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회로대사장애 / 고암모니아혈증(Urea cycle disorders / Hyperammonemia — CPS1 / NAGS / OTC deficiency)

목차 및 주요 내용
항목내용
A. 분류 코드ICD-10: E72.2 (요소회로대사장애)  |  산정특례: V117 (희귀질환)
B. 동의어요소회로대사장애(Urea cycle disorders, UCD), 고암모니아혈증(Hyperammonemia), CPS1 결핍(카바모일인산합성효소 1 결핍), OTC 결핍(오르니틴 트랜스카바밀라제 결핍), NAGS 결핍(N-아세틸글루타메이트합성효소 결핍), 요소회로 효소 결핍증
C. 성인기 발현성인기 초진 가능성 있음(특히 OTC 결핍) — OTC 결핍 여성 보인자(heterozygous carrier)에서 고단백 식이, 수술, 감염, 출산 후 급성 고암모니아 뇌증으로 성인기에 처음 진단되는 사례가 보고됨; CPS1 결핍 경증형도 성인기 발현 가능; 간이식 후 OTC 결핍이 뒤늦게 발견되기도 함.
1. 역사1932년 크렙스(Krebs)·헨셀라이트(Henseleit) 요소회로 발견 → 1962년 OTC 결핍 최초 기술(Russell) → 1964년 CPS1 결핍 보고 → 1984년 OTC 유전자 클로닝 → 1990년대 고암모니아혈증 응급 치료 프로토콜 확립 → 2000년대 질소 스캐빈저(benzoate/phenylbutyrate) 임상 도입.
2. 원인요소회로 내 6개 효소 또는 2개 운반체 결핍. CPS1(미토콘드리아, 상염색체 열성), NAGS(미토콘드리아, 상염색체 열성), OTC(미토콘드리아, X 연관), 시트룰린혈증(ASS1), 아르지닌숙신산뇨(ASL), 아르지닌혈증(ARG1), ORNT1/SLC25A15(HHH 증후군), SLC25A13(CITRIN).
3. 유전학OTC 유전자(Xp11.4): X 연관 열성. CPS1(2q35), NAGS(17q21): 상염색체 열성. 남아 OTC 결핍은 중증, 여성 보인자는 무증상~중증까지 다양. NAGS 결핍은 활성화제(N-아세틸글루타메이트) 결핍으로 카르글루민산 치료에 반응.
4. 일반 역학전체 UCD 합산 약 35,000명 중 1명(신생아 기준). OTC 결핍이 전체 UCD의 약 50~60%. 한국 희귀질환 정보센터 등록 기준 OTC 결핍이 가장 많이 보고됨. 모든 민족에서 발생.
5. 발생기전요소회로 차단 → 암모니아 축적 → 뇌부종, 성상교세포 팽창, 글루타민 과축적 → 뇌간 압박·뇌탈출. 간 미토콘드리아에서 진행되는 요소 합성의 각 단계 차단 부위에 따라 전구 대사체(카바모일인산, 오르니틴, 시트룰린 등) 이차 축적.
6. 증상신생아 중증형: 생후 24~72시간 내 수유 거부, 구토, 기면, 경련, 혼수(고암모니아 뇌증). 만성/경증형: 식욕 부진, 단백 기피, 성장 부전, 인지 기능 저하, 반복 구토. OTC 여성 보인자: 산후 또는 고단백 섭취 후 급성 뇌증.
7. 징후혈중 암모니아 현저 상승(> 100~150 μmol/L). 호흡 과증(Kussmaul 호흡). 혈장 아미노산: 글루타민 상승, 아르지닌 저하, 효소별 특이 대사체 패턴. 소변 오로트산: OTC·ASS1·ASL 결핍 시 상승, CPS1·NAGS 결핍 시 정상~저하.
8. 선별 검사 방법신생아 탠덤 MS/MS: 시트룰린(ASS1·ASL 결핍 시 상승), 아르지닌(ARG1 결핍 시 상승). OTC·CPS1·NAGS 결핍은 신생아 선별에서 놓칠 수 있어 임상 의심 시 혈중 암모니아 즉시 측정 필수.
9. 진단법혈중 암모니아 측정, 혈장 아미노산 크로마토그래피, 소변 유기산(오로트산), 간 또는 적혈구 효소 활성, 유전자 패널(OTC, CPS1, NAGS 등). OTC 결핍 여성 보인자: 알로푸리놀 부하 검사로 오로트산 과잉 배설 확인.
10. 치료법급성 고암모니아혈증: 단백 섭취 중단(48시간), 포도당·지질 고칼로리 정맥 공급, 질소 스캐빈저(벤조산나트륨·페닐아세트산나트륨 정맥), 혈액투석(중증 시). 만성: 저단백식, 아르지닌/시트룰린 보충, phenylbutyrate(글리세롤 페닐부티르산, GPB). NAGS 결핍: 카르글루민산. 간이식이 근치적 치료.
11. 예후신생아 중증형 미치료 시 사망률 높음. 고암모니아 뇌증 지속 시 신경발달 손상(IQ 저하, 뇌성마비). 간이식 후 암모니아 정상화. 장기 저단백식 유지 및 대사 조절이 인지 기능 보존에 핵심. OTC 여성 보인자 경증형은 예후 비교적 양호.
12. 예방법신생아 선별 조기 진단(탠덤 MS/MS). 가족 유전 상담(OTC 결핍 여성 보인자 확인). 감염·수술·고단백 식이 등 대사 스트레스 유발 인자 회피. 발열·식욕 저하 시 응급 처치 프로토콜(emergency regimen) 적용. 모든 요소회로장애 환자 의료 경보 카드 소지.
13. 참고문헌Häberle J et al. J Inherit Metab Dis. 2019 외 9편

1. 역사

요소 합성의 생화학적 기전은 1932년 독일의 한스 크렙스(Hans Adolf Krebs)와 쿠르트 헨셀라이트(Kurt Henseleit)가 요소 합성의 순환 경로(Krebs-Henseleit cycle, 요소회로)를 발견하면서 처음으로 체계화되었다. 이 발견은 포유류가 암모니아를 독성이 낮은 요소로 전환하여 신장으로 배설하는 핵심 기전임을 밝혀 생화학 역사의 이정표가 되었으며, 크렙스는 이후 TCA 회로(구연산 회로) 발견으로 195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였다.

요소회로 효소 결핍에 의한 유전질환의 임상 기술은 1960년대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1962년 러셀(Russell), 레이즈너(Leizner) 등이 신생아 고암모니아혈증과 함께 오르니틴 트랜스카바밀라제(OTC) 결핍을 최초로 보고하였고, 1964년 프리먼(Freeman) 등이 카바모일인산합성효소 1(CPS1) 결핍을 기술하였다. 같은 시기 ASS1 결핍(시트룰린혈증), ASL 결핍(아르지닌숙신산뇨), ARG1 결핍(아르지닌혈증)도 각각 임상 사례와 함께 보고되었다. 이들 질환이 동일한 대사 경로 내에서 발생함이 인식되면서 '요소회로 장애(urea cycle disorders, UCD)'라는 개념이 정립되었다.

1979년 배틱스(Batshaw)와 브루실로(Brusilow)는 질소 스캐빈저인 벤조산나트륨(sodium benzoate)과 페닐아세트산나트륨(sodium phenylacetate)을 이용한 혈중 암모니아 강하 요법을 개발하여 요소회로장애의 응급 치료에 혁신을 가져왔다. 이 약물들은 글리신 및 글루타민과 결합하여 요소 비의존적 경로로 질소를 신장을 통해 배설한다. 1984년 질소 스캐빈저 병합 요법의 임상 결과가 발표되면서 신생아 중증 요소회로장애 환자의 생존율이 크게 향상되었다.

OTC 유전자(Xp11.4)는 1984년 클로닝되었고, CPS1 유전자(2q35)는 1990년대에, NAGS 유전자(17q21)는 2002년에 클로닝되었다. 이로써 유전자 수준의 진단과 보인자 검사가 가능해졌다. 2000년대에는 글리세롤 페닐부티르산(glycerol phenylbutyrate, GPB)이 개발되어 장기 질소 제거 유지 요법이 개선되었다. 2004년 카르글루민산(carglumic acid, N-카르바밀글루타메이트)이 NAGS 결핍의 특이적 치료제로 유럽에서 승인되어 이후 미국과 한국에서도 허가받았다. 간이식은 1980년대부터 요소회로장애의 근치적 옵션으로 시행되기 시작하였고, 현재 중증 UCD의 표준적 장기 치료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AAV 벡터 기반 간세포 유전자치료 및 mRNA 치료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2. 원인

요소회로장애는 간 미토콘드리아와 세포질에서 진행되는 요소 합성 경로 내 효소 또는 운반체의 유전성 결핍에 의해 발생한다. 요소회로는 아미노산 분해 시 발생하는 독성 암모니아(NH₃)를 요소(urea)로 전환하여 신장을 통해 배설하는 5단계의 순환 경로이다.

요소회로의 단계와 관련 결핍 질환은 다음과 같다. 1단계: 미토콘드리아에서 암모니아 + CO₂ + 2ATP → 카바모일인산(carbamoyl phosphate). 효소: CPS1(카바모일인산합성효소 1). 활성화 보조인자: N-아세틸글루타메이트(NAG), 합성 효소 NAGS에 의해 생성. 결핍 시: CPS1 결핍, NAGS 결핍 → 카바모일인산 생성 차단 → 암모니아 1차 축적. 2단계: 카바모일인산 + 오르니틴 → 시트룰린. 효소: OTC(오르니틴 트랜스카바밀라제, 미토콘드리아 내막). X 연관 결핍. 3단계: 시트룰린 + 아스파르트산 → 아르지닌숙신산. 효소: ASS1(아르지닌숙신산합성효소). 결핍 시: 시트룰린혈증 I형. 4단계: 아르지닌숙신산 → 아르지닌 + 푸마르산. 효소: ASL(아르지닌숙신산분해효소). 결핍 시: 아르지닌숙신산뇨. 5단계: 아르지닌 → 요소 + 오르니틴. 효소: ARG1(아르기나아제 1). 결핍 시: 아르지닌혈증.

이 파일에서는 CPS1 결핍, NAGS 결핍, OTC 결핍을 중심으로 기술한다(ASS1, ASL, ARG1 결핍은 별도 파일 참조). CPS1 결핍은 CPS1 유전자(2q35) 병원성 변이에 의해 발생하며 상염색체 열성 유전이다. NAGS 결핍은 NAGS 유전자(17q21.31) 변이에 의해 발생하며 상염색체 열성이다. OTC 결핍은 OTC 유전자(Xp11.4) 변이에 의해 발생하며 X 연관 유전이다. CPS1 결핍과 NAGS 결핍은 요소회로의 최상류를 차단하므로 가장 심각한 고암모니아혈증을 유발하는 경향이 있다. OTC 결핍은 전체 UCD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가장 흔한 요소회로장애이다.

요소회로 외에도 운반체 결핍에 의한 고암모니아혈증이 발생한다. SLC25A15(ORNT1) 결핍은 미토콘드리아 내막의 오르니틴/시트룰린 교환 운반체 결핍으로 HHH 증후군(고암모니아혈증-고오르니틴혈증-호모시트룰린뇨, hyperornithinemia-hyperammonemia-homocitrullinuria)을 유발한다. SLC25A13(시트린) 결핍은 아스파르트산-글루타메이트 운반체 결핍으로 성인기 발현 시트룰린혈증 II형(citrullinemia type II) 또는 신생아기 간 내담즙정체(NICCD, neonatal intrahepatic cholestasis caused by citrin deficiency)를 유발한다.


3. 유전학

요소회로장애의 유전 방식은 원인 유전자에 따라 다르다. OTC 결핍만이 X 연관 유전이며, 나머지(CPS1, NAGS, ASS1, ASL, ARG1 결핍 및 HHH 증후군, NICCD)는 모두 상염색체 열성이다.

OTC 유전자(Xp11.4): 9개 엑손, 73 kb. 1,000종 이상의 병원성 변이가 등록되어 있다. 남아(hemizygous)에서는 OTC 활성이 전무하거나 현저히 저하되어 대개 신생아 중증형 고암모니아혈증을 보인다. 일부 경증 미스센스 변이에서는 소아기~성인기까지 증상이 지연되거나 경증 형태로 발현될 수 있다. 여성 보인자(heterozygous)에서는 정상 X 염색체의 무작위 불활성화(lyonization)에 따라 OTC 발현이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표현형이 무증상 보인자에서 중증 고암모니아 뇌증까지 연속적 스펙트럼을 보인다. OTC 신규(de novo) 변이 비율이 약 20~30%에 달하여 가족력이 없는 경우에도 발생한다.

CPS1 유전자(2q35): 38개 엑손, 약 120 kb. 500종 이상의 병원성 변이가 보고되어 있으며, 대부분 개별 가족에 특이한 드문 변이(private mutation)이다. 완전 결핍 변이는 중증 신생아형, 잔여 활성을 가진 미스센스 변이는 경증형과 연관된다.

NAGS 유전자(17q21.31): 7개 엑손. NAGS가 생성하는 N-아세틸글루타메이트(NAG)는 CPS1의 필수 활성화 보조인자이다. NAGS 결핍 시 CPS1이 정상이어도 활성화 보조인자 부재로 CPS1 기능이 소실된다. 카르글루민산(carglumic acid)은 NAG의 합성 유사체로 CPS1을 직접 활성화하므로 NAGS 결핍의 특이적 치료제이다. NAGS 결핍은 매우 희귀하나 카르글루민산에 극적으로 반응하는 특징 덕분에 임상적으로 중요하다. 유전자형-표현형 상관관계에서 완전 결핍은 중증 신생아형, 일부 미스센스 변이에서는 경증~중등도 표현형이 나타난다.

유전 상담: OTC 결핍의 경우 어머니가 보인자인 경우 아들 50% 이환 위험, 딸 50% 보인자 위험이 있다. 신규 변이 비율이 높아 가족력 없이도 발생한다. 상염색체 열성 질환(CPS1, NAGS 등)에서 형제자매의 이환 위험은 25%이다. 분자유전학적 확진 후 가족 대상 유전 검사와 산전 진단(CVS, 양수 천자) 또는 착상 전 유전자 검사(PGT)가 가능하다.


4. 일반 역학

요소회로장애의 전체 발생 빈도는 신생아 약 35,000명 중 1명으로 추정되며, 이는 개별 질환의 빈도를 합산한 수치이다. 이 중 OTC 결핍이 전체 UCD의 약 50~60%를 차지하여 가장 흔하고, 이어서 ASS1 결핍(시트룰린혈증 I형), ASL 결핍(아르지닌숙신산뇨), CPS1 결핍, ARG1 결핍, NAGS 결핍의 순이다. CPS1 결핍의 빈도는 약 800,000명 중 1명, NAGS 결핍은 더 드물어 수백만 명 중 1명으로 추정된다.

성별 분포는 OTC 결핍에서 특이한 패턴을 보인다. X 연관 유전으로 남아에서 중증 신생아형이 우세하게 발생하며, 여성 보인자에서도 무증상부터 급성 고암모니아 뇌증까지 다양한 표현형이 나타난다. 상염색체 열성 질환(CPS1, NAGS 결핍)에서는 남녀 동등하게 발생한다. 한국에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및 희귀질환 등록 자료에서 요소회로장애로 등록된 환자 수가 연간 수십 명 수준으로 보고되며, OTC 결핍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탠덤 질량분석법 기반 신생아 선별에서 OTC 결핍과 CPS1 결핍은 특이 대사 지표가 없어 선별에서 놓치는 경우가 있으므로, 임상 의심 시 즉각적인 혈중 암모니아 측정이 필수이다.

사망률은 신생아 중증 고암모니아혈증에서 여전히 높다. 신생아 중증형 OTC 결핍 또는 CPS1 결핍에서 혈중 암모니아가 1,000 μmol/L를 초과하고 혼수가 지속되면 신경학적 손상이 심각하고 사망률이 높다. 생존자에서도 신경발달 장애(지적장애, 경련, 뇌성마비)가 흔하다. 적절한 치료와 식이 조절을 받은 환자에서는 생존율이 향상되지만, 장기 인지 기능 결과는 고암모니아혈증 기간과 강도에 크게 좌우된다. 간이식 후 대사 이상이 교정되어 장기 예후가 크게 개선된다.


5. 발생기전

요소회로장애에서 핵심 병태생리는 암모니아 독성에 의한 뇌 손상이다. 정상적으로 아미노산 분해과정에서 생성된 암모니아(NH₄⁺/NH₃)는 간 미토콘드리아의 요소회로를 통해 요소로 전환되어 신장으로 배설된다. 요소회로 효소가 결핍되면 이 과정이 차단되어 혈중 암모니아가 급격히 상승한다.

암모니아의 뇌독성 기전: 암모니아는 혈액-뇌 장벽을 자유롭게 통과하여 뇌 성상교세포(astrocyte)로 유입된다. 성상교세포에서 글루타메이트는 글루타민합성효소(glutamine synthetase)에 의해 암모니아를 포획하는 반응을 통해 글루타민(glutamine)으로 전환된다. 글루타민은 삼투압 활성 물질이므로 성상교세포 내에 글루타민이 과다 축적되면 삼투압 불균형으로 세포 팽창(astrocyte swelling)이 발생하며, 이는 뇌부종(cerebral edema)과 두개 내압 상승으로 이어진다. 또한 미토콘드리아 내 글루타민 축적은 미토콘드리아 막 투과성 전환(mitochondrial permeability transition, MPT)을 유도하여 산화 스트레스, ATP 고갈, 세포사를 초래한다.

암모니아는 NMDA 수용체 과활성화(흥분독성), 산화 스트레스(활성산소종 생성), 신경전달물질 불균형(글루타메이트·GABA 체계 교란)을 통해 신경세포 기능 장애와 세포사를 직접 유발한다. 뇌파 검사에서 느린파 활성, 발작파, 폭발 억제 패턴이 나타난다. 혈중 암모니아가 100 μmol/L 이상이면 뇌증 증상이 나타나고, 500 μmol/L 이상에서 혼수, 뇌탈출(herniation)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

카바모일인산 과잉 축적: OTC 결핍에서 카바모일인산이 미토콘드리아에 축적되면 세포질의 피리미딘 합성 경로로 넘쳐 들어가 오로트산(orotic acid)이 과잉 생산되어 소변으로 다량 배설된다. 소변 오로트산 상승은 OTC 결핍(및 ASS1, ASL 결핍)의 진단 마커로 활용된다. 반면 CPS1과 NAGS 결핍에서는 카바모일인산 자체가 생성되지 않으므로 오로트산이 정상~저하 수준이어서 두 그룹의 생화학적 감별에 유용하다.

만성 고암모니아혈증의 영향: 반복적 또는 만성적 경증~중등도 고암모니아혈증에서도 신경발달 장애가 누적되어 지적장애, 학습 장애, 행동 문제, 경련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를 통해 혈중 암모니아를 정상에 가깝게 유지하더라도 이미 발생한 신경 손상은 회복이 어렵다는 점에서 조기 진단과 지속적 대사 조절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6. 증상

요소회로장애의 임상 증상은 결핍 효소의 종류, 잔여 효소 활성, 유발 인자에 따라 신생아 중증형에서 성인기 경증 발현까지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보인다.

신생아 중증형(완전 결핍): 출생 직후 수일 내(생후 24~72시간)에 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출생 시에는 정상 소견이다가 수유와 함께 단백 섭취가 시작되면서 혈중 암모니아가 급격히 상승한다. 초기 증상은 비특이적으로 수유 거부, 기면(lethargy), 구토, 호흡 과증(Kussmaul 호흡, 중추성 과환기)이 나타난다. 빠르게 진행하여 경련, 혼수(고암모니아 뇌증)에 이르며, 치료하지 않으면 수일 내 사망할 수 있다. 혈중 암모니아가 500~1,000 μmol/L 이상으로 상승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 시기에 신생아 패혈증과의 임상적 감별이 매우 어려워, 신생아 기면·경련 시 반드시 혈중 암모니아 측정을 시행해야 한다.

경증/만성형 및 지연 발현형: 잔여 효소 활성이 남아 있는 경우 소아기 또는 성인기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대사 스트레스(감염, 수술, 분만, 과도한 단백 섭취, 금식, 발열) 시 급성 고암모니아혈증이 유발된다. 만성 증상으로는 식욕 부진, 단백 기피(자발적으로 육류 등 고단백 식품을 피하는 행동), 성장 부전, 반복 구토, 인지 기능 저하, 두통, 행동 문제 등이 있다. 일부 환자에서 편두통 유사 두통이 지배적 증상으로 나타나 오진될 수 있다.

OTC 결핍 여성 보인자의 특징: 무증상부터 간헐적 두통·구토, 드물게 급성 고암모니아 뇌증까지 다양한 표현형을 보인다. 분만 후 또는 고단백 식이 후 갑작스러운 의식 변화로 처음 진단되는 사례가 보고된다. 성인 여성의 원인 불명 뇌증·간성 뇌증 유사 증상 시 OTC 결핍 여성 보인자를 반드시 감별해야 한다.

NAGS 결핍의 특이성: NAGS 결핍은 증상 발현 패턴이 CPS1 결핍과 유사하나, 카르글루민산 투여에 극적으로 반응한다는 임상적 특징이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신생아기에 발현하지 않고 소아기 또는 청소년기에 간헐적 고암모니아혈증으로 첫 발현한다.


7. 징후

요소회로장애의 주요 검사 소견과 이학적 징후를 효소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혈중 암모니아: 요소회로장애의 핵심 지표이다. 고암모니아혈증의 진단 기준은 신생아 > 110 μmol/L, 영아 > 80 μmol/L, 소아·성인 > 50 μmol/L이다. 신생아 중증형에서는 500~2,000 μmol/L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혈중 암모니아 측정은 얼음에 담아 즉시 검사실로 운반하여 30분 이내 분석해야 위양성(in vitro 암모니아 생성)을 방지할 수 있다.

혈장 아미노산 크로마토그래피: 글루타민이 현저히 상승하며(요소회로장애의 공통 소견), 아르지닌이 감소한다. 효소별로 특이 대사체 패턴이 나타난다: OTC 결핍·CPS1 결핍·NAGS 결핍에서 시트룰린 저하; ASS1 결핍(시트룰린혈증)에서 시트룰린 현저 상승; ASL 결핍에서 아르지닌숙신산 상승; ARG1 결핍에서 아르기닌 상승. 이 패턴이 효소 감별의 핵심 단서이다.

소변 오로트산(orotic acid): OTC 결핍에서 현저히 상승(과잉 카바모일인산이 피리미딘 합성 경로로 전환되어 오로트산 생성 증가). CPS1·NAGS 결핍에서는 정상이거나 오히려 저하되어 두 그룹의 감별에 중요하다. ASS1·ASL 결핍에서도 오로트산이 경미~중등도 상승할 수 있다.

이학적 징후: 급성 고암모니아 뇌증에서 의식 저하(기면→혼수), 호흡 이상(빠르고 깊은 호흡 = 대사성 알칼리증과 동반한 과환기), 경련, 근긴장 이상, 사두증, 뇌탈출 징후(동공 이상, 호흡 정지)가 관찰된다. 만성형에서는 성장 부전, 간비대(일부 환자), 학습 장애, 행동 문제의 신경발달 이상이 이학적 검사에서 관찰된다. 일부 환자에서 피부 반점(피부 혈관 이상)이나 모발 이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영상 소견: 급성 뇌증기의 뇌 MRI에서 기저핵(putamen, 담창구), 대뇌피질의 확산 제한(restricted diffusion, DWI)이 관찰되는 경우가 있으며, 만성 뇌손상에서 백질 이상, 피질 위축 소견이 나타날 수 있다.


8. 선별 검사 방법

요소회로장애의 신생아 선별은 탠덤 질량분석법(MS/MS) 기반 확장 신생아 선별에 부분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OTC 결핍, CPS1 결핍, NAGS 결핍은 신생아기에 혈중 아미노산 변화가 미미하여 표준 탠덤 MS/MS 선별에서 놓칠 수 있다는 중요한 한계가 있다.

탠덤 MS/MS로 선별 가능한 UCD: ASS1 결핍(시트룰린 현저 상승), ASL 결핍(시트룰린 상승 + 아르지닌숙신산 상승), ARG1 결핍(아르기닌 상승)은 신생아 선별에서 비교적 잘 발견된다. 시트룰린이 상승한 경우 시트룰린혈증 II형(시트린 결핍, SLC25A13 변이)과의 감별이 필요하며, 이는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서 비교적 흔하다.

OTC·CPS1·NAGS 결핍의 선별 한계: 이들 질환에서 신생아기 혈장 시트룰린 저하가 선별 지표로 제안되었으나 특이도가 낮다. 따라서 이들 질환의 조기 발견은 신생아 선별보다 임상적 의심에 의존한다. 신생아 기면, 구토, 호흡 과증이 있는 경우 즉각적으로 혈중 암모니아를 측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가족 중 요소회로장애 환자가 있는 경우 신생아기 분자유전학적 확인 검사를 우선 시행한다.

OTC 결핍 여성 보인자 선별: 알로푸리놀 부하 검사(allopurinol loading test)는 OTC 결핍 여성 보인자 확인에 보조적으로 사용된다. 알로푸리놀 투여 후 소변 오로트산·오로티딘 배설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 보인자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 검사의 민감도는 100%가 아니므로 분자유전학적 OTC 유전자 검사(가족 변이 확인 후 표적 검사 또는 NGS)가 보인자 확인의 표준이다.


9. 진단법

요소회로장애의 진단은 생화학적 검사와 분자유전학적 확인의 순서로 이루어지며, 응급 상황에서는 즉각적 혈중 암모니아 측정이 최우선이다.

혈중 암모니아 측정: 요소회로장애 의심 시 혈중 암모니아 측정이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신생아 기면·구토·과호흡, 원인 불명 의식 변화, 간성 뇌증 유사 증상 환자 모두에서 암모니아를 즉시 측정해야 한다. 혈액 채취 후 즉시 얼음에 담아 운반하여 30분 이내 분석한다. 혈중 암모니아 > 150 μmol/L은 즉각적인 치료 개입과 전문 대사내과 협진을 요구한다.

혈장 아미노산 크로마토그래피: 글루타민 상승은 요소회로장애의 공통 소견이며, 시트룰린의 수준이 결핍 효소 감별의 핵심이다. 시트룰린 낮음 + 오로트산 상승 = OTC 결핍; 시트룰린 낮음 + 오로트산 정상/저하 = CPS1 또는 NAGS 결핍; 시트룰린 매우 높음 = ASS1 결핍; 아르지닌숙신산 검출 = ASL 결핍; 아르지닌 높음 = ARG1 결핍.

소변 오로트산 정량: 소변 유기산 분석(GC-MS) 또는 특이 검사를 통해 오로트산을 정량한다. OTC 결핍에서 현저 상승, CPS1·NAGS 결핍에서 정상 또는 저하.

효소 활성 측정: CPS1·OTC 활성은 간 조직(생검 또는 수술)에서 측정한다. 적혈구에서는 ASL·ARG1 활성을 측정할 수 있다. NAGS 활성은 간 조직에서 측정한다. 효소 측정은 변이가 확인되지 않은 경우 진단 확인에 유용하다.

분자유전학적 검사: OTC 유전자(Xp11.4), CPS1 유전자(2q35), NAGS 유전자(17q21.31) 등에 대한 표적 유전자 또는 UCD 패널 NGS를 시행한다. OTC 대결실(large deletion)은 MLPA(다중 라이게이션 의존 프로브 증폭)으로 확인한다. 유전자 변이 확인은 확진, 가족 상담, 산전 진단에 활용된다.

NAGS 결핍 특이 진단: 카르글루민산(carglumic acid) 투여 후 혈중 암모니아가 극적으로 감소하면 NAGS 결핍을 강력히 시사한다. 다른 효소 결핍에서는 카르글루민산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


10. 치료법

요소회로장애의 치료는 급성 고암모니아혈증의 즉각적 치료와 장기 만성 관리로 구분된다.

급성 고암모니아혈증 응급 치료: 혈중 암모니아 > 150 μmol/L 또는 신경 증상 동반 시 즉각적인 응급 처치를 시행한다. ① 단백 섭취 완전 중단(24~48시간): 외인성 질소 부하를 제거한다. ② 고칼로리 정맥 공급: 포도당(8~10 mg/kg/min 이상) 및 지질(1~2 g/kg/일)을 정맥으로 공급하여 이화 작용을 억제하고 내인성 단백 분해에 의한 암모니아 생성을 최소화한다. ③ 질소 스캐빈저 정맥 투여: 벤조산나트륨(sodium benzoate) + 페닐아세트산나트륨(sodium phenylacetate) 복합 제제(Ammonul®)를 부하 용량 후 유지 용량으로 정맥 투여한다. 벤조산은 글리신과 결합하여 히푸르산(hippurate)으로, 페닐아세트산은 글루타민과 결합하여 페닐아세틸글루타민(phenylacetylglutamine)으로 신장을 통해 질소를 배설한다. ④ 아르기닌 정맥 공급: ARG1 결핍 외 모든 UCD에서 아르기닌이 조건부 필수 아미노산이 되므로, 급성기에 아르기닌 또는 시트룰린을 정맥 공급한다. ⑤ 혈액투석: 암모니아 > 400 μmol/L이거나 중추신경 증상이 진행 중인 경우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 또는 혈액투석으로 신속한 암모니아 제거를 시행한다.

NAGS 결핍 특이 치료: 카르글루민산(carglumic acid, N-카르바밀글루타메이트, Carbaglu®) 경구 투여. 급성기 100 mg/kg/일까지 사용 가능하며, 빠른 암모니아 저하 효과를 보인다. NAGS 결핍에서는 장기 유지 치료로도 사용한다(통상 10~100 mg/kg/일).

장기 만성 치료: ① 저단백 식이: 연령별 단백 요구량 범위 내에서 최소화하며, 전문 대사 영양사의 지도하에 아미노산 제제를 보충하여 필수 아미노산 결핍을 방지한다. ② 경구 질소 스캐빈저: 글리세롤 페닐부티르산(glycerol phenylbutyrate, GPB, Ravicti®) 또는 페닐부티르산나트륨(NaPBA, Buphenyl®)을 경구로 투여한다. GPB는 지방 기반으로 NaPBA보다 복용량이 적고 맛이 개선되어 선호된다. ③ 아르기닌/시트룰린 경구 보충. ④ 발열, 감염 등 대사 이상 유발 시 응급 처치 프로토콜(emergency regimen): 단백 섭취 잠시 중단, 고칼로리 공급(경구/경관), 질소 스캐빈저 용량 증가, 필요 시 입원.

간이식: 요소회로장애의 유일한 근치적 치료이다. 간이식 후 정상 간에서 요소 합성이 이루어지므로 혈중 암모니아가 정상화되고 단백 제한 필요성이 없어진다. 생체 부분간이식 또는 뇌사자 간이식이 모두 가능하다. 이상적으로는 신경 손상이 최소화된 시기(중증 신생아형에서도 이른 시기)에 이식하는 것이 신경발달 예후에 유리하다. 이식 후에도 기존 신경 손상의 회복은 제한적이다.


11. 예후

요소회로장애의 예후는 효소 결핍의 종류, 잔여 효소 활성, 첫 고암모니아혈증 삽화의 중증도와 지속 시간, 진단 및 치료 시작 시기에 의해 결정된다.

신생아 중증형의 예후: 완전 결핍 신생아형 OTC 결핍 또는 CPS1 결핍에서 적극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사망률이 약 24~50%에 달한다는 과거 데이터가 있다. 혈중 암모니아 > 500 μmol/L가 48시간 이상 지속된 경우 생존자에서 심각한 신경발달 장애(지적장애, 경련, 뇌성마비)가 발생하는 비율이 높다. 현재는 조기 집중 치료와 신속한 혈액투석으로 신생아 생존율이 향상되었으나, 신경학적 예후는 여전히 불량한 경우가 많다.

지연 발현형(경증형)의 예후: 대사 스트레스 없이 성인기까지 무증상으로 지내다가 급성 에피소드로 처음 진단되는 경우, 에피소드 전까지의 신경 손상이 없으면 치료 후 정상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급성 고암모니아 뇌증 에피소드 자체도 신경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즉각적 치료가 중요하다.

간이식 후 예후: 간이식 후 혈중 암모니아가 정상화되고 단백 제한이 불필요해지며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된다. 이식 전 신경 손상이 없었던 경우 이식 후 정상 발달이 기대된다. 그러나 이식 전 이미 발생한 신경 손상(지적장애, 뇌성마비)은 이식 후에도 회복이 어렵다. 이식 성공률은 95% 이상으로 우수하다.

OTC 여성 보인자의 예후: 대부분 정상 생활이 가능하나, 급성 고암모니아 뇌증 위험이 있으므로 대사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모니터링과 예방적 프로토콜 수립이 중요하다. 일부에서는 저단백식과 예방적 질소 스캐빈저 치료가 권장된다. 임신·분만은 특히 고위험 상황이므로 전문 대사내과 협진 하에 관리해야 한다.


12. 예방법

요소회로장애의 예방은 신생아 조기 진단, 대사 스트레스 회피, 가족 유전 상담으로 이루어진다.

신생아 선별 강화: 현재 탠덤 MS/MS 기반 선별에서 OTC·CPS1·NAGS 결핍이 놓칠 수 있으므로, 신생아 기면·구토·과호흡 시 즉각적인 혈중 암모니아 측정을 시행하는 임상 경각심이 중요하다. 선별 양성 소견(시트룰린 상승/저하, 아르기닌 상승 등)은 즉각적인 확인 검사로 이어져야 한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신생아기 분자유전학적 확인 검사를 우선 시행한다.

응급 처치 프로토콜(Emergency regimen): 모든 요소회로장애 환자와 보호자는 발열, 식욕 저하, 구토, 감염 등 대사 이상 유발 상황 발생 시 적용할 응급 처치 프로토콜을 숙지해야 한다. 프로토콜에는 단백 섭취 일시 중단(최대 48시간), 고칼로리 경구 보충제 투여(포도당 중심), 질소 스캐빈저 용량 증가, 24시간 내 증상 호전 없을 시 즉각 응급실 방문이 포함된다. 의료 경보 카드(Medical Alert card)를 항상 소지하고 응급실 의료진이 즉시 혈중 암모니아를 측정하도록 안내한다.

식이 및 생활 관리: 전문 대사 영양사의 지도하에 개별화된 저단백 식이를 일상적으로 유지한다. 고단백 식품(육류, 콩류, 유제품 과다 섭취)을 제한하고, 체단백 분해를 촉진하는 단식·금식을 피한다. 장기 여행·항공 여행·수술 계획 시 대사내과 전문의와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 여성 환자(특히 OTC 결핍 보인자)는 임신·분만 전 전문 대사내과·산부인과 다학제 협진을 통해 고암모니아혈증 발생에 대비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유전 상담: OTC 결핍 환자의 어머니와 자매는 보인자 여부를 분자유전학적으로 확인하고, 차후 임신 시 산전 진단(CVS 또는 양수 천자) 또는 착상 전 유전자 검사(PGT)를 고려한다. 상염색체 열성 UCD(CPS1, NAGS 등) 환자의 부모는 각각 보인자이며, 다음 임신에서 25% 이환 위험이 있음을 상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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