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인자[안정]의 결핍 (제칠인자안정인자결핍증)(Factor VII [stable factor] deficiency)

항목내용
A. 분류코드ICD-10: D68.2 / 산정특례: V009
B. 동의어안정인자결핍, Stable factor deficiency, FVII deficiency, Hypoproconvertinemia, Proconvertin deficiency
C. 성인기 발현높음 — 경증은 성인기 수술·분만 시 발견 흔함; PT 단독 연장 소견으로 수술 전 검사에서 우연 발견
1. 역사2. 원인
3. 유전학4. 일반 역학
5. 발생기전6. 증상
7. 징후8. 선별 검사 방법
9. 진단법10. 치료법
11. 예후12. 예방법
13. 참고문헌

1. 역사

'안정인자'라는 이름의 유래

제7인자(Factor VII, FVII)는 1951년 Alexander와 Goldstein이 출혈 경향을 가진 환자에서 새로운 응고 인자를 발견하고 serum prothrombin conversion accelerator(SPCA)로 명명한 것이 시초이다. 이어 같은 시기 여러 연구자들이 proconvertin, stable factor(안정인자) 등의 이름으로 기술하였다. 'Stable factor(안정인자)'라는 명칭은 FV가 혈청에서 불안정하여 쉽게 분해되는 'labile factor(불안정인자)'와 대조적으로, FVII은 혈청 내에서 안정적으로 보존되어 혈청 응고 활성에 기여한다는 특성에서 유래하였다. 이 두 인자의 대비는 초기 응고 연구에서 인자를 분류하는 중요한 기준이었다.

조직인자(TF)와의 연관성 규명

1960~70년대에 FVII의 활성화가 조직인자(tissue factor, TF)와의 결합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FVII은 외인성 응고 경로의 개시 인자로 자리매김되었다. 1984년 Broze와 Majerus는 TF-FVIIa 복합체가 FX를 직접 활성화함으로써 공통 응고 경로를 개시함을 규명하였다. 이후 세포 기반 응고 모델(cell-based model of coagulation)에서 TF-FVIIa 복합체는 응고 반응의 초기화(initiation) 단계의 핵심으로 재정립되었다.

재조합 FVIIa(rFVIIa)의 개발

1988년 Hedner와 Kisiel은 억제인자 보유 혈우병 환자에서 FVIIa를 초고용량으로 투여하면 FIX·FX를 우회하여 지혈을 유도할 수 있음을 발견하였다. 이를 계기로 재조합 FVIIa(rFVIIa, NovoSeven)가 개발되었으며, 1996년 혈우병 억제인자 환자에 대한 적응증을 받았다. rFVIIa는 이후 선천성 FVII 결핍의 치료에도 적응증이 확대되어 최초의 FVII 결핍 전용 재조합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이 약제의 개발사는 FVII 연구와 혈우병 치료 혁신이 맞닿아 있는 중요한 역사적 성과이다.


2. 원인

선천성 원인: F7 유전자 변이

선천성 FVII 결핍의 원인은 F7 유전자(염색체 13q34)의 병적 변이이다. 현재까지 200여 종의 다양한 변이(미스센스, 넌센스, 프레임시프트, 스플라이싱 변이, 대형 결실)가 보고되어 있다. FVII 결핍은 D68.2 코드의 희귀 응고 인자 결핍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전 세계 유병률은 약 1/50만~1/100만이다. 중동, 이란, 이탈리아 남부 등 근친결혼율이 높은 지역에서 발생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후천성 원인

FVII은 비타민 K 의존성 응고 인자 중 반감기가 가장 짧다(3~6시간). 이 특성으로 인해 비타민 K 결핍이나 와파린 투여 시 FVII이 가장 먼저, 가장 빠르게 감소한다. 따라서 와파린 치료 초기에는 FVII이 단독으로 감소하여 PT(INR)가 연장되지만, 항혈전 효과에 가장 중요한 FII는 아직 충분히 유지되어 있어 치료 초기의 혈전 위험이 오히려 높다(이른바 와파린 초기 혈전 역설). 간부전, DIC에서도 FVII이 초기에 감소하는 특징이 있으며, 드물게 FVII에 대한 자가항체가 형성되어 후천성 결핍이 발생한다.

와파린 치료와 FVII의 가장 먼저 감소하는 이유

비타민 K 의존성 응고 인자들 중 FVII의 반감기(3~6시간)는 FX(40~45시간), FIX(18~24시간), FII(60~72시간)에 비해 압도적으로 짧다. 와파린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새로운 비타민 K 의존성 응고 인자 합성이 억제되므로, 반감기가 가장 짧은 FVII이 혈중에서 가장 먼저 고갈된다. 이것이 와파린 치료 초기 24~48시간 내에 PT(INR)가 FVII 단독 감소에 의해 연장되는 이유이다. 역설적으로 이 시기에는 항혈전 효과보다 프로트롬빈(FII) 수치가 유지되어 혈전 위험이 높을 수 있어, 와파린 치료 초기에는 헤파린의 동시 투여가 권고되는 근거가 된다.


3. 유전학

F7 유전자와 F10 유전자의 근접성

F7 유전자는 염색체 13q34에 위치하며, 9개 엑손으로 구성된다. 흥미롭게도 같은 염색체 13q34 위치에 F10(제10인자) 유전자도 바로 인접해 있어, 두 유전자는 공통 선조 유전자에서 진화적으로 분기된 것으로 추정된다. FVII 단백은 약 50 kDa의 단일 사슬 당단백으로, Gla 도메인(비타민 K 의존 γ-카르복실화 부위), 2개의 EGF 유사 도메인, 세린 프로테아제 도메인으로 구성된다. 단백의 주요 발현 부위는 간세포이며, 소량이 단핵구와 대식세포에서도 발현된다.

유전 양식과 변이 스펙트럼

선천성 FVII 결핍은 상염색체 열성 유전 양식을 따른다. 이형접합 보인자는 FVII 활성이 약 50%로 감소하지만 대부분 무증상이다. 동형접합 또는 복합이형접합에서 임상적 결핍이 발현되며, FVII 활성 1% 미만에서 중증 출혈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FVII 변이로는 p.Arg304Gln(Arg353Gln), p.Ala244Val 등이 있으며, 이탈리아계 인구에서는 p.Arg304Gln 변이의 이형접합 빈도가 약 1~2%로 상대적으로 높다. 이형접합 보인자가 와파린 복용 시 FVII 감소가 더 크게 나타나 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표현형-유전형 상관관계의 복잡성

FVII 결핍에서 유전형과 임상 표현형 사이의 상관관계는 단순하지 않다. 동일한 변이를 가진 환자들 사이에서도 임상 출혈 정도가 크게 다른 경우가 있으며, 이는 혈소판 기능, 다른 응고 인자 수준, 혈관 내피 기능, 생활 환경 등 복잡한 요인이 출혈 표현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FVII 활성과 출혈 심도의 상관관계가 FVIII, FIX 결핍(혈우병 A, B)에서의 관계보다 덜 명확하다는 점이 FVII 결핍 환자의 치료 결정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이다.


4. 일반 역학

유병률: 희귀 응고 인자 결핍 중 최다

선천성 FVII 결핍은 D68.2 코드를 공유하는 희귀 응고 인자 결핍 중에서 가장 흔한 질환이다. 전 세계 유병률은 증상이 있는 중증 결핍 기준으로 약 1/50만, 이형접합 보인자를 포함하면 약 1/500~1/1000으로 추산된다. 2012년 EN-RBD 등록 자료에서 희귀 응고 인자 결핍 환자 중 FVII 결핍이 약 3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지중해 지역, 이란, 인도 아대륙에서 빈도가 더 높으며, 이는 근친결혼 관행과 연관된다.

성별 및 연령 특성

상염색체 열성 유전이므로 남녀 동등하게 이환된다. 중증 결핍(FVII <1%)은 신생아기 또는 영아기에 발현하지만, 중등도(1~10%) 및 경증(10~50%) 결핍은 성인기에 처음 진단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수술 전 일상적 검사에서 PT(INR) 단독 연장이 우연히 발견되어 FVII 결핍이 처음 확인되는 경우가 D68.2 코드의 다른 인자 결핍들보다 훨씬 흔하다. 여성 환자에서는 월경 과다나 분만 후 과다 출혈이 진단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수술 전 검사에서의 우연 발견

FVII 결핍은 다른 희귀 응고 인자 결핍에 비해 수술 전 검사에서 우연 발견되는 빈도가 높은 편이다. 이는 FVII 결핍이 PT 단독 연장이라는 특징적인 소견을 보이기 때문이며, PT(또는 INR)는 수술 전 표준 검사 항목에 포함되어 있다. 증상이 없던 환자에서 PT INR이 1.5 이상으로 연장되어 있고 aPTT는 정상인 경우 FVII 결핍을 우선 의심해야 한다. 이 경우 많은 환자가 경증(FVII 10~50%)으로 일상 출혈 없이 수십 년을 지내다 처음 진단을 받는다.


5. 발생기전

외인성 응고 경로의 개시자: FVII-TF 복합체

FVII은 단독으로는 응고 활성이 매우 낮지만, 혈관 손상 후 노출된 조직인자(tissue factor, TF)와 결합하면 신속히 활성화된다. TF-FVIIa 복합체는 FX를 FXa로, FIX를 FIXa로 직접 활성화하여 응고 경로를 개시한다. FX의 활성화 경로 중 TF-FVIIa를 통한 외인성 경로가 초기 트롬빈 폭발의 시발점이 된다. 세포 기반 응고 모델에서 TF 발현 세포(손상 부위의 섬유아세포, 단핵구)는 이 초기화(initiation) 과정의 무대를 제공한다.

반감기의 임상적 의미

FVII은 비타민 K 의존성 응고 인자들 중에서 혈중 반감기가 가장 짧다(3~6시간). 이 짧은 반감기는 몇 가지 중요한 임상적 함의를 갖는다. 첫째, 간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면 FVII이 가장 먼저 감소하여 PT가 예민하게 반응하므로 FVII 수치 또는 PT는 급성 간부전의 초기 민감 지표이다. 둘째, FVII 결핍 환자에서 재조합 FVIIa 투여 시 작용 지속 시간이 짧아 잦은 투여가 필요하다. 셋째, 와파린을 중단하면 FVII이 가장 빠르게 회복되어 PT 정상화에 가장 기여한다.

FVII 결핍 시 병태생리

FVII이 결핍되면 외인성 응고 경로의 개시가 차단되어 초기 트롬빈 생성이 심각하게 저하된다. FVII 활성 1% 미만에서는 심각한 자발 출혈이 발생하며, 1~10%에서는 주로 수술, 외상, 분만 후 과다 출혈이 나타난다. 흥미롭게도 FVII 결핍에서는 내인성 경로(FIX-FVIII 의존)가 유지되므로 aPTT는 정상이고, 외인성 경로만 장애를 받는 PT가 단독으로 연장된다. 이는 FVII 결핍의 가장 특징적인 검사 소견으로, PT 단독 연장은 FVII 결핍(또는 단독 FII, FV, FX 이상이 심한 경우 드물게 가능)을 시사한다.


6. 증상

중증 결핍(FVII <1%)의 증상

FVII 활성이 1% 미만인 중증 결핍에서는 신생아기 또는 영아기부터 심각한 출혈 증상이 나타난다. 두개내 출혈(ICH)은 FVII 결핍에서 가장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전체 FVII 결핍 환자의 약 16%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신생아기 제대 출혈, 반복적 관절 혈증(hemarthrosis), 근육내 혈종, 소화기 출혈이 나타난다. FVII 결핍에서의 관절 혈증은 혈우병 A·B에 비해 빈도가 낮지만 중증 결핍에서는 발생할 수 있다.

중등도 및 경증 결핍의 증상

FVII 활성 1~10%의 중등도 결핍에서는 수술, 외상, 치과 시술, 분만 후 과다 출혈이 주된 증상이다. 코피, 잇몸 출혈, 피하 혈종이 반복될 수 있다. 여성 환자에서는 월경 과다가 흔한 초기 증상이다. FVII 활성 10~50%의 경증 결핍에서는 대부분 일상적 출혈 증상 없이 지내며, 수술 전 PT 연장 소견으로 우연히 발견된다. 중요한 점은 FVII 결핍에서 출혈 표현형이 FV 결핍과 비교했을 때 유전자 수준의 활성도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후천성 FVII 결핍의 증상

와파린 초기 투여(치료 목표 INR에 도달하기 전) 시 FVII 단독 감소로 PT가 연장되어 INR이 높아 보이지만, 실제 항혈전 효과(FII, FX, FIX 감소)는 불충분한 상태이다. 이른바 '와파린 역설(warfarin paradox)' 상황에서 오히려 단백 C의 먼저 감소로 혈전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간부전에 의한 후천성 FVII 감소에서는 출혈 증상 외에 황달, 복수 등 간 기능 저하 증상이 동반된다.


7. 징후

신체 검진 소견

FVII 결핍 환자의 신체 검진 소견은 중증도에 따라 다양하다. 중증 결핍에서는 광범위한 반상출혈, 관절 부종 및 변형, 두개내 출혈 후 신경학적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경증에서 중등도 결핍 환자의 신체 검진은 대체로 정상이거나, 주의 깊게 살펴야 점상 출혈, 잇몸 비대 출혈, 구강 점막 혈종 등이 확인된다. FVII은 비타민 K 의존성 인자이나 단독으로 결핍된 선천성 경우에는 다른 비타민 K 의존성 인자들은 정상이므로, 황달이나 간부전 소견이 없다는 점이 중요한 음성 징후이다.

PT 단독 연장의 임상적 의의

FVII 결핍의 가장 특징적인 검사 소견은 PT(INR) 단독 연장이다. aPTT는 FVII에 의존하지 않는 내인성 경로를 반영하므로 정상이다. PT 단독 연장이 확인된 경우 감별 진단은 ① 선천성 FVII 결핍, ② 와파린 또는 비타민 K 길항제 복용(FVII이 가장 먼저 감소, aPTT도 경미하게 연장될 수 있음), ③ 초기 간부전(FVII 단독 감소), ④ FVII에 대한 자가항체(매우 드물)이다. 선천성 FVII 결핍에서는 FVII 활성도만 감소하고 다른 비타민 K 의존성 인자(FII, FIX, FX)는 정상임을 확인하면 확진에 근접할 수 있다.

영상 소견 및 관절 소견

중증 FVII 결핍에서 반복된 관절 혈증은 혈우병 관절병증(hemophilic arthropathy)과 유사한 관절 X선 소견(관절 간격 협소화, 연골하 낭종)을 초래할 수 있으나, FVII 결핍에서는 혈우병 A에서만큼 관절 병증이 심하게 진행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두개내 출혈이 발생한 경우 뇌 CT 또는 MRI에서 혈종 소견이 확인된다. 내장 출혈 및 복막 혈종은 복부 CT에서 확인 가능하다.


8. 선별 검사 방법

PT 단독 연장 패턴

FVII 결핍의 선별은 수술 전 또는 출혈 평가 중 측정한 PT 단독 연장(aPTT 정상) 소견에서 출발한다. PT INR이 1.5를 초과하면서 aPTT가 정상 범위에 있을 때 FVII 결핍을 1순위로 의심한다. TT와 피브리노젠이 정상이면 피브리노젠 이상은 배제된다. 와파린 복용 여부, 비타민 K 부족 상태, 간 기능 이상을 우선 배제하고, 나머지에서 선천성 FVII 결핍을 고려한다.

특이 인자 검사

혼합 교정 검사에서 PT가 교정되면 FVII을 포함한 결핍이 유력하다. 이후 FVII 특이 인자 활성도 측정을 시행한다. FVII 활성도는 FVII 결핍 기질 혈장과 뇌 트롬보플라스틴을 이용한 PT 기반 클로트 검사법으로 측정한다. FVII 항원 수치와 활성도를 비교하여 이상FVII혈증(항원 정상, 활성 저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비타민 K 상태 확인(혈중 비타민 K 농도 또는 4~6시간 비타민 K 투여 후 PT 재측정)이 선천성과 후천성 결핍 감별에 도움이 된다.

수술 전 FVII 결핍의 임상적 관리 흐름

수술 전 검사에서 PT 단독 연장이 우연히 발견된 환자에 대한 평가 흐름은 다음과 같다: ① 와파린·비타민 K 길항제 복용 이력 확인, ② 간 기능 검사(ALT, AST, 알부민, 빌리루빈), ③ 혼합 교정 검사(PT 교정 여부 확인), ④ FVII 특이 인자 측정, ⑤ FVII 결핍 확인 시 출혈력, 가족력 청취, ⑥ 수술 위험도 및 FVII 수치에 따른 치료 계획 수립. FVII 활성이 10% 이상인 경우 소규모 수술에서 반드시 rFVIIa 전처치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으나 개별화 판단이 필요하다.


9. 진단법

확진 기준

선천성 FVII 결핍의 확진은 ① PT(INR) 단독 연장(aPTT 정상), ② FVII 특이 인자 검사에서 FVII 활성도 감소(정상의 50% 미만), ③ 비타민 K 상태 정상(비타민 K 투여 후 PT 교정 없음), ④ 다른 비타민 K 의존성 인자(FII, FIX, FX) 정상, ⑤ F7 유전자 병적 변이 확인의 순서로 이루어진다. 중증도 분류: <1% 중증, 1~10% 중등도, 10~50% 경증, >50%는 경계 또는 이형접합 보인자 범위.

감별 진단

PT 단독 연장의 주요 감별 진단: ① 와파린 또는 비타민 K 결핍(FII, FIX, FX도 감소 예상, 비타민 K 투여 후 빠른 교정), ② 선천성 FVII 결핍(FVII만 감소, 타 인자 정상), ③ 초기 간부전(FVII 민감, 그러나 알부민, 빌리루빈 이상 동반), ④ 후천성 FVII 억제인자(매우 드물, 혼합 교정 검사에서 PT 비교정), ⑤ FVII-TF 경로 억제제(TFPI)의 과잉 발현(이론적, 실제 임상에서는 드물다). 와파린 복용 여부가 가장 먼저 배제해야 할 후천성 원인이다.

유전 상담

확진 환자의 부모는 이형접합 보인자로 FVII 활성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형제자매에 대한 선별 검사를 권고한다. 이탈리아계, 이란계, 중동계 환자에서는 특정 흔한 변이(p.Arg304Gln 등) 확인 검사가 더 신속한 진단에 도움이 된다. 임신 계획 중인 환자에서는 착상 전 유전 진단(PGT) 또는 산전 유전 진단 가능성을 논의한다. 이형접합 보인자에서 와파린 복용 시 FVII 감소가 예측보다 크므로 특별히 주의한다.


10. 치료법

재조합 FVIIa(rFVIIa, NovoSeven): 표준 치료

선천성 FVII 결핍에서 현재 가장 선호되는 치료는 재조합 FVIIa(rFVIIa, NovoSeven)의 정맥 투여이다. rFVIIa는 TF 발현 세포 표면의 TF와 결합하여 국소적으로 강력한 응고 반응을 개시하며, 활성화 혈소판 표면에서 FXa를 직접 생성하는 TF 비의존적 기전도 가진다. 용량은 통상 15~30 mcg/kg을 2~3시간마다 정맥 주사하며, FVII의 짧은 반감기로 인해 잦은 투여가 필요하다. 수술 전 예방적 투여와 수술 후 추가 투여 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

혈장 유래 FVII 농축제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혈장 유래 FVII 농축제(plasma-derived FVII concentrate)가 사용 가능하다. 이는 rFVIIa와 달리 비활성 FVII(zymogen)을 주로 포함하여, 체내에서 TF와 결합 후 활성화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혈장 유래 제제는 일부 국가에서 rFVIIa보다 반감기가 조금 더 길게 보고되어 있어 투여 간격 연장이 가능할 수도 있으나, rFVIIa만큼 널리 사용되지는 않는다.

FFP 및 PCC의 역할

rFVIIa 또는 혈장 유래 FVII 농축제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 신선동결혈장(FFP)이 대안이다. FFP는 모든 응고 인자를 포함하므로 FVII 공급에 사용 가능하나, 대용량이 필요하다. 4인자 프로트롬빈 복합체 농축제(PCC)에도 FVII이 포함되어 있어 사용 가능하지만, 혈전 합병증 위험을 감안해야 한다. 예방 치료의 경우 rFVIIa를 일상적 예방 주사로 사용하는 프로토콜이 일부 중증 결핍 환자에서 적용되고 있다.


11. 예후

중증 결핍(FVII <1%)의 예후

중증 FVII 결핍에서 두개내 출혈(ICH)이 치료 받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하면 사망 또는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의 위험이 높다. rFVIIa를 이용한 예방적 투여가 실시되는 경우 ICH의 빈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관절 병증은 혈우병 A에서만큼 심하지는 않지만 중증 결핍에서는 진행될 수 있다. 반감기가 매우 짧은 rFVIIa의 특성으로 인해 예방 투여 간격을 조정하는 것이 치료 관리의 핵심적 과제이다.

중등도 및 경증의 예후

FVII 활성 1~50%의 환자에서 지혈 스트레스 상황의 적절한 관리만으로 대부분 양호한 장기 예후를 보인다. 특히 수술 전 우연 발견된 경증 FVII 결핍 환자(FVII 10~50%)에서는 모든 수술에 rFVIIa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 수 있으며, 수술 규모 및 FVII 수치에 따라 개별화된 관리가 이루어진다. 출혈 표현형과 유전형 수치의 상관관계가 다른 인자 결핍에 비해 불명확하므로, 임상적 출혈 이력이 예방 치료 결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삶의 질 및 사회적 관점

rFVIIa의 반감기(약 2~3시간)가 매우 짧아 중증 결핍 환자가 예방 치료를 받을 경우 일상적인 주사 투여가 빈번해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 향후 반감기를 연장한 rFVIIa 변형체(FVIIa-albumin 융합 단백, PEG-rFVIIa 등)의 임상 개발이 진행 중이며, 이는 투여 횟수를 줄여 환자의 치료 편의성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2. 예방법

예방적 rFVIIa 투여

중증 FVII 결핍(FVII <1%)에서 자발 출혈, 특히 두개내 출혈 예방을 위한 정기적 rFVIIa 예방 투여가 권고된다. rFVIIa의 매우 짧은 반감기(2~3시간)로 인해 예방 투여 간격과 용량을 최적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임상적으로는 주 1~3회 투여가 시도되고 있으며, 일부 기관에서는 재발성 ICH 예방을 위해 매일 투여하는 프로토콜도 사용된다. 경제적 부담과 치료 편의성을 고려하여 예방 치료 대상을 선별한다.

수술 전·후 관리

수술 전에는 FVII 활성도를 측정하고 수술 위험도에 따른 목표 수치를 정하여 rFVIIa 투여 계획을 수립한다. 대형 수술에서는 FVII 활성 15~25% 이상을 목표로 rFVIIa를 수술 직전 투여하고, 수술 중 및 수술 후 수일간 반복 투여한다. 소규모 시술(발치, 소절개)에서는 FVII 수치 10~15% 이상이면 국소 지혈제(피브린 접착제, 트라넥삼산 구강 세정)만으로 관리 가능한 경우도 있다. 수술 중 점탄성 응고 검사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권장된다.

유전 상담과 생활 교육

가족에 대한 유전 상담과 이형접합 보인자 확인을 통해 FVII 결핍이 있는 신생아를 조기에 발굴하고, 제대 출혈이나 두개내 출혈 발생 전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형접합 보인자 여성에서 임신 및 분만 시 FVII 수치 모니터링이 권고된다(임신 중 FVII은 생리적으로 약간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증상이 더 경미해질 수 있으나 분만 후 출혈 위험에 대비한다). 환자에게는 출혈 위험이 있는 활동 주의, 비처방 NSAIDs·아스피린 사용 회피, 의료 처치 시 FVII 결핍 이력 고지의 중요성을 교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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