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강 및 중이의 악성신생물 (비강·중이암)(Malignant neoplasm of nasal cavity and middle ear)

📋 목차 및 주요 내용
A.분류코드 — C30 (비강 및 중이의 악성신생물)
B.동의어 — 비강암, 비강편평세포암, 비강선암, 중이암, 비강 NK/T세포 림프종
C.성인기 발현 — 매우 높음 (주로 50~70대; 목재 분진 노출 직업군에서 다소 이른 발현)
1.역사 — 1960년대 영국 목재 분진과 비강선암 연관성; 중이암 역학 정립; HPV·EBV 역할 규명
2.원인 — 목재·피혁·니켈 분진(비강선암), 흡연, 만성 중이염(중이암), HPV, 방사선
3.유전학 — TP53, KRAS, EGFR; 비강 편평세포암 분자 특성; EBV 관련 비강 NK/T 림프종
4.역학 — 두경부 암의 약 3%; 남성 우세; 목재·가죽 산업 종사자 직업성 암
5.발생기전 — 분진·자극물 → 비강 점막 손상·편평화생→이형성→침윤; 편평세포 발암 기전
6.증상 — 편측 비폐색, 비출혈, 후비루, 안면 통증, 안구 증상, 청력 소실(중이암)
7.징후 — 비강 내 종괴, 안면 비대칭, 삼차신경 마비, 경부 림프절 종대, 전음성 청력 소실
8.선별검사 — 표준 선별 없음; 직업성 노출(목재·니켈) 고위험군 정기 비내시경 감시
9.진단법 — 비내시경 생검, CT/MRI(두개저 침범 평가), PET-CT, AJCC TNM 8판 병기
10.치료법 — 수술 절제(내시경 또는 개방); 방사선치료; 시스플라틴 기반 동시항암방사선요법
11.예후 — 5년 생존율 편평세포암 약 50~60%; 선암 약 40~60%; 중이암 예후 불량
12.예방법 — 직업성 분진 노출 차단(방진 마스크, 환기), 흡연 중단, 만성 중이염 치료
13.참고문헌 — NCCN 두경부암 가이드라인, 비강·중이암 역학 및 치료 10건

산정특례 (V193): 암환자 등록일로부터 5년간 본인부담 5% 적용


A. 분류코드

구분내용
ICD-10 코드C30 — 비강 및 중이의 악성신생물
세부코드C30.0 비강(nasal cavity), C30.1 중이(middle ear)
산정특례코드V193
주요 조직형편평세포암종(SCC, 비강 약 50%), 선암종(비강 약 15~20%, 특히 목재 분진 관련), 이행세포암종(transitional cell carcinoma), 악성 흑색종, 후각신경아세포종(olfactory neuroblastoma/esthesioneuroblastoma), 중이 선암종
비고비강 NK/T세포 림프종은 림프종(C86.0)으로 별도 분류되나 비강 악성종양 감별 진단에 포함됨

B. 동의어

비강암(비강암), 비강편평세포암종(nasal squamous cell carcinoma), 비강선암종(nasal adenocarcinoma, 장형 및 비장형), 중이암(middle ear carcinoma), 이도암(ear canal carcinoma), 후각신경아세포종(esthesioneuroblastoma, Kadish 분류), 비강악성흑색종(nasal mucosal melanoma). 임상 현장에서 비강암과 부비동암(C31)은 해부학적으로 인접하여 복합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두 부위를 합쳐 비강·부비동 악성종양(sinonasal malignancy)으로 지칭한다.

C. 성인기 발현

비강·중이암은 성인기 발현 빈도가 매우 높은 질환으로, 진단 중앙연령은 50~70세이다. 목재 분진 관련 선암의 경우 직업 노출이 누적되는 40~60대에 주로 발생한다. 중이암은 만성 중이염 기왕력이 있는 40~60대에서 주로 진단된다. 소아 발생은 드물다.


1. 역사

비강 및 중이 악성종양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학적 발견은 목재 분진과 비강 선암종의 인과관계 규명이다. 1965년 영국의 Acheson 등은 옥스퍼드셔 가구 제조 지역(Buckinghamshire) 목공·가구 제조업 종사자에서 비강 선암종 발생률이 일반 인구의 500~1,000배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역학 결과를 Lancet에 발표하였다. 이후 추가 연구를 통해 경목(hardwood, 참나무·너도밤나무 등) 분진에 노출된 목공에서 비강 선암이 집적됨이 확인되었으며, 이 발견은 국제암연구소(IARC)가 목재 분진을 Group 1 발암물질로 지정하는 근거가 되었다.

중이암의 역학은 비교적 소규모 연구에 기반하며, 만성 화농성 중이염과의 연관성이 19세기 말부터 임상 관찰에서 기술되었다. 방사성 물질(라듐 225 등)의 직업적 노출도 비강 골육종 및 선암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니켈 제련 산업 종사자에서 비강 및 상악동 편평세포암종 발생이 증가함은 1939년 Bridge 등의 보고 이후 확인되었으며, IARC는 니켈도 Group 1 발암물질로 분류한다. 비강 NK/T세포 림프종은 EBV(엡스타인-바 바이러스)와의 연관성이 1990년대 분자생물학 기법으로 확인되었으며, 특히 동아시아(한국, 중국, 일본)와 중남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빈도를 보인다.

치료 역사에서 내시경 비강 수술(endoscopic sinonasal surgery) 기법의 발달(1990~2000년대)은 개방 수술에 비해 기능을 보전하면서 절제 범위를 확보하는 데 기여하였다. 양성자 치료(proton therapy)와 탄소 이온 치료(carbon ion therapy)의 도입은 두개저를 침범한 비강·부비동 악성종양에서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2. 원인

직업성 분진 노출

목재 분진(wood dust)은 비강 선암종의 가장 강력한 직업성 위험인자로, 경목(참나무, 너도밤나무, 마호가니) 분진이 연목보다 더 위험하다. 목재 가공·가구 제조·목공 종사자에서 비강 선암 위험이 현저히 증가한다. 피혁 분진(leather dust)도 비강 선암과 연관되며, 제화·피혁 가공업 종사자에서 집적이 보고된다. 니켈(nickel) 분진 또는 흄은 비강 편평세포암종 및 상악동암과 연관된다. 크롬 화합물 노출도 유사한 위험을 나타낸다.

기타 위험인자

흡연은 비강 및 부비동암의 일반 위험인자이다. HPV(특히 HPV16, 18)가 비강·부비동 암의 일부에서 검출되며, HPV 양성 비강암은 더 양호한 예후를 보인다는 보고가 있다. 만성 중이염(만성 화농성 중이염)은 중이 편평세포암종의 중요한 위험인자로, 만성 염증이 수십 년에 걸쳐 중이 점막에 편평 이형성을 유도한다. 방사선 조사 기왕력, 비강 용종, 역위성 유두종(inverted papilloma)도 비강암 위험인자이다. 역위성 유두종은 약 5~10%에서 편평세포암종으로 전환된다.

3. 유전학

비강 편평세포암종의 분자유전학은 두경부 편평세포암종(HNSCC)과 유사하게 TP53 변이, CDKN2A(p16) 소실, EGFR 과발현·증폭, PIK3CA 변이, CCND1 증폭 등이 관찰된다. HPV 관련 비강암에서는 HPV E6/E7에 의한 TP53·RB1 기능 소실이 주요 분자 기전이며, p16 면역조직화학 과발현이 HPV 양성의 대리 표지로 사용된다. 비강 선암종(장형, intestinal-type)은 위장관 선암종과 유사한 분자 특성(CDX2 발현, MUC2 발현)을 보이며, 목재 분진 관련 선암종에서 특징적인 DNA 손상 패턴이 보고된다.

후각신경아세포종(esthesioneuroblastoma)은 신경내분비 종양으로, EGFR 변이, IDH2 변이 등이 보고된다. 비강 악성 흑색종은 BRAF 변이(약 15%), KIT 변이(약 10%), NRAS 변이가 관찰되어 피부 흑색종과 다소 다른 분자 특성을 보인다. EBV 관련 비강 NK/T세포 림프종에서는 EBV EBER 양성이 진단적이며, JAK/STAT 신호경로 활성화(STAT3, JAK3 변이)가 특징적이다.

4. 일반 역학

비강·중이 악성종양은 전체 두경부 암의 약 3%, 전체 악성종양의 0.5% 미만을 차지하는 비교적 드문 암이다. 전 세계 비강·부비동 악성종양 발생은 연간 약 1만~2만 건으로 추산되며, 비강과 부비동을 합산하면 두경부 악성종양의 3~5%에 해당한다. 남성에서 여성보다 약 2배 빈번하며, 목재·가죽·니켈 산업 종사자에서 직업성 집적이 뚜렷하다.

한국에서 비강·중이암은 국가암등록통계에서 연간 수백 건(C30 코드 한정)으로 드문 암에 속한다. 비강 NK/T세포 림프종은 서구보다 동아시아와 중남미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며, 한국에서도 비강 악성종양의 감별 진단에서 중요하게 고려된다. 중이암은 전체 두경부 암의 약 0.05%에 해당하는 극히 드문 암이다.

5. 발생기전

비강·중이 악성종양의 발생기전은 원인에 따라 다양하다. 편평세포암종 발생기전: 비강 및 비인두·중이 점막의 정상 호흡 상피가 만성 자극(흡연, 오염 물질, 만성 감염)에 의해 편평화생(squamous metaplasia)을 거쳐 이형성 상피로 변환되고, 이형성 세포에서 DNA 손상·수선 결함이 축적되어 침윤성 편평세포암종으로 진행한다. TP53 변이와 CDKN2A 소실이 핵심 분자 이벤트이다.

선암종 발생기전: 목재 분진 또는 피혁 분진 중 흡착된 화학물질(퀴논, 폴리사이클릭 방향족 탄화수소)이 비강 점막 세포에 직접 DNA 손상을 유발한다. 비강 점막의 Bowman 샘(olfactory gland) 또는 점막하 샘에서 선암이 유발되며, 장형 선암(intestinal-type adenocarcinoma)은 대장 선암과 유사한 CDX2 발현, KRAS 변이, APC 변이 특성을 보인다. 중이암 발생기전: 만성 화농성 중이염에 의한 반복적 염증·재생 과정이 중이 점막 편평화생을 유발하고, 이형성을 거쳐 침윤성 편평세포암종으로 발전한다.

6. 증상

비강암 증상

비강암의 초기 증상은 치료 가능한 양성 질환(비용종, 비염)과 유사하여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편측 비폐색(unilateral nasal obstruction)이 가장 흔한 증상(약 70~80%)으로, 대부분의 경우 양측성보다 편측성이 악성을 시사한다. 비출혈(epistaxis)은 약 60~70%에서 나타나며, 반복적이고 한 쪽에서만 발생하는 경우 악성을 의심한다. 후비루(후방으로 흐르는 점액·혈성 분비물), 안면 통증(삼차신경 침범), 안구 증상(복시, 안구 돌출, 시력 저하)은 진행암에서 나타난다. 종양이 비인두로 확장되면 이관 기능 장애에 의한 삼출성 중이염, 전도성 청력 소실이 발생한다.

중이암 증상

중이암은 만성 중이염의 증상(이루, 이통)과 유사하여 진단 지연이 흔하다. 만성 이루(otorrhea)의 양상 변화(혈성 이루), 이통(otalgia), 전음성 또는 감각신경성 청력 소실, 안면신경 마비(CN VII 침범)가 진행 시 나타난다. 종양이 측두골로 확장되면 현훈, 어지럼증이 동반될 수 있다.

7. 징후

비내시경 검사에서 비강 내 종괴(폴립형, 궤양형, 또는 출혈성 종괴), 불규칙한 점막 표면이 관찰된다. 안면 검사에서 안면 비대칭(뺨 또는 안와 주위 종창), 안구 돌출, 안구 운동 장애(CN III, IV, VI 침범), 삼차신경 분포 영역의 감각 이상이 관찰될 수 있다. 경부 림프절 종대는 진행성 비강암의 약 10~20%에서 나타나며, 주로 동측 II구역(upper jugular)에서 촉진된다. 중이 검사에서 고막 후방 종괴, 고막 천공, 혈성 이루가 확인된다. 안면 신경 마비는 중이암에서 침범 시 관찰된다.

8. 선별 검사 방법

비강·중이암에 대한 일반 인구 표준 선별검사는 없다. 그러나 직업성 고위험군에서 정기 감시가 권고된다. 목재·가죽 분진 노출 작업자에서 연 1회 비내시경 검사와 비강 세포진검사가 권고되며, 일부 국가(영국, 네덜란드)에서는 목재 분진 노출 고위험군 대상 직업성 암 감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직업 노출 방지를 위한 개인보호구(방진 마스크, N95 이상), 작업 환경 개선(국소 배기 환기 시스템)이 1차 예방의 핵심이다. 역위성 유두종 환자는 정기 비내시경 추적이 필요하다. 만성 중이염 환자는 적절한 치료와 정기 이비인후과 추적으로 중이암 조기 발견에 기여한다.

9. 진단법

내시경 및 영상 검사

비내시경(nasal endoscopy)으로 비강 내 병변을 직접 관찰하고 생검을 시행한다. 두개저 CT는 골조직 침범, 부비동 침범 범위, 두개저 침범 여부를 평가한다. 두개 및 두경부 MRI는 연부조직 침범, 경막 침범, 해면정맥동 침범, 신경주위 침범 등을 평가하는 데 우수하다. PET-CT는 경부 림프절 전이 및 원격 전이 평가에 사용된다. 중이암 평가에서는 측두골 CT(thin-slice)와 MRI가 병행된다.

병리 및 병기

생검 조직에서 조직형 확인 후, 면역조직화학(p16, CK7, CK20, CDX2, synaptophysin 등)으로 정밀 분류한다. HPV 상태는 p16 IHC 및 HPV in-situ hybridization으로 확인한다. AJCC TNM 8판 병기를 사용하며, 비강·상악동 분류 체계와 중이 분류 체계가 다르다. 비강암에서는 피아르송(Pearson) 분류 등도 사용된다.

10. 치료법

수술적 치료

근치적 절제가 가능한 비강암에서 수술이 중심 치료이다. 내시경 비강 수술(endoscopic resection)은 T1~T2 병변 및 일부 T3 병변에서 개방 수술 대비 동등한 절제율을 보이면서 기능 보전(비루·안면 기능)이 우수하다. T4 이상 진행암은 두개안면 절제(craniofacial resection)가 필요할 수 있다. 중이암은 측두골 절제(temporal bone resection) 범위에 따라 외이도 절제, 측두골 아전 절제, 전 측두골 절제로 분류된다.

방사선 및 항암화학요법

수술 후 절제연 양성, 신경주위 침범, 림프절 전이 시 보조 방사선치료가 권고된다. 진행 비절제 비강암에서 시스플라틴 기반 동시항암방사선요법(CCRT)이 표준이다. 양성자 치료와 탄소 이온 치료는 두개저 침범 비강·부비동암에서 정상 조직 독성을 최소화하면서 높은 국소 제어율을 보이는 유망한 방사선 치료법이다. 비강 악성 흑색종에서는 수술 후 면역항암치료(니볼루맙, 펨브롤리주맙) 또는 BRAF/MEK 억제제(BRAF 변이 시)가 사용된다. 비강 NK/T세포 림프종에서는 L-아스파라기나아제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가 병용된다.

11. 예후

비강암의 예후는 병기, 조직형, 원발 위치에 따라 다르다. 편평세포암종의 전체 5년 생존율은 약 50~60%(조기 병기에서 더 높음). 장형 선암종(장형 비강선암, ITAC)은 조직 분화도에 따라 5년 생존율 40~60%. 후각신경아세포종은 Kadish 병기에 따라 5년 생존율 A기 ~90%, B기 ~70%, C기 ~50%, D기 ~20%가 보고된다. 비강 악성 흑색종은 예후가 매우 불량하여 5년 생존율 10~30%에 불과하다. 중이암도 진단 시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아 5년 생존율 약 20~50%로 불량하다. HPV 양성 비강 편평세포암종은 HPV 음성보다 치료 반응이 양호하고 예후가 좋다.

12. 예방법

직업성 노출 차단: 목재·피혁·니켈 분진 노출 작업자에서 개인보호구(방진 마스크 N95 이상) 착용, 작업 환경 개선(국소 배기, 습식 작업), 직업 노출 기준(OEL) 준수가 가장 효과적인 비강 선암 예방법이다. 금연: 흡연 관련 비강 편평세포암 위험 감소. 만성 중이염 치료: 지속적인 중이염은 적절한 항생제 치료, 고막 절개 삽관, 필요 시 수술(유양돌기 삭개술)로 관리하여 중이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 역위성 유두종 적극 치료: 완전 절제 및 정기 내시경 추적. HPV 예방접종도 HPV 관련 비강암 예방에 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13.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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