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신 및 하이드록시라이신 대사장애(Lysine & hydroxylysine metabolism disorders — Hyperlysinemia / Hydroxylysinemia / AASS deficiency)

목차 및 주요 내용
항목내용
A. 분류 코드ICD-10: E72.3  |  산정특례: V117
B. 동의어고라이신혈증(Hyperlysinemia, Familial hyperlysinemia), 라이신대사장애(Disorders of lysine metabolism), AASS 결핍(α-아미노아디프산반알데히드합성효소 결핍), 하이드록시라이신혈증(Hydroxylysinemia), AGXT2L1 결핍, 피페콜산혈증(Pipecolic acidemia), α-케토아디프산혈증(α-Ketoadipic acidemia)
C. 성인기 발현성인기 초진 가능성 높음(고라이신혈증, 피페콜산혈증) — 고라이신혈증의 대부분은 무증상이거나 비특이적 증상으로 성인기까지 진단되지 않음. 피페콜산혈증 관련 과산화소체 질환은 성인기 신경 증상으로 발현 가능. α-케토아디프산혈증 및 하이드록시라이신혈증은 드물어 모든 연령에서 가능.
1. 역사1964년 Ghadimi 등 고라이신혈증 최초 기술 → AASS 유전자 및 효소 규명(1970년대~2000년대) → 피페콜산 과산화소체 β-산화 경로 발견 → 탠덤 MS/MS 시대 우연 발견 증가 → 임상적 의의 논란 진행 중.
2. 원인라이신 분해 경로(사카로핀 경로 또는 피페콜산 경로) 효소 결핍. AASS(α-아미노아디프산반알데히드합성효소) 결핍 → 고라이신혈증 I형(사카로핀 경로 차단). AGXT2L1 결핍 → 하이드록시라이신혈증. 피페콜산혈증은 AMACR, L2HGDH 등 과산화소체·미토콘드리아 관련 효소 결핍. 상염색체 열성.
3. 유전학AASS 유전자(7q31.32): 두 효소 활성(LKR+SDH) 담당. 상염색체 열성. AGXT2L1(2q37): 하이드록시라이신 분해. PIPOX: 피페콜산 산화효소. 다수의 유전자가 관련 경로에서 협력.
4. 일반 역학고라이신혈증: 신생아 선별 시 약 10만~50만 명 중 1명(탠덤 MS/MS 이전 추정). 하이드록시라이신혈증·피페콜산혈증·α-케토아디프산혈증: 매우 드묾(수백만 명 중 1명). 임상적 의의 논쟁 중이어서 실제 유병률 불명확.
5. 발생기전라이신은 필수 아미노산으로 피리딘·카르니틴 합성, 콜라겐 가교 등 다양한 기능 담당. 분해 경로 차단 시 라이신·사카로핀·피페콜산·하이드록시라이신 등이 축적. 대부분 대사 이상이 독성 기전 불명확. 피페콜산혈증의 경우 과산화소체 기능 장애와 연관.
6. 증상고라이신혈증: 대부분 무증상. 일부에서 지적장애, 경련(인과관계 논란). 하이드록시라이신혈증: 무증상. 피페콜산혈증: 간에서 재발열 이전에 Zellweger 등 과산화소체 질환 감별 필요. α-케토아디프산혈증: 지적장애, 근긴장 저하.
7. 징후혈장 라이신 상승. 소변 라이신·사카로핀·피페콜산 배설. 혈장 하이드록시라이신 상승(하이드록시라이신혈증). 혈장/소변 α-케토아디프산 상승. 과산화소체 기능 검사(장쇄 지방산, 피타닌산 등).
8. 선별 검사 방법신생아 탠덤 MS/MS: 고라이신혈증은 혈중 라이신 상승으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 있음. 소변 아미노산 크로마토그래피(라이신, 사카로핀, 피페콜산). 혈장 아미노산 분석.
9. 진단법혈장 아미노산(라이신, 하이드록시라이신, 사카로핀 정량), 소변 유기산(α-케토아디프산, 피페콜산), AASS·AGXT2L1·PIPOX 유전자 패널, 피부 섬유아세포 또는 간 효소 활성 측정. 과산화소체 생화학 검사(피타닌산, 장쇄 지방산) 병행.
10. 치료법대부분 특이 치료 없음(무증상 고라이신혈증, 하이드록시라이신혈증). 증상 동반 시: 저라이신 식이(증거 불충분). α-케토아디프산혈증: 저단백식, 리보플라빈 시도. 피페콜산혈증: 과산화소체 질환 동반 여부에 따라 관리. 경련: 표준 항경련제.
11. 예후고라이신혈증·하이드록시라이신혈증: 대부분 양호한 예후(양성 경과). 피페콜산혈증: 동반된 과산화소체 질환에 따라 예후 결정. α-케토아디프산혈증: 신경발달 장애가 지속될 수 있으나 자연 경과 데이터 부족.
12. 예방법신생아 선별 이후 우연히 발견된 경우 주기적 경과 관찰. 과산화소체 질환 동반 시 전문 대사내과 추적. 유전 상담. 임신 중 라이신 과잉 섭취 제한(증거 불명확).
13. 참고문헌Saudubray JM et al. Inborn Metabolic Diseases. 6th ed. 2016 외 9편

1. 역사

라이신 및 하이드록시라이신 대사장애의 임상 역사는 고라이신혈증의 최초 기술로 시작된다. 1964년 가다미(Ghadimi), 버틴(Berthling) 등이 지적장애와 함께 소변 및 혈장에 라이신이 현저히 상승한 환자를 최초로 기술하면서 고라이신혈증(hyperlysinemia)이 임상 질환으로 인식되었다. 초기에는 라이신 과잉 축적이 지적장애와 인과관계를 가질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이후 연구에서 고라이신혈증 자체와 지적장애의 인과관계에 대한 강력한 반박 근거가 제시되었다.

1970년대에 라이신이 사카로핀 경로(saccharopine pathway)와 피페콜산 경로(pipecolic acid pathway)의 두 가지 분해 경로를 통해 대사됨이 밝혀졌다. 사카로핀 경로는 간에서 주로 진행되며 α-아미노아디프산반알데히드합성효소(AASS)에 의해 시작된다. AASS는 단일 단백질에 라이신:케토글루타르산환원효소(LKR) 및 사카로핀탈수소효소(SDH)의 두 가지 효소 활성을 모두 갖는 이중기능 효소이다. LKR 활성 결핍 시 고라이신혈증(사카로핀 축적 없음, 고라이신혈증 I형)이, SDH 결핍 시 고사카로핀혈증(saccharopinuria, 고라이신혈증 II형)이 발생한다. AASS 유전자는 2000년대 초에 7번 염색체(7q31.32)에서 클로닝되었다.

피페콜산 경로는 뇌와 전신 여러 조직에서 진행되며, 라이신에서 피페콜산을 거쳐 L-2-하이드록시글루타르산으로 대사된다. 피페콜산은 과산화소체에서 피페콜산 산화효소(PIPOX)에 의해 분해된다. 피페콜산혈증(pipecolic acidemia)은 단독으로도 발생하지만, 과산화소체 생합성 장애(Zellweger 증후군 스펙트럼)에서도 이차적으로 나타나는 마커이다. 2000년대 이후 L-2-하이드록시글루타르산뇨(L2HGA)와 AASS 경로의 관련성이 밝혀졌다. 하이드록시라이신 분해 경로 결핍(AGXT2L1 유전자)에 의한 하이드록시라이신혈증은 매우 드물며, 임상적 의의가 불명확하다. 탠덤 MS/MS 기반 신생아 선별의 확대로 라이신 관련 대사 이상이 우연히 발견되는 빈도가 증가하면서, 이들 질환의 임상적 의의와 치료 필요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2. 원인

라이신 및 하이드록시라이신 대사장애는 라이신과 하이드록시라이신의 분해 경로 내 여러 효소의 결핍에 의해 발생하는 이질적 질환군이다. 라이신은 필수 아미노산으로 단백 합성에 사용되거나 분해되어 에너지와 탄소 골격을 제공한다.

라이신 분해의 주요 경로: (1) 사카로핀 경로(saccharopine pathway): 주로 간에서 진행. 라이신 + α-케토글루타르산 → 사카로핀(saccharopine) [LKR 촉매] → α-아미노아디프산-δ-반알데히드(AASA) + 글루타메이트 [SDH 촉매] → α-아미노아디프산 → α-케토아디프산 → 글루타릴-CoA(여기서 GCDH가 관여, GA1 경로와 합류) → 아세틸-CoA. (2) 피페콜산 경로(pipecolic acid pathway): 뇌 및 여러 조직에서 진행. 라이신 → 피페리딘-2-카르복실산(piperidine-2-carboxylic acid) → 피페콜산(pipecolic acid) → 과산화소체에서 PIPOX에 의해 분해 → 사카로핀 경로로 합류.

주요 결핍 질환: ① AASS 결핍(AASS 유전자, 7q31.32): LKR 단독 결핍 시 고라이신혈증 I형(라이신 축적, 사카로핀 정상), SDH 단독 결핍 시 고사카로핀혈증/고라이신혈증 II형(라이신·사카로핀 동시 축적). 상염색체 열성. ② AGXT2L1 결핍(AGXT2L1 유전자, 2q37): 하이드록시라이신 분해 효소(4-하이드록시-L-글루타메이트 알돌라아제의 기능적 등가 효소) 결핍 → 하이드록시라이신혈증. 상염색체 열성. 매우 드문 질환. ③ 피페콜산혈증(PIPOX 또는 관련 유전자 변이): 피페콜산 산화 저하 → 피페콜산 축적. 단독 또는 과산화소체 질환의 일부로 발생. ④ α-케토아디프산혈증(DHTKD1 유전자 또는 관련): α-케토아디프산 탈수소효소 결핍 → α-케토아디프산·α-아미노아디프산 축적. 라이신·트립토판·하이드록시라이신 분해 공통 경로 차단. 상염색체 열성.


3. 유전학

라이신 및 하이드록시라이신 대사 관련 주요 유전자의 분자유전학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

AASS 유전자(7q31.32): AASS 유전자는 α-아미노아디프산반알데히드합성효소를 암호화하며, 이 단일 단백질은 LKR(라이신:케토글루타르산환원효소, 42~52번 아미노산) 및 SDH(사카로핀탈수소효소) 두 가지 효소 활성 도메인을 포함한다. LKR 도메인 변이는 고라이신혈증 I형, SDH 도메인 변이는 고사카로핀혈증/II형을 유발한다. AASS 유전자 전체 변이는 두 활성 모두에 영향을 미쳐 라이신과 사카로핀이 동시 상승한다. 현재까지 보고된 변이 수는 수십 종으로, 미스센스 변이가 다수를 차지한다. 상염색체 열성 유전. 고라이신혈증의 임상적 무증상 경과를 고려하면 변이 보인자 빈도가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

AGXT2L1 유전자(2q37.3): 하이드록시라이신 분해 경로의 효소를 암호화하며, 결핍 시 하이드록시라이신혈증(hydroxylysinemia)이 발생한다. 하이드록시라이신은 주로 콜라겐 등의 단백에서 수산화 반응으로 생성되며, 정상적으로 소량이 소변으로 배설된다. 하이드록시라이신혈증은 임상 증상이 없는 양성 대사 이상으로 간주된다. 매우 드문 질환으로, 임상 보고 수가 극히 제한적이다.

PIPOX 유전자(17q11.2): 피페콜산 산화효소를 암호화하며, 과산화소체에서 피페콜산을 분해한다. PIPOX 결핍 단독 피페콜산혈증은 극히 드물다. 피페콜산 상승은 과산화소체 생합성 장애(PEX 유전자군 변이)에서도 이차적으로 나타나므로, 피페콜산혈증 발견 시 과산화소체 스펙트럼 질환(Zellweger 증후군, RCDP 등)을 먼저 감별해야 한다. 과산화소체 질환이 배제된 후에야 단독 PIPOX 결핍을 고려한다.

DHTKD1 유전자(10p14): α-케토아디프산 탈수소효소 E1α 소단위체를 암호화하며, 결핍 시 α-케토아디프산과 α-아미노아디프산이 소변에 과다 배설된다(α-케토아디프산혈증). 라이신, 트립토판, 하이드록시라이신 분해의 공통 말단 경로(사카로핀 경로 하류)에 위치한다. DHTKD1 변이는 Charcot-Marie-Tooth(CMT) 관련 말초 신경 질환과의 연관성도 보고되어 있어 주목받는다.


4. 일반 역학

라이신 및 하이드록시라이신 대사장애는 개별 질환에 따라 발생 빈도가 다르며, 대부분 매우 드물다.

고라이신혈증(AASS 결핍): 발생 빈도 추정이 어려우나 신생아 탠덤 MS/MS 선별 결과에서 혈중 라이신 상승으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과거 증례 보고에 기반한 추정 빈도는 약 100,000~500,000명 중 1명이나, 임상 무증상 환자가 많아 실제 빈도는 더 높을 수 있다. 고사카로핀혈증(고라이신혈증 II형)도 드물게 보고된다.

하이드록시라이신혈증: 전 세계적으로 수십 명의 사례만 보고되어 있는 극히 희귀한 대사 이상이다. 임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진단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피페콜산혈증: 단독 피페콜산혈증(PIPOX 결핍 또는 단독 피페콜산 경로 장애)은 매우 드물며, 수십 종 이하의 사례가 보고되어 있다. 임상에서 피페콜산 상승이 발견될 때 먼저 과산화소체 스펙트럼 질환(Zellweger 증후군, 신생아 부신백질이영양증, 영아 레프섬병 등)을 감별해야 한다. 이 과산화소체 질환군에서 피페콜산 상승은 흔하며, 더 심각한 임상 경과를 동반한다.

α-케토아디프산혈증: 매우 드물어 전 세계적으로 수십 명의 환자만 보고되어 있다. 지적장애, 근긴장 저하, 언어 발달 지연 등의 임상 증상과 함께 소변에 α-케토아디프산과 α-아미노아디프산이 과다 배설된다. 한국에서의 발생 빈도와 분자 역학은 데이터가 매우 제한적이다.

이들 질환의 임상적 의의에 대해서는 현재도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신생아 선별에서 우연히 발견된 고라이신혈증 환자에서 장기 추적 연구가 이루어진 결과, 라이신 수준 자체와 신경발달 이상의 인과관계를 지지하는 근거가 약하다는 결론이 많다. 임상적 의의가 불명확한 경우, 진단 후 관찰 및 경과 모니터링이 권장된다.


5. 발생기전

라이신 및 하이드록시라이신 대사장애의 병태생리는 결핍 효소에 따라 다르며, 일부는 여전히 불명확하다.

고라이신혈증(AASS 결핍)의 기전: AASS의 LKR 결핍 시 라이신이 사카로핀으로 전환되지 못하고 혈중에 축적된다. 그러나 라이신 과잉 축적이 실제로 독성을 발휘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라이신은 리신 수용체(NMDA 수용체 공동억제제)에 결합하여 글루타메이트 신경전달을 조절하므로, 고라이신혈증이 이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고라이신혈증 환자가 임상 무증상이라는 사실은 라이신 자체의 독성이 미미함을 시사한다. 초기 보고에서 인과관계로 오인된 지적장애는 실제로는 AASS 결핍과 무관한 독립적 신경발달 장애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현재 주류이다.

α-케토아디프산혈증의 기전: DHTKD1(또는 관련 효소) 결핍으로 α-케토아디프산과 α-아미노아디프산이 축적된다. 이 화합물들이 신경세포에 직접 독성을 발휘하거나, 미토콘드리아 에너지 대사를 저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산화적 스트레스와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가 병태생리에 기여할 수 있다. 단, 근거 데이터가 제한적이어서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피페콜산혈증의 기전: 단독 피페콜산혈증에서 피페콜산 자체의 신경독성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독성 기전의 근거는 아직 불충분하다. 피페콜산 상승이 과산화소체 질환의 표지자로 기능할 때, 실제 신경 손상은 과산화소체 기능 전반의 이상에 의한 것이다. 과산화소체에서 이루어지는 장쇄 지방산 β-산화, 플라스말로겐 합성, 피타닌산 α-산화 등의 기능 저하가 광범위한 신경 손상을 유발한다.

하이드록시라이신혈증의 기전: 하이드록시라이신이 축적되어도 현재까지 알려진 독성 기전이 없으며, 임상 무증상이다. 하이드록시라이신은 콜라겐의 안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축적 자체가 콜라겐 구조에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는 없다. 양성 경과의 우연 발견으로 간주된다.


6. 증상

라이신 및 하이드록시라이신 대사장애의 임상 증상은 질환마다 다르며, 대부분 임상적으로 무증상이거나 비특이적 증상을 보인다.

고라이신혈증(AASS 결핍): 고라이신혈증의 대부분은 임상 증상이 없다. 탠덤 MS/MS 신생아 선별이나 다른 질환 검사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과거에는 지적장애, 경련, 근긴장 저하, 행동 장애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현재는 이러한 임상 소견이 고라이신혈증 자체에 의한 것이 아니라 동반된 독립적 신경발달 장애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대두증이 일부 환자에서 보고된 바 있으나, 인과관계는 불명확하다. 고라이신혈증은 현재 양성(benign) 대사 이상으로 간주되는 추세이다.

고사카로핀혈증(고라이신혈증 II형, SDH 결핍): 역시 대부분 임상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다. 라이신과 사카로핀 모두 상승하는 생화학적 특징을 가진다. 드물게 지적장애, 운동 발달 지연이 보고되었으나 인과관계가 불명확하다.

하이드록시라이신혈증: 임상 증상이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 세계적으로 극히 드문 보고가 있으며, 증상이 있는 경우도 고라이신혈증과 유사하게 라이신 관련 증상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피페콜산혈증: 단독 피페콜산혈증에서 신경발달 장애(지적장애, 경련, 근긴장 저하)가 보고된 사례가 있다. 그러나 피페콜산 상승이 과산화소체 스펙트럼 질환과 동반된 경우, 즉 Zellweger 증후군, 신생아 부신백질이영양증, 영아 레프섬병 등에서 발생하는 경우에는 보다 심각한 전신 증상(간 기능 이상, 신경 퇴행, 망막 이상, 청각 이상, 부신 기능 이상, 골격 이상)이 나타난다. 이 경우 피페콜산 상승은 과산화소체 질환의 마커로 기능하며, 임상 증상은 과산화소체 기능 이상에 의한 것이다.

α-케토아디프산혈증: 근긴장 저하(hypotonia), 지적장애, 언어 발달 지연, 경련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되었다. 드문 질환이어서 임상 경과의 전체 스펙트럼이 알려지지 않았다. 소변에서 α-케토아디프산, α-아미노아디프산, 글루타릴산 배설이 증가한다.


7. 징후

라이신 및 하이드록시라이신 대사장애의 주요 검사 소견과 이학적 징후는 다음과 같다.

혈장 아미노산 이상: 고라이신혈증에서 혈장 라이신 현저 상승(정상 > 3배 이상). 고사카로핀혈증에서 혈장 라이신과 사카로핀 동시 상승. 하이드록시라이신혈증에서 혈장 하이드록시라이신 상승. α-케토아디프산혈증에서 혈장 α-아미노아디프산 상승.

소변 아미노산·유기산 이상: 고라이신혈증에서 소변 라이신·사카로핀 상승. 피페콜산혈증에서 소변 피페콜산 상승. α-케토아디프산혈증에서 소변 α-케토아디프산, α-아미노아디프산, 글루타릴산 상승. 소변 유기산 GC-MS 분석이 핵심 진단 도구이다.

탠덤 MS/MS 혈장 아실카르니틴: 고라이신혈증 자체로는 아실카르니틴 이상이 없으나, α-케토아디프산혈증에서 경미한 이상이 관찰될 수 있다. GCDH 결핍(GA1)과의 감별이 필요하다(GA1에서 C5DC 상승).

과산화소체 생화학 검사: 피페콜산 상승이 있을 때 과산화소체 질환 감별을 위해 혈장 초장쇄 지방산(VLCFA: C26:0, C26:1, C24:0/C22:0 비율), 피타닌산(phytanic acid), 프리스탄산(pristanic acid), 적혈구 플라스말로겐, 소변 피페콜산을 함께 측정한다. VLCFA 상승, 플라스말로겐 저하가 있으면 과산화소체 스펙트럼 질환을 강력히 시사한다.

이학적 소견: 고라이신혈증·하이드록시라이신혈증 무증상 환자에서 특이 이학적 소견 없음. 피페콜산혈증 동반 과산화소체 질환에서 간 비대, 심한 근긴장 저하, 안면 이형증, 뇌 MRI 이상(백질이영양증), 안과 이상(망막 이상)이 관찰된다. α-케토아디프산혈증에서 근긴장 저하, 발달 지연, 경련이 나타난다.


8. 선별 검사 방법

라이신 및 하이드록시라이신 대사장애의 조기 발견은 주로 신생아 탠덤 MS/MS 선별과 임상 의심에 의한 생화학적 검사로 이루어진다.

신생아 탠덤 MS/MS 선별: 고라이신혈증은 혈중 라이신이 탠덤 MS/MS에서 상승하여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라이신 측정은 모든 신생아 선별 패널에 표준으로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패널에 포함된 경우에도 선별 기준치의 차이로 감도가 다르다. 또한 고라이신혈증은 임상 무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선별의 임상적 이점이 논란 중이다.

소변 유기산 및 아미노산 분석: 임상 의심이 있는 경우(지적장애, 근긴장 저하, 비특이적 발달 지연) 소변 유기산(GC-MS)에서 라이신, 사카로핀, 피페콜산, α-케토아디프산, α-아미노아디프산을 측정하고, 혈장 아미노산 크로마토그래피를 시행한다. 피페콜산 상승이 발견된 경우 즉시 과산화소체 생화학 검사를 병행한다.

가족 선별: 확진 환자의 형제자매에서 혈장 아미노산 분석과 유전자 검사를 시행한다. 부모는 각각 이형접합 보인자로 임상 증상이 없다. 양성 경과로 판단된 질환에서는 과도한 가족 선별이 불필요한 우려를 유발할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한다.


9. 진단법

라이신 및 하이드록시라이신 대사장애의 진단은 생화학적 대사 분석과 분자유전학적 확인으로 이루어진다.

혈장 아미노산 분석: 혈장 라이신 상승(고라이신혈증), 혈장 하이드록시라이신 상승(하이드록시라이신혈증), 혈장 α-아미노아디프산 상승(α-케토아디프산혈증)이 각 질환의 핵심 생화학 소견이다. 고사카로핀혈증에서는 혈장 사카로핀이 상승한다.

소변 유기산 분석(GC-MS): 소변에서 라이신, 사카로핀, 피페콜산, α-케토아디프산, α-아미노아디프산을 정량한다. α-케토아디프산혈증에서 소변 α-케토아디프산과 글루타릴산 상승이 특징적이다. 피페콜산 상승 시 과산화소체 이상 감별 검사를 추가한다.

효소 활성 측정: AASS(LKR, SDH) 효소 활성은 간 조직 또는 피부 섬유아세포 배양에서 측정한다. 피코올산 산화효소(PIPOX) 활성은 적혈구 또는 간 조직에서 측정한다. 효소 측정이 기술적으로 어려운 경우 유전자 검사로 대체한다.

분자유전학적 확진: AASS, AGXT2L1, PIPOX, DHTKD1 유전자 패널 NGS로 병원성 변이를 동정한다. 변이 확인 후 가족 상담과 산전 진단 계획에 활용한다. 피페콜산혈증 환자에서 PIPOX 외 PEX 유전자군(과산화소체 생합성 관련)의 검사도 필요하다.

과산화소체 생화학 검사: 피페콜산 상승 시 혈장 초장쇄 지방산(VLCFA), 피타닌산, 적혈구 플라스말로겐 검사를 시행하여 Zellweger 스펙트럼 질환을 배제한다. 이 검사들에서 이상이 없으면 단독 피페콜산혈증을 고려한다.


10. 치료법

라이신 및 하이드록시라이신 대사장애의 치료는 질환별로 다르며, 대부분의 경우 특이적 치료가 확립되어 있지 않다.

고라이신혈증(AASS 결핍): 임상 무증상인 경우 특이 치료는 권장되지 않는다. 저라이신 식이(라이신 제한)가 혈중 라이신을 감소시킬 수 있지만, 임상 증상 예방 또는 개선에 대한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 과도한 라이신 제한은 단백질 합성 및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전문가 판단 없이 시행하지 않는다. 경련이 동반된 경우 표준 항경련제를 사용하며, 경련이 라이신 대사 이상에 의한 것인지 독립적 원인인지 감별이 필요하다. 신생아 선별에서 발견된 고라이신혈증 환자는 전문 대사내과와 함께 경과 관찰하며 임상 증상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한다.

하이드록시라이신혈증: 임상 무증상이므로 특이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진단 후 경과 관찰이 권장된다. 콜라겐 이상이 우려될 수 있으나 이에 대한 근거가 없으므로 특별한 제한이 필요하지 않다.

α-케토아디프산혈증: 저라이신 저트립토판 식이(저단백식)가 α-케토아디프산 생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리보플라빈(비타민 B2) 보충이 일부 환자에서 증상 개선을 보였다는 개별 사례 보고가 있다. α-케토아디프산 탈수소효소는 FAD 의존성으로, 리보플라빈이 보조인자 역할을 한다. 경련은 표준 항경련제로 치료한다. 근긴장 저하와 발달 지연에 대해서는 물리치료, 언어치료 등 재활 치료를 시행한다.

피페콜산혈증: 단독 피페콜산혈증의 특이 치료는 확립되어 있지 않다. 과산화소체 스펙트럼 질환과 동반된 경우에는 해당 질환의 치료 지침(식이 조절, 지지 치료)을 따른다. 일부 과산화소체 질환에서 도코사헥사에노산(DHA) 보충이 시도되었다.


11. 예후

라이신 및 하이드록시라이신 대사장애의 예후는 질환의 종류와 동반 과산화소체 이상 여부에 따라 크게 다르다.

고라이신혈증의 예후: 대부분 양호한 예후를 보인다. 신생아 선별로 발견된 고라이신혈증 환자의 장기 추적 연구에서 일반 인구와 비교하여 유의한 신경발달 차이가 없다는 결과가 다수 보고되었다. 따라서 고라이신혈증은 현재 양성(benign) 대사 이상으로 간주되는 경향이 강하다. 과도한 치료 개입이 오히려 성장 및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경과 관찰이 주된 관리 방침이다. 일부에서 비특이적 신경발달 이상이 발생하더라도, 이는 고라이신혈증 자체보다 동반된 독립적 원인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하이드록시라이신혈증의 예후: 임상 무증상이고 양성 경과를 보이므로 예후가 매우 양호하다. 일상적 추적 관찰만으로 충분하다.

피페콜산혈증의 예후: 단독 피페콜산혈증의 장기 예후는 데이터가 부족하다. 과산화소체 스펙트럼 질환(Zellweger 증후군)과 동반된 경우 예후가 불량하며, 중증 신경퇴행, 시청각 장애, 간 기능 부전이 진행한다. 중증 Zellweger 증후군에서 생존 기간은 통상 1년 이내로 매우 짧다.

α-케토아디프산혈증의 예후: 보고 사례가 매우 적어 장기 자연 경과 데이터가 부족하다. 지적장애와 발달 지연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으나, 치료(저단백식, 리보플라빈)에 의한 개선 사례도 보고된다. 전반적으로 예후 데이터가 부족하여 개별 환자에서 예후 판단이 어렵다.


12. 예방법

라이신 및 하이드록시라이신 대사장애의 예방은 질환별로 다르며, 대부분 임상적 의의가 불분명하여 예방보다 경과 관찰이 우선이다.

신생아 선별과 경과 관찰: 탠덤 MS/MS 신생아 선별에서 라이신 또는 관련 대사체 이상이 발견된 경우, 즉각적인 확인 검사와 전문 대사내과 의뢰가 권장된다. 고라이신혈증의 임상적 의의가 불분명한 현 시점에서는 불필요한 치료 개입보다 정기적 경과 관찰(신경발달 평가, 혈장 라이신 측정, 필요 시 영상)이 주된 관리이다. 피페콜산 상승 발견 시 즉각적인 과산화소체 스펙트럼 질환 감별 검사가 필수이다.

과산화소체 질환 감별의 중요성: 피페콜산혈증을 의심하는 경우 Zellweger 증후군 스펙트럼 질환을 반드시 먼저 배제해야 한다. 이 질환군은 심각한 다기관 이환과 불량한 예후를 동반하므로 신속한 진단과 지지 치료가 중요하다. 초장쇄 지방산(VLCFA), 피타닌산, 플라스말로겐 검사를 조기에 시행한다.

유전 상담 및 가족 선별: 확진 환자의 부모는 각각 보인자이며, 형제자매 25% 이환 위험이 있다. 다음 임신 시 산전 진단(CVS, 양수 천자) 또는 착상 전 유전자 검사(PGT)를 고려한다. 고라이신혈증처럼 임상 무증상인 경우 산전 진단의 임상적 이점에 대한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유전 상담에서 임상적 의의의 불확실성을 보호자에게 충분히 설명한다.

식이 지도: α-케토아디프산혈증에서는 라이신과 트립토판이 제한된 저단백식이 대사체 수준을 감소시킬 수 있다. 전문 대사 영양사의 지도하에 개별화된 식이 계획을 수립하되, 필수 아미노산 결핍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성장 모니터링을 병행하여 영양 결핍을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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