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의 악성신생물 (소장암)(Malignant neoplasm of small intestine)

📋 목차 및 주요 내용
항목내용
A. 분류코드ICD-10: C17 / 산정특례: V193 / 본인부담 5% (암 등록일로부터 5년간)
B. 동의어소장암, 소장 선암종, 공장암, 회장암, 십이지장암, Small bowel cancer, Small intestine adenocarcinoma
C. 성인기 발현매우 높음 — 평균 진단 연령 60대; 선암은 십이지장, 유암종은 회장 호발
1. 역사소장암의 희귀 인식, 십이지장암 초기 기술, 유암종 분류, 캡슐내시경 도입 역사
2. 원인크론병, Peutz-Jeghers(STK11), Lynch 증후군, FAP, 복강병(셀리악병), 비만, 음주
3. 유전학STK11(PJS), APC(FAP), MLH1·MSH2(Lynch), KRAS·TP53·SMAD4·APC 체세포 변이
4. 일반 역학전체 위장관암의 1~2%; 미국 연간 약 11,000건; 한국 비교적 드물지만 증가 추세
5. 발생기전선종-암종 순서(십이지장), 크론병 만성 염증, PJS 폴립 악성화, MMR 결손
6. 증상복통, 장폐색, 체중 감소, 출혈(흑색변), 황달(십이지장암), 구역·구토
7. 징후복부 종괴, 황달, 빈혈, 흑색변, CEA·CA19-9 상승, CT 소장 폐색 소견
8. 선별 검사국가 검진 없음; PJS·Lynch·FAP 유전 증후군 감시 내시경, 캡슐내시경
9. 진단법CT 소장조영술, 캡슐내시경, 더블벌룬 소장내시경, 상부내시경(십이지장), TNM 병기
10. 치료법수술 절제(Whipple·소장 절제), FOLFOX/FOLFIRI 항암, 면역치료(MSI-H), 표적치료
11. 예후5년 생존율 전체 약 30~40%; 국소 병기 60~70%, 원격 전이 5~10%
12. 예방법유전 증후군 감시, 크론병 적극 관리, 복강병 글루텐 식이 제거, 금연·절주
13. 참고문헌Overman MJ et al. J Clin Oncol 2010 외 9개 논문

1. 역사

소장(small intestine)은 인체에서 소화관의 가장 긴 부분(약 6~7m)이지만, 소장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은 위장관 전체 암의 약 1~2%에 불과한 희귀 암이다. 소장암의 역사적 기술은 18~19세기부터 시작되었으나, 소장의 접근 어려움으로 인해 진단과 수술이 매우 제한적이었다. 19세기 후반부터 소장 절제술과 문합술이 시행되기 시작하였고, 20세기 초 Whipple 수술(췌십이지장 절제술, 1935)이 확립되면서 십이지장 및 인접 소장 병변에 대한 근치적 수술이 가능해졌다.

소장 내시경의 한계로 인해 20세기 대부분 기간 동안 소장암 진단은 수술 전 매우 어려웠다. 2001년 캡슐내시경(Capsule endoscopy)이 임상에 도입되면서 소장 점막 전체를 비침습적으로 관찰할 수 있게 되었고, 이어 더블벌룬 소장내시경(double-balloon enteroscopy, 2001)과 싱글벌룬 내시경이 개발되어 조직 생검까지 가능해졌다. 이는 소장 병변 진단의 혁명적 발전이었다. CT 소장조영술(CT enterography)도 소장 영상 평가를 크게 개선하였다.

소장암의 원인 이해에서도 중요한 발전이 있었다. Peutz-Jeghers 증후군(PJS)의 STK11 유전자 동정(1998), Lynch 증후군과 소장암 위험의 연관성 확인, 크론병과 소장 선암의 연관이 역학 연구로 확립되었다. 최근에는 소장 선암종에서 MSI-H 아형이 적지 않음이 보고되어 면역 관문 억제제 치료의 가능성이 탐색되고 있다. 유암종(neuroendocrine tumor)은 소장에서도 발생하며, 소마토스타틴 유사체 치료의 도입으로 예후가 개선되었다.


2. 원인

소장암의 주요 위험 인자는 유전 증후군과 염증성 장질환이다. Peutz-Jeghers 증후군(PJS)은 STK11(LKB1) 유전자의 상염색체 우성 생식세포 변이에 의해 발생하며, 위장관 과오종성 폴립과 점막 피부 색소 침착(입술·구강 주위)을 특징으로 한다. PJS 환자에서 소장암 발생 위험은 일반인에 비해 520배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PJS의 전체 소화기암 누적 위험은 65세까지 약 57%에 달한다. Lynch 증후군(HNPCC)은 MLH1·MSH2·MSH6·PMS2 등 미스매치 수복 유전자의 생식세포 변이로 발생하며, 대장암이 주요하지만 소장암 위험도 2~4% 수준으로 증가한다.

가족성 선종성 폴립증(FAP)은 APC 유전자 생식세포 변이에 의하며, 대장에 수백~수천 개의 선종이 발생하는 외에 십이지장·주위 팽대부에도 선종이 발생하여 악성화 위험(Spigelman 분류)이 있다. 크론병(Crohn's disease)은 소장 만성 염증을 통해 소장 선암 위험을 일반인 대비 20배 이상 높인다고 보고된다. 특히 병변 부위가 선암 발생 부위와 일치하는 경향이 있다. 복강병(Celiac disease)은 소화되지 않은 글루텐에 의한 소장 점막 만성 염증으로 장형 T세포 림프종과 소장 선암 위험을 높인다. 음주, 흡연, 적색육·가공육 섭취도 소장암과 일부 연관이 보고된다.

십이지장 선암종은 위장관 중 가장 높은 담즙과 췌액의 노출 위치에 있어, 이러한 소화액의 발암 촉진 역할이 제시된다. 이외 소장의 독특한 미생물 환경, 빠른 내용물 이동, 풍부한 IgA 면역 기능이 소장에서의 암 발생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설명된다. 이것이 소장이 대장에 비해 암 발생이 드문 이유 중 하나로 생각된다.


3. 유전학

소장 선암종의 분자 유전학적 특성은 대장암과 일부 유사하지만 구별되는 점도 있다. 체세포 변이로는 KRAS(약 30~40%), TP53(약 40~50%), SMAD4(약 15%), APC(약 15%), ERBB2(HER2) 증폭(약 5~10%), PIK3CA(약 10%)가 보고된다. 십이지장 선암종과 공·회장 선암종은 유전자 변이 스펙트럼에 차이가 있어, 십이지장 선암종은 FAP/APC 관련 변이가, 회장 선암종은 크론병 관련 변이가 더 흔한 경향이 있다.

MSI-H(microsatellite instability-high)는 소장 선암종의 약 15~20%에서 관찰되며, 대장암보다 높은 비율이다. MSI-H 소장암은 Lynch 증후군 관련 또는 산발성 MLH1 메틸화에 의해 발생하며, 펨브롤리주맙 등 면역 관문 억제제에 좋은 반응을 보인다. 유전 증후군별 소장암 특성: PJS는 STK11/LKB1 변이로 AMPK 경로, mTOR 경로 이상이 특징적이다. FAP 관련 십이지장 선암종은 APC 변이가 핵심이며 Spigelman stage 분류가 사용된다. Lynch 증후군 소장암은 MSI-H 비율이 높고 면역 치료 반응이 우수하다.

CDKN2A·CDKN2B 결손, FGFR 이상, NF1 변이 등도 소장 선암에서 드물게 보고된다. 소마틱 종양 변이 부담(TMB)이 MSI-H 소장 선암에서 높아 면역 치료 반응 예측에 활용된다. ERBB2(HER2) 증폭 소장 선암에서 트라스투주맙 표적 치료 가능성이 탐색되고 있다. 소장 신경내분비종양(NET)에서는 MEN1, DAXX/ATRX, CDKN1B 변이 등 다른 유전자 변이 스펙트럼이 관찰된다.


4. 일반 역학

소장암은 전체 위장관 악성 종양의 약 1~2%에 불과한 희귀 암이다. 그러나 소장의 표면적이 위장관 전체의 약 90%를 차지함에도 암 발생이 적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미국에서 연간 약 11,000건의 소장암이 새로 진단되며, 선암종이 약 40%, 신경내분비종양(유암종)이 약 30~40%, 림프종이 약 15~20%, 소장 간질 종양(GIST)이 약 10%를 차지한다. 한국에서 소장암의 정확한 발생 통계는 제한적이나, 비교적 드물며 연간 수백 건 수준으로 추정된다.

부위별 분포: 선암종은 십이지장에서 약 50%, 공장에서 약 25~30%, 회장에서 약 20~25% 발생한다. 신경내분비종양(유암종)은 회장에서 가장 흔하다. 림프종은 회장 말단부에서 많다. 성별·연령: 선암종은 남성에서 약간 더 많고(남녀비 약 1.3:1), 평균 진단 연령은 60대이다. 발생 추세는 서양에서 완만한 증가 경향을 보이며, 이는 진단 기술(캡슐내시경, CT 소장조영술) 향상에 의한 부분도 있다. 크론병 유병률 증가도 소장암 발생 증가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리적 분포는 대장암에 비해 덜 뚜렷하나 서양과 일부 중동 지역에서 높은 비율이 보고된다. 복강병 유병 지역(중동, 북아프리카)에서 소장 T세포 림프종 발생이 높다. 한국에서 소장암은 드문 편이나 최근 캡슐내시경 및 소장 CT의 보급으로 진단 건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5. 발생기전

소장 선암종의 발생기전은 원인 질환에 따라 다르다. FAP 관련 십이지장 선암종에서는 대장암의 Vogelstein 선종-암종 순서와 유사하게 APC 변이 → 선종 형성 → KRAS·TP53·SMAD4 변이 누적 → 침윤 선암종 순서가 진행된다. 십이지장 팽대부(Vater ampulla) 주위는 담즙과 췌액의 만성 노출로 추가적인 점막 손상이 발생하여 선암화가 촉진된다. Lynch 증후군 관련 소장암에서는 MMR 유전자(MLH1·MSH2) 기능 상실 → 미스매치 수복 불가 → 반복 서열 영역(microsatellite) 불안정성 → 다수 변이 누적 → 발암의 경로가 진행된다. MSI-H 소장 선암은 다수의 신생항원 생성으로 면역원성이 높다.

크론병 관련 소장암에서는 만성 장 염증 → 사이토카인(IL-6, TNF-α, IL-1β) 만성 분비 → NF-κB 경로 지속 활성화 → 세포 증식 촉진 및 아폽토시스 억제 → 이형성 → 선암 순서가 제시된다. 크론병이 오래 지속된 부위, 특히 협착부 또는 누공 주위에서 선암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PJS 관련에서는 STK11/LKB1 변이 → AMPK 기능 상실 → mTOR 경로 과활성화 → 세포 성장 촉진 → 폴립 형성 후 악성화의 기전이 제시된다. mTOR 억제제(에베로리무스)의 치료적 활용이 탐색되고 있다.

소장 신경내분비종양(NET, 유암종)의 발생기전은 Kultschitzky 세포(장크롬친화성 세포)의 신생물 형성으로, MEN1·DAXX·ATRX 변이가 관여한다. 카르시노이드 증후군(홍조, 설사, 천명)은 세로토닌, 히스타민, 브래디키닌 등 혈관 활성 물질 분비에 의해 발생하며, 주로 간 전이가 있을 때 나타난다.


6. 증상

소장암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거나 비특이적이어서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가장 흔한 증상은 복통으로, 위치가 일정하지 않고 식사 후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통증은 경련성 또는 지속성으로 나타나며, 종양에 의한 부분적 또는 완전 장폐색이 원인이다. 장폐색(intestinal obstruction)은 소장암의 흔한 발현 양상으로, 복부 팽만, 구역, 구토, 배변 정지를 동반한다. 복통과 구토의 반복적 삽화는 간헐적 부분 폐색을 시사하며, 즉각적 평가가 필요하다.

출혈은 종양 표면에서 발생하며, 만성 소화기 출혈에 의한 빈혈(피로, 어지러움, 창백), 또는 흑색변(소장 상부 출혈)·혈변(소장 하부 출혈) 형태로 나타난다. 원인 불명 위장관 출혈에서 캡슐내시경이 소장 병변 발견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 체중 감소와 영양 불량은 흡수 면적 감소와 암의 대사적 소모에 의해 발생한다. 십이지장 선암종에서는 종양이 총담관 또는 주췌관(주위팽대부)을 침범하면 황달(폐쇄성)이 나타날 수 있다. 유암종에서는 카르시노이드 증후군(홍조, 설사, 천명, 심장 판막 병변)이 간 전이 시 나타난다. 장중첩증(intussusception)도 폴립 또는 종양에 의한 드문 발현 방식이다.

증상 시작부터 진단까지 평균 6~12개월의 지연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며, 이는 소장암의 조기 발견을 어렵게 하는 주된 요인이다.


7. 징후

소장암의 이학적 소견도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하다. 초기에는 특이 소견이 없는 경우가 많다. 복부 촉진에서 복부 종괴가 만져지면 상당히 진행된 병변임을 시사한다. 복부 팽만, 장음 항진(부분 폐색), 배꼽 근처 또는 우하복부 압통이 관찰된다. 완전 폐색 시에는 복부 경직, 장음 소실(마비성 장폐색)이 나타날 수 있다. 황달(피부 황색, 공막 황색)은 십이지장 또는 주위팽대부 선암에서 주요 징후이다. 공막 황달, 담갈색 소변, 회색 대변(무담즙변)이 동반된다.

혈액 검사에서 소색소성 빈혈(철 결핍성, 만성 소화기 출혈), 저알부민혈증(영양 불량), 황달이 있으면 빌리루빈·간 효소 상승이 관찰된다. CEA, CA19-9는 소장 선암종에서 일부 상승할 수 있으나 특이도가 낮아 진단보다 추적에 활용된다. 신경내분비종양에서는 혈청 크로모그라닌 A(CgA), 24시간 소변 5-HIAA(5-하이드록시인돌초산) 상승이 특징적 표지자이다. PJS 환자에서 점막-피부 색소 침착(입술 주위 갈색 반점)은 중요한 임상 단서이다. MSI-H 소장 선암에서는 MMR 단백 면역조직화학 소실(MLH1, MSH2, MSH6, PMS2 중 하나 이상)이 확인된다.

소장암은 드물어 임상의가 초기 증상을 다른 흔한 소화기 질환(과민성 장증후군, 크론병 악화, 위장관염)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PJS, Lynch 증후군, FAP, 크론병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 복통·출혈·체중 감소가 나타나면 소장암 가능성을 높이 의심해야 한다.


8. 선별 검사 방법

소장암에 대한 한국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은 존재하지 않는다. 발생률이 낮고 효과적인 대규모 선별 도구가 아직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전 고위험군에서는 체계적인 감시가 필요하다. PJS 환자에서는 8세부터 2~3년 간격의 캡슐내시경 또는 더블벌룬 소장내시경으로 소장 폴립을 감시하고, 폴립이 1.5cm 이상이거나 증상이 있으면 내시경 절제술을 시행한다. Lynch 증후군에서는 상부위장관내시경으로 십이지장을 5년마다 평가하고, 소장 증상이 있으면 CT 소장조영술 또는 캡슐내시경을 추가한다.

FAP 환자에서는 Spigelman 분류를 이용한 십이지장 선종 감시가 권고된다(1~5년 간격 십이지장 내시경). Spigelman stage IV(고위험)에서는 예방적 십이지장 절제술 또는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고려한다. 크론병 환자에서는 병변이 오래된 부위(>10년, 협착·누공)에서 소장암 발생에 주의하며, 적극적 의학적 관리로 소장 염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소장암 위험 감소에 기여한다. 복강병 환자에서는 글루텐 제거 식이가 소장 점막 정상화와 소장 림프종·선암 위험 감소에 기여한다. 원인 불명의 소화기 출혈이나 철 결핍성 빈혈에서는 캡슐내시경으로 소장을 평가한다.


9. 진단법

소장암의 진단은 병변의 위치와 임상 발현에 따라 다른 방법이 사용된다. 십이지장 선암종은 상부위장관내시경(EGD)으로 직접 관찰 및 생검이 가능하다. 특히 측시경(side-viewing duodenoscope)이 주위팽대부 및 십이지장 2부(D2) 병변 관찰에 유용하다. 공장·회장 병변에 대해서는 캡슐내시경(capsule endoscopy)이 1차 시각화 도구이며, 이후 더블벌룬 소장내시경(DBE)으로 생검을 시행한다. DBE는 구강 또는 항문 접근으로 소장 전체를 평가할 수 있으나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CT 소장조영술(CT enterography 또는 CT enteroclysis)는 소장 종양의 위치, 범위, 림프절 전이, 원격 전이를 평가하는 데 핵심 영상이다. MRI 소장조영술(MR enterography)도 방사선 노출 없이 소장 평가에 활용된다. PET-CT는 원격 전이 탐색에 보완적으로 사용된다. 신경내분비종양에서는 68Ga-DOTATATE PET-CT가 소마토스타틴 수용체를 발현하는 종양 탐지에 매우 유용하다. AJCC 8판 TNM 병기: T1(점막~점막하층), T2(근육층), T3(장막하 결합조직), T4(내장 복막 또는 인접 장기 침범). N0(전이 없음), N1(1~3개), N2(4개 이상). 조직 생검 후 MMR 단백 IHC(MSI-H 여부), HER2 IHC/FISH, KRAS·RAS·BRAF 변이 검사를 시행한다.


10. 치료법

소장암의 근치적 치료는 외과적 절제이다. 십이지장 선암종에서는 병변 위치에 따라 주위팽대부 절제(ampullectomy), 분절 십이지장 절제술, 또는 췌십이지장 절제술(Whipple operation)이 시행된다. 공장·회장 선암종에서는 종양을 포함한 분절 소장 절제와 주위 림프절 절제(D2 수준)가 표준이다. 완전 절제(R0)가 예후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복강경 또는 로봇 보조 소장 절제도 선택적 증례에서 시행된다.

전이·재발성 소장 선암종에 대한 항암화학요법은 대장암 요법에 준하여 FOLFOX(5-FU+Leucovorin+Oxaliplatin) 또는 FOLFIRI(5-FU+Leucovorin+Irinotecan)가 주로 사용된다. CAPOX(Capecitabine+Oxaliplatin)도 선택지이다. KRAS/RAS 야생형에서 세툭시맙 또는 베바시주맙 병용이 탐색되고 있다. MSI-H 소장 선암에서는 펨브롤리주맙(KEYNOTE-158) 또는 니볼루맙이 승인되어 있으며 반응률이 30~40%로 보고된다. HER2 양성 소장 선암에서 트라스투주맙 기반 치료가 탐색 중이다.

소장 신경내분비종양(G1/G2)에서는 소마토스타틴 유사체(옥트레오타이드, 란레오타이드)가 증상 조절과 종양 성장 억제에 1차 치료로 사용된다. 에베로리무스(mTOR 억제제)와 수니티닙(TKI)도 진행성 소장 NET에서 사용된다. 간 전이가 있는 경우 간 동맥 색전술(TACE)이나 방사성 핵종 치료(177Lu-DOTATATE, PRRT)가 선택지이다. 소장 GIST는 글리벡(이마티닙) 표적 치료가 표준이다.


11. 예후

소장암의 예후는 진단 당시 병기와 조직학적 유형에 따라 다양하다. 소장 선암종 전체의 5년 생존율은 약 30~40%이다. 병기별 5년 생존율: 국소 병기(림프절 전이 없음) 약 60~70%, 지역 림프절 전이 약 35~45%, 원격 전이 약 5~10%이다. 진단 당시 원격 전이가 있는 경우가 약 30~40%에 달하여 전체 예후가 낮다. MSI-H 소장 선암은 면역 관문 억제제에 대한 우수한 반응으로 예후 개선 가능성이 있다.

소장 신경내분비종양(G1/G2)은 소장 선암종보다 예후가 훨씬 좋아 10년 생존율이 60~70%에 달한다. 그러나 G3 신경내분비암(NEC)은 예후가 매우 불량하다. 예후 인자로는 절제 가능 여부(R0 절제), 림프절 전이 수, 원격 전이, 조직학적 분화도, MMR·MSI 상태, HER2 상태, KRAS 변이 여부가 포함된다. Lynch 증후군 관련 소장 선암은 MSI-H 비율이 높아 면역 치료 반응과 예후가 산발성보다 좋은 경향이 있다.

재발은 주로 복막(복막 파종), 간, 폐로 나타나며, 국소 재발도 흔하다. 수술 후 보조 항암화학요법(FOLFOX 등)이 고위험 환자(림프절 전이, T4)에서 시행되나 확립된 대규모 무작위 연구 근거는 아직 제한적이다. 치료 후 추적은 CT를 3~6개월 간격으로 시행하며, 유전 증후군 환자에서는 다른 장기(대장, 자궁, 난소 등) 감시도 병행한다.


12. 예방법

소장암의 예방은 주로 고위험 유전 증후군 관리와 위험 인자 제거에 초점을 맞춘다. PJS 환자에서는 8세부터 시작하는 정기 캡슐내시경 및 소장 폴립 내시경 절제(polypectomy)가 핵심 예방 전략이다. 이를 통해 소장 폴립의 악성화 전 제거와 장중첩증 예방이 가능하다. mTOR 억제제(에베로리무스)의 PJS 폴립 예방 효과가 임상 연구 중이다. FAP 환자에서는 십이지장 선종 감시와 Spigelman 분류에 따른 적극적 내시경 치료가 십이지장 선암 예방에 기여한다. Lynch 증후군에서는 정기 위장관 감시 내시경으로 소장 병변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론병 환자에서는 적극적인 염증 조절(생물학적 제제, 면역 조절제)로 소장 만성 염증을 최소화하여 소장암 위험을 낮추는 것이 권고된다. 협착이 있거나 오래된 크론병 부위는 소장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기적 평가가 필요하다. 복강병 환자에서는 글루텐 완전 제거 식이(글루텐-free diet)로 소장 점막 정상화를 유도하면 소장 림프종과 선암 위험이 감소한다. 일반 인구에서의 소장암 예방으로는 적색육·가공육 섭취 제한, 금연, 절주, 신선 채소·과일 풍부 식단이 보조적 역할을 한다. 원인 불명의 소화기 출혈, 철 결핍성 빈혈, 반복 복통에 대한 조기 내시경 평가로 소장 병변을 조기 발견하는 것이 예후 향상의 핵심이다.


13. 참고문헌

  1. Overman MJ, Kopetz S, Wen S, et al. Chemotherapy with 5-fluorouracil and a platinum compound improves outcomes in metastatic small bowel adenocarcinoma: a retrospective analysis. Cancer. 2008;113(8):2038-2045.
  2. Zaanan A, Costes L, Gauthier M, et al. Chemotherapy of advanced small-bowel adenocarcinoma: a multicenter AGEO study. Ann Oncol. 2010;21(9):1786-1793.
  3. Garg R, Kwon W, Jang JY, et al. Management of small bowel adenocarcinoma in patients with Crohn's disease: a systematic review. Am J Gastroenterol. 2021;116(3):556-565.
  4. Peutz-Jeghers Syndrome: A Comprehensive Review. Cancers (Basel). 2021;13(21):5456. PMC8533703.
  5. Vasen HF, Blanco I, Aktan-Collan K, et al. Revised guidelines for the clinical management of Lynch syndrome (HNPCC). Gut. 2013;62(6):812-823.
  6. Raghav K, Overman MJ. Small bowel adenocarcinomas—existing evidence and novel paradigms. Nat Rev Clin Oncol. 2013;10(5):267-275.
  7. Kim MJ, Lim JS, Oh YT, et al. Small bowel adenocarcinoma: CT differentiation of primary and secondary tumors. Abdom Imaging. 2009;34(1):92-97.
  8. Overman MJ, Hu CY, Kopetz S, et al. A population-based comparison of adenocarcinoma of the large and small intestine: insights into a rare disease. Ann Surg Oncol. 2012;19(5):1439-1445.
  9. Dasari BV, Sherif AE, Quereshi SA. Small bowel cancer in Lynch syndrome patients: systematic review. Dig Dis Sci. 2019;64(4):875-882.
  10. Bilimoria KY, Bentrem DJ, Wayne JD, et al. Small bowel cancer in the United States: changes in epidemiology, treatment, and survival over the last 20 years. Ann Surg. 2009;249(1):6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