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천장의 악성신생물 (구개암)(Malignant neoplasm of palate)

목차 및 주요 내용
항목내용
A. 분류 코드ICD-10: C05 (C05.0 경구개, C05.1 연구개, C05.2 구개수, C05.9 상세불명)  |  산정특례: V193 (암환자 등록일로부터 5년간 해당 상병으로 진료 시 본인부담 5%)
B. 동의어구개암, 입천장암, 경구개암, 연구개암; Hard palate carcinoma, Soft palate carcinoma, Palatine carcinoma, Palatal squamous cell carcinoma
C. 성인기 발현성인기에 최초로 발현할 가능성 매우 높음 — 대부분 40~70대에 진단되며, 연구개암에서 HPV 관련 비교적 젊은 연령층도 발생
1. 역사경구개암과 연구개암의 별도 임상 인식 발전, 20세기 방사선치료·수술 확립, 소타액선 기원 다양성 인식
2. 원인경구개: 흡연·역방향 흡연(역흡연)·소타액선 발암; 연구개: HPV-16·흡연·음주; 면역억제, 구강위생
3. 유전학편평세포암: TP53·CDKN2A·FAT1 변이; 소타액선 기원 선암: MYB-NFIB(선양낭성), MAML2(점액표피양); 연구개: HPV E6/E7
4. 일반 역학경구개암: 구강암 중 드문 편(5~7%), 남성 우세, 50~70대; 연구개암: 구인두암 중 약 10~15%
5. 발생기전경구개: 각화 점막 다단계 발암; 연구개: HPV E6/E7 종양단백·Wnt·EGFR 경로; 소타액선 기원: 전용 분자 기전
6. 증상경구개: 구개부 궤양·통증·구강-비강 누공; 연구개: 연구개 기능 이상·비음(hypernasality)·연하장애·개구장애
7. 징후구개부 궤양성 종괴, 상악동·비강 침범 소견, 경부림프절(II구역) 비대, 두개저 침범 징후
8. 선별 검사 방법구강 시각검사, 치과 정기검진, 역방향 흡연 문화권 집중 감시, 소타액선 종양 조기 의심
9. 진단법CT(상악동·비강 포함)·MRI·PET-CT, 조직생검, 병리(SCC vs 소타액선 기원), p16/HPV 검사(연구개), AJCC 8판 병기
10. 치료법경구개암: 수술(상악절제±재건); 연구개암: 동시항암화학방사선 또는 수술(TORS); IMRT, pembrolizumab, nivolumab
11. 예후경구개 5년 생존율 약 50~60%; 연구개 HPV+ 80% 이상, HPV– 40~50%; 소타액선 기원은 조직형에 따라 크게 다름
12. 예방법금연(역방향 흡연 포함)·절주, HPV 백신(연구개암 예방), 구강위생, 정기 검진
13. 참고문헌Treatment Outcomes of SCCSP and the Prognostic Significance of HPV/p16 Status (PMC, 2025) ... 외 9개 논문

1. 역사

입천장(구개, palate)의 악성신생물은 발생 위치에 따라 경구개암(C05.0, hard palate carcinoma)과 연구개암(C05.1, soft palate carcinoma)으로 구분되며, 각각 임상적·역학적·치료적 특성이 상이하다. 경구개는 구강의 일부로, 연구개는 구인두의 일부로 분류된다.

역사적으로 구개부 종양에 대한 기록은 고대부터 존재하지만, 근대적인 외과 치료는 19세기에 본격화되었다. 상악절제술(maxillectomy)이 경구개 및 상악동 종양에 대해 19세기 유럽 외과의사들에 의해 시도되었으며, 이후 마취술과 무균법의 발달로 더 체계적인 술식으로 발전하였다. 연구개는 외과적 접근이 어렵고 기능적 손상이 심각하여, 오랫동안 방사선치료가 선호되었다.

20세기 중반에는 구개부 소타액선 기원 종양(선양낭성암, 점액표피양암 등)의 독특한 병리학적 특성이 확립되었다. 이는 편평세포암과 달리 방사선 감수성이 낮고 신경주위 침범 경향이 강한 특성으로 치료 전략의 차별화가 이루어졌다. 역방향 흡연(chutta/cheroot를 불씨 쪽이 입안으로 향하게 피우는 방식)이 인도 등 일부 지역에서 경구개암의 주요 원인으로 확인된 것도 역학적으로 중요한 발견이었다.

21세기에는 HPV와 연구개암의 관련성 연구가 진행되었으나, 타 구인두 부위(설근부, 편도)와 달리 연구개암에서 HPV의 예후적 의미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 부각되었다. TORS의 도입은 연구개의 최소침습 수술을 가능하게 하였으며, IMRT는 연구개 주변 구조물의 방사선 부작용 감소에 기여하였다.


2. 원인

구개암의 원인은 경구개와 연구개에서 일부 차이가 있다.

경구개암의 위험인자

흡연은 경구개암의 주요 위험인자이다. 특히 인도, 스리랑카 등에서 시행되는 역방향 흡연(reverse smoking)—불이 붙은 끝을 입속으로 향하게 피우는 방식—은 경구개 점막에 직접적으로 열과 발암물질을 노출시켜 경구개암 발생 위험을 수십 배 높인다. 경구개에는 소타액선(minor salivary gland)이 밀집해 있어, 소타액선 기원 악성종양(선양낭성암, 점액표피양암, 선방세포암)이 비교적 흔하다. 구강위생 불량, 만성 구개 자극도 보조 위험인자이다.

연구개암의 위험인자

HPV-16 감염은 연구개암의 중요한 위험인자로, 연구개를 구인두의 일부로 분류할 때 이 관련성이 더 두드러진다. 그러나 타 구인두 부위(편도, 설근부)에 비해 연구개암에서 HPV 비율은 낮다. 흡연과 음주도 주요 위험인자로 작용한다. 면역억제, 구강위생 불량도 연구개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3. 유전학

편평세포암의 분자 특성

경구개·연구개 편평세포암은 구강 및 구인두 편평세포암과 유사한 유전자 변이 패턴을 보인다. TP53 돌연변이, CDKN2A 결실, FAT1, NOTCH1, PIK3CA 변이가 흔히 관찰된다. 연구개 HPV 양성 편평세포암은 E6/E7에 의한 TP53·Rb 기능 소실과 p16 과발현이 특징이다. 그러나 연구개암에서 HPV/p16 양성이 타 구인두암에서처럼 분명한 예후적 이득을 가져오지 않는다는 최근 연구 결과가 있다.

소타액선 기원 암의 분자 특성

경구개에 발생하는 선양낭성암(adenoid cystic carcinoma, ACC)은 MYB-NFIB 유전자 융합이 특징적이며, 이 변이가 진단 및 예후 표지자로 연구되고 있다. 점액표피양암(mucoepidermoid carcinoma, MEC)은 MAML2 유전자 재배열(11q21-q23)이 특징으로, 저등급 MEC에서 발생빈도가 높다. 선방세포암과 분비성 암종 등에서도 각각의 특징적인 분자 변이가 확인된다.

약물유전체학

PD-L1 CPS와 TMB는 재발·전이성 구개암에서 면역항암제 적응증 판단에 활용된다. ACC는 일반적으로 면역항암제 반응률이 낮으나, NOTCH1 변이가 있는 경우 일부 반응이 보고된다.


4. 일반 역학

구개암은 구강암과 구인두암의 경계 부위에 발생하는 비교적 드문 악성종양이다.

경구개암

경구개암은 전체 구강암의 약 5~7%를 차지하는 드문 암이다. 남성이 여성보다 약 5배 높은 발생률을 보이며, 주로 50~70대에 발생한다. 소타액선 기원 암이 편평세포암과 함께 경구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인도, 필리핀 등 역방향 흡연 문화권에서 경구개 편평세포암 발생률이 특히 높다.

연구개암

연구개암은 구인두암의 약 10~15%를 차지한다. 남성 우세이며, 40~70대에 분포한다. 한국에서 연구개암의 독립적인 발생 통계는 제한적이나, 구인두암 전체의 증가 추세 속에 포함된다. 전 세계적으로 HPV 관련 구인두암 증가와 함께 연구개암도 일부 증가하고 있다.


5. 발생기전

경구개암의 발생기전

경구개는 각화 편평상피로 덮여 있으며, 그 아래에 소타액선이 풍부하다. 흡연(특히 역방향 흡연)에 의한 직접적인 열 손상과 발암물질 노출이 각화 점막의 전암 병변을 유발한다. 소타액선 기원 암은 타액선 도관 상피의 발암 과정을 통해 형성되며, MYB-NFIB 유전자 융합(ACC), MAML2 재배열(MEC) 등 특유의 분자 기전을 가진다.

연구개암의 발생기전

연구개는 비각화 편평상피와 일부 소타액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HPV 감염에 의한 E6/E7 종양단백의 발현이 p53·Rb 기능을 불활성화시켜 세포주기 이상과 발암이 유도된다. 흡연·음주에 의한 TP53·CDKN2A 변이 누적이 HPV 음성 연구개암의 발암 기전이다. EGFR·PI3K/AKT/mTOR·Wnt·Notch 경로의 과활성화가 종양 증식·침윤을 촉진한다.


6. 증상

경구개암의 증상

경구개암의 초기 증상은 구개부의 통증 없는 궤양 또는 종괴이다. 종양이 진행됨에 따라 구개 통증, 저작 시 불편감, 의치 장착 곤란이 발생한다. 상악골 침범 시 치아동요, 치아 발거 불유합이 나타난다. 상악동으로 침범하면 구강-비강 누공(oronasal fistula)이 형성되어 음식·액체가 코로 역류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비폐색, 비출혈, 안면 부종도 진행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연구개암의 증상

연구개암의 초기 증상은 비교적 비특이적이다. 목의 이물감, 연하 불편감, 구개 통증이 초기에 나타난다. 연구개 기능 손상이 진행되면 비음(hypernasality) 및 연하 시 코로의 역류가 발생한다. 인두 후벽 침범 시 심한 연하장애가 나타나고, 익상근 침범 시 개구장애가 발생한다. 경부림프절 전이로 인한 경부 종괴가 조기에 나타날 수 있으며, 이통(otalgia)도 동반될 수 있다.


7. 징후

경구개암의 신체검사 소견

경구개에 불규칙한 경계의 궤양성 종괴 또는 외장성 종괴가 관찰된다. 소타액선 기원 암은 점막 하부에서 팽창하는 양상으로 자라는 경우가 많아 외형적 변화가 없어 보일 수 있다. 상악골 침범을 평가하기 위해 구개 촉진과 방사선 검사가 필수적이다. 경부 II구역 림프절 비대가 동반될 수 있다.

연구개암의 신체검사 소견

후두내시경 또는 구인두 직접 시진으로 연구개의 종괴·궤양·부종을 확인한다. 연구개 운동 이상(구음 시 비인강 폐쇄 불완전)이 관찰된다. CT·MRI에서 연구개 종양은 근육 침범과 인두 측벽으로의 확장이 흔히 확인된다. 경부 II·III구역 림프절 비대가 관찰된다. 두개저 침범 시 신경학적 증상(뇌신경 마비)이 동반된다.


8. 선별 검사 방법

구개암의 선별은 구강 시각검사와 치과 정기검진이 핵심이다. 경구개는 직접 시진이 가능한 위치에 있으나, 연구개는 후두내시경 없이는 완전한 시진이 어렵다.

구강 시각검사

구강을 개구한 후 경구개와 연구개를 체계적으로 시진한다. 경구개의 궤양, 색조 변화, 종괴는 직접 관찰 가능하다. 연구개는 설압자로 혀를 아래로 누르고 발광 부위를 관찰하거나, 굴곡 내시경을 사용하여 전체 연구개와 구개수를 관찰한다. 의치 착용자에서는 의치를 반드시 제거하고 구개를 시진해야 한다.

고위험군 감시

역방향 흡연자(인도 출신 등), 흡연·음주 고위험군, 면역억제 환자, 전암 병변 환자는 3~6개월 간격의 집중 감시가 필요하다. 소타액선 기원 종양 의심 시(점막 하부 팽창성 종괴) 즉각적인 MRI와 생검이 권장된다.


9. 진단법

영상 검사

CT(악골·상악동·두개저 포함): 경구개암의 상악골·상악동 침범, 비강 침범을 평가한다. MRI(T1, T2, 조영증강): 연조직 침범 범위, 신경주위 침범(상악신경 V2 경로), 두개저 침범 평가에 필수적이다. 소타액선 기원 암은 특히 신경주위 침범이 흔하다. PET-CT: 원격 전이와 경부림프절 전이 평가에 사용된다.

조직생검 및 병리

경구개암은 편평세포암과 소타액선 기원 암(선양낭성암, 점액표피양암, 선방세포암 등)이 중요하며, 병리 결과에 따라 치료 전략이 크게 달라진다. 연구개암은 주로 편평세포암이며, p16 면역조직화학과 HPV 검사를 병행한다. AJCC 8판에서 연구개는 구인두암으로 분류되며, HPV 양성/음성 별도 병기 적용이 원칙이나, 연구개암에서는 HPV 상태의 예후적 의미가 다른 구인두 부위보다 약하다.

TNM 병기

경구개암은 구강암 병기(AJCC 8판 구강 T/N/M)를, 연구개암은 구인두암 병기(HPV 양성/음성 별도)를 적용한다. 경구개의 T4a는 상악동·코·피부 침범, T4b는 익상근·두개저·내경동맥 침범이다.


10. 치료법

경구개암

경구개 편평세포암은 수술(상악절제, maxillectomy)이 1차 치료이다. 병변 크기와 침범 범위에 따라 부분 상악절제(infrastructure maxillectomy) 또는 전체 상악절제(total maxillectomy)를 시행한다. 절제 후 구강-비강 결손은 오블리타 보철(obturator prosthesis) 또는 유리 피판 재건으로 복원한다. 선양낭성암은 수술과 함께 고선량 보조방사선(66 Gy 이상)이 필요하며, 양성자치료도 고려된다.

연구개암

국소진행성 연구개암은 동시항암화학방사선(CRT)이 1차 표준치료이다. IMRT로 원발부와 경부에 66~70 Gy를 처방하며, cisplatin(100 mg/m²) 또는 cetuximab을 동시 사용한다. 조기 연구개암(T1-T2)에서는 TORS를 통한 수술이 가능하며, 수술 단독 치료로도 양호한 결과를 보인다.

재발·전이성 구개암

KEYNOTE-048에 근거한 pembrolizumab 단독 또는 병합, CheckMate 141에 근거한 nivolumab, cetuximab+EXTREME 병합요법이 사용된다.


11. 예후

경구개암

경구개 편평세포암의 5년 생존율은 전반적으로 약 50~60%이며, 조기 발견 시 더 양호하다. 소타액선 기원 암은 조직형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다르다. 저등급 점액표피양암은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양호하나, 고등급 선양낭성암은 원격 전이(폐)가 흔하여 장기 생존율이 떨어진다.

연구개암

연구개 편평세포암의 예후는 HPV 상태보다는 병기와 치료 방법에 더 크게 의존한다. HPV/p16 양성이 타 구인두 부위에서처럼 뚜렷한 예후 이득을 가져오지 않는다는 점이 최근 연구에서 확인되었다. 조기(T1-T2) 연구개암에서 수술은 CRT에 비해 우수한 무진행생존율과 전체 생존율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된다. 전반적인 5년 생존율은 HPV 양성 60~80%, HPV 음성 40~50% 수준이다.

기능적 예후

연구개 기능 손상(비인강 폐쇄 불완전, 비음, 연하 역류)이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언어치료와 연하재활이 치료 계획에 포함되어야 한다.


12. 예방법

1차 예방

금연은 경구개·연구개암 모두에서 핵심 예방 수단이다. 역방향 흡연 관행의 중단이 경구개암 예방에 특히 중요하다. 절주와 함께 HPV 9가 백신 접종이 HPV 관련 연구개암(구인두암) 예방에 기여한다. 구강위생 유지와 정기 치과 검진도 필요하다.

2차 예방

정기 구강 시각검사와 내시경 검사를 통해 경구개·연구개의 전암 병변을 조기 발견한다. 소타액선 기원 종양은 점막 하 팽창성 종괴로 나타나므로, 이러한 병변을 조기에 발견하고 즉각적인 MRI와 생검을 시행한다. 의치 착용자에서는 의치를 제거하고 구개 점막을 정기적으로 시진한다.

화학예방

레티노이드, COX-2 억제제 등의 화학예방 연구가 진행 중이나 임상 표준으로 확립되지 않았다.


13.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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