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인자[피브리노젠]의 결핍 (제일인자피브리노겐결핍증)(Factor I [fibrinogen] deficiency)

항목내용
A. 분류코드ICD-10: D68.2 / 산정특례: V009
B. 동의어피브리노젠결핍증, Fibrinogen deficiency, Hypofibrinogenemia, Afibrinogenemia, Dysfibrinogenemia, 무피브리노젠혈증, 저피브리노젠혈증, 이상피브리노젠혈증
C. 성인기 발현낮지 않음 — 경증 저피브리노젠혈증 및 일부 이상피브리노젠혈증은 성인기 시술 후 또는 임신 합병증으로 처음 발견되는 경우가 빈번함
1. 역사2. 원인
3. 유전학4. 일반 역학
5. 발생기전6. 증상
7. 징후8. 선별 검사 방법
9. 진단법10. 치료법
11. 예후12. 예방법
13. 참고문헌

1. 역사

피브리노젠의 발견과 초기 연구

피브리노젠(fibrinogen)은 혈액 응고 연구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관심 대상 중 하나이다. 1859년 독일의 생화학자 Rudolf Virchow가 혈전 형성 이론을 체계화하면서 혈장 단백질이 응고에 관여한다는 개념이 정립되기 시작하였고, 이어 Alexander Schmidt(1876)가 피브리노젠을 피브린의 전구 물질로 규명하였다. 당시 Schmidt는 트롬빈에 의한 피브리노젠의 절단이 피브린 중합을 유도한다는 기본 원리를 최초로 기술하였으며, 이로써 응고 연구의 근간이 형성되었다.

선천성 결핍의 임상적 확인

선천성 피브리노젠 결핍의 최초 임상 보고는 1920년 Rabe와 Salomon에 의한 것으로, 이들은 제대 출혈이 반복되고 일반적인 지혈이 이루어지지 않는 신생아에서 혈장 내 피브리노젠이 거의 검출되지 않음을 확인하였다. 이후 1955년 Ménaché가 dysfibrinogenemia(이상피브리노젠혈증)라는 개념을 도입하면서, 단순한 양적 결핍(afibrinogenemia/hypofibrinogenemia) 외에 기능적 이상을 가진 피브리노젠 변이체가 존재함이 알려지게 되었다.

분자생물학적 시대와 현대적 분류

1980년대 이후 분자생물학 기법의 발전으로 FGA, FGB, FGG 유전자가 염색체 4q28 위치에 클러스터를 이루고 있음이 밝혀졌다. 2001년 이후 국제혈전지혈학회(ISTH)는 피브리노젠 관련 이상을 무피브리노젠혈증, 저피브리노젠혈증, 이상피브리노젠혈증, 저이상피브리노젠혈증(hypodysfibrinogenemia)의 네 유형으로 체계화하였으며, 각 유형의 분자적 원인이 지속적으로 규명되고 있다. 현재까지 보고된 피브리노젠 유전자 변이는 500종을 상회하며, 데이터베이스(GEHT Fibrinogen Mutations Database)에 집적되고 있다.


2. 원인

선천성 원인: 유전자 변이

선천성 피브리노젠 결핍의 원인은 FGA(Aα 사슬), FGB(Bβ 사슬), FGG(γ 사슬) 세 유전자의 변이에 의한다. 무피브리노젠혈증은 주로 양쪽 대립 유전자의 기능 소실 변이(nonsense, frameshift, splice-site)로 발생하며, 피브리노젠 삼량체(Aα-Bβ-γ)가 전혀 생성되지 않는다. 저피브리노젠혈증은 이형접합 기능 소실 변이 또는 특정 동형접합 미스센스 변이로 발생하여 피브리노젠이 정상치의 20~150 mg/dL 미만으로 감소한다. 이상피브리노젠혈증은 대부분 미스센스 변이에 의해 구조적으로 이상한 단백질이 생성되는 경우로, 항원 농도는 정상이나 기능이 저하되거나 오히려 혈전 촉진적으로 변한다.

후천성 원인

후천성 피브리노젠 감소는 임상에서 더 흔하게 관찰된다. 파종성 혈관내응고(DIC)에서는 소비 증가로 인해 피브리노젠이 급격히 소진되며, 중증 간부전에서는 간세포에서의 합성이 저하된다. 용해 항진 상태(primary fibrinolysis, LVAD 관련, 전립선암 수술 후)에서도 피브리노젠이 조기 분해되어 결핍이 유발된다. 아스파라기나제(L-asparaginase) 투여는 피브리노젠 합성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대표적 약물 원인이며, 혈전용해제(t-PA, 스트렙토키나제) 과용 역시 급성 저피브리노젠혈증을 초래한다.

특수 임상 상황

산과적 응급 상황(양수색전증, 태반 조기박리, 자궁 내 태아 사망)은 피브리노젠 소비를 극적으로 가속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경우 피브리노젠 수치는 수 시간 내에 100 mg/dL 미만으로 급락할 수 있으며, 대량 수혈에 의한 희석성 저피브리노젠혈증도 동반될 수 있다. 임신 중에는 생리적으로 피브리노젠이 400~600 mg/dL까지 증가하므로, 임신 중 수치가 200 mg/dL로 '정상 범위'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비정상일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3. 유전학

FGA, FGB, FGG 클러스터 구조

피브리노젠을 구성하는 세 사슬은 각각 FGA(Aα 사슬, 약 95 kDa), FGB(Bβ 사슬, 약 56 kDa), FGG(γ 사슬, 약 47 kDa) 유전자에 의해 암호화된다. 세 유전자 모두 염색체 4q28에 50 kb 범위 내에 밀집하여 클러스터를 형성한다. 이러한 배열은 유전자 발현의 협조 조절을 가능하게 하며, 간세포에서 동시에 발현되어 2:2:2 비율의 육량체(hexamer, [AαBβγ]₂)를 형성한다.

유전 양식과 변이 스펙트럼

무피브리노젠혈증과 저피브리노젠혈증은 상염색체 열성 유전 양식을 따르며, 이상피브리노젠혈증은 대부분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된다. 이형접합 보인자는 피브리노젠 항원 수치가 다소 낮을 수 있으나 임상 증상은 경미하거나 없다. 가장 흔히 보고되는 변이 유형은 FGA c.510+1G>T(인트론 4 스플라이싱 변이, 무피브리노젠혈증)와 FGG p.Arg301His(이상피브리노젠혈증 Fibrinogen Matsumoto I), FGA p.Arg35His(Fibrinogen Detroit, 혈전성 이상피브리노젠혈증) 등이다. 동형접합 또는 복합이형접합 변이일 경우 출생 직후부터 심각한 출혈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형접합 이상피브리노젠혈증은 반복 유산, 정맥 혈전증, 또는 무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저이상피브리노젠혈증의 특수성

저이상피브리노젠혈증(hypodysfibrinogenemia)은 피브리노젠의 양이 감소(hypo)하고 기능도 이상(dys)한 복합형으로, 단순한 항원 측정만으로는 진단에 도달하지 못한다. 일부 변이에서는 소포체(ER) 내 단백질 폴딩 이상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못하고 간세포 내에 축적되어 간질환(간섬유화 또는 간경변)을 동반하는 사례가 보고되어 있다. 특히 FGG p.Gly284Arg 변이(Fibrinogen Aguadilla)는 간섬유화와 출혈 경향을 동반하는 표현형으로 주목된다.


4. 일반 역학

유병률과 발생률

선천성 피브리노젠 결핍 전체의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약 1/100만으로 추산된다. 무피브리노젠혈증은 그 중에서도 가장 드물어 약 1/100만~1/200만의 유병률을 보인다. 이란, 이탈리아 남부, 인도 일부 지역 등 근친결혼율이 높은 집단에서 동형접합 무피브리노젠혈증의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보고된다. 이상피브리노젠혈증은 전체 피브리노젠 이상 중 가장 흔한 유형으로, 보고된 변이 가계의 수는 300개를 상회하며, 이 중 약 50%는 혈전 경향, 약 25%는 출혈 경향, 나머지 25%는 무증상으로 나타난다.

성별 및 연령 분포

선천성 피브리노젠 결핍은 남녀 동등하게 발생하며(상염색체 유전), 특정 성별 편향이 없다. 무피브리노젠혈증은 신생아기 및 영아기에 제대 출혈, 두개내 출혈로 조기 발현하는 경향이 있어 소아과적 질환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저피브리노젠혈증과 이상피브리노젠혈증은 경미한 표현형을 보이는 경우 성인기 이후, 특히 수술, 외상, 임신·분만 같은 지혈 스트레스 상황에서 처음 발견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한국 내 현황

한국에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산정특례(V009) 등록 데이터를 통해 희귀 응고 인자 결핍 환자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나, 피브리노젠 결핍만을 별도로 집계한 국내 역학 자료는 제한적이다. 혈액 검사상 트롬빈 시간(TT)이나 피브리노젠 항원 수치를 일상적으로 측정하지 않는 임상 관행상 많은 경증 사례가 진단되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5. 발생기전

피브리노젠의 정상 생리

피브리노젠은 간세포에서 합성되어 혈중으로 분비되는 약 340 kDa의 당단백으로, 정상 혈장 농도는 200~400 mg/dL이다. 트롬빈은 피브리노젠의 Aα 및 Bβ 사슬 N 말단에서 각각 피브리노펩타이드 A(FPA)와 B(FPB)를 절단하여 피브린 단량체를 형성하며, 이 단량체들이 중합하여 피브린 겔을 형성한다. 이후 활성화된 제13인자(FXIIIa)가 피브린 사슬 사이에 공유결합 교차결합(cross-link)을 형성하여 안정적인 피브린 혈전이 완성된다. 피브리노젠은 또한 혈소판 응집(GPIIb/IIIa 수용체 결합), 염증 반응, 상처 치유에도 관여하는 다기능 단백질이다.

결핍·기능이상 시 병태생리

피브리노젠이 결핍되면 트롬빈이 형성되더라도 피브린 겔을 만들 수 없어 안정적인 1차 지혈 마개가 형성되지 않는다. 무피브리노젠혈증에서는 피브리노젠 농도가 0 mg/dL이거나 측정 불가 수준이므로, 심각한 출혈이 발생한다. 저피브리노젠혈증에서 피브리노젠 수치가 100 mg/dL 미만으로 떨어지면 수술 및 외상 후 지혈에 심각한 장애가 오며, 50 mg/dL 미만에서는 자발 출혈 위험도 증가한다. 흥미롭게도 일부 저피브리노젠혈증 및 이상피브리노젠혈증에서는 오히려 혈전증이 발생하는데, 이는 기능 이상 피브리노젠이 정상적인 피브린 분해(fibrinolysis)를 방해하거나, 단백 C 경로를 교란하여 항응고 균형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이중 표현형(출혈-혈전)의 기전

이상피브리노젠혈증에서 혈전 표현형이 나타나는 대표적 기전은 세 가지이다. 첫째, 변이 피브린이 조밀한 구조(dense fibrin network)를 형성하여 플라스미노젠 활성화제 접근을 방해, 피브린 분해를 저하시킨다(예: Fibrinogen Dusart, Aα p.Arg554Cys). 둘째, 변이 피브리노젠이 트롬빈을 비정상적으로 지연 방출하여 응고 반응이 지속된다. 셋째, 일부 변이에서는 전통적인 D-이중체(D-dimer) 형성이 방해받아 내재적 항응고 신호가 결여된다. 이처럼 피브리노젠 결핍·이상은 단순한 '출혈 질환'의 틀을 벗어난 복잡한 표현형 스펙트럼을 나타낸다.


6. 증상

무피브리노젠혈증의 증상

완전 결핍(무피브리노젠혈증) 환자는 생후 초기부터 심각한 출혈 증상을 나타낸다. 가장 전형적인 초기 증상은 제대 출혈로, 출생 직후 제대 결찰 후에도 출혈이 지속되면 이 진단을 강하게 시사한다. 이후 근육 내 혈종, 점막 출혈(구강, 비강, 위장관), 관절 혈증(hemarthrosis)이 발생하며, 가장 치명적인 합병증은 두개내 출혈(ICH)이다. 외상 없이도 자발적 ICH가 발생할 수 있어 신생아기와 영아기의 주요 사망 원인이 된다. 여성 환자에서는 월경 과다, 임신 중 자궁 내 혈종, 습관성 유산이 특징적 증상으로 나타난다.

저피브리노젠혈증의 증상

저피브리노젠혈증(100~150 mg/dL 미만)에서는 자발 출혈보다는 수술, 외상, 분만 등의 지혈 스트레스 상황에서 과다 출혈이 주된 증상이다. 일부 환자에서는 무증상이다가 임신 중 태반 혈종, 태아 성장 지연 또는 임신 초기 유산으로 처음 진단된다. 복잡한 표현형으로 혈전증(심부정맥혈전증, 폐색전증)이 드물지 않게 동반될 수 있으며, 이는 피브리노젠의 항혈전 기능(트롬빈 흡착 등) 상실에 기인한다.

이상피브리노젠혈증의 증상

이상피브리노젠혈증의 임상 표현형은 다양하다. 약 50%의 변이에서는 정맥 또는 동맥 혈전증이 주된 문제이며, 약 25%에서는 출혈, 나머지 25%는 무증상으로 우연히 발견된다. 혈전 형성의 주요 부위는 간정맥, 장간막정맥, 폐동맥이며, 뇌정맥동 혈전증도 보고된 바 있다. 출혈과 혈전이 동시에 나타나는 이른바 혼합 표현형은 특히 치료 결정을 어렵게 한다.


7. 징후

신체 검진 소견

피브리노젠 결핍 환자에서 신체 검진 시 관찰되는 징후는 출혈 경향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중증 결핍에서는 자발성 점상출혈(petechiae), 반상출혈(ecchymosis), 점막 출혈 소견이 관찰된다. 관절 혈증이 반복된 경우 관절 변형(특히 발목, 무릎)이 있을 수 있다. 복부 촉진 시 간비대(간섬유화 동반 변이의 경우) 또는 비장 비대 소견이 드물게 발견된다. 혈전증을 동반하는 경우 하지 부종, 발적 등 심부정맥혈전증의 신체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

검사실 이상 소견

트롬빈 시간(thrombin time, TT)의 연장은 피브리노젠 결핍 및 기능 이상 모두에서 나타나는 가장 민감한 선별 지표이다. 피브리노젠 결핍량에 비례하여 TT가 연장되며, 이상피브리노젠혈증에서도 TT가 연장된다. 혈장 피브리노젠 기능 측정(Clauss법)이 항원 수치보다 낮게 나오는 경우 이상피브리노젠혈증을 시사한다. 프로트롬빈시간(PT) 및 활성화부분트롬보플라스틴시간(aPTT)도 피브리노젠이 매우 낮을 때 연장될 수 있으나, 경미한 감소에서는 정상일 수 있다.

영상 및 병리 소견

두개내 출혈이 의심되는 경우 뇌 CT 또는 MRI에서 급성 혈종 소견이 확인된다. 간 초음파 또는 MRI에서 피브리노젠 축적에 의한 간섬유화 징후(에코 증가, 간 경계 불규칙 등)가 드물게 발견되며, 간 생검 시 PAS 양성 과립의 간세포 내 침착이 특징적이다. 혈전증을 동반한 경우 심부정맥초음파, 폐 CT 혈관조영술에서 혈전이 확인된다.


8. 선별 검사 방법

1차 선별 검사

피브리노젠 결핍의 선별은 트롬빈 시간(TT) 및 혈장 피브리노젠 정량(Clauss법)을 통해 이루어진다. TT는 칼슘 의존성 응고 반응이 아니라 트롬빈을 직접 첨가하여 피브린 중합 속도를 측정하는 검사로, 피브리노젠 농도가 낮거나 기능 이상이 있을 때 연장된다. Clauss법에 의한 피브리노젠 기능 측정은 응고 시간에서 피브리노젠 농도를 역산하는 방법으로 임상 표준이다. 항원 수치(ELISA 또는 비탁법)와 기능 수치(Clauss법)의 비교를 통해 기능적 이상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확인 및 특수 검사

TT가 연장된 경우 렙틸라제 시간(reptilase time)을 함께 시행하면 헤파린 영향 여부를 감별할 수 있다(헤파린은 TT를 연장시키나 렙틸라제 시간은 연장시키지 않음). 피브리노젠 기능 저하가 확인되면 피브린 중합능 검사, 점탄성 응고 검사(TEG, ROTEM)를 통해 실시간 응고 역학을 평가한다. ROTEM에서 피브리노젠 결핍 시 FIBTEM 항목의 진폭(A10, A20)이 현저히 저하된다. 유전자 분석(NGS 기반 혈액 응고 패널 또는 전장유전체 분석)은 변이의 종류와 유전 양식 확인에 활용된다.

산과적 위험군 선별

임신 중 피브리노젠 결핍 선별이 필요한 경우는 반복 유산력, 이전 임신 중 과다 출혈력, 또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이다. 임신 3분기 정상 피브리노젠 수치는 400~600 mg/dL로 생리적 증가를 보이므로, 임신 중 수치가 200 mg/dL 미만이면 임신 수준 기준으로는 낮은 것으로 간주한다. 임신 중 피브리노젠 모니터링은 고위험 임신의 출혈 위험도 평가에 유용하다.


9. 진단법

확진 기준

선천성 피브리노젠 결핍의 확진은 임상 증상, 검사실 소견, 유전자 분석의 세 축을 통해 이루어진다. 무피브리노젠혈증의 진단 기준은 피브리노젠 기능 수치(Clauss법) 100 mg/dL 미만(혹은 측정 불가), TT 및 렙틸라제 시간의 무한 연장, 피브리노젠 항원 검출 불가 또는 현저 감소이다. 저피브리노젠혈증은 피브리노젠 기능 수치 100~150 mg/dL 미만으로 정의된다. 이상피브리노젠혈증은 항원/기능 비율(functional:antigenic ratio) <0.7로 정의되며, 유전자 분석으로 변이를 확인한다.

감별 진단

TT 연장이 확인된 경우 다음과 같은 감별이 필요하다. 헤파린 또는 직접 트롬빈 억제제(DTI) 사용 여부(렙틸라제 시간 비교), DIC(D-dimer 상승, FDP 상승, 혈소판 감소 동반), 간부전(PT, 알부민, ALT 등 간 기능 검사 이상), 원발성 섬유소용해항진(alpha2-antiplasmin 감소), 항피브리노젠 자가항체(후천성 이상피브리노젠혈증). DIC에서는 피브리노젠이 진행적으로 감소하며 D-dimer, FDP 급상승이 동반된다.

유전 상담

확진된 환자 및 가족에 대한 유전 상담이 권고된다. 무피브리노젠혈증 환자의 형제자매는 동형접합 또는 복합이형접합 변이의 보인자 검사를 고려한다. 이상피브리노젠혈증의 경우 상염색체 우성 유전 가능성이 있어 1촌 가족의 검사를 권고한다. 임신을 계획하는 환자에서는 착상 전 유전 진단(PGT) 또는 산전 진단의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여야 한다.


10. 치료법

피브리노젠 농축제(Fibrinogen concentrate)

현재 가장 선호되는 치료는 피브리노젠 농축제(예: Haemocomplettan, RiaSTAP)의 정맥 투여이다. 투여 용량은 목표 피브리노젠 수치(무피브리노젠혈증에서는 예방적 투여 시 100 mg/dL 이상, 수술 시 150~200 mg/dL 이상 목표)와 분포 용적(혈장 내 피브리노젠 분포 용적 약 40 mL/kg, 회수율 약 70%)을 고려하여 계산한다. 성인 기준으로 체중 kg당 약 30~50 mg의 피브리노젠 농축제가 피브리노젠 수치를 약 80~100 mg/dL 상승시킨다. 반감기는 약 3~4일로, 예방적 투여는 2~3주 간격으로 시행한다.

신선동결혈장(FFP) 및 냉동침전물(Cryoprecipitate)

피브리노젠 농축제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신선동결혈장(FFP) 또는 냉동침전물(cryoprecipitate)이 대안이다. 냉동침전물은 단위당 피브리노젠 약 150~250 mg을 포함하며 대용량 투여 없이 피브리노젠을 공급할 수 있어 피브리노젠 농축제 대용으로 사용 가능하다. FFP 단독으로는 피브리노젠 교정에 필요한 용량이 매우 많아(혈량 과부하 위험) 단독 사용은 제한적이다. 수혈 전파 감염의 위험성 측면에서 병원체 비활화 피브리노젠 농축제가 가장 안전한 선택이다.

혈전성 이상피브리노젠혈증의 치료

혈전 경향을 가진 이상피브리노젠혈증 환자에서는 출혈 치료가 아니라 항응고 치료가 주된 치료 목표가 된다. 급성 혈전 사건 후에는 저분자량 헤파린 또는 경구 항응고제(비타민 K 길항제 또는 직접 경구 항응고제, DOAC)를 사용하며, 재발성 혈전증이 있을 경우 장기 항응고 요법을 고려한다. 출혈 경향과 혈전 경향이 혼재하는 환자에서는 치료 선택이 극히 어려우므로 혈액 전문가와의 충분한 협진이 필수적이다.


11. 예후

무피브리노젠혈증의 예후

적절한 예방적 피브리노젠 보충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무피브리노젠혈증 환자의 주된 사망 원인은 두개내 출혈이다. 과거에는 영아기 ICH로 인한 사망률이 높았으나, 피브리노젠 농축제의 가용성이 확대된 선진국에서는 예방적 투여를 통해 장기 생존이 가능해지고 있다. 예방적 요법을 받고 있는 환자의 10~20년 이상 장기 경과는 일반 인구와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으나, 두개내 출혈의 자발적 발생 위험은 여전히 잔존한다.

저피브리노젠혈증과 이상피브리노젠혈증의 예후

경증 저피브리노젠혈증 환자는 적절한 추적 관찰과 수술 전 예방 조치만으로 정상 생활이 가능하다. 이상피브리노젠혈증의 예후는 표현형에 따라 크게 다르다. 혈전성 표현형의 환자는 반복 혈전 사건으로 심폐 기능 저하, 뇌졸중 후유증 등 장기 이환율이 높을 수 있다. 간 침착이 동반되는 특정 변이에서는 간경변 진행 가능성이 있어 정기적인 간 기능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임신과 산과적 예후

무피브리노젠혈증 여성의 임신은 피브리노젠 보충 없이는 매우 위험하며, 전통적으로 자연 임신의 유지가 매우 어렵다. 그러나 정기적 피브리노젠 농축제 예방 투여를 통해 성공적인 분만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임신 중 피브리노젠 목표 수치(1분기 150 mg/dL 이상, 2~3분기 200 mg/dL 이상)를 유지하면 산과적 합병증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12. 예방법

예방적 피브리노젠 보충 요법

무피브리노젠혈증 환자에서는 출혈 사건을 예방하기 위한 정기적 피브리노젠 농축제 예방 투여가 권고된다. 유럽 혈우병 네트워크(EHN) 및 국제혈전지혈학회(ISTH)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목표 피브리노젠 최저 수치(trough level)는 50~100 mg/dL 이상이다. 예방적 투여 간격은 통상 1~3주로 개인의 피브리노젠 반감기와 출혈 위험도에 맞추어 조정한다. 저피브리노젠혈증 환자에서는 위험 상황(수술, 분만, 외상)에 앞서 선제적 투여(on-demand prophylaxis)를 계획한다.

수술 및 침습적 시술 시 관리

수술 전 피브리노젠 수치 목표는 증상과 수술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50~200 mg/dL 이상을 권고한다. 대형 수술의 경우 수술 전·중·후 피브리노젠 모니터링과 필요 시 추가 투여가 필수이다. 수술실에서 ROTEM을 이용한 실시간 피브리노젠 평가는 맞춤형 보충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치과 시술을 포함한 모든 침습적 처치 전 혈액내과 전문가와의 사전 협의가 권장된다.

유전 상담과 가족 선별 검사

확진 환자의 직계 가족에 대한 선별 검사를 통해 무증상 경증 결핍 환자를 조기 발굴할 수 있다. 근친결혼이 흔한 지역사회에서는 보인자 검사를 확대함으로써 동형접합 중증 결핍 신생아의 발생을 예방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확진된 환자에게는 출혈 위험이 높은 스포츠 활동(격투기, 접촉 스포츠) 회피, 두부 손상 주의, 두통 등 ICH 의심 증상 발생 시 즉각적인 의료 접근 방법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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