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면역글로불린E증후군 (욥증후군)(Hyperimmunoglobulin E [IgE] syndrome / HIES / Job syndrome)

📋 목차 및 주요 내용
항목내용
A. 분류 코드ICD-10: D82.4 (고면역글로불린E증후군)  |  OMIM: 147060 (AD-HIES, STAT3) / 243700 (AR-HIES, DOCK8)  |  산정특례: V111 (희귀질환, 등록 후 5년 본인부담 10%)
B. 동의어고IgE증후군, 욥증후군(Job syndrome), Buckley증후군(고IgE·반복폐렴·습진), AD-HIES(STAT3 결핍), AR-HIES(DOCK8 결핍), Hyper-IgE recurrent infection syndrome
C. 성인기 발현성인기에 최초로 발현할 가능성 중간 — 영아기 습진·반복 피부 농양으로 소아기에 첫 증상 발현이 흔하나, 경한 AD-HIES는 성인기에 반복 폐렴 또는 골절(골다공증)로 처음 진단되기도 함; 흉선종 관련 후천성 HIES는 성인에서 발생.
1. 역사1966년 Davis 등이 "욥증후군"(피부 농양·폐렴·홍반 삼징후) 기술 → 1972년 Buckley 등이 고IgE와 연결 → 2007년 STAT3 변이 발견 → 2009년 DOCK8 변이(AR-HIES) 발견.
2. 원인AD-HIES: STAT3 유전자(17q21.31) 기능 소실 변이. AR-HIES: DOCK8 유전자(9p24.3), 드물게 TYK2·PGM3·ZNF341 변이. STAT3 결핍 → IL-6/IL-10/IL-21 신호 이상 → Th17 감소 → 진균·포도상구균 감수성.
3. 유전학AD-HIES: 상염색체 우성, STAT3(17q21.31), 기능 소실(dominant negative). AR-HIES: 상염색체 열성, DOCK8(9p24.3). de novo 변이 흔함(AD-HIES의 약 60%).
4. 일반 역학약 1:100,000~1:500,000. AD-HIES가 더 흔함; 남녀 동등. 전 세계적 분포; 특정 민족 편중 없음. 한국 내 드물며 별도 역학 통계 제한적.
5. 발생기전STAT3 결핍 → Th17 세포 분화 장애 → IL-17 감소 → 중성구 모집 및 장벽 방어 저하. 동시에 Th2 우세 → IgE 과생성. 골격·결합조직 STAT3 신호 이상 → 골다공증·동맥류. DOCK8 결핍 → T/B/NK세포 이동·세포독성 장애.
6. 증상AD-HIES: 반복 포도상구균 피부 농양(냉 농양), 반복 폐렴→폐기종/기관지확장증, 신생아 습진, 특이 얼굴형, 유치 지속, 골다공증·척추 측만, 뇌혈관 이상. AR-HIES: 포진 바이러스 중증 감염, 알레르기, 악성 종양.
7. 징후혈청 IgE >2,000 IU/mL(종종 수만~수십만); 호산구증가증; 특이 얼굴형(거친 얼굴, 넓은 코, 깊은 눈 주위); 폐 CT: 폐기종, 기관지확장증, 공동 형성; 전형 NIH 임상 점수(NIH scoring system) ≥40점.
8. 선별 검사 방법혈청 IgE 정량(고IgE 의심 시); 호산구 수; NIH HIES 임상 점수 계산; 가족력 있는 소아: STAT3/DOCK8 유전자 검사. Th17 세포 분율(유세포분석) 선별.
9. 진단법혈청 IgE 정량; NIH 임상 점수; STAT3/DOCK8 유전자 시퀀싱; Th17 세포 분율; STAT3 인산화 기능 검사; 폐 CT(폐 구조 평가); 피부 조직검사(호산구 침윤).
10. 치료법AD-HIES: 예방적 TMP-SMX/항포도상구균 항생제, 항진균제, IVIG(저감마글로불린혈증 동반 시); HSCT(중증 또는 AR-HIES). AR-HIES: HSCT(면역 교정 효과적). 피부관리, 폐 합병증(외과적 폐기종 절제) 관리.
11. 예후AD-HIES: 감염 관리로 상당 기간 생존 가능; 폐 합병증(기관지확장증, 아스퍼질러스증) 및 혈관 합병증이 주요 사망 원인. AR-HIES: 악성 종양·바이러스 감염이 예후 결정. HSCT 후 AR-HIES 면역 개선.
12. 예방법유전 상담(AD·AR 각각); 예방적 항생제·항진균제 지속; 피부 장벽 관리; 폐 합병증 정기 영상; 골다공증 예방(칼슘·비타민D, 골밀도 측정); 악성 종양 선별(AR-HIES).
13. 참고문헌Davis SD et al. Job's Syndrome — Recurrent "cold" staphylococcal abscesses … 외 9개 논문

1. 역사

고면역글로불린E증후군(Hyperimmunoglobulin E syndrome, HIES)의 역사는 1966년 미국의 소아과의사 셸던 데이비스(Sheldon Davis), 에드워드 헨더슨(Edward Henderson), 그리고 맥서스 스미스(Maxfield Smith)가 성경에 묘사된 욥처럼 피부에 농창(종기)이 끊이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아 '욥증후군(Job's syndrome)'이라 명명한 증례 보고에서 시작된다. 이들은 두 명의 적발 여아에서 영아기부터 반복되는 포도상구균 피부 농양, 반복 폐렴, 그리고 습진성 피부 발진이 지속되는 이례적인 임상 패턴을 The Lancet에 발표하였다. 당시에는 면역 기전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 보고가 훗날 HIES 연구의 기초가 되었다.

1972년 레베카 버클리(Rebecca Buckley)와 동료들은 2명의 남아에서 유사한 임상 양상을 기술하면서 혈청 IgE 농도의 극단적 상승이 이 증후군의 특징임을 처음 보고하였다. 이들의 환자에서 IgE가 정상 수치의 수천 배에 달했는데, 이 발견이 질환을 '고IgE증후군(Hyper-IgE syndrome, HIES)'이라 재명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1980~90년대에는 NIH(미국 국립보건원)를 중심으로 대규모 코호트 연구가 이루어져 반복 감염, 고IgE, 호산구증가증, 특이 얼굴형, 골격·결합조직 이상이라는 복합적인 임상 삼징후 이상의 스펙트럼이 점차 밝혀졌으며, NIH 임상 점수 시스템이 개발되어 진단 보조 도구로 활용되기 시작하였다.

분자 유전학적 원인의 규명은 2007년에 이루어졌다. 홀랜드(Steven Holland) 그룹과 타프 교수(Bodo Grimbacher) 그룹이 각각 상염색체 우성 HIES(AD-HIES)의 원인으로 STAT3(signal transducer and activator of transcription 3) 유전자의 기능 소실 변이(dominant negative)를 동시에 발표하였다. 이 발견은 HIES의 병태생리에서 STAT3-IL-17 경로의 중심적 역할을 밝혀낸 획기적 성과로, HIES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2009년에는 일본과 미국의 연구 그룹이 독립적으로 상염색체 열성 HIES(AR-HIES)의 원인으로 DOCK8(dedicator of cytokinesis 8) 유전자 변이를 보고하였으며, AR-HIES가 AD-HIES와 구별되는 임상 특성(바이러스 감염 취약성, 악성 종양 위험 증가, 신경학적 합병증)을 가짐이 확인되었다. 이후 TYK2 결핍, PGM3 결핍, ZNF341 변이 등 HIES 유사 표현형을 유발하는 추가 유전자들이 발견되어 HIES의 분자적 분류 체계가 확장되었다.

현재 HIES는 ICD-10 D82.4로 분류되며, AD-HIES(STAT3 결핍)와 AR-HIES(DOCK8 결핍 등)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용된다. 두 유형은 임상 양상, 유전 방식, 병태생리, 그리고 치료 전략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므로, 유전자 진단을 통한 정확한 아형 구분이 임상적으로 중요하다.

2. 원인

HIES는 유전적으로 두 가지 주요 아형으로 나뉜다. 상염색체 우성 HIES(AD-HIES)는 STAT3 유전자(17번 염색체 장완 21.31, 17q21.31)의 병원성 변이에 의해 발생한다. STAT3 유전자는 야누스 키나제(JAK)-STAT 신호전달 경로의 핵심 전사 인자인 STAT3(Signal Transducer and Activator of Transcription 3) 단백질을 암호화한다. AD-HIES에서 확인된 STAT3 변이는 기능 소실성 우성 음성(dominant negative) 변이로, 변이된 STAT3 단백질이 정상 STAT3 단백질의 기능을 방해하여 반수불충분성(haploinsufficiency) 이상의 기능 상실을 초래한다. IL-6, IL-10, IL-21, IL-23, IFN-γ 등 다양한 사이토카인의 신호전달이 STAT3를 통해 매개되므로, STAT3 결핍은 광범위한 면역 및 비면역 세포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상염색체 열성 HIES(AR-HIES)의 가장 흔한 원인은 DOCK8(dedicator of cytokinesis 8) 유전자(9번 염색체 단완 24.3, 9p24.3)의 양측 대립 유전자 변이이다. DOCK8은 CDC42 구아닌핵산 교환인자(GEF) 활성을 통해 액틴 세포골격 재구성을 매개하며, T세포·B세포·NK세포의 이동, 세포 접합(immune synapse 형성), 세포독성 기능에 필수적이다. DOCK8 결핍 시 이들 세포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된다. 드문 AR-HIES 원인으로 TYK2(타이로신키나제2, IL-12 수용체 신호 관련), PGM3(phosphoglucomutase 3, N-당화 이상), ZNF341(STAT3 전사 조절인자) 변이가 보고된다.

AD-HIES의 약 60%는 신규(de novo) 변이에 의해 발생하며, 가족력이 없는 경우도 많다. 나머지 40%는 상염색체 우성 방식으로 가족 내 전달된다. STAT3 유전자 변이 유형으로는 DNA 결합 도메인(DBD) 또는 SH2 도메인에 집중된 미스센스 변이가 가장 흔하며, 이 변이들이 우성 음성 효과를 나타낸다. DOCK8 변이는 주로 결실(대규모 엑손 결실 포함), 넌센스 변이, 프레임 이동 변이로, 단백질의 완전 소실을 초래한다.

3. 유전학

HIES는 유전 방식에 따라 두 가지 주요 아형으로 구분된다. AD-HIES(OMIM #147060)는 상염색체 우성(autosomal dominant) 유전으로 STAT3 유전자(17q21.31) 변이에 기인하며, AR-HIES(OMIM #243700)는 상염색체 열성(autosomal recessive) 유전으로 DOCK8 유전자(9p24.3) 변이가 주 원인이다.

AD-HIES에서 STAT3는 24개 엑손으로 구성되며, 변이는 주로 SH2 도메인(exon 12~15)과 DNA 결합 도메인(exon 16~19)에 집중된다. 이 변이들은 우성 음성(dominant negative) 방식으로 작용하여, 변이된 STAT3가 정상 STAT3 단백질과 이형이합체(heterodimer)를 형성하여 정상 STAT3의 핵 내 전사 활성을 억제한다. 따라서 정상 대립 유전자가 하나 있어도 기능적 STAT3 활성이 약 75% 이상 소실될 수 있다. de novo 변이 비율이 높아(약 60%) 가족력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조기 진단을 위한 임상 인식이 중요하다.

AR-HIES에서 DOCK8는 48개 엑손으로 구성된 대형 유전자로, 변이는 유전자 전체에 산발적으로 분포한다. 대규모 엑손 결실이 흔하여 표준 Sanger 시퀀싱으로는 일부 변이가 검출되지 않을 수 있으며, CGH 마이크로어레이(chromosomal microarray) 또는 NGS를 통한 복제수변이(CNV) 분석이 필요하다. 부모 양측이 보인자인 경우 이환 가능성은 25%이다.

유전 상담 시 AD-HIES에서는 이환 부모의 자녀 50% 이환 가능성, de novo 변이에서는 형제의 이환 위험이 낮지만(생식세포 모자이시즘 가능성 고려) 이환 환자의 자녀 50% 이환 위험을 설명한다. AR-HIES에서는 보인자 부모의 자녀 25% 이환 가능성 및 PGT/산전 진단 옵션을 안내한다. 두 아형 모두 유전자 확인 후 적절한 치료 계획(특히 AR-HIES에서 HSCT 적응증 판단)이 가능해진다.

4. 일반 역학

HIES는 전 세계적으로 출생 10만~50만 명당 1명의 빈도를 가진 희귀 질환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발생률은 잘 확립되지 않았으나, 전 세계적으로 수백~수천 명의 환자가 보고되어 있다. NIH HIES 코호트 등 대규모 단일 기관 등록 연구에서 수십~수백 명의 환자 데이터가 축적되어 있다. AD-HIES(STAT3 변이)가 AR-HIES(DOCK8 변이)보다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없으며(상염색체 유전), 남녀 동등하게 이환된다. 특정 민족이나 지역에 편중된 발생은 보고되지 않았으나, de novo 변이에 의한 AD-HIES는 전 세계 모든 민족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한다. 근친결혼이 빈번한 집단에서는 AR-HIES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 한국에서의 발생 역시 매우 드물며, 주로 소수 증례 보고 수준이고 체계적인 역학 자료는 없다.

HIES는 영아기부터 소아기에 첫 증상(습진, 피부 농양, 반복 폐렴)이 나타나는 것이 전형적이나, 경한 AD-HIES 환자 중 일부는 성인기까지 진단되지 않다가 반복 폐렴 또는 골절(골다공증) 등으로 처음 발견되기도 한다. AR-HIES 환자는 영아~소아기에 더 이른 시기부터 중증 감염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NIH 임상 점수 시스템(최대 100점, 40점 이상 시 HIES 강력 의심)은 표준화된 임상 진단 보조 도구로 활용된다.

5. 발생기전

AD-HIES(STAT3 결핍)의 핵심 병태생리는 Th17 세포 분화 장애에서 비롯된다. 정상적으로 IL-6, IL-21, IL-23 등의 사이토카인이 STAT3를 활성화하여 Th17 세포 분화에 필수적인 전사 인자 RORγt(RAR-related orphan receptor gamma t)의 발현을 유도한다. STAT3 기능이 소실된 AD-HIES 환자에서는 이 과정이 현저히 저해되어 Th17 세포가 매우 적게 생성된다. Th17 세포는 IL-17A, IL-17F, IL-22를 분비하여 피부·폐·장의 상피 장벽에서 중성구 모집 및 항균 펩티드 생성을 자극한다. Th17/IL-17 신호의 결핍은 피부와 폐에서 Staphylococcus aureus 및 진균(Candida, Aspergillus)에 대한 방어 기능을 현저히 저하시킨다. 이것이 AD-HIES 환자에서 포도상구균 피부 냉 농양과 폐렴이 반복되는 근본 이유이다.

STAT3 결핍에 의한 두 번째 주요 기전은 Th2 우세와 IgE 과생성이다. STAT3는 IL-4 신호를 통한 STAT6 활성화를 간접적으로 조절하는데, STAT3 결핍 시 이 균형이 깨져 Th2 분화와 IL-4 생성이 상대적으로 항진되고, 그 결과 B세포의 IgE 전환 스위칭이 증가하여 혈청 IgE가 극단적으로 상승한다. 또한 기억 B세포와 조절 B세포 기능 이상이 지속적 IgE 과생성에 기여한다. 고IgE 환경은 비만세포(mast cell) 활성화를 통해 습진을 악화시키고, 포도상구균 독소에 대한 IgE 매개 염증 반응에도 기여한다.

AD-HIES의 비면역계 이상(골격·결합조직·혈관 이상)도 STAT3 기능 소실로 설명된다. STAT3는 골모세포(osteoblast)와 파골세포(osteoclast)의 분화 및 기능 조절에도 관여하므로, STAT3 결핍 시 골 교체 이상이 발생하여 골다공증, 유치 지속(permanent teeth eruption 지연), 척추 측만증, 특이 얼굴형이 나타난다. STAT3는 혈관 평활근 세포와 내피세포에서도 발현되어 혈관 구조 유지에 기여하는데, 그 결핍으로 뇌혈관 동맥류, 관상동맥 이상 등의 혈관 합병증이 발생한다.

AR-HIES(DOCK8 결핍)에서는 DOCK8의 CDC42 활성화 기능 소실 → 액틴 세포골격 재구성 장애 → T세포·NK세포의 이동(migration)과 면역 시냅스 형성이 불량 → 세포독성 기능 저하가 주된 기전이다. 특히 B세포에서 DOCK8 결핍은 클래스 스위칭과 체세포 과변이 장애로 이어져 항체 다양성이 감소하고, T세포에서는 EBV/HPV 등 바이러스 감염 세포 제거 능력이 저하되어 바이러스 감염 중증화와 악성 종양(림프종, HPV 관련 편평세포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6. 증상

HIES의 임상 증상은 아형(AD-HIES vs AR-HIES)에 따라 일부 다르며, 각 아형의 특징적 증상을 이해하는 것이 진단과 치료에 중요하다.

AD-HIES(STAT3 결핍)의 주요 증상

반복성 포도상구균 피부 냉 농양(cold abscess)이 가장 특징적이다. 정상 세균 감염과 달리 발적, 열감, 압통 등 염증 반응이 미약하거나 없이(냉 농양) 피부 심층에 농양이 형성된다. 이는 IL-17 매개 중성구 모집의 결여로 염증 반응이 억제되기 때문이다. 반복 폐렴: S. aureus, H. influenzae, Klebsiella 등에 의한 폐렴이 반복되며, 폐 실질 손상이 누적되어 폐기포(pneumatocele), 기관지확장증, 기관지흉막루가 발생한다. 폐기포 내에 Aspergillus 등 진균의 콜로니화가 이루어지면 제거가 매우 어렵다. 신생아기 습진(neonatal eczematous rash): 출생 후 수주 이내부터 얼굴에 홍반성 구진과 습진성 발진이 나타나며, 이후 전신으로 확산된다.

비면역계 특징(AD-HIES 고유): 특이 얼굴형(거친 안면, 넓은 코, 깊은 눈 주위, 넓은 이마)이 청소년기 이후 뚜렷해진다. 유치 지속(retained primary teeth): 유치가 정상적으로 탈락하지 않아 영구치 맹출이 지연된다. 두 줄 치아가 관찰된다. 골다공증과 골절: 경미한 외상에도 골절이 발생하며, 척추 측만증이 동반된다. 뇌혈관 이상(동맥류, lacunar infarct)이 성인기에 발견될 수 있다.

AR-HIES(DOCK8 결핍)의 주요 증상: 포진 바이러스(HSV, VZV, CMV, EBV, HPV)에 대한 심각한 감수성 → 파종성 수두, 중증 단순포진, EBV 관련 림프증식 질환 발생. 반복 피부 바이러스 감염(molluscum contagiosum, 광범위 사마귀). 악성 종양: HPV 관련 편평세포암, 림프종 위험 증가. 신경학적 합병증(뇌혈관염, 뇌졸중). AD-HIES에 비해 비면역계 증상(골격·혈관 이상)은 드물다.

7. 징후

HIES의 이학적 징후와 실험실 소견은 진단 기준 설정에 핵심적이다.

혈청 IgE 극단적 상승이 가장 중요한 검사 소견이다. HIES에서 혈청 IgE는 일반적으로 2,000 IU/mL 이상이며, 수만~수십만 IU/mL까지 상승하는 경우도 흔하다. 그러나 IgE 단독으로 HIES를 진단할 수 없으며, 아토피피부염·알레르기·기생충 감염·오멘증후군(Omenn syndrome) 등에서도 고IgE가 나타날 수 있어 임상 맥락이 중요하다. 호산구증가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말초 혈액에서 절대 호산구 수 증가가 확인된다.

NIH HIES 임상 점수 시스템: 각 임상 특성(냉 농양, 폐렴, 폐기포, 습진, 얼굴형 이상, 유치 지속, 골절, 척추 측만, 과가동성 관절, 화농성 관절염, 중이염, 구강 칸디다증, IgE 수치, 호산구 수)에 점수를 부여하여 합산하며, 40점 이상이면 HIES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면역 검사 소견: Th17 세포 분율(유세포분석, CD4+CD161+CD196+ 또는 intracellular IL-17 염색)의 현저한 감소(거의 0에 가까움)가 STAT3 변이 AD-HIES의 매우 특이적인 소견이다. T세포·B세포 수는 일반적으로 정상 범위이나, AR-HIES에서는 T세포 및 NK세포 수가 감소할 수 있다. 혈청 IgG·IgA·IgM은 대체로 정상이나, AR-HIES에서 저감마글로불린혈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STAT3 인산화 기능 검사(cytokine 자극 후 pSTAT3 측정, 유세포분석)에서 STAT3 활성화 불량이 확인된다.

영상 소견: 흉부 CT에서 폐기포(pneumatocele), 기관지확장증, 공동 형성이 특징적이다. 폐기포 내 진균 콜로니화(아스퍼질러스 구균종) 소견이 관찰되기도 한다. 골밀도 검사(DEXA)에서 골다공증 소견. 두부 MRI에서 뇌혈관 이상 또는 lacunar infarct.

8. 선별 검사 방법

HIES에 대한 체계적인 신생아 선별 프로그램은 없으나, 임상 양상 기반의 단계적 선별이 가능하다.

IgE 측정 기반 선별: 반복 피부 농양, 반복 폐렴, 또는 신생아 습진이 있는 소아에서 혈청 IgE를 측정하며, 2,000 IU/mL 이상이면 HIES를 적극 감별한다. 혈청 IgE 측정은 저렴하고 빠르며, 초기 선별에 효과적이다. 단, IgE는 나이에 따라 달라지며, 영아기에는 정상 이환 아동도 IgE가 낮을 수 있으므로 반복 측정이 권고된다.

NIH HIES 점수 계산: 임상 특성을 체계적으로 평가하여 40점 이상 시 HIES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정밀 검사로 연계한다. 이 점수 시스템은 유전자 검사 이전에 임상적 진단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 유용하다.

Th17 분율 선별: 유세포분석으로 말초혈 CD4+ T세포 중 Th17 세포 분율을 측정하며, STAT3 변이 AD-HIES에서 Th17이 거의 검출되지 않는 것(CD4+IL-17+ < 0.1%)이 특이적 지표가 된다. DOCK8 결핍 AR-HIES에서도 Th17 감소가 나타난다.

가족력 보유 소아: 이환 부모 또는 형제가 있는 경우, 출생 후 조기에 STAT3 유전자(AD-HIES) 또는 DOCK8 유전자(AR-HIES) 표적 검사를 시행하여 이환 여부를 확인한다. 이 경우 조기 진단 → 조기 예방적 항감염 요법 시작이 가능하다.

9. 진단법

HIES 진단은 임상 점수 평가, 면역 기능 검사, 유전자 확인의 단계로 이루어진다.

1단계: 임상 평가: NIH HIES 임상 점수(≥40점)와 혈청 IgE(≥2,000 IU/mL)의 조합으로 진단 가능성을 평가한다. 냉 농양, 반복 폐렴, 습진의 3대 징후 확인이 중요하며, 성인에서는 유치 지속, 폐기포, 골다공증 이력도 중요한 단서이다.

2단계: 면역 기능 검사: 혈청 면역글로불린 정량(IgG, IgA, IgM, IgE), 말초혈 T/B/NK세포 분율(유세포분석), Th17 세포 분율 측정, STAT3 인산화 기능 검사(유세포분석: IL-6/IL-10/IFN-γ 자극 후 pSTAT3 발현). 절대 호산구 수, CBC. NK세포 탈과립 기능(AR-HIES에서 저하 가능).

3단계: 유전자 검사: STAT3 유전자(17q21.31, exon 1~24) 시퀀싱을 우선 시행하며, 음성 시 DOCK8 유전자(9p24.3, exon 1~48, CNV 분석 포함)를 시행한다. DOCK8 결실은 CGH 마이크로어레이 또는 NGS CNV 분석으로만 검출 가능한 경우가 있다. 변이가 없는 경우 TYK2, PGM3, ZNF341 시퀀싱을 고려한다.

4단계: 보조 검사: 흉부 CT(폐기포, 기관지확장증, 공동 평가), 골밀도 측정(DEXA), 치과 검진(유치 지속 확인), 두부 MRI(뇌혈관 이상), 심혈관 CT/MRA(동맥류)를 임상 상황에 따라 시행한다.

감별 진단: 아토피피부염(IgE 상승이나 반복 세균 감염·골격 이상 없음), Omenn증후군(IgE 상승+SCID 표현형), Wiskott-Aldrich증후군(혈소판 감소+습진), 네더톤증후군(피부 이형성증+IgE 상승), 오멘증후군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10. 치료법

HIES의 치료는 아형(AD vs AR), 면역결핍 중증도, 그리고 합병증 여부에 따라 개별화된다.

예방적 항감염 요법(AD-HIES 주 치료 축): TMP-SMX(트리메토프림-설파메톡사졸) 예방 투여가 표준이며, S. aureus 및 Pneumocystis를 동시에 예방한다. MRSA가 우려되는 경우 클린다마이신 또는 독시사이클린을 대안으로 고려한다. 항진균제(이트라코나졸 또는 보리코나졸) 예방 투여로 Aspergillus 감염을 예방한다. 감염 발생 시 초기부터 적극적인 항생제 치료와 외과적 배농(냉 농양)을 시행한다.

IVIG: 저감마글로불린혈증이 동반된 HIES(특히 AR-HIES) 환자에서 정기 IVIG 투여. 반복 세균 감염 감소 효과.

HSCT(조혈모세포이식): AR-HIES(DOCK8 결핍)에서 HSCT는 면역 기능을 현저히 개선하여 바이러스 감염, 악성 종양 위험을 감소시키며, 복수 기관 코호트에서 성공적 결과가 보고되었다. AD-HIES(STAT3 결핍)에서 HSCT의 역할은 덜 확립되어 있으며, 주로 림프종 발생 또는 중증 반복 감염이 있는 경우에 고려된다. STAT3 결핍의 비면역계 합병증(골격·혈관)은 HSCT로 교정되지 않는다.

폐 합병증 관리: 폐기포 내 아스퍼질러스 콜로니화 발생 시 외과적 절제 또는 장기 항진균 요법이 필요하다. 기관지확장증이 진행된 경우 기도 분비물 관리(체위 배농, 흡입 요법)가 중요하다.

피부·습진 관리: 보습제, 국소 스테로이드,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타크로리무스 연고)를 활용한 피부 장벽 관리. 피부 상재 포도상구균 군락화를 줄이기 위한 표백수 목욕(dilute bleach bath). 골다공증: 칼슘·비타민D 보충, 필요시 비스포스포네이트 치료.

11. 예후

HIES의 예후는 아형과 합병증 발생 여부에 따라 크게 다르다. AD-HIES(STAT3 결핍) 환자는 적극적인 감염 예방과 치료 하에 성인기까지 생존이 가능하며 상당한 수의 환자가 수십 년 이상 생존한다. 그러나 반복 폐렴으로 인한 폐 구조 파괴(기관지확장증, 폐기포, 기관지흉막루)가 누적되면서 폐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된다. 폐기포 내 아스퍼질러스 콜로니화와 침습성 폐 아스퍼질러스증이 생명을 위협하는 주요 합병증이다. 뇌혈관 합병증(동맥류 파열, 뇌졸중)도 중요한 사망 원인이다.

AR-HIES(DOCK8 결핍)는 AD-HIES에 비해 더 이른 나이부터 중증 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하고 악성 종양(림프종, HPV 관련 암) 위험이 더 높아 예후가 더 불량할 수 있다. HSCT를 시행하지 않은 경우 성인기 도달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HSCT 후에는 면역 기능이 유의미하게 개선되어 바이러스 감염 빈도 및 악성 종양 위험이 감소함이 여러 코호트 연구에서 확인되었다. HSCT 후 5년 생존율은 약 70~80%로 보고된다.

전반적으로 HIES의 예후 개선을 위해서는 조기 진단, 지속적인 예방적 항감염 요법, 폐 기능 정기 평가, 골격 합병증 관리, 그리고 AR-HIES에서의 조기 HSCT 계획이 핵심이다.

12. 예방법

HIES의 예방은 유전적 예방과 합병증 예방으로 구성된다.

1차 예방(유전적 예방): AD-HIES에서 이환 부모의 자녀 50%가 이환될 수 있으므로, 임신 계획 시 유전 상담을 제공한다. PGT(착상 전 유전자 검사) 또는 산전 진단(CVS/양수천자)으로 이환 배아/태아를 확인할 수 있다. De novo 변이에 의한 AD-HIES는 1차 예방이 어려우나, 이환 환자의 자녀에 대한 조기 유전자 검사로 예방적 조치를 조기 시작할 수 있다. AR-HIES에서는 보인자 부모로부터의 이환 가능성 25%를 설명하고 PGT/산전 진단을 안내한다.

2차 예방(합병증 예방): 진단 즉시 TMP-SMX 및 항진균제 예방 투여를 시작하여 포도상구균 농양, Pneumocystis 폐렴, Aspergillus 감염을 예방한다. 피부 위생 관리(표백수 목욕, 보습제, 국소 항균/항진균)로 피부 감염과 습진을 최소화한다. 반복 폐렴 후 폐 CT로 폐기포·기관지확장증을 조기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한다. 칼슘·비타민D 보충과 정기 골밀도 검사(DEXA)로 골다공증 예방 및 골절 위험 감소. AR-HIES에서 HSCT를 악성 종양 또는 중증 바이러스 감염 발생 전에 조기 시행.

3차 예방(장기 합병증 억제): 정기 흉부 CT(폐 합병증 모니터링), 뇌혈관 영상(MRI/MRA, 동맥류 감시), 피부과 검진(악성 종양 선별, 특히 AR-HIES에서 HPV 관련 암), 내분비 평가(골대사). 장기적인 예방적 항감염제를 유지하고 감염 삽화에 신속히 대응한다. 다학제 진료팀(면역학,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피부과, 정형외과, 치과, 신경과) 협진이 생애 전반에 걸쳐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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