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형 점액다당류증 (헐러/헐러-샤이에/샤이에증후군)Mucopolysaccharidosis Type I (MPS I / Hurler / Hurler-Scheie / Scheie Syndrome)

항목내용
A. 분류코드ICD-10: E76.0  |  산정특례: V117  |  적용기간: 5년
B. 동의어Ⅰ형 점액다당류증, 헐러증후군(Hurler syndrome), 헐러-샤이에증후군(Hurler-Scheie syndrome), 샤이에증후군(Scheie syndrome) — 모두 E76.0에 해당하며 동일한 IDUA 유전자 결함에 의한 표현형 스펙트럼
C. 성인기 발현성인기에 최초로 발현할 가능성 매우 낮음 — 헐러형은 생후 6개월~2세에 증상이 시작되며 치료 없이는 10세 이전 사망; 샤이에형은 소아기 발병이지만 진단이 성인기까지 지연될 수 있음
절요약 (~100자)
1. 역사1917년 거트루드 헐러가 처음 기술하고, 1962년 샤이에가 경증형을 발표. 1992년 IDUA 유전자 클로닝과 분자진단 시대 개막.
2. 원인IDUA 유전자 돌연변이로 알파-L-이두로니다제 효소 결핍. 헤파란설페이트·더마탄설페이트 리소좀 내 축적으로 다장기 손상 유발.
3. 유전학4번 염색체 4p16.3 위치 IDUA 유전자. 상염색체 열성 유전. 200개 이상 병원성 변이 보고. W402X·Q70X는 중증 표현형과 연관.
4. 일반 역학출생아 10만 명당 약 0.23~0.34명. 헐러형이 전체 MPS I의 60% 이상. 성별 차이 없음.
5. 발생기전알파-L-이두로니다제 결핍 → GAG 분해 불완전 → 리소좀 내 HS·DS 축적 → 세포 기능장애 → 진행성 다장기 손상.
6. 증상거친 안모, 반복 호흡기 감염, 인지 퇴행, 복부 팽만, 난청, 관절 구축, 각막 혼탁. 표현형에 따라 중증도 다양.
7. 징후간비종대, 제대탈장·서혜부탈장, 흉요부 척추후만증, 심장판막 이상, 수두증. 영상·심초음파·청력검사로 확인.
8. 선별 검사 방법신생아 건조혈반(DBS) 효소 활성 측정, 소변 GAG 정성·정량 검사. 확진을 위해 분자유전학 검사 필요.
9. 진단법백혈구·섬유아세포 알파-L-이두로니다제 효소 활성 측정이 금표준. IDUA 유전자 분석으로 확진 및 표현형 예측.
10. 치료법헐러형: 조기 HSCT(조혈모세포이식)가 표준; 경증형: 라로니다제(Aldurazyme) ERT 주1회 정맥투여. 다학제 대증 치료 병행.
11. 예후미치료 헐러형 중앙 생존기간 6.8년. 조기 HSCT 성공 시 5년 생존율 약 74%. 경증형은 성인기까지 생존 가능.
12. 예방법보인자 검사·산전 진단(양수·융모막 검사), 유전 상담, PGT-M. 신생아 선별로 조기 치료 개시 가능.
13. 참고문헌10건의 최신 문헌(PMID/DOI 포함)

1. 역사

Ⅰ형 점액다당류증(MPS I)의 역사는 1917년 오스트리아의 소아과 의사 거트루드 헐러(Gertrud Hurler)가 두 남아에서 거친 안모, 간비종대, 골격 이상, 지적장애를 보이는 증례를 처음 학술지에 발표한 데서 시작된다. 헐러는 이 증례를 "가고일증(gargoylism)"이라는 별칭으로 기술하였으며, 이 용어는 수십 년간 임상 현장에서 사용되었다. 1941년 영국의 찰스 헌터(Charles Hunter)는 유사하지만 X연관 형태를 보이는 남아 2명을 기술하였고, 이는 이후 MPS II(헌터증후군)로 분류되었다.

1962년 미국의 안과의사 해롤드 샤이에(Harold Scheie)는 각막 혼탁과 관절 강직이 있으나 지능이 보존된 경증형을 별도로 기술하여 샤이에증후군이라 명명하였다. 헐러증후군과 샤이에증후군의 중간 표현형은 '헐러-샤이에증후군'으로 불렸다. 분자생물학적 연구를 통해 세 아형 모두 동일한 IDUA 유전자 결함에 의한 연속적 표현형 스펙트럼임이 밝혀졌고, 현재는 중증(헐러)·중등도(헐러-샤이에)·경증(샤이에)으로 분류한다.

1971년 엘리자베스 뉴펠트(Elizabeth Neufeld)는 세포 교차 교정(cross-correction) 실험을 통해 리소좀 저장 질환에 대한 효소 대체 개념의 이론적 기반을 마련하였다. 1976년 바흐(Bach) 등이 결핍 효소를 알파-L-이두로니다제로 규명하였고, 1992년 Scott 등이 IDUA 유전자를 4번 염색체 단완에서 클로닝하여 분자 진단의 시대를 열었다. 치료 역사에서는 1980년대 초 골수이식 최초 시도, 1990년대 이후 조혈모세포이식(HSCT)이 헐러증후군 표준 치료로 확립되었다. 2003년에는 라로니다제(laronidase, Aldurazyme)가 미국 FDA와 유럽 EMA의 허가를 받아 효소 대체 요법의 시대가 열렸다. 현재는 HSCT와 ERT의 병용, 유전자 치료 임상시험 등 새로운 치료 전략이 활발히 연구 중이다.

2. 원인

MPS I의 직접적인 원인은 리소좀 내에서 글리코사미노글리칸(GAG)을 단계적으로 분해하는 알파-L-이두로니다제(alpha-L-iduronidase) 효소의 결핍 또는 현저한 활성 저하이다. 이 효소는 헤파란설페이트(heparan sulfate, HS)와 더마탄설페이트(dermatan sulfate, DS)의 비환원 말단 이두론산(iduronic acid) 잔기를 가수분해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효소 활성이 심각하게 저하되거나 소실되면 미분해된 GAG 사슬이 리소좀에 진행적으로 축적되어 세포 내 기능 이상과 세포사멸을 초래한다.

원인 유전자인 IDUA에서 넌센스 변이(W402X, Q70X 등), 미스센스 변이, 스플라이싱 변이, 소규모 삽입·결실 등 다양한 병원성 변이가 발생하면 알파-L-이두로니다제 단백질의 구조 이상, 번역 후 변형 장애, 리소좀 표적화 결함이 생겨 효소 활성의 감소 또는 완전 소실로 이어진다. 잔여 효소 활성이 거의 없으면 중증 헐러형, 일부 잔여 활성이 유지되면 경증~중등도 표현형이 나타난다.

GAG 축적은 일차적으로 리소좀 내에서 시작되지만 이차적으로 세포외기질과 혈액 내 순환 GAG 증가로 확산되며, 전신 조직에서 염증 반응, 세포자멸사, 성장인자 신호 경로 교란 등 복잡한 병리 기전을 촉발한다. HS는 FGF, VEGF, TGF-β 등 주요 성장인자와 강하게 결합하는 성질이 있어, 축적된 HS는 이들 신호 분자의 정상 기능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MPS I는 단순한 저장 병증을 넘어 복잡한 이차 세포 신호 이상을 유발하여 다장기 손상을 야기한다.

3. 유전학

IDUA 유전자는 4번 염색체 단완 16.3 위치(4p16.3)에 위치하며, 14개의 엑손으로 구성된다. 단백질 산물인 알파-L-이두로니다제는 654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진 리소좀 가수분해효소이며, N-결합형 당화를 거쳐 만노오스-6-인산(M6P) 수용체를 통해 리소좀으로 표적화된다.

HGMD(Human Gene Mutation Database)와 MPS I 등록 연구에 보고된 병원성 변이는 200개 이상이다. 변이 유형별로는 미스센스 변이가 가장 많고, 넌센스 변이, 스플라이싱 변이, 소규모 삽입·결실, 대규모 결실 순이다. 북유럽계 환자에서 빈도 높은 W402X(p.Trp402Ter)와 Q70X(p.Gln70Ter)는 조기 종결 코돈을 형성하여 효소 기능을 완전히 소실시키고 중증 헐러형과 강하게 연관된다. 반면 p.A75T, p.R89Q 등 특정 미스센스 변이는 잔여 효소 활성을 어느 정도 보존하여 경증 표현형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

MPS I는 상염색체 열성(autosomal recessive) 유전으로, 환자는 두 IDUA 대립유전자 모두에 병원성 변이를 보유한다. 부모는 각각 한 개의 병원성 변이를 보유하는 무증상 보인자이다. 보인자 빈도는 약 1/100~1/200로 추정된다. 유전형-표현형 상관관계는 완전하지 않아 동일 변이 보유자 사이에서도 임상 중증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두 대립유전자 모두 완전 기능 소실 변이(넌센스·대규모 스플라이싱 변이)인 경우에는 거의 항상 중증 헐러형이 나타난다. 유전형 정보는 HSCT 적응증 판단, 가족 내 보인자 확인 및 산전 진단에 필수적으로 활용된다.

4. 일반 역학

MPS I는 전 세계적으로 드문 리소좀 저장 질환으로, 출생아 10만 명당 약 0.23(일본)~0.34(미국, 브라질) 명의 유병률을 가진다. 영국에서 10만 명당 약 1.05명, 네덜란드에서 0.53명,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에서 1.86명 등 지역·민족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 헐러형(중증)이 전체 MPS I 환자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며, 성별에 따른 발생 차이는 없다.

한국에서는 국가 단위 정확한 유병률 자료가 충분하지 않으나, 산정특례 등록 및 희귀질환 등록 사업을 통해 환자 수 파악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정 민족군에서는 창시자 효과(founder effect)에 의해 특정 변이의 빈도가 높다(예: 북유럽계에서 W402X, 대만·일본 환자군에서 별도의 고빈도 변이 보고). 전 세계적으로 MPS I 신생아 선별 검사를 도입한 대만, 미국 일부 주에서는 전향적 유병률 데이터가 축적 중이며, 대만 신생아 선별 연구에서 출생아 10만 명당 약 0.34명으로 보고되었다.

5. 발생기전

MPS I의 핵심 발생기전은 리소좀 내 글리코사미노글리칸의 진행적 축적이다. 정상적으로 알파-L-이두로니다제는 HS와 DS의 단계적 분해 과정에서 비환원 말단 이두론산 잔기를 가수분해한다. 효소 결핍 시 이 분해 과정이 중단되어 부분 분해된 GAG 사슬(올리고당류)이 리소좀에 축적된다. 리소좀 내 GAG 축적은 삼투압 변화, 리소좀 막 불안정성, 리소좀-자가포식소체 경로 교란을 초래하며, 이어서 사이토카인·케모카인 활성화, 산화 스트레스 증가, 세포자멸사 유도 등 이차적 염증 기전이 촉발된다.

특히 HS는 FGF, VEGF, TGF-β, Wnt 등 주요 성장인자 및 신호 분자와 강하게 결합하므로, 축적된 HS는 이들 신호전달 경로를 교란하여 조직 발달 및 항상성 유지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중추신경계에서는 뉴런과 신경교세포의 리소좀 GAG 축적,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 신경염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인지 퇴행을 야기한다. 정맥 투여 ERT 효소는 혈뇌장벽을 충분히 통과하지 못해 신경계 병리를 개선하기 어렵다는 점이 현재 치료의 핵심적 한계다.

골격계에서는 연골 내 GAG 축적이 성장판 기능 이상, 척추 변형, 관절 구축으로 이어지며, 심혈관계에서는 판막 간질 세포의 GAG 침착이 판막 비후·역류·협착을 유발한다. 상기도에서는 연부조직과 기관·기관지의 GAG 침착이 기도 폐쇄와 수면무호흡증을 야기한다. HSCT는 공여자 유래 효소를 전신 조직에 지속적으로 공급하여 GAG 축적을 장기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6. 증상

MPS I의 임상 증상은 표현형 중증도에 따라 넓은 스펙트럼을 이룬다. 중증 헐러형에서는 생후 6개월~2세 사이에 증상이 뚜렷해지기 시작한다. 초기 증상으로는 반복 중이염·상기도 감염, 제대 또는 서혜부 탈장, 거친 안모(coarse facies)가 대표적이다. 이 시기 발달 이정표는 정상이거나 약간 지연되지만 이후 급격히 퇴행한다. 1~2세경에는 발달 퇴행이 명확해지고 신장 성장 둔화, 간비종대에 의한 복부 팽만이 두드러진다. 2~3세 이후에는 인지·언어·운동 기능의 급격한 퇴행, 심폐 기능 저하, 기도 폐쇄, 수면무호흡증이 진행하며, 치료 없이는 대개 10세 이전에 심폐부전으로 사망한다.

헐러-샤이에형(중등도)은 인지 기능이 비교적 보존되나 골격, 심장, 호흡기 증상이 점차 진행한다. 샤이에형(경증)은 인지 기능이 거의 정상이나 관절 구축, 각막 혼탁, 심장판막 이상, 수근관증후군이 성인기까지 누적 진행하여 기능 저하를 유발한다. 경증형은 초기 증상이 경미하여 진단이 10대 또는 성인기까지 지연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주요 증상 목록은 다음과 같다:

7. 징후

신체검진에서 관찰되는 대표적 징후는 다음과 같다. 안면부에서는 전두부 돌출, 비교량 함몰, 두꺼운 입술, 대설증(macroglossia), 짧고 넓은 목이 특징적이다. 경증형에서는 안면 이상이 미미하여 일반의가 간과하기 쉽다. 눈에서는 각막 혼탁이 세극등 검사에서 미만성 안개 낌 형태로 관찰되며, 녹내장도 병발할 수 있다.

복부 진찰에서는 간비종대가 필수적으로 확인되고 복부 팽만이 두드러진다. 제대 탈장 또는 서혜부 탈장도 흔히 관찰된다. 근골격계에서는 손가락 구축(claw hand)이 특징적이며, 흉부 방사선에서 늑골 '노 모양(oar-shaped)' 변형, 척추 방사선에서 흉요부 hook vertebra(갈고리 척추)가 확인된다. 골반 방사선에서는 비구 형성 이상, 고관절 외반이 나타날 수 있다.

심장 청진에서 잡음이 청취될 수 있으며, 심초음파에서 승모판·대동맥판 비후 및 역류, 좌심실 비대, 심근병증이 확인된다. 신경학적 검진에서는 중증형에서 발달 퇴행 소견, 손목 Tinel 징후·Phalen 양성이 수근관증후군을 시사한다. 두개골 방사선 및 뇌 MRI에서는 'J형 안장(J-shaped sella)', 뇌실 확장, 뇌백질 이상이 관찰된다. 소변 GAG 정성 검사는 양성이며, 정량에서 크레아티닌 보정 GAG 값이 연령 기준치 이상으로 증가한다. 청력검사에서 전음성 또는 혼합성 난청이 확인된다.

8. 선별 검사 방법

MPS I에 대한 신생아 선별 검사는 전증상기 진단을 통해 중증 헐러형의 최적 치료 시기를 확보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현재 대만, 미국 일부 주(일리노이, 미주리 등)에서 MPS I를 포함한 리소좀 저장 질환 신생아 선별을 시행 중이다. 건조혈반(dried blood spot, DBS) 기반 효소 활성 측정이 가장 널리 활용되며, 형광 기질법 또는 탠덤 질량분석(MS/MS)으로 알파-L-이두로니다제 활성을 정량한다. 활성 저하 검체는 확인 검사(재채혈, 백혈구 효소 활성 재측정, 유전자 분석)로 이어진다.

소변 GAG 검사는 임상 의심 환자의 일차 선별에 유용하다. 정성적 Toluidine blue spot test 또는 Berry spot test는 간단하고 저렴하지만 위음성률이 있다. 정량적 소변 GAG 측정(크레아티닌 보정) 및 전기영동을 통해 HS와 DS 밴드 증가를 확인하는 것이 더 민감하다. 소변 GAG 배설량은 연령에 따라 변화하므로 반드시 연령 보정 기준치를 적용해야 한다. 임상 의심이 높으면 위음성 소변 GAG 결과에도 불구하고 백혈구 효소 활성 측정을 시행해야 한다.

가족력이 있는 신생아에서는 출생 직후 분자유전학 검사(IDUA 유전자 분석)를 시행하여 조기 진단을 확립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MPS I가 현재 국가 신생아 선별 항목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나, 희귀질환 등록 및 임상 의심 환자에 대한 단계적 진단 프로세스가 활용되고 있다. 산전 선별은 기존 환자 가족에서 CVS 또는 양수천자를 통해 시행한다.

9. 진단법

MPS I의 확진은 알파-L-이두로니다제 효소 활성 측정과 IDUA 유전자 분석의 두 축으로 이루어진다.

임상 평가

거친 안모, 간비종대, 발달 지연·퇴행, 반복 호흡기 감염, 골격 이상, 각막 혼탁, 반복 탈장 병력 등 MPS I를 시사하는 임상 특징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영유아에서 이러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 MPS를 감별 진단에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경증형에서는 증상이 비특이적이어서 진단 지연이 흔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생화학 검사

1단계로 소변 GAG 정량(크레아티닌 보정) 및 전기영동으로 HS·DS 증가 패턴을 확인한다. 2단계로 백혈구 또는 피부 섬유아세포에서 알파-L-이두로니다제 효소 활성을 형광 기질법 또는 LC-MS/MS로 측정한다. 정상 대조군의 5% 미만이면 MPS I를 강력히 시사한다. DBS를 이용한 효소 활성 측정도 진단 목적에 활용 가능하다. 위양성을 줄이기 위해 동일 검체에서 다른 리소좀 효소 활성도 동시에 측정하는 것이 권장된다.

분자유전학 검사

IDUA 유전자 전체 엑손 및 인접 인트론 서열 분석(Sanger 또는 NGS 패널)으로 병원성 변이를 동정한다. 유전형 정보는 표현형 예측(중증 vs 경증), HSCT 적응증 판단, 가족 보인자 확인 및 산전 진단에 활용된다. 대규모 결실·재배열은 MLPA 또는 aCGH로 확인한다. 감별 진단으로는 MPS II, MPS III, MPS IV, MPS VI, 무코지질증 II/III, 만노시도시스 등 다른 리소좀 저장 질환을 고려하며, 효소 활성 패턴과 소변 GAG 전기영동 밴드 유형으로 감별이 가능하다.

10. 치료법

MPS I의 치료는 표현형 중증도에 따라 전략이 달라지며, 근본 치료와 다학제적 대증 치료를 병행한다.

조혈모세포이식 (HSCT)

중증 헐러형의 표준 치료이다. 신경계 손상이 진행하기 전인 생후 24개월 이전, 가능하면 12~18개월 이내 시행을 국제 컨센서스에서 권고한다. 이식 후 공여자 유래 세포가 전신 조직에 정착하여 효소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면 GAG 축적이 장기적으로 억제된다. HSCT는 간비종대, 기도 폐쇄, 심장 기능, 청력, 관절 이동성 개선에 효과적이며, 특히 조기 이식 시 인지 발달 보존 효과가 있다. 제대혈이식은 골수이식에 비해 완전 공여자 키메라 달성이 용이하다.

효소 대체 요법 (ERT)

라로니다제(laronidase, Aldurazyme; Sanofi Genzyme)는 2003년 FDA·EMA 허가를 받은 재조합 인간 알파-L-이두로니다제이다. 0.58 mg/kg을 주 1회 정맥으로 약 3~4시간에 걸쳐 투여한다. 경증~중등도(샤이에형·헐러-샤이에형) 환자에서 폐기능 개선, 보행 능력 향상, 간비종대 감소, 소변 GAG 감소 효과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에서 입증되었다. 중증 헐러형에서는 HSCT 전 브리지 치료로 활용되며, 일부에서는 HSCT 후에도 병용이 고려된다. 혈뇌장벽 통과 불량으로 신경계 병리 개선에 한계가 있다. 과민반응 발생 가능성이 있어 전처치와 적절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다학제 대증 치료

기도 관리(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양압기 또는 기도 수술), 심장 정기 모니터링과 판막 수술, 이관 환기관 삽입, 안압 조절 및 각막 이식, 척추 고정술·감압술 등 정형외과적 수술, 수근관 감압술, 뇌척수액 단락술, 물리·작업·언어 치료를 포함한 재활 지원이 필요에 따라 시행된다.

신규 치료 연구

혈뇌장벽 통과를 위한 수용체 매개 전달 효소, 기질 감소 요법, 약리학적 샤페론, 렌티바이러스·AAV 기반 유전자 치료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뇌척수강 내 또는 정맥 내 유전자 치료는 신경계 병리 극복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1. 예후

MPS I의 예후는 표현형과 치료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미치료 헐러형(중증)의 중앙 생존기간은 약 6.8년으로, 대부분 10세 이전에 심폐부전으로 사망한다. 1995~2007년 HSCT를 시행받은 258명의 분석에서 이식 후 5년 생존율은 약 74%였으며, 이식에 성공하면 상당수가 성인기까지 생존한다. 미네소타 대학교 30년 추적 데이터에서 이식 후 1년 이상 생존한 MPS I-H 환자 모두가 추적 시점까지 생존하였으며 중앙 연령은 21세였다. 그러나 생존 환자도 심장 판막 질환, 정형외과 합병증, 청력 손실, 수두증 등 지속적인 장기 부담을 안고 있어 다학제 관리가 필수적이다.

경증 샤이에형은 ERT와 적절한 대증 치료를 받으면 성인기까지 상당한 기능을 유지하며 생존 가능하나 관절 구축 진행, 심장판막 이상, 시력 저하 등으로 삶의 질에 영향을 받는다.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 개시가 모든 아형에서 예후를 개선하는 핵심 인자이다. 신생아 선별을 통한 전증상기 HSCT는 향후 신경학적 결과를 더욱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유전자 치료의 임상 적용이 현실화되면 중증 MPS I의 예후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12. 예방법

MPS I는 유전성 질환이므로 일차 예방은 유전 상담, 보인자 검사, 산전·착상 전 유전 진단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차 예방은 신생아 선별 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과 최적 시기의 치료 개시로 질병 진행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이다.

유전 상담에서는 MPS I 환아 가족에게 상염색체 열성 유전 방식 및 재발 위험(25%)을 설명하고, 양측 부모의 IDUA 유전자 분석을 통해 보인자 상태를 확인한다. 보인자 확인은 효소 활성만으로 불충분하므로 분자유전학 검사가 필수적이다. 산전 진단은 임신 10~12주 융모막 융모 생검(CVS) 또는 임신 15~18주 양수천자를 통한 태아 효소 활성 측정과 IDUA 유전자 분석으로 이루어진다. 착상 전 유전 검사(PGT-M)는 체외수정(IVF)을 선택하는 보인자 부부에서 병원성 변이를 보유하지 않은 배아를 선별하여 이식하는 방법으로, 임신 중절 없이 예방을 도모할 수 있다. 신생아 선별 검사의 확대 도입은 전증상기 조기 진단을 가능하게 하여 최적 시기의 HSCT 시행과 신경계 손상 최소화에 기여한다.

13.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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