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소성 다발동맥염 (연소성다발동맥염)(Juvenile Polyarteritis)

📋 목차 및 주요 내용
항목내용
A. 분류 코드ICD-10: M30.2  |  산정특례: V134 (희귀질환 산정특례)
B. 동의어—
C. 성인기 발현성인기에 최초로 발현할 가능성 낮음 — 연소성 다발동맥염은 정의상 소아기(대부분 15세 이전)에 발병하는 결절성 다발동맥염의 소아형이다. 성인에서 새로 발생하는 경우는 성인형 결절성 다발동맥염(M30.0)으로 분류된다. 다만, 소아기에 경증으로 진단되지 못한 경우가 성인 초기에 처음 진단될 수 있다.
1. 역사결절성 다발동맥염의 소아형으로 구분. 1860년대 이후 소아 혈관염 증례 산발적 기술 → 2006년 EULAR/PReS 소아 혈관염 분류 기준 제정.
2. 원인결절성 다발동맥염의 소아형; MEFV 변이 연관이 성인보다 높음(약 30~50%); HBV 연관 낮음; 특발성 다수.
3. 유전학MEFV 이형접합 변이(M694V 등) 연관; 성인 결절성 다발동맥염보다 유전적 소인이 두드러짐. ANCA 음성.
4. 일반 역학인구 100만 명당 연간 0.2~1명(소아); 5~15세 남아 우세; MEFV 변이 높은 민족에서 상대적 다발.
5. 발생기전면역복합체 또는 T세포 매개 중형 혈관 괴사성 혈관염. MEFV 변이 시 피린 기능 이상 → IL-1β 과분비 → 호중구 활성화 → 혈관 손상.
6. 증상발열·체중감소 + 피부 결절·망상청피반(성인보다 흔함) + 근육통 + 신경병증 + 복통. 소아에서 HBV 연관 낮음.
7. 징후하지 피하 결절·망상청피반, ANCA 음성, ESR·CRP 상승, 신혈관성 고혈압, 비대칭 말초신경 결손, 혈관조영술 미세동맥류.
8. 선별 검사 방법소아에서 원인 불명 발열+피부 결절+망상청피반+근육통 조합 시 혈관염 패널; MEFV 유전자 검사; 신혈관성 고혈압 평가.
9. 진단법2006 EULAR/PReS 기준: 조직(섬유소성 괴사성 혈관염) 또는 혈관조영술 이상 + ACR 기준 10항목 중 1개 이상 + ANCA 음성.
10. 치료법스테로이드 ± 사이클로포스파미드(중증). 경증(피부형): 스테로이드 단독 ± NSAID. MEFV 연관 시 콜히친 추가. 소아 약동학 고려.
11. 예후전신형: 5년 생존율 약 70~85%; 피부형: 양호. 주요 예후 인자: 신장·심장·장 침범. 성인보다 전반적으로 양호한 예후.
12. 예방법1차 예방 없음. 조기 진단 후 치료 강도 조정; 스테로이드 최소화; MEFV 연관 시 콜히친; 피부형 연쇄구균 감염 치료.
13. 참고문헌주요 국제 학술지 및 가이드라인 10편

1. 역사

연소성 다발동맥염(Juvenile Polyarteritis)은 성인의 결절성 다발동맥염에 대응하는 소아기 발병 형태로, 오랫동안 독립적 질환 단위로 인정받지 못하다가 소아 류마티스 분야가 발전하면서 별도로 분류되기 시작하였다. 19세기 후반부터 소아에서 발생하는 혈관염 증례들이 산발적으로 보고되었으나, 성인 결절성 다발동맥염과 동일한 질환으로 통합하여 기술되었다.

20세기 중후반에 소아 류마티스 전문 분야가 체계화되면서 소아 혈관염을 성인 혈관염과 구별하는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성인 결절성 다발동맥염과 달리 소아형에서는 피부 침범이 더 흔하고, HBV 연관성이 낮으며, 특정 클리니컬 패턴이 다르다는 점이 인식되었다. 또한 가족성 지중해열(FMF)을 유발하는 MEFV 유전자 변이와의 연관성이 특히 소아에서 두드러지게 보고되면서 연소성 다발동맥염의 독립적 특성이 주목받았다.

2005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된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소아류마티스학회(PReS) 합동 회의에서 소아 혈관염에 대한 표준화된 명명법과 분류 기준이 처음으로 제안되었고, 2006년에 발표된 EULAR/PReS 합의 기준에서 연소성 결절성 다발동맥염(Juvenile Polyarteritis Nodosa)이 소아 혈관염의 독립 분류로 공식적으로 인정되었다. 이 기준은 성인 ACR 1990년 기준을 소아에 맞게 수정하였으며, 조직 생검 또는 혈관조영술 이상 소견을 필수로 요구한다. 한국에서는 ICD-10 코드 M30.2로 분류되며, 산정특례 V134가 적용된다.


2. 원인

연소성 다발동맥염의 원인은 성인 결절성 다발동맥염과 유사하게 특발성이 대부분이나, 소아에서는 성인과 다른 특이적 연관성이 나타난다.

MEFV 유전자 변이와의 강한 연관성: 연소성 다발동맥염에서 가족성 지중해열(FMF) 관련 MEFV 유전자 이형접합 변이의 빈도가 성인 결절성 다발동맥염보다 훨씬 높다. 연구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약 20~50%의 연소성 다발동맥염 환자에서 MEFV 변이(M694V, M680I, E148Q 등)가 발견된다는 보고가 있다. 이는 MEFV 이형접합 변이가 직접 연소성 다발동맥염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감수성 인자로 작용하여 혈관 염증 반응을 증폭시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중해 민족 출신 소아에서 연소성 다발동맥염 진단 시 MEFV 변이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HBV 연관성: 성인 결절성 다발동맥염에서 과거에 HBV 연관 비율이 높았던 것과 달리, 연소성 다발동맥염에서는 HBV 연관성이 현저히 낮다. HBV 예방접종이 보편화된 현재에는 소아에서 HBV 관련 연소성 다발동맥염은 매우 드문 편이다.

기타 감염 연관성: 파르보바이러스 B19, 연쇄구균 감염 후 연소성 다발동맥염 발생 사례들이 보고된다. 특히 연쇄구균 감염 후 소아 결절성 다발동맥염 유발 가능성이 일부 연구에서 제시된 바 있다.

특발성: 명확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이 여전히 대부분을 차지하며, 자가면역 기전에 의한 중형 혈관 염증이 발생한다. ANCA는 음성인 것이 연소성 다발동맥염의 정의적 특성이다.


3. 유전학

연소성 다발동맥염의 유전학은 성인 결절성 다발동맥염과 일부 공통점을 갖지만, 소아에서는 MEFV 유전자와의 연관성이 더 두드러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MEFV 유전자: 가족성 지중해열을 유발하는 MEFV 유전자(16p13.3, 피린 단백 암호화)의 이형접합 변이가 연소성 다발동맥염의 감수성을 높인다. 피린은 인플라마솜 조절 단백으로, MEFV 변이 시 IL-1β를 포함한 염증성 사이토카인 과다 분비가 발생하여 호중구 과활성화와 혈관 염증 반응을 증폭시킬 수 있다. 연소성 다발동맥염과 FMF가 함께 나타나거나 연소성 다발동맥염 환자에서 콜히친(colchicine) 치료가 유용한 경우가 보고된다.

HLA 연관성: 소아 혈관염에서 HLA-B51(베체트병과 연관), HLA-DR4 등이 연구되었으나 연소성 다발동맥염에 특이적인 HLA 마커는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ANCA 음성: 연소성 다발동맥염은 성인 결절성 다발동맥염과 마찬가지로 ANCA(MPO-ANCA, PR3-ANCA) 음성이 정의에 포함된다. ANCA 양성이면 ANCA 관련 소아 혈관염(현미경적 다발혈관염 소아형 등)으로 재분류해야 한다.

가족성 발생: 대부분 산발성으로 발생하나, MEFV 변이를 공유하는 가족에서 연소성 다발동맥염이 함께 발생한 사례가 드물게 보고된다.


4. 일반 역학

연소성 다발동맥염은 소아에서 발생하는 매우 드문 혈관염으로, 소아 100만 명당 연간 약 0.2~1명의 발생률로 추정된다. 유럽의 소아 혈관염 역학 연구에서 연간 발생률은 소아 100만 명당 약 0.4~0.9명으로 보고된다.

연령·성별 분포: 발병 연령은 학령기 소아(5~15세)에서 가장 많으며, 남아가 여아보다 약간 많다. 영아기 발생은 드물다. 성인 결절성 다발동맥염에서 중년 남성이 우세한 것과 달리 소아에서는 성별 차이가 덜 뚜렷하다.

지리적·민족적 분포: 전 세계 어느 민족에서나 발생하나, MEFV 변이 빈도가 높은 지중해 연안 민족(터키인, 아르메니아인, 유대인, 아랍인)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다. 터키 소아 혈관염 코호트 연구에서 연소성 다발동맥염이 다른 나라에 비해 더 높은 빈도로 보고된 바 있다.

한국의 역학: 국내 연소성 다발동맥염 환자 수는 극히 적어, M30.2 코드로 등록된 환자 수는 수십 명 미만일 것으로 추정된다. 소아 류마티스 전문 클리닉에서의 희귀 사례로 관리되며, 산정특례 V134 적용이 가능하다.

피부형 소아 결절성 다발동맥염: 전신 침범 없이 피부에 국한된 소아 결절성 다발동맥염(cutaneous juvenile PAN) 사례들이 전신형보다 더 흔하게 보고된다. 피부형은 예후가 양호하며, 연쇄구균 감염 연관성이 더 강하게 제시된다.


5. 발생기전

연소성 다발동맥염의 발생기전은 성인 결절성 다발동맥염과 기본적으로 같은 병리 기전을 공유하지만, MEFV 유전자 변이와의 연관성이 소아에서 인플라마솜 활성화 경로가 중요한 역할을 함을 시사한다.

중형 근육성 동맥의 괴사성 혈관염: 면역복합체가 혈관 벽에 침착되거나 T세포 매개 자가면역 반응에 의해 중형 근육성 동맥의 전층에 걸친 염증이 발생한다. 호중구, 단핵구, 림프구의 혈관 벽 침윤 → 섬유소성 괴사 → 미세동맥류 형성 → 하류 조직의 허혈성 손상이 주된 병태생리이다.

MEFV 변이 시 인플라마솜 활성화: 정상 피린(pyrin) 단백질은 NLRP3 인플라마솜 복합체의 억제 조절자로 작용한다. MEFV 변이로 피린 기능이 손상되면 인플라마솜이 과활성화되어 pro-IL-1β에서 활성형 IL-1β로의 전환이 증가한다. 과다 분비된 IL-1β는 강력한 전염증 사이토카인으로, 호중구 동원, 내피세포 활성화, 혈관 내 응고 촉진에 관여한다. 이러한 피린-IL-1β 축의 이상 활성화가 연소성 다발동맥염에서 혈관 염증 발생 및 유지에 기여한다는 가설이 콜히친(colchicine)의 치료 효과 보고들로 지지된다.

소아 피부형 연소성 다발동맥염에서 연쇄구균 항원의 역할: 피부에 국한된 소아 연소성 다발동맥염의 일부 증례에서 연쇄구균 감염 후 발생하는 패턴이 관찰된다. 연쇄구균 항원-항체 면역복합체가 피부 혈관 벽에 침착되어 국소 혈관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혈관 침범 분포와 허혈 결과: 신장, 피부, 신경, 근육을 공급하는 중소형 동맥이 침범되며, 소아에서는 피부 침범(피하 결절, 망상청피반, 궤양)이 성인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6. 증상

연소성 다발동맥염의 임상 증상은 성인 결절성 다발동맥염과 유사하나, 소아에서는 피부 침범이 더 두드러지고 내장 침범의 빈도가 성인과 다소 다른 경향이 있다.

전신 증상: 발열(지속적 또는 간헐적), 체중 감소, 피로, 식욕 감소가 발병 시 흔하다. 성장 지연이 만성 혈관염 소아에서 나타날 수 있다.

피부 증상: 연소성 다발동맥염에서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이다. 성인 결절성 다발동맥염보다 피부 침범의 비율이 높다고 보고된다. 주요 피부 소견은 다음과 같다. 피하 결절(subcutaneous nodule): 하지 및 동맥 경로를 따라 형성되는 압통이 있는 결절. 망상청피반(livedo reticularis): 그물 모양 자주빛 피부 변색. 허혈성 피부 궤양. 자반(purpura). 손발가락 끝 허혈.

근골격계 증상: 근육통(myalgia), 특히 하지 근육통이 흔하다. 관절통(arthralgia) 또는 관절염이 나타날 수 있으나 관절 파괴는 일어나지 않는다.

신경계 증상: 성인보다 빈도가 낮을 수 있으나 다발단신경염이 나타날 수 있다. 두통, 뇌혈관 침범에 의한 뇌졸중도 드물게 발생한다.

복부 증상: 장간막 동맥 침범으로 복통, 구역, 설사, 혈변이 나타날 수 있다. 소아에서 급성 복통이 첫 발현이 되는 경우도 있어 외과적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신장 증상: 신혈관성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신경색에 의한 급성 신기능 저하도 드물게 나타난다. 사구체신염(혈뇨·적혈구 원주)은 연소성 다발동맥염의 정의에서 벗어나는 소견이다.

피부형(cutaneous juvenile PAN): 전신 증상 없이 피부에만 국한되어 피하 결절, 망상청피반, 피부 궤양이 나타나는 경증 형태로, 연쇄구균 감염 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7. 징후

연소성 다발동맥염의 이학적 징후는 침범 장기에 따라 다양하며, 성인 결절성 다발동맥염과 유사하나 소아에서의 특이사항이 있다.

피부 징후: 하지 및 근위부에 위치한 압통이 있는 피하 결절, 그물 모양의 망상청피반이 특징적이다. 궤양성 병변은 결절의 괴사 후 발생하며, 원위부 손발가락 허혈성 변화가 드물게 나타난다.

활력 징후: 발열이 흔하다. 신혈관성 고혈압은 소아에서도 발생하며, 소아의 연령별 정상 혈압 기준을 적용하여 평가해야 한다.

신경학적 징후: 비대칭성 말초신경 결손(다발단신경염). 신경전도 검사에서 비대칭성 축삭 손상 패턴.

실험실 소견: ESR·CRP 현저히 상승; 백혈구 증가증; 경증~중등도 빈혈; ANCA(MPO, PR3) 음성 — 필수; HBsAg 음성이 대부분; MEFV 변이 검사(의심 시); 소변 검사에서 사구체신염 소견 없음(혈뇨·적혈구 원주 없음).

영상 소견: CTA 또는 디지털 감산 혈관조영술(DSA)에서 신장·장간막·간 동맥의 다발성 미세동맥류(microaneurysm) 및 교대하는 협착·확장 소견이 특징적이다. 소아에서도 복강 혈관조영술이 진단의 핵심 수단이 된다.

조직 소견: 피하 결절 또는 피부 생검에서 중소형 동맥의 섬유소성 괴사성 혈관염이 확인된다.


8. 선별 검사 방법

연소성 다발동맥염에 대한 일반 소아 인구 전수 선별 검사는 없다. 그러나 특이적인 임상 조합이 나타나는 소아에서 조기 진단을 위한 표적 평가가 중요하다.

임상 의심 기준: 다음 소견이 소아에서 나타나면 연소성 다발동맥염을 포함한 소아 혈관염 평가를 시행해야 한다. 설명되지 않는 발열 + 피부 결절 또는 망상청피반; 하지 근육통 + 피하 결절; 소아에서의 다발단신경염(발 처짐, 손 약화); 소아에서의 신혈관성 고혈압; 복통 + 발열 + 피부 혈관염 소견.

초기 선별 검사 항목: 전혈구 검사(CBC), ESR, CRP; 소변 검사; 혈청 크레아티닌, 간기능; ANCA(MPO, PR3) — 음성이 연소성 다발동맥염의 특성; HBsAg, anti-HBc; 항연쇄구균 항체(ASO, anti-DNase B) — 연쇄구균 감염 연관 피부형 감별; MEFV 유전자 검사(지중해계 민족 또는 임상적으로 FMF 패턴 시); 혈압 측정(소아 연령별 정상 범위 적용).

영상 선별: 임상 의심 시 복부 초음파로 신장·복강 혈관 이상을 선별하고, 이상 소견 시 CTA 또는 MRA로 확인한다.


9. 진단법

연소성 다발동맥염의 진단은 2006년 EULAR/PReS 합의 기준(Özen 등)을 기반으로 한다. 이 기준은 성인 ACR 1990년 기준을 소아에 맞게 수정한 것이다.

2006 EULAR/PReS 진단 기준: 조직 생검에서 소형·중형 혈관의 괴사성 혈관염 소견 또는 혈관조영술 이상(미세동맥류, 협착, 폐쇄)이 있으며, 다음 중 적어도 하나가 동반되어야 한다: ①피부 침범(망상청피반, 피하 결절, 표피 경색), ②근육통/압통, ③고혈압(소아 연령별 95백분위수 이상), ④말초신경병증, ⑤신장 침범(단백뇨, 혈뇨 — 사구체신염 소견 제외).

ANCA 음성 확인: MPO-ANCA, PR3-ANCA 음성이 연소성 다발동맥염 진단의 필수 요건이다. ANCA 양성이면 ANCA 관련 소아 혈관염으로 재분류를 검토한다.

혈관 영상: CTA 또는 DSA에서 신장·장간막·간 동맥의 다발성 미세동맥류, 교대하는 협착·확장 소견이 특징적이다. 소아에서는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MRA가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조직 생검: 피부 결절 또는 비복근 생검이 가장 접근 가능한 방법이다. 섬유소성 괴사성 혈관염과 다핵 백혈구 침윤이 확인되면 진단을 지지한다.

MEFV 유전자 검사: 반복 발열, 복통 등 FMF 특성이 동반되거나 지중해계 민족 소아에서 MEFV 유전자 변이 검사를 시행한다.


10. 치료법

연소성 다발동맥염의 치료는 성인 결절성 다발동맥염의 치료 원칙에 기반하나, 소아의 성장·발달에 미치는 영향, 약동학적 차이, 성인보다 양호한 예후를 고려하여 치료 강도를 조정한다.

전신형(주요 장기 침범): 고용량 글루코코르티코이드(프레드니솔론 1~2 mg/kg/일, 최대 60~80 mg/일)로 관해 유도를 시작한다. 중증 장기 침범(신부전, 중증 신경병증, 심장 침범)이 있는 경우 사이클로포스파미드 병용을 고려한다. 소아에서는 성인에 비해 스테로이드 부작용(성장 억제, 골다공증, 쿠싱 증후군)이 더욱 심각할 수 있어 최소 유효 용량으로 조기 감량이 중요하다. 관해 달성 후 아자티오프린 또는 메토트렉세이트(소아 적응증 확인 필요)로 전환하여 유지한다.

피부형(cutaneous juvenile PAN): 경증 피부형의 경우 NSAID(아스피린, 이부프로펜)로 증상을 조절하며, 저용량 스테로이드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연쇄구균 감염 연관 시 항생제(아목시실린 또는 페니실린)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MEFV 변이 연관 치료: MEFV 이형접합 변이가 확인되고 FMF 특성(재발 발열, 복막염)이 동반되는 경우 콜히친(colchicine, 체중 기반 투여) 추가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콜히친은 인플라마솜 활성화를 억제하여 IL-1β 분비를 감소시킨다.

혈관 합병증 관리: 신혈관성 고혈압은 ACE 억제제 또는 ARB로 치료한다. 동맥류 파열이나 장 경색 등 혈관 합병증 발생 시 혈관 중재술 또는 외과 수술이 필요하다.


11. 예후

연소성 다발동맥염의 예후는 성인 결절성 다발동맥염과 유사하나, 전반적으로 약간 더 양호한 편으로 보고된다. 그러나 전신 침범이 있는 경우 여전히 심각한 이환율과 사망률이 나타날 수 있다.

전신형의 예후: 주요 장기(신장, 심장, 장관) 침범이 있는 전신형 연소성 다발동맥염의 5년 생존율은 약 70~85%로 보고된다. 신부전, 심장 침범, 장 경색이 주요 사망 원인이다. 조기 진단과 적극적 치료가 예후 개선에 중요하다.

피부형의 예후: 전신 침범 없이 피부에 국한된 피부형 연소성 다발동맥염은 예후가 매우 양호하다. 스테로이드 치료에 반응이 좋으며, 상당수에서 장기적 관해 또는 완치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한다. 그러나 전신형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드물게 보고되므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장기 합병증: 고혈압 지속, 신장 기능 저하, 말초신경병증 후유증이 장기 이환의 원인이 된다. 스테로이드 장기 투여에 의한 소아 성장 억제, 골다공증, 골절 위험 증가가 중요하다. 사이클로포스파미드 누적 용량에 따른 생식 기능 손상 위험도 소아에서 더욱 민감한 문제이다.

재발: 치료 후 재발이 가능하며, 특히 스테로이드 감량 시 재발에 주의해야 한다. MEFV 변이 연관 환자에서 콜히친 치료가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12. 예방법

연소성 다발동맥염에 대한 특이적 1차 예방법은 없다. 소아에서는 성인보다 치료 부작용이 더 심각할 수 있어, 조기 진단 후 최소 유효 치료 강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발 예방: 치료 후 관해를 유지하기 위해 관해 유지 약제(아자티오프린, 메토트렉세이트)를 적절히 유지하고, 스테로이드 감량을 지나치게 빠르게 하지 않는다. ESR, CRP, 혈압, 소변 검사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재발을 조기에 감지한다.

MEFV 연관 환자에서의 콜히친: MEFV 이형접합 변이가 확인된 환자에서 콜히친 장기 투여가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피부형에서 연쇄구균 감염 예방: 피부형 연소성 다발동맥염에서 연쇄구균 감염이 재발 유발 인자로 작용하는 경우, 반복 감염 예방을 위한 장기 예방 항생제(페니실린 V 또는 아목시실린 저용량)가 고려될 수 있다.

스테로이드 부작용 최소화: 소아 성장과 골 건강을 위해 칼슘·비타민 D 보충, 정기 골밀도 평가, 최소 유효 스테로이드 용량 유지, 격일 투여 전환이 권장된다.

학교 및 사회 복귀 지원: 연소성 다발동맥염 소아 환자는 장기 치료와 합병증으로 인해 학업·사회 참여가 제한될 수 있으므로, 학교 복귀 계획, 심리 지원, 정기 추적 관찰이 포함된 포괄적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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