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고페닐알라닌혈증 (테트라하이드로바이오프테린 결핍증)(Other Hyperphenylalaninaemias / Tetrahydrobiopterin [BH4] deficiency / Non-PKU HPA)

📋 목차 및 주요 내용
항목내용
A. 분류 코드ICD-10: E70.1 (기타 고페닐알라닌혈증)  |  OMIM: 261640 (PTPS), 261630 (DHPR), 233910 (GTPCH) 등  |  산정특례: V117 (희귀질환, 등록 후 5년 본인부담 10%)
B. 동의어테트라하이드로바이오프테린 결핍증(BH4 deficiency), 비PKU 고페닐알라닌혈증(Non-PKU HPA), BH4 반응성 HPA, 말성성 고페닐알라닌혈증, 프테린 대사 장애, GTPCH 결핍, PTPS 결핍, DHPR 결핍, PCD 결핍, SR 결핍
C. 성인기 발현성인기에 최초로 발현할 가능성 매우 낮음 — 대부분 신생아 선별검사에서 발견되며, 조기 치료 없이는 영아기부터 중증 신경계 증상이 진행됨; GTPCH 결핍의 상염색체 우성 형태(Segawa병)는 아동기~청소년기에 근긴장이상으로 발현할 수 있음.
1. 역사1970년대 PKU 선별 양성이지만 PAH 정상인 사례 보고 → 1974년 Smith 등 'Malignant HPA' 기술 → 1970~80년대 BH4 생합성 효소 규명 → 1980~90년대 분자유전학적 원인 규명 → 2020년 국제 컨센서스 진단·치료 지침 발표.
2. 원인BH4 생합성 경로(GTP → BH4) 또는 BH4 재생 경로의 효소 결핍. 관련 효소: GTP 사이클로하이드롤라제 I(GTPCH/GCH1), 6-피루보일테트라하이드로프테린 합성효소(PTPS), 디하이드로프테리딘환원효소(DHPR/QDPR), 프테린-4a-카르비놀아민탈수효소(PCD), 세피아프테린환원효소(SR). BH4는 PAH, TH, TPH의 보조 인자.
3. 유전학대부분 상염색체 열성(GTPCH 결핍의 HPA 형태, PTPS, DHPR, PCD, SR). GTPCH 결핍의 Segawa 증후군은 상염색체 우성(AD). 관련 유전자: GCH1(14q22.1), PTS(11q23.1), QDPR(4p15.32), PCBD1(10q22.1), SPR(2p13.2). 아시아에서 PTPS 결핍이 가장 흔함.
4. 일반 역학전체 HPA의 약 1~3%를 차지. 전 세계 BH4 결핍 발생률 약 1:100만~1:200만. 한국·중국 등 동아시아에서 PTPS 결핍이 BH4 결핍의 가장 흔한 형태(~60%). 전 세계 약 1,000여 증례 보고. 남녀 비슷한 발생률.
5. 발생기전BH4 결핍 → PAH 활성 저하(Phe 축적) + 타이로신수산화효소(TH) 및 트립토판수산화효소(TPH) 활성 저하 → 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세로토닌 합성 감소 → 이중 신경독성(Phe 독성 + 신경전달물질 결핍). DHPR 결핍 시 BH4 재생 불능 → 추가 엽산 대사 이상 동반.
6. 증상저페닐알라닌 식이만으로 증상 조절 불충분 — 진행성 신경 증상: 근긴장이상, 연하 곤란, 경련, 자율신경 기능 이상(과다 타액 분비, 체온 불안정, 발한 이상), 지적 장애, 과민성. '말성성 고페닐알라닌혈증' 표현형에서 가장 중증.
7. 징후혈중 Phe 상승(경증~중등도; 경우에 따라 500~1,200 μmol/L). 소변 프테린 프로파일 이상(유형별 특이 패턴). 뇌척수액(CSF) 신경전달물질 대사산물(HVA, 5-HIAA) 감소. 뇌파 이상. 도파민 반응성 근긴장이상(Segawa 형태).
8. 선별 검사 방법신생아 선별(MS/MS): 혈중 Phe 상승으로 1차 포착 → 소변 프테린 프로파일(HPLC 또는 MS/MS)로 BH4 결핍 감별 → 적혈구 DHPR 효소 활성 측정. GTPCH 우성 형태(Segawa)는 Phe 정상 가능 → 임상 의심 시 별도 검사.
9. 진단법혈장 아미노산(Phe, Tyr). 소변 프테린 프로파일(네오프테린, 바이오프테린). 적혈구 DHPR 활성. CSF 신경전달물질 대사산물(HVA, 5-HIAA, MHPG, 바이오프테린). 유전자 패널 NGS(GCH1, PTS, QDPR, PCBD1, SPR). BH4 부하 검사.
10. 치료법사프로프테린(BH4) 보충 — 혈중 Phe 조절. 신경전달물질 전구체 보충: L-DOPA/카르비도파(도파민 경로 보충), 5-하이드록시트립토판(5-HTP, 세로토닌 경로). 엽산(DHPR 결핍에서 뇌 엽산 보충). 저페닐알라닌 식이(보조적). 조기 치료 시 신경 합병증 예방 가능.
11. 예후조기 진단 및 신경전달물질 전구체 치료 시 신경 발달이 현저히 개선됨. 치료 지연 시 비가역적 신경 손상. DHPR 결핍은 PTPS, GTPCH 결핍보다 예후 불량한 경향. 적절한 신경전달물질 치료로 근긴장이상 및 경련이 잘 조절되면 정상 지능 발달 가능 증례 있음.
12. 예방법1차: 유전 상담, 가족 유전자 검사, 산전 진단. 2차: 신생아 선별 후 BH4 결핍 조기 감별(프테린 검사 + DHPR 측정), 신생아기 신경전달물질 치료 즉시 시작. 3차: CSF 모니터링, 신경발달 정기 평가, 신경전달물질 치료 용량 최적화, 학교·교육 지원.
13. 참고문헌Blau N et al. Consensus guideline for the diagnosis and treatment of tetrahydrobiopterin (BH4) deficiencies. Orphanet J Rare Dis. 2020. 외 9개 논문

1. 역사

기타 고페닐알라닌혈증(E70.1), 즉 테트라하이드로바이오프테린(BH4) 결핍증의 역사는 페닐케톤뇨증(PKU) 신생아 선별검사가 보편화된 1970년대에 시작된다. 1973~1974년경, PKU로 의심되어 저페닐알라닌 식이요법을 시작한 일부 신생아에서 식이 치료에도 불구하고 진행성 신경 증상(경련, 근긴장 저하, 발달 퇴행)이 나타나는 것이 보고되었다. 이 환아들의 PAH 효소 활성은 정상이거나 경미하게만 저하되어 있었다. 1974년 스미스(Smith) 등은 이를 "말성성 고페닐알라닌혈증(malignant hyperphenylalaninaemia)"이라고 기술하였으며, 이는 단순한 PAH 결핍과는 다른 원인이 존재함을 처음으로 명확히 제안한 것이었다.

1970년대 중반부터 학자들은 페닐알라닌수산화 반응에 필수적인 보조 인자, 테트라하이드로바이오프테린(tetrahydrobiopterin, BH4)의 생합성 및 재생 경로에 주목하였다. 1975년 밀스테인(Milstein)과 자키(Zackai) 등은 신생아 선별 양성 환아 일부에서 소변 프테린(pterin) 분석을 통해 BH4 생합성 이상이 원인임을 밝혔다. 1976년에는 6-피루보일테트라하이드로프테린 합성효소(PTPS) 결핍이, 1977년에는 디하이드로프테리딘환원효소(DHPR) 결핍이 독립적인 원인으로 확인되었다.

1980년대에는 GTP 사이클로하이드롤라제 I(GTPCH) 결핍, 프테린-4a-카르비놀아민탈수효소(PCD) 결핍, 세피아프테린환원효소(SR) 결핍 등 BH4 대사 경로의 추가 효소 결핍이 규명되었다. 특히 1984년 세가와(Segawa) 등이 기술한 도파 반응성 근긴장이상(dopa-responsive dystonia, DRD)이 GTPCH 유전자(GCH1) 변이와 연관됨이 1994년 이코마(Ichinose) 등에 의해 규명되어, BH4 결핍이 단순한 HPA를 넘어 신경전달물질 장애의 핵심 원인임이 강조되었다.

분자유전학 측면에서 관련 유전자들이 1980~2000년대에 걸쳐 클로닝되었다: GCH1(1994년), PTS(1994년), QDPR(1992년), PCBD1(2000년대), SPR(2003년). 국제 BH4 결핍증 데이터베이스(BIODEF, Blau N 주도)가 구축되어 세계적 증례 등록과 연구 협력이 이루어졌다. 2020년에는 블라우(Blau N) 등이 이끄는 국제 전문가 그룹이 Orphanet Journal of Rare Diseases에 BH4 결핍증 진단·치료 국제 컨센서스 지침을 발표하여 임상 표준을 제시하였다(PMID: 32503652).

한국에서는 1980년대 말부터 신생아 선별 양성 PKU 의심 환아 중 일부가 BH4 결핍으로 확인되기 시작하였으며, 현재는 신생아 선별검사 양성 시 반드시 프테린 검사와 DHPR 측정을 병행하여 BH4 결핍을 감별하는 체계가 확립되어 있다. 동아시아에서는 특히 PTPS 결핍이 BH4 결핍의 가장 흔한 형태로 보고되고 있다.


2. 원인

기타 고페닐알라닌혈증(BH4 결핍증)은 테트라하이드로바이오프테린(BH4)의 생합성 또는 재생에 관여하는 효소의 유전성 결핍으로 발생한다. BH4는 페닐알라닌수산화효소(PAH), 타이로신수산화효소(tyrosine hydroxylase, TH), 트립토판수산화효소(tryptophan hydroxylase, TPH)의 필수 보조 인자(cofactor)이다. 따라서 BH4 결핍은 단순한 PAH 기능 저하로 인한 페닐알라닌 축적에 더해, 카테콜아민(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에피네프린) 및 세로토닌의 합성 장애라는 이중 병리를 유발한다.

BH4는 구아노신삼인산(GTP)으로부터 세 단계의 효소적 반응을 통해 합성된다. 각 단계의 효소 결핍이 독립적인 BH4 결핍 아형을 유발한다.

BH4는 또한 산화질소합성효소(NOS)의 보조 인자이기도 하여, BH4 결핍 시 혈관 기능 이상도 일부 동반될 수 있다. 각 효소 결핍 아형은 유전자 변이의 종류와 잔류 효소 활성에 따라 경증에서 중증까지 다양한 표현형 스펙트럼을 나타낸다.


3. 유전학

BH4 결핍증의 유전 방식은 아형에 따라 다르지만, SR 결핍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형은 상염색체 열성(autosomal recessive) 유전을 따른다. 단, GTPCH 결핍에는 두 가지 유전 형태가 존재한다: 상염색체 열성 형태(HPA 유발, OMIM #233910)와 상염색체 우성 형태(Segawa병/도파 반응성 근긴장이상, OMIM #128230).

각 아형의 유전자 및 염색체 위치는 다음과 같다. GCH1(GTPCH): 14q22.1, 6개 엑손, OMIM *600225. PTS(PTPS): 11q23.1, 6개 엑손, OMIM *261640. QDPR(DHPR): 4p15.32, 7개 엑손, OMIM *612676. PCBD1(PCD): 10q22.1, OMIM *126090. SPR(SR): 2p13.2, OMIM *182125.

PTS 유전자 변이는 아시아 BH4 결핍 환자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견된다. 국제 BIODEF 데이터베이스 및 문헌에 보고된 PTS 변이는 100종 이상이며, 한국·중국·일본 환자에서 보고되는 특정 변이들(예: p.Asn52Ser, p.Pro87Leu, p.Thr67Met 등)이 동아시아 공통 변이로 확인된 바 있다. GCH1 유전자에서 우성 형태(Segawa병)의 경우 새로운 돌연변이(de novo mutation)도 보고된다.

유전 상담 측면에서, 열성 아형의 부모는 보인자이며 자녀 재발 위험은 25%이다. 우성 형태(Segawa)에서는 이환된 부모로부터 50%의 확률로 전달된다. PTPS 결핍에서 표현형 변이(phenotypic variability)가 크며, 동일 변이에서도 경증 HPA 형태와 중증 신경 증상 형태가 공존할 수 있다. 이는 환경적 요인, 잔류 효소 활성, 유전자 변이의 복합성에 의해 설명된다.

SR 결핍은 특히 주의가 필요한데, 이 아형에서는 혈중 Phe이 정상이어서 신생아 선별검사에서 발견되지 않을 수 있다. 출생 후 신경 증상(근긴장이상, 안구운동이상, 발달 지연)이 나타난 후 뇌척수액 신경전달물질 대사산물 분석 및 유전자 검사를 통해 진단된다.


4. 일반 역학

BH4 결핍증은 전체 고페닐알라닌혈증(HPA)의 약 1~3%를 차지하는 희귀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신생아 선별검사 양성 중 BH4 결핍이 차지하는 빈도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총 발생률은 약 1:100만~1:200만으로 추산된다. 국제 BIODEF 데이터베이스에는 2020년대 기준 1,000여 증례 이상이 등록되어 있다.

아형별 분포는 지역에 따라 현저히 다르다. 유럽과 중동에서는 PTPS 결핍과 DHPR 결핍이 가장 흔하다. 동아시아(한국, 중국, 대만, 일본)에서는 PTPS 결핍이 BH4 결핍 중 약 60~8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형태이다. 중국 데이터(2006~2010)에서는 신생아 HPA 양성 중 PTPS 결핍이 약 1.2%(HPA 전체의 2~3%)를 차지하였다. 한국에서도 BH4 결핍 중 PTPS 결핍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DHPR 결핍, GTPCH 결핍은 드물게 보고된다. 성별 분포는 아형별로 다르나 전반적으로 남녀 동등한 발생률이 보고된다.

SR 결핍은 매우 드물어 전 세계적으로 수십 증례 수준이며, HPA가 없어 신생아 선별에서 놓치기 쉬워 실제 유병률이 과소평가될 가능성이 있다. PCD 결핍은 경증 HPA의 원인으로, 일부 문헌에서는 신생아 선별 양성 중 상당 비율을 차지한다는 보고가 있으나 임상적 의의는 경미하다.

한국에서는 신생아 선별검사 체계가 확립되어 있어 BH4 결핍의 조기 발견이 가능하지만, 그 발생 빈도가 낮아 전문 대사 질환 센터에서의 집중 관리가 요구된다. 희귀질환 통계상 국내 등록 환자 수는 소수에 불과하며, 산정특례 V117의 적용을 받는다.


5. 발생기전

BH4 결핍증의 병태생리는 PKU(PAH 단독 결핍)보다 복잡한 이중 기전을 통해 신경계 손상을 일으킨다. 첫 번째 기전은 페닐알라닌 축적으로, BH4가 PAH의 보조 인자이므로 BH4 결핍 시 PAH 활성이 저하되어 혈중 Phe이 상승한다. 이로 인해 뇌 내 대형 중성 아미노산(LNAA) 수송 경쟁이 발생하여 다른 신경계 아미노산의 뇌 유입이 억제된다.

두 번째이자 더욱 중요한 기전은 신경전달물질 합성 장애이다. BH4는 PAH뿐 아니라 타이로신수산화효소(TH)와 트립토판수산화효소(TPH)의 보조 인자이기도 하다. TH는 타이로신을 L-DOPA로 전환하여 도파민 합성 경로의 첫 번째 속도 결정 단계를 촉매하며, TPH는 트립토판을 5-하이드록시트립토판(5-HTP)으로 전환하여 세로토닌 합성을 개시한다. BH4 결핍 시 TH와 TPH 활성 저하 → 도파민(도파민성 신경전달),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합성이 현저히 감소한다. 이 세 신경전달물질의 결핍은 저페닐알라닌 식이만으로 교정되지 않아, 식이요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진행성 신경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이 된다.

DHPR 결핍 시에는 추가적인 기전이 작용한다. 퀴노노이드디하이드로바이오프테린(qBH2)이 BH4로 환원되지 못해 BH4 재생이 불가하고, 이 과정에서 5-메틸테트라하이드로엽산(5-MTHF)의 대사도 영향을 받아 뇌 엽산 결핍이 발생한다. 뇌 엽산 결핍은 신경 수초화와 신경전달물질 대사에 추가 손상을 준다. 이것이 DHPR 결핍이 다른 BH4 결핍 아형에 비해 예후가 불량한 이유 중 하나이다.

SR 결핍에서는 혈중 Phe이 정상이거나 경미하게만 상승하지만, BH4 최종 합성 단계의 결함으로 BH4 공급이 저하되어 TH와 TPH 활성 감소 → 도파민·세로토닌 합성 저하가 일어난다. 임상적으로 HPA 없이 신경전달물질 결핍 증상만 나타나므로 신생아 선별로 발견되지 않을 수 있다.


6. 증상

BH4 결핍증의 증상은 아형과 중증도에 따라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신경전달물질 결핍에 기인한 신경학적 증상이 지배적이며, 저페닐알라닌 식이요법만으로는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다는 점이 PKU와의 핵심 차이이다.

신경학적 증상: 진행성 근긴장 저하(hypotonia), 근긴장이상(dystonia), 이상 운동(dyskinesia), 경직(rigidity)이 나타난다. 연하 곤란(dysphagia)과 침 흘림(sialorrhoea)이 흔히 동반된다. 경련(seizure)은 특히 DHPR 결핍과 GTPCH 결핍의 중증 형태에서 빈발한다. 발달 퇴행(developmental regression)이 진행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자율신경 이상: 체온 조절 장애(고열 또는 저체온), 과다 타액 분비, 발한 이상, 불규칙 호흡 등이 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 결핍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는 PTPS 결핍 및 DHPR 결핍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인지 및 행동 이상: 지적 장애(조기 치료하지 않은 경우), 과민성, 수면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적절히 치료된 경우 인지 기능 손상이 예방 또는 최소화될 수 있다.

세가와 병(Segawa disease, GTPCH 우성): 주로 아동기~청소년기에 하지 근긴장이상으로 시작하는 도파 반응성 근긴장이상(DRD)이 특징이다. 증상은 하루 중 변동(일중 변동, diurnal fluctuation)을 보여 오전에 경미하고 오후·저녁에 악화된다. L-DOPA 소량 투여에 극적으로 반응한다.

PCD 결핍: 경증 HPA와 경미한 신경 증상만 나타나며, 치료 없이 자연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양성 고페닐알라닌혈증(benign HPA)'으로 불리기도 한다.


7. 징후

BH4 결핍증의 객관적 징후는 생화학적 검사, 신경계 검진, 뇌영상으로 확인된다.

혈중 페닐알라닌 상승: 아형에 따라 경미(PCD, SR)에서 중등도(PTPS, DHPR, GTPCH 열성)까지 다양하다. 고전적 PKU(≥1,200 μmol/L)보다 낮은 경우가 많으나 예외가 있다.

소변 프테린 프로파일 이상: 각 아형에 특이한 패턴이 나타난다. GTPCH 결핍 열성: 네오프테린(neopterin)과 바이오프테린(biopterin) 모두 감소. PTPS 결핍: 네오프테린 현저 증가, 바이오프테린 감소(바이오프테린 비율 <20%). DHPR 결핍: 바이오프테린 현저 증가, 네오프테린 증가. PCD 결핍: 바이오프테린 증가, 프리마프테린(primapterin) 출현.

적혈구 DHPR 효소 활성 저하: DHPR 결핍 진단의 핵심 지표. 건조혈액반점(DBS) 또는 신선혈에서 측정 가능.

뇌척수액(CSF) 신경전달물질 대사산물 감소: 호모바닐산(HVA, 도파민 대사산물), 5-하이드록시인돌아세트산(5-HIAA, 세로토닌 대사산물), 3-메톡시-4-하이드록시페닐글리콜(MHPG, 노르에피네프린 대사산물)이 현저히 감소한다. CSF 바이오프테린도 감소. 이 검사는 신경전달물질 치료 모니터링에도 필수적이다.

뇌 MRI 이상: 중증의 경우 기저핵(basal ganglia) 신호 이상, 백질 변화, 뇌 위축 등이 나타날 수 있다. DHPR 결핍에서 칼슘 침착이 관찰될 수 있다.


8. 선별 검사 방법

BH4 결핍증의 선별은 PKU 신생아 선별검사와 연계하여 이루어지는 2단계 감별 과정을 통해 진행된다.

1단계: 신생아 혈중 Phe 측정(MS/MS): 생후 48~72시간 건조혈액반점에서 MS/MS로 혈중 Phe을 측정한다. 혈중 Phe >120 μmol/L이면 고페닐알라닌혈증으로 양성 판정되며, 확진 검사로 이어진다. SR 결핍에서는 Phe이 정상일 수 있어 이 단계에서 발견되지 않을 수 있다.

2단계: BH4 결핍 감별 검사: HPA 확진 이후 모든 환아에서 소변 프테린 프로파일(네오프테린, 바이오프테린, 프리마프테린, 총 바이오프테린 측정)과 적혈구 DHPR 효소 활성 측정을 반드시 시행한다. 이 두 검사로 BH4 결핍의 대부분 아형을 감별할 수 있다. SR 결핍 의심 시 CSF 신경전달물질 대사산물 및 CSF 바이오프테린 측정이 필요하다.

BH4 부하 검사(선택적): 사프로프테린 20 mg/kg 경구 투여 후 혈중 Phe의 변화를 관찰한다. BH4 반응성 HPA(PAH 결핍의 경증 형태 또는 일부 BH4 결핍)와의 감별에 보조적으로 활용된다.

가족 선별 및 산전 진단: 확진 이후 보인자 부모 유전자 검사와 향후 임신에서의 산전 유전자 진단이 가능하다. 분자유전학 검사(NGS 패널: GCH1, PTS, QDPR, PCBD1, SPR 포함)로 원인 유전자 변이를 확인한다.


9. 진단법

BH4 결핍증의 확진은 소변 프테린 분석, 효소 활성 측정, CSF 신경전달물질 분석, 분자유전학 검사를 종합하여 이루어진다.

혈장 아미노산 정량 분석: 혈중 Phe 및 Tyr 측정. 아형에 따라 Phe 상승 정도가 다르며, SR 결핍에서는 Phe이 정상일 수 있다.

소변 프테린 프로파일(HPLC 또는 MS/MS): 네오프테린, 바이오프테린, 프리마프테린, 7-바이오프테린, 모나프테린의 정량 분석. 각 아형별 특이 패턴을 통해 진단 유도:

적혈구 DHPR 효소 활성 측정: DHPR 결핍 확진에 필수. DBS 또는 신선혈 적혈구에서 측정.

CSF 신경전달물질 분석: 호모바닐산(HVA), 5-HIAA, MHPG, CSF 프테린(바이오프테린, 네오프테린) 정량. 치료 모니터링 및 L-DOPA/5-HTP 용량 조절의 근거 제공. SR 결핍 확진에 필수적.

분자유전학 검사(NGS 패널): GCH1, PTS, QDPR, PCBD1, SPR 유전자 패널 검사. 병원성 변이 확인으로 확진 및 가족 검사 가능.

뇌 MRI: 기저핵 이상, 백질 병변, 뇌 위축 여부 확인. DHPR 결핍에서 기저핵 석회화 검사.


10. 치료법

BH4 결핍증의 치료는 두 가지 핵심 목표, 즉 혈중 Phe 조절과 신경전달물질 보충을 동시에 달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PKU 치료보다 복잡하다.

사프로프테린(BH4) 보충: 대부분의 PTPS 결핍과 GTPCH 결핍에서 외인성 BH4 공급은 PAH 활성을 향상시켜 혈중 Phe을 감소시킨다. 사프로프테린 이염산염(2~20 mg/kg/일)을 경구 투여한다. BH4 치료로 식이 제한을 완화하거나 제거할 수 있다.

신경전달물질 전구체 보충 — 핵심 치료: 도파민 경로 보충을 위해 L-DOPA/카르비도파(카르비도파는 말초 DOPA 탈카르복시화 억제)를 투여한다. 세로토닌 경로 보충을 위해 5-하이드록시트립토판(5-HTP)을 투여한다. 두 전구체를 병합 투여하는 것이 표준 치료이다. 용량은 CSF 신경전달물질 수치 및 임상 반응을 기반으로 조정한다. 조기에 충분한 용량으로 치료 시작 시 신경 발달이 현저히 개선될 수 있다.

엽산 보충(DHPR 결핍 특이): DHPR 결핍에서 뇌 엽산 결핍 교정을 위해 고용량 엽산 또는 폴리닌산(folinic acid)을 투여한다.

저페닐알라닌 식이요법(보조적): 혈중 Phe 조절을 위한 보조 수단으로 사용되지만, BH4 결핍에서 신경전달물질 보충 없이 식이 단독 치료는 불충분하다.

증상 조절: 경련에 대해서는 항경련제 사용. 근긴장이상에 대해서는 L-DOPA 용량 조정, 보튤리눔 독소 주사(국소 근긴장이상 시). 세가와 병에서 L-DOPA 소량 투여만으로 극적 증상 호전이 가능하다.


11. 예후

BH4 결핍증의 예후는 아형, 진단 시기, 치료 시작 시기, 치료의 적절성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전반적으로 조기 진단과 적절한 신경전달물질 치료가 예후 결정에 가장 중요한 인자이다.

신생아 선별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되어 신생아기부터 L-DOPA/5-HTP 및 BH4 치료를 시작한 PTPS 결핍, GTPCH 결핍 환자에서는 정상 또는 거의 정상 수준의 신경 발달이 보고된다. 반면 치료가 지연된 경우 비가역적 신경 손상이 남으며, 지적 장애, 근긴장이상, 경련 등이 지속된다.

DHPR 결핍은 다른 아형에 비해 예후가 불량한 경향이 있다. 뇌 엽산 결핍으로 인한 추가 손상이 발생하므로, BH4·신경전달물질 치료 외에 엽산 보충도 조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치료에도 불구하고 일부 환자에서 뇌 위축, 기저핵 석회화, 지적 장애가 진행될 수 있다.

SR 결핍은 신생아 선별에서 발견되지 않아 치료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아 예후가 불량한 경향이 있다. 조기 발견 및 치료 시 운동 기능 개선이 가능하나, 인지 기능의 완전한 회복은 불확실하다.

세가와 병(GTPCH 우성)은 소량의 L-DOPA에 극적으로 반응하며, 적절히 치료하면 정상 생활이 가능한 예후 양호한 아형이다. 단, 치료 없이 방치하면 진행성 장애로 이어진다.


12. 예방법

BH4 결핍증의 예방 전략은 조기 발견과 신속한 치료 개시에 집중된다.

1차 예방: 확진 환자 가족에 대한 유전 상담 및 보인자 검사. 산전 유전자 진단(융모막 생검 또는 양수 천자), 착상 전 유전자 검사(PGT-M)를 통해 이환 태아를 조기 발견할 수 있다.

2차 예방(조기 발견): 신생아 선별검사(MS/MS 혈중 Phe 측정) 양성 시 모든 HPA 환아에서 소변 프테린 프로파일 및 DHPR 효소 활성을 즉시 시행하는 표준화된 감별 프로토콜이 필수이다. SR 결핍처럼 Phe이 정상인 아형에 대해서는 근긴장이상 등 신경 증상 발현 시 신속한 추가 검사 체계가 필요하다. 신생아기에 확진되는 즉시 신경전달물질 전구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신경 손상 예방의 핵심이다.

3차 예방(합병증 최소화): 정기적인 CSF 신경전달물질 모니터링(치료 초기 3~6개월 간격, 안정 후 연 1회 이상)을 통한 치료 용량 최적화. 뇌 MRI 추적, 신경발달 평가(연 1회 이상), 뇌파 검사(경련 환자). 가족 및 환자에 대한 교육과 심리적 지원. 성장 기간 동안 식이·약물 치료 지속 여부 및 용량을 정기적으로 재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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