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류마티스성 대동맥판장애 (비류마티스성 대동맥판장애)(Nonrheumatic Aortic Valve Disorders)

📋 목차 및 주요 내용
항목내용
A. 분류 코드ICD-10: I35 (비류마티스성 대동맥판장애)  |  산정특례: V192 (심장질환 산정특례: 등록일로부터 최대 30일간 본인부담 5%)
B. 동의어퇴행성 대동맥판막질환, 석회화 대동맥판협착증, 비감염성 대동맥판막폐쇄부전증, Calcific aortic valve disease (CAVD), Degenerative aortic stenosis
C. 성인기 발현주로 60세 이후 퇴행성 변화로 발현하며, 75세 이상 인구의 약 3~4%에서 중증 대동맥판협착증이 관찰된다. 판막 협착과 폐쇄부전이 단독 또는 복합으로 나타난다.
1. 역사19세기 Mönckeberg의 석회화 기술부터 20세기 외과적 치환술, 21세기 경도관 대동맥판막치환술(TAVR)까지의 발전사
2. 원인퇴행성 석회화, 선천성 이첨판, 이전 감염성 심내막염, 방사선 손상 등 다양한 비류마티스성 원인
3. 유전학NOTCH1, LDLR, LPA 변이와 석회화 위험 증가; 이첨판 대동맥판의 유전적 기반
4. 일반 역학65세 이상 2~3%, 75세 이상 중증 3~4%; 유럽·북미에서 퇴행성 원인이 약 82%로 압도적
5. 발생기전내피세포 손상→지질 침착→염증세포 침윤→근섬유아세포 분화→골아세포성 석회화의 능동적 과정
6. 증상협심증, 실신, 운동 시 호흡곤란; 폐쇄부전 시 기좌호흡, 야간 발작성 호흡곤란, 맥박압 증가
7. 징후수축기 박출성 심잡음, 심첨박동 지속, 대동맥판 개방음 소실; 폐쇄부전 시 이완기 고음조 잡음, 수구르 잡음
8. 선별 검사 방법청진 이상 시 심초음파 검사; 고령자 정기 심초음파 모니터링; 이첨판 대동맥판 환자 추적
9. 진단법경흉부·경식도 심초음파, CT 석회화 점수(Agatston score), 심도관 검사, 심장 MRI
10. 치료법외과적 대동맥판막치환술(SAVR), 경도관 대동맥판막치환술(TAVR), 풍선 판막성형술; 약물은 심부전 증상 완화 목적
11. 예후증상 발현 후 무치료 시 2~3년 내 50% 사망; TAVR/SAVR 시행 후 5년 생존율 80% 이상
12. 예방법죽상경화 위험인자 관리(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 흡연 중단); 이첨판 환자 조기 등록 및 추적
13. 참고문헌Nishimura RA et al. 2014 AHA/ACC Guideline for the Management of Patients With Valvular Heart Disease … 외 9개 논문

1. 역사

비류마티스성 대동맥판장애의 역사적 기술은 19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04년 독일 병리학자 Johann Georg Mönckeberg는 고령 환자에서 관찰되는 대동맥판막의 석회화 병변을 조직학적으로 기술하였으며, 이를 죽상경화증과는 구별되는 독립적인 퇴행성 과정으로 분류하였다. 그러나 당시에는 이 질환이 단순히 노화의 결과로 여겨졌으며, 임상적으로 치료 가능한 질환으로 인식되지 않았다.

20세기 중반에 들어 외과적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대동맥판막질환에 대한 외과적 접근이 가능해졌다. 1960년 Harken과 Starr가 각각 기계판막을 이용한 대동맥판막치환술(Surgical Aortic Valve Replacement, SAVR)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이 질환의 치료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전환되었다. 이후 조직판막의 개발과 체외순환 기술의 발전이 맞물리면서 수술 성공률이 크게 향상되었다.

1980년대에는 심초음파 기술의 보급으로 비침습적 정량 평가가 일상화되었으며, 대동맥판막협착증의 중증도를 판막면적, 평균 압력차, 최대 혈류 속도로 등급화하는 체계가 확립되었다. 특히 1985년 Hatle와 Angelsen의 연속방정식(continuity equation) 적용은 정확한 판막면적 계산을 가능하게 하였다.

2002년에는 Alain Cribier가 세계 최초로 경도관 대동맥판막치환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Replacement, TAVR)을 인간에게 성공적으로 시행하였다. 이 획기적인 술기는 기존의 외과적 수술이 고위험도로 간주되던 고령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였다. 이후 PARTNER 시험(2010~2011)을 통해 TAVR이 외과적 수술 불가 또는 고위험 환자에서 표준치료로 자리잡았으며, 이후 중등도 위험 및 저위험 환자로의 적응증 확대가 이루어졌다.

2014년과 2021년에 발표된 ACC/AHA 판막 심질환 가이드라인은 비류마티스성 대동맥판장애에 대한 현대적 진단·치료 기준을 정립하였으며, 특히 증상 발현 시기 및 수술 시기 결정에 대한 근거 중심 접근을 강조하였다. 오늘날 TAVR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수십만 건 이상 시행되는 술기로 자리잡았으며, 지속적인 기기 혁신과 임상시험이 이어지고 있다.


2. 원인

비류마티스성 대동맥판장애는 류마티스 열에 의한 판막 손상을 제외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퇴행성 석회화(calcific/degenerative aortic valve disease)로, 노화에 따른 만성적인 혈역학적 스트레스와 산화 손상이 판막 첨판에 지질 침착 및 석회화를 유발한다. 이 과정은 죽상경화증과 유사한 능동적 염증 과정으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흡연 등의 위험인자가 관여한다.

선천성 이첨판 대동맥판막(bicuspid aortic valve, BAV)은 비류마티스성 대동맥판장애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일반 인구의 약 1~2%에서 발생한다. 이첨판은 삼첨판에 비해 구조적 취약성과 비정상적인 혈류 패턴으로 인해 훨씬 이른 나이(40~60대)에 협착 또는 폐쇄부전을 일으키는 경향이 있다. BAV 환자의 약 50%에서 대동맥판막 수술이 필요하게 된다.

감염성 심내막염 후 손상은 판막 조직의 파괴 및 반흔 형성을 통해 대동맥판 폐쇄부전 또는 협착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방사선 조사(radiation therapy)는 특히 종격동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판막 섬유화 및 석회화를 유발하여 대동맥판협착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잠복기가 수십 년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대동맥 박리(aortic dissection) 또는 대동맥류(aortic aneurysm)에 의한 대동맥판륜 확장은 순수 대동맥판 폐쇄부전의 중요한 원인이다. 마르판 증후군(Marfan syndrome)이나 루스-디에츠 증후군(Loeys-Dietz syndrome) 등 결합조직 이상에서 이 기전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외상에 의한 판막 손상, 약물 유발성 판막 변화(예: 식욕억제제 펜플루라민) 등도 드물게 원인이 된다.


3. 유전학

비류마티스성 대동맥판장애의 유전적 기반은 최근 연구를 통해 점차 명확해지고 있다. NOTCH1 유전자의 기능 소실 변이는 이첨판 대동맥판막의 발생 및 성인에서 대동맥판 석회화와 강력하게 연관되어 있다. NOTCH1 신호 경로는 판막 형성 과정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이 경로의 이상은 대동맥판 석회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첨판 대동맥판막(BAV)의 유전적 요인도 중요하다. BAV는 상염색체 우성 양상으로 유전되는 경향이 있으며, GATA5, GATA6, NKX2-5, KCNJ2 등의 전사인자 유전자 변이가 일부 가족성 BAV와 연관된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1도 근친의 스크리닝 심초음파가 권고된다.

전장유전체연관분석(GWAS) 연구들에서는 LPA(리포단백질(a)), LDLR, PALMD, TEX41, IL6 등의 유전자 좌위가 석회화 대동맥판 질환의 위험과 유의하게 연관됨이 보고되었다. 특히 Lp(a) 수치 상승은 대동맥판 석회화의 독립적 위험인자이며, LPA 유전자의 rs10455872 및 rs3798220 다형성이 이와 관련된다. Lp(a) 저하를 목표로 한 치료제가 현재 임상시험 중으로, 유전적 위험 계층화가 향후 예방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족력 조사 시 대동맥판막질환 외에도 상행 대동맥류 및 대동맥 박리의 가족력을 함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이첨판 환자에서는 대동맥 확장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므로 대동맥 영상 추적도 병행되어야 한다.


4. 일반 역학

비류마티스성 대동맥판장애는 선진국에서 가장 흔한 판막 심질환이다. 유럽 심장학회의 Euro Heart Survey에 따르면 대동맥판협착증의 원인 중 퇴행성·석회화 원인이 약 81.9%를 차지하며, 류마티스성 원인은 11.2%, 선천성은 5.6%에 불과하다. 이는 류마티스 열 예방의 성공과 인구 고령화가 맞물린 결과이다.

유병률은 연령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65세 이상 성인에서 대동맥판 경화증(aortic sclerosis)의 유병률은 약 25%, 협착증은 약 2~3%로 추정되며, 75세 이상에서는 중증 대동맥판협착증의 유병률이 3~4%에 달한다. 스웨덴의 연구에서 대동맥판 석회화 협착증 발병 중앙 연령은 68세였으며 남성이 66%를 차지하였다.

대동맥판 폐쇄부전증의 유병률은 협착증보다 낮으나, 경도 이상의 폐쇄부전이 일반 인구의 약 10%에서 관찰된다. 전반적으로 남성에서 대동맥판협착증이 더 흔하고 여성에서 폐쇄부전증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한국 건강보험 자료에서도 65세 이상 대동맥판막질환의 수술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TAVR 시술 건수는 2016년 급여화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에 따라 대동맥판협착증의 절대 부담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여전히 류마티스 원인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지만, 경제 발전과 의료 수준 향상에 따라 비류마티스성 원인의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이 관찰된다.


5. 발생기전

비류마티스성 대동맥판장애, 특히 석회화 대동맥판 질환은 단순한 노화의 결과가 아닌 능동적인 병리 과정을 통해 발생한다. 이 과정은 죽상경화증과 유사한 초기 단계에서 시작하여 최종적으로 골형성(osteogenesis)과 유사한 석회화로 귀결되는 복잡한 연쇄 반응이다.

초기에는 판막 첨판의 섬유층(fibrosa)에 내피세포 손상과 지질(LDL, 산화 LDL) 침착이 발생한다. 이에 반응하여 대식세포 및 T 림프구가 침윤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IL-1β, TNF-α, TGF-β)이 분비되어 국소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 판막 사이질 세포(valvular interstitial cells, VICs)는 이 과정에서 근섬유아세포(myofibroblast)로 분화하며, 세포외기질 리모델링이 일어난다.

병변이 진행됨에 따라 VICs는 골아세포 표현형(osteoblast-like phenotype)으로의 분화를 보이며, Runx2, Osterix 등 골형성 전사인자의 발현이 증가한다. 이와 함께 BMP(Bone Morphogenetic Protein) 신호 경로의 활성화, 알칼리성 인산분해효소 증가, 인산 칼슘 결정 침착이 순차적으로 진행되어 판막에 석회화 결절(calcific nodule)이 형성된다.

대동맥판 폐쇄부전의 경우 판막 자체의 병변 외에도 대동맥판륜 확장과 대동맥 뿌리 확장이 주요 발생기전이다. 결합조직 이상, 대동맥 고혈압, 또는 대동맥염에 의해 판륜이 확장되면 정상 판막첨판이라도 충분한 접합(coaptation)이 이루어지지 않아 역류가 발생한다. 만성 중증 대동맥판 폐쇄부전은 좌심실의 용적 과부하를 일으켜 편심성 좌심실 비대와 좌심실 확장을 초래하며, 장기적으로 좌심실 수축 기능 저하로 이어진다.


6. 증상

비류마티스성 대동맥판협착증은 오랜 기간 무증상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발현한다. 고전적인 증상 삼주징(SAD triad)은 협심증(Angina), 실신(Syncope), 심부전 증상(Dyspnea)으로 구성된다. 협심증은 비후된 좌심실의 산소 수요 증가와 관상동맥 혈류 감소의 불균형에서 비롯되며, 동반 관상동맥 질환이 없어도 발생할 수 있다. 실신은 주로 운동 중 발생하며, 고정된 심박출량 상태에서 혈관 확장으로 인한 뇌 관류 감소가 원인이다. 호흡곤란은 좌심실 이완 장애에서 시작하여 수축 기능 저하로 진행하는 심부전의 증상이며, 운동 시 호흡곤란에서 기좌호흡, 야간 발작성 호흡곤란으로 악화된다.

대동맥판 폐쇄부전증에서는 초기에 심계항진(박동 증가 느낌)과 경부 맥박 박동감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있다. 중증으로 진행함에 따라 좌심실 확장에 의한 불쾌감, 운동 내성 저하, 야간 발작성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급성 대동맥판 폐쇄부전(예: 심내막염, 대동맥 박리에 의한)은 폐부종과 심인성 쇼크를 동반하는 심각한 응급 상황을 유발할 수 있다.

증상 발현 전까지 환자는 일상생활에 별다른 지장이 없는 경우가 많아, 정기 청진 및 심초음파 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일부 환자에서는 심방세동, 혈전색전증, 돌연사가 첫 임상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7. 징후

대동맥판협착증의 대표적 신체검사 소견은 수축기 박출성 잡음(systolic ejection murmur)이다. 이 잡음은 흉골 우측 상부(대동맥판 청진 부위)에서 가장 잘 들리며, 경부로 방사되는 거친 다이아몬드형 잡음이다. 협착이 심할수록 잡음의 최고점이 후반 수축기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 동시에 S2의 역설 분열 또는 단일 A2 소리(A2 소실)가 관찰될 수 있으며, 좌심실 비대에 의한 S4 갤럽도 흔히 청진된다. 중증 협착에서는 맥박압 감소, 느리고 작은 맥박(pulsus parvus et tardus)이 특징적이다.

대동맥판 폐쇄부전증의 신체검사는 매우 다양한 징후를 보인다. 이완기 고음조 불어내리는 잡음(decrescendo diastolic murmur)이 흉골 좌측 하연에서 들린다. Austin Flint 잡음(첨판에서의 기능적 승모판 협착 잡음)이 심첨부에서 청진되기도 한다. 전신에 걸친 맥박압 증가 징후로 Corrigan 맥박(물망치 맥박), Quincke 징후(모세혈관 박동), de Musset 징후(두부 박동), Traube 징후(대퇴동맥 이중 음), Duroziez 징후(대퇴동맥 이중 잡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좌심실 비대로 인한 심첨박동의 외측 이동 및 과역동성 박동이 관찰된다.


8. 선별 검사 방법

비류마티스성 대동맥판장애의 선별은 주로 임상 청진에서 시작된다. 수축기 박출성 잡음 또는 이완기 잡음이 청진될 경우 심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표준 접근이다. 그러나 고령자에서는 잡음의 크기가 반드시 협착 중증도와 일치하지 않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고위험군(75세 이상, 이첨판 대동맥판 환자, 심혈관 위험인자 다수 보유자)에서는 증상 없이도 정기적인 경흉부 심초음파 검사가 권고된다. 이첨판 대동맥판 환자는 최초 진단 후 연령 및 판막 변화 속도에 따라 1~5년 주기로 추적 심초음파가 필요하다. 대동맥판협착증으로 확인된 경우 중증도에 따라 경도(5년), 중등도(1~2년), 중증(6~12개월) 간격으로 추적 검사를 권고한다.

이미 대동맥판 협착이 알려진 환자에서 증상 발현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운동 부하 검사가 활용될 수 있다. 무증상 중증 대동맥판협착증 환자에서 운동 검사는 잠재적 증상을 발굴하고 수술 시기 결정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단, 증상이 있는 중증 협착 환자에서는 운동 부하 검사가 금기이다.


9. 진단법

경흉부 심초음파(TTE)는 비류마티스성 대동맥판장애 진단의 핵심이다. 2D 영상에서 판막 형태(석회화, 엽수), 첨판 운동 제한을 확인하고, 도플러를 통해 최대 혈류 속도(Vmax), 평균 압력차(mean pressure gradient), 연속방정식으로 산출한 판막 개구 면적(AVA)을 측정한다. 중증 협착의 기준은 Vmax ≥4 m/s, 평균 압력차 ≥40 mmHg, AVA ≤1.0 cm²이다. 역설적 저유량 저압력차(paradoxical low-flow, low-gradient) 변형의 경우 도부타민 부하 심초음파가 진성 중증 협착 여부 판별에 유용하다.

경식도 심초음파(TEE)는 TTE로 판막 형태 및 기능 평가가 불충분할 때 시행한다. 특히 TAVR 시술 전 판막 해부학적 평가, 대동맥판막 크기 측정, 대동맥판막 폐쇄부전 역류 기전 규명에 중요하다. CT(심장 컴퓨터 단층촬영)은 판막 석회화 점수(Agatston score) 측정 및 TAVR 시술 계획 수립(판륜 크기, 관상동맥 높이, 접근 경로 평가)에 필수적이다. 대동맥판 석회화 점수는 Vmax와 독립적으로 협착 중증도 및 예후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심장 MRI는 대동맥판 폐쇄부전의 역류량 및 역류 분율 정량화, 좌심실 기능 평가에 활용된다. 좌심실 확장 및 수축 기능 저하의 역치를 정확히 파악하여 수술 시기 결정에 기여한다. 심도관 검사는 비침습적 검사에서 중증도 불일치가 있을 경우 또는 관상동맥 동시 평가가 필요한 경우 시행된다.


10. 치료법

비류마티스성 대동맥판장애의 근본적 치료는 기계적 판막 교정이다. 외과적 대동맥판막치환술(SAVR)은 중등도 이상 수술 위험도를 가진 환자에서 표준 치료로, 기계판막 또는 조직판막 중 환자 연령, 항응고 적합성, 내구성 등을 고려하여 선택한다. 기계판막은 내구성이 우수하나 평생 와파린 항응고 치료가 필요하고, 조직판막은 항응고 치료가 불필요하나 10~15년 후 구조적 기능저하(SVD)가 발생할 수 있다.

경도관 대동맥판막치환술(TAVR)은 수술 고위험 또는 불가 환자에서 시작하여 현재는 수술 저위험 환자로까지 적응증이 확대되었다. PARTNER 3 및 Evolut Low Risk 시험에서 TAVR은 저위험 외과 환자 대비 비열등 또는 우월한 임상 결과를 보였다. TAVR의 주요 합병증으로 혈관 손상, 판막 주위 역류(paravalvular leakage), 영구 심박동기 이식 필요성, 뇌졸중이 있다.

급성 또는 아급성 대동맥판 폐쇄부전에서는 응급 수술이 요구된다. 만성 대동맥판 폐쇄부전의 경우 증상 발현, 또는 무증상이라도 좌심실 수축기말 직경 ≥50 mm 또는 좌심실 구혈률(LVEF) <55~60%일 때 수술을 권고한다. 대동맥판 성형술(repair)은 특히 폐쇄부전이 주된 형태인 이첨판 환자에서 경험 많은 센터에서 시도될 수 있다. 약물 치료는 현재 협착증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입증된 약제가 없으며, 스타틴의 효과도 부정적 임상시험 결과로 권고되지 않는다. 심부전, 고혈압 등 동반 질환은 적극 관리한다.


11. 예후

비류마티스성 대동맥판협착증은 무증상기에는 비교적 양호한 경과를 보이나, 증상 발현 후 자연 경과는 불량하다. 협심증 발현 시 평균 생존 기간은 약 5년, 실신 3년, 심부전 1~2년으로 보고되어 있다. 증상 발현 후 연간 돌연사 위험도는 약 15~20%에 달한다. 무증상 중증 대동맥판협착증의 경우도 연간 약 1~2%에서 돌연사 위험이 있으며 5년 내 증상 발현율이 40~60%이다.

적시에 시행된 판막치환술 후 예후는 현저히 개선된다. TAVR 또는 SAVR 시행 후 5년 생존율은 기저 위험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저위험 환자에서 80% 이상에 이른다. 수술 후 좌심실 기능 회복은 수술 전 LVEF 및 좌심실 비대 정도에 의해 결정되며, 적절한 시기에 수술받은 경우 LVEF가 회복되는 경향이 있다. 대동맥판 폐쇄부전의 경우 좌심실이 비가역적으로 확장되거나 수축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되기 전에 수술받는 것이 예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이다. 수술 후에도 정기적인 심초음파 추적 및 인공판막 기능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12. 예방법

현재까지 석회화 대동맥판 질환의 진행을 직접 억제하는 약물 치료는 입증되지 않았으나, 죽상경화 위험인자 관리가 핵심 예방 전략이다. 고혈압의 적극적 조절, 이상지질혈증(특히 LDL 콜레스테롤 및 Lp(a)) 관리, 당뇨병 혈당 조절, 금연이 권고된다. 비록 스타틴의 판막 석회화 억제 효과가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입증되지 않았으나, 동반 죽상경화 질환 예방을 위해 지속 처방이 권고된다.

이첨판 대동맥판막(BAV) 환자는 조기 진단 후 정기 추적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BAV 가족력이 있는 경우 직계 가족에 대한 심초음파 스크리닝이 권고된다. BAV 환자는 감염성 심내막염 예방을 위한 적절한 구강 위생 관리와, 침습적 시술 전 항생제 예방 요법의 적응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장기적인 동맥류 발생 가능성을 고려하여 대동맥 영상 추적도 병행해야 한다.

대동맥판 폐쇄부전 환자에서 혈관 확장제(주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또는 니페디핀)를 이용한 후부하 감소는 일부 환자에서 좌심실 확장 및 수술 시기 지연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이에 대한 근거 수준은 제한적이며 수술을 대체하지는 않는다. 무증상 중증 대동맥판 폐쇄부전에서의 베타차단제나 안지오텐신차단제의 예방적 사용은 현재 명확히 권고되지 않는다.


13.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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