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복막 및 복막의 악성신생물 (후복막암)(Malignant Neoplasm of Retroperitoneum and Peritoneum)

분류 코드C48 (ICD-10) — C48.0 후복막, C48.1 복막의 명시된 부분, C48.2 복막 상세불명, C48.8 중복 병변
동의어후복막 육종(Retroperitoneal sarcoma), 복막 중피종(Peritoneal mesothelioma), 복막 암종증(Peritoneal carcinomatosis), 복막 원발성 암, 가성점액종(Pseudomyxoma peritonei)
성인기 발현낮지 않음 — 성인 중장년층(40~70대) 주발생; 복막 중피종은 50~70대 남성 우세
산정특례V193 — 암환자 등록일로부터 5년간, 본인부담 5%
1. 역사후복막 육종 분류 역사; 복막 중피종과 석면 연관(1960년대); HIPEC 도입
2. 원인석면(복막 중피종), 방사선, 유전적 소인(NF1, Li-Fraumeni), 복강 전파
3. 유전학MDM2/CDK4 증폭(지방육종), NF2/BAP1/CDKN2A(중피종), TP53/RB1(육종)
4. 역학한국 2010년 757건→2023년 1,642건; 악성 67.7%, 육종 가장 흔한 유형
5. 발생기전간엽세포 악성전환; 석면 섬유에 의한 중피세포 DNA 손상; 복강 내 파종
6. 증상복부 불편감·팽만, 복부 종괴, 체중 감소; 복수 복막 중피종
7. 징후복부 종괴, 복수, 하지 부종; 후복막 신경·혈관 압박 증상
8. 선별 검사일반 인구 선별 검사 없음; 고위험군(석면 노출, Li-Fraumeni) CT/MRI 추적
9. 진단법CT/MRI/PET-CT/복강경 생검/IHC/분자 검사; 복막암 복강경 탐색
10. 치료법종양감축술(CRS)+HIPEC; 후복막 광범위 절제; 독소루비신; 페메트렉세드(중피종)
11. 예후후복막 육종 5년 생존율 40~60%; 복막 중피종 중앙 생존 52개월(CRS+HIPEC)
12. 예방법석면 노출 금지, 직업성 발암물질 관리, 유전 상담, 고위험군 추적
13. 참고문헌주요 참고문헌

1. 역사

후복막 및 복막의 악성신생물은 해부학적으로 광범위한 종양 유형을 포함하며, 각 유형에 따라 독립적인 역사적 발전을 가진다. 후복막 육종(Retroperitoneal sarcoma, RPS)의 역사는 19세기 중반 병리학의 발달과 함께 시작되었다. 초기에는 이 종양들이 단순히 '복강 내 종양'으로 분류되었으나, 20세기 초 연부조직 병리학의 발전으로 지방육종, 평활근육종, 미분화 다형성 육종 등으로 세분화되었다. 특히 1970~1980년대 CT의 도입으로 수술 전 종양의 위치와 범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후복막 육종의 수술 전략 수립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다.

복막 중피종(Peritoneal mesothelioma)은 1960년대에 석면(asbestos) 노출과의 연관성이 확인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1960년 Wagner 등이 흉막 중피종과 석면의 연관성을 최초로 보고한 이후, 복막 중피종도 동일한 발암 기전을 가짐이 밝혀졌다. 한국에서는 산업화 과정에서 석면 사용이 증가하였으며, 이후 석면 관련 질환의 증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다. 한국에서는 2009년 석면안전관리법이 제정되어 석면 사용이 전면 금지되었다.

가성점액종(Pseudomyxoma peritonei, PMP)은 1842년 Carl von Rokitansky에 의해 처음 기술되었으며, 주로 충수돌기 점액성 종양에서 기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치료의 역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발전은 1990년대 폴 서가르비커(Paul Sugarbaker)에 의해 도입된 종양감축술(Cytoreductive surgery, CRS)과 복강 내 온열 항암화학요법(HIPEC, Hyperthermic Intraperitoneal Chemotherapy)이다. HIPEC의 도입으로 복막 표면 악성종양의 예후가 크게 개선되었으며, 현재 전 세계 주요 기관에서 표준 치료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아주대학교병원을 중심으로 HIPEC 전문 클리닉이 운영되고 있으며, 후복막 종양 클리닉이 2023년 4월 개설되었다.

최근 한국 통계에 따르면 후복막 악성신생물(ICD-10 C480)의 진단 건수가 2010년 757건에서 2023년 1,642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이에 대응하여 전문화된 다학제 치료 체계의 구축이 진행 중이다. ESMO(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및 NCCN 가이드라인에서 후복막 육종에 대한 전문 센터 치료를 강력히 권장하고 있다.

2. 원인

후복막 및 복막의 악성신생물은 종양 유형에 따라 원인이 크게 다르며, 육종, 중피종, 복막암종증으로 구분하여 이해해야 한다.

후복막 육종의 원인

복막 중피종의 원인

석면(Asbestos) 노출이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복막 중피종 환자의 약 30~50%에서 석면 노출 과거력이 확인된다. 청석면(crocidolite)과 갈석면(amosite)이 백석면(chrysotile)보다 발암성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복기는 20~50년으로 매우 길다. BAP1 유전자 생식세포 돌연변이는 복막 중피종을 포함한 중피종 발생 위험을 크게 증가시킨다.

복막암종증(전이성)

복막 악성신생물의 상당 부분은 대장암, 위암, 난소암, 충수돌기암 등의 원발암에서 복강 내로 전이된 복막암종증이다. 가성점액종은 주로 충수돌기의 점액성 선암(mucinous adenocarcinoma)에서 기원하며, 점액성 물질이 복강 내에 파종된다.

3. 유전학

후복막 및 복막 악성신생물의 유전학은 종양 유형에 따라 고도로 이질적이다.

후복막 지방육종(Retroperitoneal liposarcoma)

후복막 육종의 가장 흔한 유형인 고분화/탈분화 지방육종(WDLPS/DDLPS)은 12번 염색체 장완(12q13-15)의 MDM2와 CDK4 유전자 증폭이 특징적이다. MDM2 증폭은 p53 기능을 억제하여 종양 억압 기전을 차단하고, CDK4 증폭은 세포주기 G1-S 전환을 가속화한다. MDM2와 CDK4의 면역조직화학 및 FISH 검사는 지방육종 진단의 핵심이다. 점액성 지방육종에서는 FUS-DDIT3(95%) 또는 EWSR1-DDIT3(5%) 융합 유전자가 특징적이다.

후복막 평활근육종

후복막 평활근육종에서는 TP53, RB1, ATRX, PTEN 등의 돌연변이와 복잡한 핵형 이상이 관찰된다. MDM2 증폭은 일반적으로 없어 지방육종과의 감별에 유용하다.

복막 중피종

복막 중피종에서는 NF2(22q12; 약 40~50%), BAP1(약 25%), CDKN2A(p16)(약 25~30%), TP53(약 10%) 돌연변이가 흔하다. BAP1 생식세포 돌연변이는 복막 중피종, 흉막 중피종, 안구 흑색종, 신세포암 등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유전 증후군(BAP1 종양 소인 증후군)과 연관된다. PD-L1 발현이 일부 중피종에서 관찰되며, 면역치료(페메트렉세드+백금+니볼루맙)의 표적이 된다.

4. 일반 역학

후복막 및 복막의 악성신생물은 전체 악성종양의 약 0.1~0.5%를 차지하는 희귀 종양이나, 최근 한국에서 발생 건수가 증가 추세에 있다. 아주대학교병원 후복막 종양 클리닉 자료에 따르면, 후복막 악성신생물(ICD-10 C480)의 한국 내 연간 진단 건수가 2010년 757건에서 2023년 1,642건으로 약 2.2배 증가하였다.

후복막 육종은 전체 연부조직육종의 약 15%를 차지하며, 가장 흔한 유형은 지방육종(41~45%)과 평활근육종(28%)이다. 발생 중앙 연령은 50~60대이며 성별 차이는 유형에 따라 다양하다. 복막 중피종은 전체 중피종의 약 20~25%를 차지하며, 흉막 중피종과 달리 여성에서의 발생도 비교적 흔하다. 가성점액종(PMP)은 인구 백만 명당 약 2명의 매우 희귀한 질환으로, 여성 우세(F:M ≈ 3:2)이다. 한국에서는 직업성 석면 노출 감소와 함께 복막 중피종의 발생도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5. 발생기전

후복막 및 복막 악성신생물의 발생기전은 종양 유형에 따라 다양하다.

후복막 육종 발생기전

후복막 지방육종은 후복막 지방세포 또는 지방전구세포에서 MDM2/CDK4 증폭을 중심으로 한 유전체 불안정성에 의해 발생한다. MDM2 증폭이 p53 종양억제 경로를 차단하고, CDK4 증폭이 세포주기를 가속화하면서 지방세포의 악성전환이 이루어진다. 탈분화 지방육종(DDLPS)은 고분화 지방육종(WDLPS)에서 추가적인 유전체 이상(TERT 증폭, TP53 돌연변이 등)이 축적되어 발생한다. 평활근육종은 혈관 평활근세포 또는 후복막 평활근에서 TP53, RB1 등의 기능 상실을 중심으로 발생한다.

복막 중피종 발생기전

석면 섬유가 복강 내에 유입되어 중피세포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활성산소종(ROS) 생성과 DNA 이중가닥 절단을 유발한다. 이 과정에서 NF2, BAP1, CDKN2A 등의 종양억제유전자 기능이 손실되면서 중피세포의 악성전환이 이루어진다. 잠복기가 20~50년으로 길며, 이는 다단계 유전 이벤트의 축적에 필요한 시간을 반영한다.

복막암종증(파종 전이) 발생기전

원발 암세포가 장막(serosa)을 침범하여 복강으로 이탈하고, 복막 표면에 착상하여 증식한다. 이 과정에는 E-cadherin 소실에 의한 상피-간엽 이행(EMT), 기질금속단백분해효소(MMP) 활성화, 혈관 신생 등이 관여한다.

6. 증상

후복막 및 복막의 악성신생물은 초기에 증상이 없거나 비특이적인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

후복막 종양 증상

복막 종양 증상

7. 징후

신체검진에서 관찰되는 주요 징후는 다음과 같다.

후복막 종양

복막 종양

8. 선별 검사 방법

일반 인구에서 후복막 및 복막 악성신생물에 대한 표준 선별 검사 프로그램은 확립되어 있지 않다.

고위험군 모니터링

9. 진단법

후복막 및 복막 악성신생물의 진단은 영상의학적 검사와 조직병리학적 확진으로 이루어진다.

영상의학적 검사

조직병리학적 진단

10. 치료법

후복막 및 복막 악성신생물의 치료는 종양 유형과 절제 가능성에 따라 크게 다르다.

후복막 육종 수술

완전한 종양 절제(R0 절제)가 치료의 근간이다. 후복막 육종은 해부학적 제약으로 인해 절제연 확보가 어려우며, 다장기 절제(multivisceral resection, MVR)가 흔히 필요하다. 아주대학교병원 후복막 종양 클리닉의 2015~2024년 자료에 따르면 MVR군과 비MVR군 간의 생존율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재발 시 반복 절제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며, 재절제 경험을 가진 전문 센터에서 시행한다.

복막 표면 악성종양: CRS+HIPEC

종양감축술(CRS)과 HIPEC는 선택된 복막 표면 악성종양(가성점액종, 복막 중피종, 대장암 복막전이, 난소암 복막전이, 복막 원발 육종)에 대한 치료 접근법이다. HIPEC는 복강 내에 42~43°C로 가열한 항암제(시스플라틴, 미토마이신 C, 옥살리플라틴 등)를 60~90분간 관류하는 방법이다. CRS+HIPEC는 가성점액종에서 10년 생존율 70~80%, 복막 중피종에서 중앙 생존기간 52개월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전신 치료

11. 예후

종양 유형예후
후복막 육종 전체 5년 생존율40~60% (R0 절제 시 개선; 탈분화형 불량)
후복막 지방육종(WDLPS) 5년 생존율약 80~90% (재발 잦음; 10년 생존율 약 55~65%)
후복막 지방육종(DDLPS) 5년 생존율약 40~50%
후복막 평활근육종 5년 생존율약 30~50%
복막 중피종 CRS+HIPEC 후 중앙 생존기간약 52개월
가성점액종(PMP) CRS+HIPEC 10년 생존율70~80% (저등급 PMP)
복막암종증(대장암 기원) CRS+HIPEC 5년 생존율약 30~45% (선택된 환자)

예후 인자로는 종양의 조직학적 유형과 등급, 절제 가능성(R0/R1/R2), 재발 여부, 복막암종증의 범위(PCI 지수), 원격전이 여부 등이 있다. 후복막 육종은 국소 재발이 주요 실패 패턴이며, 평균 재발까지의 기간은 2~3년이다.

12. 예방법

석면 노출 예방

유전 상담 및 고위험군 추적

13. 참고문헌

  1. Surgical outcomes and prognostic factors in retroperitoneal tumors: single-center retrospective cohort study (2015-2024). ASTR. 2026. DOI: 10.4174/astr.2026.110.2.119.
  2. Retroperitoneal sarcomas: Outcomes of repeated resections. Korean J Clin Oncol. PMC.
  3. Neoadjuvant Chemotherapy for Retroperitoneal Sarcom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PMC12455522. 2025.
  4. Peritoneal Mesothelioma: Systematic Review of HIPEC Protocol Outcomes. PMC10284774. 2023.
  5. Correlation between PSOGI pathological classification and survival of PMP treated with CRS and HIPEC. PMC10249754. 2023.
  6. Surgical Experience with Retroperitoneal Liposarcoma in a Single Korean Tertiary Medical Center. PMC3364469.
  7. WHO Classification of Soft Tissue and Bone Tumours. 5th ed. IARC Press. 2020.
  8. 국립암정보센터. 한국 암 통계 2023. 2025.
  9. 한국 석면안전관리법. 2009. 환경부.
  10. ESMO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Soft Tissue and Visceral Sarcomas.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