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망조직구종(거대세포)(Reticulohistiocytoma (giant cell))

ICD-10: D76.3  |  동의어: 거대세포 세망조직구종, 단독 피부 세망조직구종, Giant cell reticulohistiocytoma, Solitary cutaneous reticulohistiocytoma

목차
  1. 역사
  2. 원인
  3. 유전학
  4. 일반 역학
  5. 발생기전
  6. 증상
  7. 징후
  8. 선별 검사 방법
  9. 진단법
  10. 치료법
  11. 예후
  12. 예방법
  13. 참고문헌

1. 역사

초기 기술

세망조직구종(reticulohistiocytoma)은 1954년 Zak이 처음 기술한 희귀한 조직구 증식성 피부 병변이다. Zak은 단독으로 발생하는 피부 결절에서 크고 풍부한 세포질을 가진 다핵 거대세포와 조직구의 특징적 집적을 처음 보고하였다. '세망조직구종'이라는 명칭은 세망(reticulum)세포 계열 조직구로 이루어진 종양이라는 의미에서 유래하였다.

다중심성 세망조직구증과의 관계

세망조직구종은 단독(고립성) 피부 형태와 전신성 형태인 다중심성 세망조직구증(multicentric reticulohistiocytosis, MRH) 두 가지로 구분된다. MRH는 1937년 Weber와 Freudenthal에 의해 처음 보고된 이후 다발성 결절, 파괴적 관절염, 전신 침범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 질환으로 인식되었다. 단독 형태(ICD D76.3)는 전신 침범 없이 피부에만 국한된 병변을 의미한다.

현대적 분류

2016년 Histiocyte Society의 새로운 분류 체계에서 세망조직구종 및 MRH는 'R군(Rosai-Dorfman disease 및 세망조직구종 관련 질환)'에 포함되었다. 조직구 질환의 분자생물학적 이해가 발전함에 따라 일부 세망조직구종에서 MAPK 경로 이상이 발견되기도 한다.

2. 원인

불명확한 원인

단독 세망조직구종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단독 피부 형태는 외상, 국소 자극, 만성 감염 부위에서 반응성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가설이 있으나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

다중심성 형태의 유발 인자

MRH의 약 25~30%에서 자가면역질환(류마티스 관절염, 갑상선 질환, 당뇨, SLE 등)이 동반된다. 약 25%에서 악성종양과의 연관이 보고되어 부신생물(paraneoplastic) 기전이 제안된다. 결핵, 바이러스 감염 등 감염성 인자와의 연관도 보고된다.

면역학적 기전

조직구 및 다핵 거대세포의 비정상적 활성화와 지질 대사 이상이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포질의 특징적인 분홍색 유리질(groundglass) 모양은 리소좀 내 지질 및 당단백질 축적에 의한 것으로 이해된다.

3. 유전학

유전적 소인

단독 세망조직구종에서 명확한 가족성 또는 유전적 소인은 보고되어 있지 않다. 산발성(sporadic) 발생이 원칙이다.

체세포 돌연변이

일부 세망조직구종 및 MRH 사례에서 BRAF, MAP2K1 등 MAPK 경로 체세포 돌연변이가 보고된 바 있으나, 이는 소수 사례에서의 발견으로 전체적인 유전 기반은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면역유전학적 특성

HLA 연관에 대한 연구가 일부 시행되었으나 명확한 HLA 연관은 확립되지 않았다. MRH에서 일부 자가면역 성향의 면역 배경을 가진 환자에서 발병이 많다는 보고가 있다.

4. 일반 역학

희귀도

세망조직구종은 극히 드문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백 건의 증례만 보고되어 있다. 다중심성 형태(MRH)는 전 세계적으로 300건 미만의 증례가 문헌에 보고되어 있을 정도로 희귀하다.

연령 및 성별 분포

단독 피부 세망조직구종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주로 성인(30~60대)에서 호발한다. 다중심성 형태(MRH)는 주로 40~60대 여성에서 발생하며, 여성 대 남성 비율이 약 3:1로 여성에서 높다.

한국 내 현황

한국에서 세망조직구종 및 MRH는 매우 드물게 보고된다. 국내 피부과학 및 류마티스내과 학술지에 산발적 증례 보고가 있으며, 연간 발생 건수는 추정이 어려울 정도로 희귀하다.

5. 발생기전

조직구 및 다핵 거대세포의 기원

세망조직구종의 특징적 세포인 다핵 거대세포는 단핵탐식세포(대식세포, 단핵구) 계열 세포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인정된다. 이 세포들은 CD68, CD163 등 대식세포 마커를 발현하며, 여러 대식세포의 융합에 의해 다핵 거대세포를 형성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질 및 당단백질 축적

세포질의 분홍색 유리질 모양(groundglass appearance)은 리소좀 내 지질(특히 인지질)과 당단백질의 비정상적 축적에 의한다. 이 대사 이상의 정확한 기전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리소좀 효소 이상 또는 세포 내 신호 전달 이상이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가면역 및 염증 기전

MRH에서는 TNF-α, IL-1β, IL-6, IL-12, IL-17 등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조직구-거대세포의 조직 침윤과 관절 파괴를 유발한다. M-CSF(CSF1)와 그 수용체(CSF1R)의 과발현이 세망조직구 증식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6. 증상

단독 피부 형태의 증상

단독 세망조직구종은 일반적으로 단일 피부 결절로 나타나며 무통성인 경우가 많다. 피부색~갈색 또는 분홍색의 돔형 구진·결절이 주된 병변이며, 직경은 수 mm~수 cm에 달한다. 머리, 목, 사지, 체간 등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다. 전신 증상은 없다.

다중심성 형태(MRH)의 증상

MRH에서는 다발성 피부 결절과 파괴적 다발성 관절염이 특징적이다. 관절 증상: 대칭성 다발성 관절염, 특히 수지 지절간 관절 침범이 흔하며 심한 경우 연골 및 골의 파괴로 이어진다(mutilating arthritis). 피부 병변: 여러 개의 구진·결절, 특히 손가락 주위, 코 주변('coral bead' sign)에 밀집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신 증상: 발열, 체중 감소, 피로가 동반될 수 있다.

7. 징후

피부 소견

단독 형태: 직경 5~20mm의 단일 돔형 구진·결절, 피부색~분홍갈색, 표면은 매끄럽거나 사마귀상. 다중심성 형태(MRH): 다수의 갈색~분홍색 구진·결절, 특히 손발가락 관절 주변, 코 주위 밀집 배열.

관절 소견

MRH에서 수지 관절의 종창, 압통, 운동 제한. 방사선 소견: 연골하 침식(subchondral erosion), 뼈 파괴(mutilating arthritis). 관절 이환은 피부 병변 이전에 나타날 수 있다.

병리 조직 소견

피부 생검에서 특징적인 다핵 거대세포와 단핵 조직구 세포의 집적이 관찰된다. 세포질은 풍부하고 분홍색 유리질 모양(groundglass appearance)이 특징이다. 면역조직화학에서 CD68+, CD163+, HAM56+, lysozyme+ 양성을 보이며 S100, CD1a는 음성이다.

8. 선별 검사 방법

임상적 의심

피부 결절 및 다발성 관절염의 조합이 있는 환자에서 세망조직구종 및 MRH를 감별 진단에 포함해야 한다. 특히 다발성 피부 결절과 파괴적 관절염이 동반된 경우 조기에 피부 생검을 시행한다.

악성종양 동반 여부 선별

MRH 환자의 약 25%에서 악성종양이 동반되므로, 진단 시 흉부 X선, 복부/골반 CT, 유방조영술, 혈액 종양 마커 검사 등 악성종양 선별 검사를 시행한다.

혈액 검사

일반 혈액 검사 및 적혈구 침강 속도(ESR), CRP, 자가항체(ANA, RF) 검사로 자가면역 배경 및 전신 염증 정도를 평가한다.

9. 진단법

피부 생검 및 병리 진단

확진은 피부 생검에 의한 병리 조직학적 진단이다. 광학 현미경에서 풍부한 분홍색 유리질 세포질을 가진 단핵·다핵 거대세포의 집적이 진피에서 관찰된다. 면역조직화학염색에서 CD68+, CD163+, S100-, CD1a-를 확인하여 랑게르한스세포 조직구증, 결핵 육아종, 이물 반응 등과 감별한다.

전자 현미경

전자 현미경에서 세포질 내 리소좀 유래의 다형성 과립(complex cytoplasmic inclusion)이 관찰되며, 이는 지질 및 당단백질 축적을 반영한다.

영상 검사

관절 이환 평가를 위한 수부 방사선 및 MRI: 연골하 침식, 관절 공간 소실. 전신 침범 평가를 위한 흉부·복부 CT 또는 PET-CT 시행.

10. 치료법

단독 피부 형태

단독 세망조직구종은 대부분 수술적 절제(complete excision)만으로 완치 가능하다. 재발은 드물며, 완전 절제 후 추가 치료는 일반적으로 필요하지 않다. 일부 소형 병변에서 경과 관찰만으로 자연 소실되는 경우도 보고된다.

다중심성 형태(MRH)의 치료

MRH의 치료는 표준화된 프로토콜이 없으나 다음 약제들이 사용된다.

동반 악성종양 치료

MRH에서 악성종양이 발견된 경우 악성종양 치료 후 세망조직구증이 호전되는 경우도 있어, 동반 악성종양의 적극적 치료가 중요하다.

11. 예후

단독 형태의 예후

단독 피부 세망조직구종은 수술적 절제 후 재발이 드물고 예후가 매우 양호하다. 악성 변환은 매우 드물게 보고된다.

MRH의 예후

MRH는 수년에 걸쳐 진행하다가 결국 자연 소실(spontaneous remission)되는 경우가 일부 있으나, 그 전에 파괴적 관절병증이 발생하면 영구적 관절 기형과 기능 장애가 남는다. 생명을 위협하는 경과는 드물지만 동반 악성종양이 있는 경우 예후를 결정한다.

12. 예방법

특이적 예방법 없음

단독 세망조직구종은 원인이 불명확하여 특이적 예방법이 없다.

MRH에서 악성종양 조기 발견

MRH 진단 시 악성종양 선별을 시행하고, 이후에도 정기적인 추적 검사로 동반 악성종양을 조기에 발견한다. 악성종양 발견 시 적극적 치료가 MRH의 경과를 개선할 수 있다.

관절 기능 보존

MRH 환자에서 조기 치료 개시(메토트렉세이트, 생물학적 제제)를 통해 파괴적 관절염의 진행을 최소화하고 관절 기능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 관절 기능 평가와 재활 치료를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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