(소혈관 질환) 등 다수의 유전자가 I67 하위 질환과 연관된다.
4. 일반 역학I67 하위 질환의 역학은 다양하며, 모야모야병은 동아시아 여성에 호발, CADASIL은 가족성 발생, 고혈압성 뇌병증은 고령 고혈압 환자에 흔하다.
5. 발생기전질환에 따라 혈관 협착-폐쇄(모야모야), 소혈관 변성(CADASIL), 혈압 급상승에 의한 자동조절 실패(고혈압성 뇌병증), 혈관 염증 등 다양한 기전이 작용한다.
6. 증상하위 질환에 따라 반복적 뇌졸중(CADASIL, 모야모야), 두통·시야장애·의식 변화(고혈압성 뇌병증), 진행성 인지 저하(CADASIL) 등이 나타난다.
7. 징후신경학적 결손, 시신경 유두부종(고혈압성 뇌병증), 인지 기능 저하, 혈관 잡음 등이 하위 질환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8. 선별 검사 방법CADASIL 가족력 보유자에서 NOTCH3 유전자 검사, 고혈압 환자에서 혈압 모니터링, 모야모야 고위험군에서 뇌혈관 MRI/MRA 선별이 권고된다.
9. 진단법MRI(백질 병변, 경색 패턴), 유전자 검사(CADASIL), DSA(모야모야 확진), 혈관 벽 MRI, CSF 검사 등이 하위 질환 진단에 사용된다.
10. 치료법고혈압성 뇌병증은 혈압 응급 조절, 모야모야병은 뇌혈행 재건술, CADASIL은 증상적 치료 및 위험인자 관리가 주된 치료이다.
11. 예후하위 질환에 따라 다양하며, 고혈압성 뇌병증은 신속 혈압 조절 시 가역적, CADASIL은 진행성 인지 저하로 장기 예후 불량, 모야모야는 수술 후 비교적 양호하다.
12. 예방법혈압 조절, 금연, 모야모야 고위험군의 정기 뇌혈관 검사, 유전 고위험군의 유전 상담이 핵심 예방 전략이다.
13. 참고문헌Joutel A, et al. Notch3 mutations in CADASIL, a hereditary adult-onset condition causing stroke and dementia. Nature. 1996 … 외 9개 논문

1. 역사

ICD-10의 I67(기타 뇌혈관질환)은 I60~I66에 포함되지 않는 다양한 뇌혈관 병태를 하나의 범주로 묶은 광범위한 분류로, 대뇌동맥류(미파열, I67.1), 뇌죽상경화증(I67.2), 진행성 혈관성 백질뇌병증(I67.3, CADASIL 포함), 고혈압성 뇌병증(I67.4), 모야모야병(I67.5), 두개내 정맥동 비화농성 혈전증(I67.6), 뇌동맥염(I67.7) 등을 포함한다. 이들 각각은 독특한 역사적 발전 과정을 가지고 있다.

고혈압성 뇌병증은 1914년 Oppenheimer와 Fishberg에 의해 처음 기술되었으며, 혈압이 급격히 상승할 때 뇌 자동조절(cerebral autoregulation) 기전이 붕괴되어 뇌부종과 신경 기능 이상이 발생한다는 개념이 확립되었다. 1987년 MRI의 임상 보급 이후 후두부 백질에 특징적인 가역성 후두부 뇌병증(PRES, posterior reversible encephalopathy syndrome)의 영상 소견이 기술되어 고혈압성 뇌병증의 진단 정확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모야모야병의 역사는 1957년 일본 뇌신경외과 의사 Takeuchi와 Shimizu가 이상 혈관 네트워크를 가진 뇌혈관 폐쇄 증례를 처음 보고하면서 시작되었다. 1969년 Suzuki와 Takaku가 뇌혈관 조영술에서 기저부의 연기 모양(puff of smoke) 혈관망을 보고하면서 '모야모야병'이라는 이름이 정착되었다.

CADASIL(Cerebral Autosomal Dominant Arteriopathy with Subcortical Infarcts and Leukoencephalopathy)의 역사는 1993년 Tournier-Lasserve 등이 프랑스 가족에서 유전성 소혈관 뇌졸중과 치매를 일으키는 상염색체 우성 질환을 처음 기술하면서 시작되었다. 1996년 Joutel 등이 NOTCH3 유전자 변이를 원인으로 규명하면서 CADASIL의 분자 병인이 밝혀졌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수백 개의 NOTCH3 병원성 변이가 보고되어 유전성 소혈관 뇌졸중의 대표적 질환으로 자리잡았다. 두개내 정맥동 혈전증(CVST)은 1825년 Ribes에 의해 처음 기술되었고, 2004년 ISCVT(International Study on Cerebral Vein and Dural Sinus Thrombosis)가 대규모 전향적 연구로 역학과 예후를 체계화하였다.


2. 원인

I67에 포함된 다양한 뇌혈관 질환의 원인은 하위 분류에 따라 크게 다르다. 고혈압성 뇌병증(I67.4)은 혈압의 급격한 상승(malignant hypertension, 수축기 >220 mmHg 또는 이완기 >120 mmHg)이 뇌혈관 자동조절 기전을 초과하여 혈뇌장벽 파괴와 혈관성 부종을 일으킨다. 기저 원인으로는 원발성 고혈압의 급성 악화, 신혈관성 고혈압, 자간증/전자간증, 갈색세포종, 코카인·암페타민 사용, 면역억제제(사이클로스포린, 타크로리무스) 부작용 등이 있다.

모야모야병(I67.5)의 원인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RNF213 유전자 변이를 포함한 유전적 소인과 환경 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내경동맥 말단부와 중대뇌동맥, 전대뇌동맥 기시부에 진행성 협착-폐쇄를 일으키는 것으로 이해된다. 모야모야 증후군(syndrome)은 다운 증후군, 신경섬유종증 1형(NF1), 낫모양 적혈구 빈혈, 두개부 방사선 치료, 기저부 수막염 등 다양한 기저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CADASIL(I67.3)은 NOTCH3 유전자의 EGF 유사 반복 도메인(EGF-like repeats)의 특정 위치에 시스테인 잔기의 변화를 일으키는 변이에 의해 발생하며, 비정상 Notch3 단백질이 소혈관 평활근 세포에 축적되어 소혈관 변성과 백질 병변을 일으킨다.

두개내 정맥동 혈전증(I67.6)은 임신/산욕, 경구 피임약, 혈전 과응고 상태(항인지질 증후군, Factor V Leiden, 프로트롬빈 G20210A 변이, 단백 C/S 결핍), 두개내 감염(세균성 수막염, 중이염), 두부 외상, 경막 동정맥루, 악성 종양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뇌동맥염(I67.7)은 원발성 중추신경계 혈관염(PACNS), 전신 혈관염(SLE, Behcet병, 결절성 다발동맥염), 감염성 혈관염(매독, 결핵, 바이러스성), 약물 유발 혈관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3. 유전학

I67 범주 내 질환들의 유전적 배경은 매우 다양하다. CADASIL은 NOTCH3 유전자(19번 염색체)의 병원성 변이에 의한 상염색체 우성 유전 질환이다. 현재까지 500개 이상의 병원성 NOTCH3 변이가 보고되었으며, 대부분 엑손 2~24에 위치하는 EGF 유사 반복 도메인의 시스테인 잔기에 관한 미스센스 변이이다. 비정상 Notch3 단백질은 소혈관 평활근 세포 외부에 세포외기질 축적물(GOM, granular osmiophilic material)을 형성하며, 이 물질은 전자현미경으로 피부 생검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유사 질환인 CARASIL은 HTRA1 유전자(10번 염색체) 변이에 의한 상염색체 열성 유전 소혈관 질환으로, 주로 동아시아인에서 보고된다.

모야모야병의 주요 감수성 유전자는 RNF213이며, 동아시아인에서 흔한 p.R4810K 변이(rs112735431)는 일본인 가족성 모야모야의 약 95%에서 발견된다. RNF213은 혈관 발생 조절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변이가 있다고 반드시 모야모야가 발생하지는 않아 침투율(penetrance)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RNF213 p.R4810K 보인자에서 모야모야 발생 위험이 비보인자에 비해 178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COL4A1 및 COL4A2 유전자 변이는 뇌소혈관 질환과 뇌실질 출혈을 일으키는 유전성 혈관병증과 연관된다. 두개내 정맥동 혈전증에 기여하는 유전적 혈전증 소인으로는 F5(Factor V Leiden), F2(프로트롬빈 G20210A), PROC(단백 C), PROS1(단백 S), SERPINC1(항트롬빈 III) 유전자 변이가 중요하다.

가역성 후두부 뇌병증(PRES)의 유전적 소인은 확립되지 않았으나, 혈압 조절 유전자와의 연관성이 탐색 중이다. 원발성 중추신경계 혈관염(PACNS)은 면역유전학적 배경이 연구 중이며, HLA 복합체 및 면역 조절 유전자의 다형성이 관여할 것으로 추정된다.


4. 일반 역학

I67의 하위 질환들은 각기 다른 역학적 특성을 가진다. 고혈압성 뇌병증은 고혈압 유병률이 높은 집단에서 빈도가 증가한다. 인구 10만 명당 연간 PRES(가역성 후두부 뇌병증) 발생률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면역억제 치료와 임신 관련 고혈압의 증가로 임상적 발생이 늘고 있다. 모야모야병의 연간 발생률은 일본에서 인구 10만 명당 약 0.94명, 한국에서 0.56명으로 서구에 비해 현저히 높다. 성별로는 여성에서 1.8배 높고, 발생은 소아(5~10세)와 성인(35~45세)의 이봉 분포(bimodal distribution)를 보인다. 일본과 한국의 국가 등록 데이터에서 모야모야병의 연간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는 MRI 보급으로 인한 진단율 향상이 부분적으로 기여한다.

CADASIL의 유병률은 성인 인구 10만 명당 약 4.15명으로 추정되나, 진단이 어렵고 경증 사례가 다수 누락되어 실제 유병률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전국 의료기관에서 매년 수십~수백 건의 CADASIL이 진단되며, 드문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유전성 뇌졸중의 가장 흔한 단일 유전자 원인으로 중요하다. 두개내 정맥동 혈전증(CVST)의 연간 발생률은 인구 100만 명당 약 3~4명이며, 임신 및 출산 후, 경구 피임약 복용 여성에서 훨씬 높다. 성인 CVST의 75%에서 적어도 하나 이상의 유발 인자가 확인된다.

미파열 뇌동맥류(I67.1)의 유병률은 성인 인구의 약 2~3%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여성에서 남성보다 약 2배 높으며, 흡연자, 고혈압 환자, 가족력 보유자에서 더 높다. 연간 파열(SAH) 위험은 동맥류 크기, 위치, 모양에 따라 0.1~2% 수준이다. 뇌혈관 조영술의 보급과 함께 무증상 우연 동맥류의 발견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5. 발생기전

I67 하위 질환의 병태생리는 각각 다르나 뇌혈관 기능 이상이라는 공통 주제를 가진다. 고혈압성 뇌병증(PRES)의 발생기전은 뇌혈관 자동조절(cerebral autoregulation) 실패 이론이 가장 지지를 받는다. 정상적으로 뇌혈관은 평균 동맥압 50~150 mmHg 범위에서 뇌 혈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자동조절 능력을 가진다. 혈압이 이 범위를 초과하면 혈관이 수동적으로 확장되어 뇌 혈류가 급격히 증가하고, 혈뇌장벽이 파괴되어 혈관성 부종이 발생한다. 후두-두정엽에 병변이 집중되는 이유는 이 부위의 교감신경 지배가 적어 혈관 수축-확장 조절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모야모야병의 병태생리는 내경동맥 말단부와 대뇌동맥 근위부에서 내막 비후, 평활근 세포 증식, 탄성층 분절 등의 혈관벽 변성이 진행하여 진행성 협착과 폐쇄가 일어난다. 이에 대한 보상으로 기저부에 풍부한 측부 혈관 네트워크(모야모야 혈관)가 발달하지만, 이 혈관들은 구조적으로 취약하여 파열 위험이 있다. 허혈성 증상(특히 소아)은 측부 순환 부족으로 발생하며, 출혈성 합병증(성인에서 많음)은 취약한 모야모야 혈관의 파열에 의한다. CADASIL에서 비정상 Notch3 단백질은 소혈관 평활근 세포 외부에 축적되어 혈관 성숙과 기능 이상을 초래한다. Notch3 단백질 축적은 PDGF-β 신호 전달 이상, 혈관 수축 반응 변화, 혈뇌장벽 기능 저하로 이어져 반복적인 소경색과 진행성 백질 병변을 유발한다.

두개내 정맥동 혈전증에서는 정맥동 혈전 형성으로 두개내 정맥 배출이 장애를 받아 뇌 정맥 고혈압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정맥성 경색(출혈성 변환이 흔함), 뇌부종, 두개내압 상승이 발생한다. 혈전은 혈류 정체(여성호르몬에 의한 응고 촉진, 탈수, 임신), 혈관벽 손상(두부 외상, 수막염), 과응고 상태(선천성 혈전증)가 복합될 때 형성되며 Virchow 삼형 이론으로 설명된다.


6. 증상

I67 하위 질환의 임상 증상은 병태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고혈압성 뇌병증/PRES의 특징적 증상은 두통(심하고 박동성), 경련 발작, 의식 변화, 시야 장애(피질 실명 포함)이다. 증상은 혈압이 급격히 상승한 후 수 시간~수일에 걸쳐 발현하며, 신속한 혈압 조절 시 가역적으로 호전되는 것이 핵심 특징이다. 면역억제제(사이클로스포린, 타크로리무스)에 의한 PRES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혈압에서도 발생하며, 동반 신부전이 예후를 불량하게 한다.

모야모야병의 증상은 연령에 따라 다르다. 소아에서는 과호흡(풍선 불기 시 발생하는 두개내 혈관 수축)으로 유발되는 반복적 TIA 또는 경미한 뇌졸중, 두통, 인지 기능 발달 지연이 특징적이다. 성인에서는 두개내 출혈(모야모야 혈관 파열)이 더 흔하며, 두통, 오심·구토, 의식 저하가 갑작스럽게 나타난다. CADASIL의 특징적 증상은 30~50대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허혈 발작, 두통(편두통 유사, 특히 전조 편두통), 정신과적 증상(우울증, 무기력), 인지 기능 저하가 서서히 진행하는 것이다. 발작 이후에도 신경학적 결손이 누적되어 결국 치매와 운동 장애로 진행한다.

두개내 정맥동 혈전증에서 두통이 가장 흔한 증상(90%)으로, 진행성 또는 벼락두통 양상을 보인다. 발작(40%), 국소 신경학적 결손(43%), 의식 저하가 동반될 수 있다. 시야 장애와 복시는 두개내압 상승에 의한 외전신경 마비로 발생할 수 있다. 편두통이나 두통 클리닉을 방문하는 환자에서 CVST가 진단되는 경우가 있어, 새로운 양상의 두통이나 갑자기 악화된 두통에 주의가 필요하다.


7. 징후

I67 하위 질환에서 관찰되는 신체 검진 소견도 다양하다. 고혈압성 뇌병증/PRES에서는 혈압이 매우 높은 수치(>200/120 mmHg)로 측정되며, 안저 검사에서 유두부종(papilledema), 망막 출혈, 면화 반점(cotton-wool spot) 등 고혈압성 망막증 소견이 관찰된다. 신경학적 검진에서 의식 변화(혼수, 섬망), 발작 후 상태, 피질 실명으로 인한 시야 소실이 나타날 수 있다. 모야모야병에서는 국소 신경학적 결손(편마비, 언어 장애, 시야 이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회복되는 양상이 반복되거나, 출혈성 합병증 발생 시 급격한 의식 저하와 신경학적 악화가 나타난다.

CADASIL 환자에서는 다발성 소경색에 의한 누적 신경학적 결손으로 보행 장애, 연하 곤란, 구음 장애, 위비틀림과 같은 가성구마비(pseudobulbar palsy) 징후가 진행한다. 인지 기능 저하는 전두엽 집행 기능 장애(계획 및 추상화 능력 저하, 주의력 결핍)를 중심으로 나타나며, 임상적으로 혈관성 치매로 진행한다. 두개내 정맥동 혈전증에서 두개내압 상승의 징후로 구역·구토, 외전신경 마비(복시), 시신경 유두부종이 나타나며, 정맥 경색에 의한 국소 신경학적 결손도 관찰된다.

뇌혈관 조영술에서 모야모야병의 특징적 소견은 내경동맥 말단부의 협착-폐쇄와 기저핵 주변의 연기 모양 측부 혈관 발달이다. CADASIL의 MRI 소견은 양측 전두측두 백질 및 외측 피막(external capsule), 전측두엽(anterior temporal lobe)의 T2 고신호 변화가 특징적이며, 다발성 소경색과 반구간 백질 이상이 동반된다. 전측두엽 백질 이상은 CADASIL의 거의 병원성(pathognomonic)에 가까운 MRI 소견으로 감별에 중요하다.


8. 선별 검사 방법

I67 하위 질환별 선별 전략이 다르다. CADASIL 가족력이 있는 경우(특히 30~50대에서 뇌졸중, 반복 TIA, 조기 치매를 경험한 가족) NOTCH3 유전자 변이 검사가 권고된다. 유전자 검사 이전에 MRI에서 전측두엽 백질 이상, 외측 피막 병변, 기저핵 소경색 패턴이 있는 경우 CADASIL 가능성이 높아 유전자 검사로 이어진다. 피부 생검에서 전자현미경으로 GOM 축적을 확인하는 것도 진단 가능하나, 유전자 검사가 더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모야모야병 고위험군(RNF213 변이 보인자 가족 구성원, 모야모야 증후군 기저 질환 보유자)에서 뇌 MRI 및 MRA를 통한 정기 감시가 권고된다.

미파열 뇌동맥류(I67.1) 고위험군(1도 친족 중 2명 이상 뇌동맥류 또는 SAH 병력, ADPKD, 마르판 증후군, 이전 SAH 병력)에서 MRA 또는 CTA를 통한 정기 선별 검사가 권고된다(10~20세 이후, 5년 간격). 두개내 정맥동 혈전증(CVST)의 고위험 시기는 임신·산욕기와 경구 피임약 복용 중으로, 이 시기에 새로운 두통이나 시야 장애가 발생하면 MRI/MRV(MR 정맥조영술)를 통한 즉각 평가가 권고된다. 혈전성 소인 보유자(선천성 혈전증, 항인지질 증후군)에서는 고위험 상황(임신, 수술 후) 전후 적절한 예방적 항응고 치료가 CVST 예방에 중요하다.

고혈압성 뇌병증 예방을 위한 선별은 고혈압 환자에서 규칙적인 혈압 모니터링과 24시간 혈압 검사(ABPM)로 혈압 조절 상태를 평가하고, 고혈압 위기(hypertensive crisis) 전구 증상 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신질환이나 갈색세포종에 의한 이차성 고혈압 환자에서 더 엄격한 혈압 모니터링이 권고된다.


9. 진단법

I67 하위 질환 진단에는 각각 특이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고혈압성 뇌병증/PRES의 진단은 임상 증상(두통, 발작, 의식 변화, 시야 이상)과 함께 MRI에서 후두-두정엽을 중심으로 양측성 T2/FLAIR 고신호 변화(혈관성 부종)가 확인되면 이루어진다. DWI에서 확산 제한이 없는 경우 가역성 혈관성 부종(PRES)을, 확산 제한이 있는 경우 비가역적 경색을 시사한다. 신속한 혈압 조절 후 영상 소견의 가역적 호전이 PRES의 진단 기준을 지지한다.

모야모야병의 확진은 DSA(디지털 감산 혈관조영술)로 내경동맥 말단부의 협착-폐쇄와 기저 측부 혈관을 직접 시각화하는 것이다. MRA와 CTA가 선별 검사로 활용되나, 특히 소아에서 측부 혈관 해상도가 낮을 수 있어 DSA가 확진에 사용된다. 뇌 MRI에서 DWI 경색 패턴(두께형 피질 경색, 심부 소경색), FLAIR에서 백질 이상, SWI에서 '아이비 징후(ivy sign, 연질막 혈관 확장)' 등이 특징적이다. CADASIL의 진단은 NOTCH3 유전자 검사(임상적 변이 확인)가 표준이며, 피부 생검을 통한 GOM 확인도 가능하다. MRI에서 전측두엽 백질 이상과 외측 피막, 기저핵 소경색 패턴이 CADASIL을 강하게 시사한다.

두개내 정맥동 혈전증의 진단은 MRI와 MRV 또는 CT와 CTV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정맥동 내 혈전은 T1에서 고신호(아급성 혈전), 그레디언트 에코에서 저신호, 정맥조영술에서 정맥동 충만 결손으로 확인된다. 혈청 D-dimer 상승은 CVST를 시사하나 음성이어도 배제할 수 없다. 원인 규명을 위한 혈전증 유전자 검사, 항인지질 항체, 호르몬 검사, 감염 배양이 필요하다. 뇌동맥류(I67.1)의 선별과 추적에는 MRA가 주로 사용되며, 크기 ≥7mm 또는 모양이 불규칙한 경우 CTA 또는 DSA로 정밀 평가한다.


10. 치료법

고혈압성 뇌병증/PRES의 치료는 원인 제거와 신속한 혈압 조절이 핵심이다. 혈압은 최초 1시간 내 평균 동맥압의 20~25%를 낮추고, 이후 목표 수축기 혈압 160 mmHg 이하로 서서히 조절한다. 과도하게 빠른 혈압 강하는 뇌 관류 감소로 허혈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선호되는 정맥 주사 약제는 라베탈롤, 니카르디핀이며, 니트로프루시드는 두개내압 상승 위험으로 기피된다. 발작이 있는 경우 항뇌전증제(라코사미드, 발프로산, 레베티라세탐)로 조절하며, 면역억제제에 의한 PRES에서는 약제 용량 감량 또는 교체가 필요하다.

모야모야병의 내과적 치료는 항혈소판제(아스피린)와 증상 관리이나, 근본적 치료는 뇌혈행 재건술(cerebral revascularization)이다. 직접 혈관 문합술(direct bypass, STA-MCA 문합)과 간접 혈관 문합술(indirect bypass, EDAS, EDAMS)이 주로 사용되며, 직접 문합이 즉각적 혈류 공급에 더 효과적이다. 소아와 성인 모두에서 수술이 허혈 재발과 출혈 재발 예방에 효과적이다. CADASIL은 현재 근본적 치료가 없으며, 뇌졸중 예방을 위한 항혈소판제, 혈압·혈당 조절,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기 위한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도네페질) 시도, 편두통 예방 치료가 대증적으로 시행된다. 와파린은 CADASIL에서 두개내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어 권장되지 않는다.

두개내 정맥동 혈전증의 치료는 항응고 치료가 핵심으로, 출혈성 변환이 있어도 항응고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권고된다. 급성기 치료는 분자량 헤파린(LMWH) 또는 미분획 헤파린(UFH)으로 시작하고, 이후 DOAC(다비가트란, 리바록사반, 아픽사반) 또는 와파린으로 전환한다. 장기 항응고 치료 기간은 원인과 재발 위험에 따라 결정(최소 3~6개월, 재발 또는 선천성 혈전증 시 장기 유지). 두개내압이 현저히 상승한 경우 아세타졸아미드, 뇌실 배액, 두개감압술이 필요할 수 있다.


11. 예후

I67 하위 질환의 예후는 질환에 따라 크게 다르다. 고혈압성 뇌병증/PRES는 신속히 발견하여 혈압을 조절하면 대부분 수 일~수 주 내에 영상 소견과 임상 증상이 가역적으로 호전된다. 그러나 치료가 지연되거나 비가역적 경색이 발생한 경우 영구적 신경학적 결손이 남을 수 있다. 재발 위험은 기저 원인(고혈압, 신질환, 면역억제제)이 지속되는 경우 높다. 모야모야병은 수술적 혈행 재건술을 받은 경우 허혈성 뇌졸중 재발률이 현저히 낮아지며, 특히 소아에서 수술 후 신경 발달 경과가 양호하다. 그러나 출혈성 발현의 성인 모야모야에서는 수술 후에도 재출혈 위험이 완전히 소실되지 않는다.

CADASIL은 진행성 질환으로, 진단 후 평균 약 10년 내에 치매가 발생하고, 이후 와상 상태 및 사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기대 수명은 NOTCH3 변이 유형, 뇌졸중 발생 여부, 혈압 관리 등에 따라 개인차가 크다. 위험인자(고혈압, 흡연)의 적극 관리가 질환 진행 속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두개내 정맥동 혈전증의 예후는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양호하여, 적절한 항응고 치료 하에 신경학적 회복이 80~90%에서 이루어진다. 사망률은 약 8~10%이며, 악성 두개내압 상승이 가장 중요한 사망 원인이다. 재발 위험은 첫 3~12개월에 가장 높으며, 선천성 혈전증 또는 항인지질 증후군 환자에서 재발률이 높아 장기 항응고 치료가 필요하다.

미파열 뇌동맥류의 자연 경과에서 크기 <7mm의 동맥류는 연간 파열 위험이 0.1~1%로 낮으나, 크기 ≥7mm, 전교통동맥 또는 후교통동맥 위치, 불규칙한 모양, 과거 SAH 병력이 있는 경우 파열 위험이 증가한다. PHASES 점수를 이용한 5년 파열 위험 추정을 기반으로 예방적 치료(코일 색전술 또는 클립 결찰술)와 경과 관찰 사이에서 개별화된 결정이 이루어진다.


12. 예방법

I67 하위 질환의 예방 전략도 각각 다르다. 고혈압성 뇌병증 예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조치는 고혈압의 적극적 치료와 혈압 자가 측정 교육이다. 수축기 혈압을 130 mmHg 미만으로 유지하고, 정기적 의료기관 방문을 통해 혈압 조절 상태를 확인한다. 신질환, 갈색세포종, 자간증 등 이차성 고혈압의 원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한다. 임산부에서 혈압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자간전증 위험인자(초산, 다태임신, 비만)가 있는 경우 저용량 아스피린 예방 치료를 고려한다.

모야모야병 예방은 현재 알려진 예방법이 없으나, 고위험 가족(RNF213 변이 보인자 가족)에서 정기적 뇌혈관 영상 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모야모야 증후군 기저 질환(NF1, 다운 증후군 등)을 가진 환자에서 증상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이상이 의심되면 즉시 신경과 전문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두개부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는 방사선 혈관병증으로 인한 모야모야 증후군 발생 가능성을 고려하여 정기적 뇌혈관 영상 추적이 권고된다.

CADASIL 예방은 증상 발현을 늦추기 위해 흡연 금지(흡연은 백질 병변 진행을 가속화), 고혈압 치료, 당뇨 조절이 중요하며, 금연이 특히 강조된다. 유전자 변이 보인자에서는 심한 편두통 발작의 원인인 트립탄 제제 사용을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가족성 CADASIL이 확인된 경우 유전 상담을 통해 가족 구성원의 유전자 검사와 조기 진단·치료를 지원하며, 임신 전 유전 상담을 통해 유전 위험을 이해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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