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쉔·베커 근디스트로피Duchenne and Becker Muscular Dystrophy (DMD / BMD)

ICD-10G71.0
산정특례V012 · 5년
A. 동의어중증[뒤쉔] 근디스트로피, 양성[베커] 근디스트로피, X연관 근육디스트로피
B. 성인기 발현낮음(DMD) / 중간(BMD) — DMD는 3~5세에 발병; BMD는 10대~성인기 발병으로 40세 이후까지 보행 유지 가능
1. 역사1861년 뒤쉔(Duchenne de Boulogne)이 진행성 근위축을 최초 기술; 1955년 베커(Becker)가 경증 표현형을 별도 분류; 1987년 Kunkel 등이 디스트로핀 단백질 발견
2. 원인Xp21.2에 위치한 DMD 유전자 돌연변이(결실 65%, 중복 6~10%, 점돌연변이 25~30%); 디스트로핀 완전 결핍(DMD) 또는 부분 기능 보존(BMD)
3. 유전학X연관 열성; 독서틀 규칙(reading-frame rule)으로 DMD/BMD 구분; 여성 보인자의 약 2/3에서 심근병증 위험
4. 역학DMD 출생 남아 3,500~5,000명 중 1명; BMD 18,450명 중 1명; 전 세계 약 300,000명 이상
5. 발생기전디스트로핀-연관 단백질 복합체(DAPC) 붕괴 → 근섬유막 불안정 → 반복 손상·괴사 → 지방·섬유 조직 대체
6. 증상근위부 근력 저하(Gowers 징후), 비복근 위가비대, 보행 이상, 심근병증, 호흡부전; BMD는 DMD보다 완만한 경과
7. 징후Gowers 징후, 오리걸음(Trendelenburg 보행), 첨족보행, 요추전만, 척추측만, 비복근 위가비대; 혈청 CK 수십~수백 배 상승
8. 선별검사신생아 CK 선별(일부 국가); 남아 발달 지연·보행 이상 시 혈청 CK 1차 측정; 가족력 있는 경우 산전 유전자 검사
9. 진단법혈청 CK(10,000~20,000 IU/L) → MLPA/NGS 기반 유전자 검사 → 근육 생검(디스트로핀 면역조직화학); 심초음파, 폐기능 검사 병행
10. 치료법코르티코스테로이드(표준치료), 엑손 스킵 치료(에타플러섭·골로디르센 등), 넌센스 돌연변이 투과(아탈루렌), 유전자치료(엘레비디스 2023 FDA), 기비노스타트(HDAC 억제제 2024 FDA)
11. 예후DMD: 스테로이드 미치료 시 12세 전후 보행 소실, 20~30대 심폐 부전; 스테로이드 치료 시 보행 수년 연장; BMD: 40세 이후 보행 유지 가능
12. 예방법보인자 여성 유전상담, 착상전 유전진단(PGT), 산전 진단(CVS/양수검사); 확진자 심폐 모니터링으로 합병증 예방
참고문헌주요 PMID·DOI 10건

1. 역사

뒤쉔 근디스트로피(Duchenne Muscular Dystrophy, DMD)의 최초 체계적 기술은 1861년 프랑스 신경과의사 기욤-벤자맹-아망 뒤쉔(Guillaume-Benjamin-Amand Duchenne de Boulogne)이 진행성 근위부 근력 약화를 보이는 남아 13명을 발표한 논문에서 시작된다. 뒤쉔은 당시 근육을 생검하는 '아이기유(aiguille)'라는 생검 바늘을 최초로 사용하여 근육의 지방 침윤과 섬유화를 병리학적으로 입증하였다. 이후 1879년 영국의 윌리엄 가우어스(William Gowers)가 동일 질환을 독립적으로 기술하면서 기어오르는 특징적 보행 방법인 '가우어스 징후'를 상세히 보고하였다.

1955년 독일 신경학자 피터 에밀 베커(Peter Emil Becker)와 그의 동료 키에너(Kiener)는 X염색체 연관이지만 임상 경과가 훨씬 경증인 별도의 표현형을 처음으로 기술하여, 오늘날 베커 근디스트로피(Becker Muscular Dystrophy, BMD)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DMD와 BMD는 오랫동안 서로 다른 질환으로 여겨졌으나, 1982년 Monaco 등이 Xp21에서 두 질환과 연관된 동일 유전자 좌위를 발견하면서 단일 유전자에 의한 표현형 스펙트럼임이 밝혀졌다. 1987년 루이 쿤켈(Louis Kunkel) 그룹은 해당 유전자 산물인 디스트로핀(dystrophin) 단백질을 동정하였고, 이는 근이영양증 연구의 전환점이 되었다.

1990년대 이후 독서틀 규칙(reading-frame rule)이 정립되어 결실 돌연변이가 독서틀을 파괴하면 DMD, 유지하면 BMD로 발현됨이 확립되었다. 2000년대 이후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 기반 엑손 스킵 전략이 전임상·임상에서 검증되었고, 202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유전자 치료제 엘레비디스(Elevidys, delandistrogene moxeparvovec-rokl)를 조건부 승인하면서 근본 치료 시대의 서막이 열렸다. 2024년에는 HDAC 억제제 기비노스타트(givinostat)도 FDA 승인을 받아 치료 선택지가 더욱 확대되었다.

2. 원인

DMD/BMD는 X염색체 단완(Xp21.2)에 위치한 DMD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발생한다. DMD 유전자는 인간 게놈에서 단일 유전자로는 가장 큰 유전자로, 약 2.4 Mb의 게놈 영역에 79개의 엑손을 포함한다. 이처럼 거대한 유전자 크기 때문에 자연 돌연변이율이 매우 높으며, 환자의 약 1/3은 새로운 돌연변이(de novo)에 의해 발생한다.

돌연변이 유형별 빈도는 다음과 같다: 하나 이상의 엑손 결실(deletion) 65%, 엑손 중복(duplication) 6~10%, 점돌연변이(nonsense mutation 포함) 및 소규모 삽입·결실 25~30%. 엑손 45~55 영역과 엑손 2~20 영역이 결실이 집중되는 '핫스팟'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엑손 51 스킵으로 독서틀을 복구할 수 있는 돌연변이가 전체 DMD의 약 13%를 차지하며, FDA 승인 약물인 에타플러섭(eteplirsen)의 대상이다.

DMD와 BMD의 분자적 구분은 독서틀 규칙으로 설명된다. 결실·중복이 mRNA 독서틀을 파괴하면 미성숙 종결 코돈 형성으로 디스트로핀이 거의 완전히 소실되어 DMD 표현형이 나타나고, 독서틀이 유지되면 기능적으로 단축된 디스트로핀이 생산되어 상대적으로 경증인 BMD 표현형이 나타난다. 단, 독서틀 규칙의 예외가 전체 돌연변이의 약 10~15%에서 관찰되므로 단순 규칙만으로 표현형을 예측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3. 유전학

DMD/BMD는 X연관 열성(X-linked recessive) 유전 방식을 따른다. 따라서 반접합자(hemizygous) 남성에서 완전한 임상 표현형이 나타나며, 이형접합자(heterozygous) 여성은 대부분 보인자(carrier)로서 임상 증상이 경미하거나 없다. 그러나 보인자 여성의 약 2/3에서 비복근 위가비대, 혈청 CK 상승, 근력 저하 등 근육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약 7~17%에서 심근병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X염색체 불활성화(lyonization)의 편향에 기인한다.

유전 상담에서 핵심 사항은 다음과 같다. 보인자 어머니의 아들은 50% 확률로 발병, 딸은 50% 확률로 보인자가 된다. 신규 돌연변이(de novo) 비율이 높으므로 가족력 음성이라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모자이시즘(gonadal mosaicism)이 존재하여 동일 부모에서 재발할 수 있다. 확진 후에는 반드시 모계 가족에 대한 보인자 검사를 권고해야 한다.

착상전 유전진단(preimplantation genetic testing, PGT)은 가족 내 돌연변이가 확인된 경우 시험관아기 시술과 병행하여 이용 가능하며, 산전 진단으로는 융모막 생검(CVS, 임신 10~13주) 또는 양수천자(amniocentesis, 임신 15~18주)를 통한 유전자 검사가 표준이다. MLPA(Multiplex Ligation-dependent Probe Amplification)는 엑손 결실·중복 검출에 민감도가 높고, 점돌연변이는 Sanger 염기서열분석 또는 차세대 유전자 검사(NGS)로 확인한다.

4. 일반역학

DMD는 가장 흔한 X연관 근육병으로, 출생 남아 3,500~5,000명당 1명의 빈도로 발생한다.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20,000명의 신생아가 DMD로 진단받으며, 현재 전 세계 약 300,000명 이상이 이환된 것으로 추정된다. BMD의 발생률은 DMD보다 낮아 출생 남아 18,000~30,000명당 1명으로 보고되고 있다. 인종, 민족, 지리적 위치와 무관하게 전 세계적으로 균등하게 분포한다.

국내에서는 희귀질환 통계 자료에 따르면 근디스트로피 전체(G71.0) 환자는 수천 명 규모로 파악되며, DMD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산정특례 등록 현황상 V012(근이영양증) 코드로 관리되며, 5년마다 갱신이 필요하다. 신생아 CK 선별 검사를 시행하는 일부 국가에서는 조기 진단률이 높아졌으나, 한국에서는 현재 신생아 보편 CK 선별이 의무화되어 있지 않아 평균 진단 연령이 4~5세 전후다.

여성 보인자는 약 1/5,000의 빈도로 존재하며, 일부는 '증상성 보인자(manifesting carrier)'로서 근력 약화나 심근병증을 보인다. 아버지에서 아들로의 전파는 없으므로, 발병한 남자 환자의 아들은 보인자가 되지 않는다.

5. 발생기전

디스트로핀은 근섬유의 세포골격단백질 액틴(actin)과 세포막의 디스트로핀-연관 단백질 복합체(Dystrophin-Associated Protein Complex, DAPC)를 연결하는 '기계적 쇼크 흡수체' 역할을 한다. DAPC는 다이스트로글리칸(dystroglycan), 사르코글리칸(sarcoglycan), 신트로핀(syntrophin), 디스트로브레빈(dystrobrevin) 등으로 구성되며, 근육 수축 시 발생하는 기계적 응력을 분산시키고 세포 신호 전달을 조율한다.

디스트로핀이 결핍되면 DAPC 전체가 불안정해지며, 반복적 근육 수축에 의한 근섬유막 손상이 가속화된다. 손상된 근섬유막을 통해 세포 외 칼슘이 유입되어 칼페인(calpain) 활성화,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 활성산소종(ROS) 증가가 연쇄적으로 발생한다. 이어서 괴사-재생 주기가 반복되나, 근위성 세포(satellite cell)의 재생 능력이 점차 고갈되면서 근육은 지방 및 섬유 조직으로 대체된다.

심근 및 호흡근에도 동일 기전이 작용하여 확장성 심근병증과 구축성 환기 부전이 진행한다. 또한 뇌에서도 디스트로핀의 단축형(Dp71, Dp140)이 발현되는데, 이들의 결핍은 일부 환자에서 관찰되는 인지 기능 저하,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ADHD),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연관된다. DMD 환자의 지능지수(IQ)는 정상 평균보다 약 1 표준편차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6. 증상

DMD는 전형적으로 3~5세에 근위부 근력 약화로 시작된다. 부모가 먼저 인지하는 증상은 달리기 속도 저하, 계단 오르내리기 어려움, 빈번한 낙상, 바닥에서 일어설 때 팔로 무릎을 짚고 일어서는 가우어스 동작(Gowers maneuver) 등이다. 비복근 및 삼두박근의 위가비대(pseudohypertrophy)는 90% 이상에서 관찰되며, 이는 실제 근육이 아닌 지방과 결합 조직으로의 대체를 반영한다. 척추측만, 요추전만, 족첨 구축이 진행하며, 스테로이드 미치료 시 평균 12세(10~14세) 전후 보행 기능을 상실한다.

보행 소실 후에는 심근병증과 호흡 부전이 주요 사망 원인이 된다. 확장성 심근병증(dilated cardiomyopathy)은 10세 이후부터 심초음파에서 확인되기 시작하며, 18세 이후 거의 모든 환자에서 심근 침범이 확인된다. 야간 저환기, 수면 무호흡을 시작으로 만성 호흡 부전이 진행되며, 야간 기계 환기 후 주간 사용으로 이행된다. 연하 곤란, 변비, 위장관 운동 저하도 흔한 증상이다.

BMD는 동일 유전자 이상이지만 디스트로핀의 부분 기능이 보존되어 증상이 훨씬 경미하고 발현 시기도 늦다. 보행 소실 없이 40~50대까지 독립 보행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으며, 일부 BMD 환자는 운동 내성 저하, 근육통(운동 유발성 근통), 근육 경련 등만을 주증상으로 호소하다가 우연한 CK 검사로 진단되기도 한다. 단, BMD에서도 심근병증 발생률은 DMD와 큰 차이가 없어 정기적 심장 평가가 필수다.

7. 징후

신체 진찰에서 DMD의 특징적 징후는 다음과 같다. 가우어스 징후(Gowers' sign): 바닥에서 일어날 때 먼저 엎드린 후 팔과 다리를 이용해 몸통을 밀어 올리는 동작으로, 골반 및 하지 근위부 근력 약화를 반영한다. 트렌델렌부르크 보행(Trendelenburg gait, 오리걸음): 중둔근 약화로 보행 시 골반이 건측으로 기울어지며 몸 전체가 흔들린다. 비복근 위가비대: 지방 및 결합 조직으로 대체된 비복근이 오히려 두드러져 보인다. 요추전만 증가: 장요근·둔근 약화에 대한 보상 자세다. 족첨 구축(equinus contracture): 아킬레스건 단축으로 발뒤꿈치가 들리며 걷는다.

검사실 소견으로는 혈청 크레아틴 키나아제(CK)가 정상의 수십~수백 배 이상(통상 10,000~20,000 IU/L 이상) 상승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AST, ALT도 근원성으로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 간 질환과 혼동될 수 있으며, LDH, 알돌레이스도 상승한다. 근전도 검사(EMG)에서는 작고 짧은 다상성 운동단위 전위(small, short, polyphasic MUAPs)와 자발 활동 전위를 보이는 근병성 양상이 확인된다. MRI에서는 근육의 지방 대체 양상(fat replacement)이 대칭적으로 관찰된다.

심전도(ECG) 이상은 DMD 환자의 90% 이상에서 관찰되며, 우측 전흉부 유도(V1)에서 R파 증가, I·aVL 유도에서 Q파 심화가 전형적이다. 폐기능 검사에서 제한성 양상(FVC 저하, FEV1/FVC 정상)이 진행하며, FVC가 예측치의 30% 이하로 감소하면 기관지 청결 보조 및 기계 환기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

8. 선별검사방법

DMD/BMD의 조기 선별을 위한 가장 간편한 방법은 혈청 CK 측정이다. 남아에서 발달 지연, 보행 이상, 설명되지 않는 간수치 상승이 관찰될 때 CK를 1차 검사로 시행한다. DMD에서는 CK가 정상의 50배 이상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CK가 정상인 경우 DMD는 사실상 배제할 수 있다. 단, 보행 소실 후 근육량 감소와 함께 CK가 다소 감소할 수 있다.

신생아 선별 검사: 일부 국가(영국 웨일스, 미국 일부 주, 중국 일부 지역)에서 신생아 혈청 CK 선별을 시행하며, 조기 진단과 유전상담 제공이 목적이다. 그러나 위양성률과 심리적 부담, 아직 영아기에 시작 가능한 치료적 개입의 한계 등으로 보편적 도입에는 논란이 있다. 최근 유전자 치료 및 엑손 스킵 치료의 발전에 따라 조기 진단 가치가 높아지면서 신생아 선별 확대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보인자로 확인된 여성이 임신했을 때 융모막 생검(CVS) 또는 양수천자를 통한 태아 유전자 검사를 시행한다. 착상전 유전진단(PGT-M)은 체외수정과 병행하여 이환 태아 착상을 예방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다. 보인자 여성 자신에 대한 심장 및 근육 평가도 주기적으로 시행한다.

9. 진단법

DMD/BMD의 진단은 임상 소견, 혈청 CK, 유전자 검사, 근육 생검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최근에는 유전자 검사가 먼저 시행되고, 음성 결과 또는 해석이 불확실한 경우에 한해 근육 생검을 보완적으로 시행하는 경향이 있다.

1단계 — 혈청 CK 측정: 의심 환자의 1차 검사로 시행. DMD에서 통상 10,000~25,000 IU/L, BMD에서 1,000~10,000 IU/L 범위. 2단계 — 유전자 검사: MLPA로 엑손 결실·중복을 우선 검사하며, 음성 시 NGS 패널(근육병 패널 또는 전체 엑솜 분석)로 점돌연변이 및 소규모 삽입·결실을 탐색한다. 분자 진단율은 95% 이상이다. 3단계 — 근육 생검: 유전자 검사에서 진단이 확립되지 않거나 병리 확인이 필요한 경우 시행. 디스트로핀 면역조직화학(IHC) 및 웨스턴 블롯으로 단백질 발현 유무·양을 평가. DMD: 디스트로핀 음성 또는 미량; BMD: 저하·이상 밴드.

보조 검사: 근전도(EMG)는 근병성 양상 확인에 유용하지만 유전자 검사 이전 시대에 비해 진단적 가치가 감소하였다. 근육 MRI(T1 지방 억제 시퀀스)는 근육 침범 양상 파악 및 생검 부위 선정에 도움을 준다. 심초음파 및 심전도는 확진 시점부터, 이후 6~12개월마다 심장 평가를 시행한다. 폐기능 검사(PFT)는 6세 이상, 협조 가능한 환자에서 6개월마다 시행을 권고한다.

10. 치료법

DMD/BMD의 치료는 병의 경과를 늦추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표준 치료와, 유전적 결함을 표적으로 하는 정밀 치료로 구분된다.

표준 치료 —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프레드니솔론(0.75 mg/kg/일) 또는 디플라조코르트(0.9 mg/kg/일)가 국제 표준 치료로 확립되어 있다. 근력 유지, 보행 기간 연장(평균 2~3년), 척추측만 및 호흡 기능 보존에 효과적이다. 주요 부작용으로는 체중 증가, 골다공증, 성장 억제, 정동 장애, 백내장 등이 있으며, 정기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2023년 FDA 승인을 받은 바모롤론(vamorolone)은 스테로이드 유사 항염 효과를 보이면서 부작용 프로파일이 개선된 새로운 약제다.

엑손 스킵 치료(Exon-skipping):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가 특정 엑손을 스킵하도록 유도하여 독서틀을 복구, DMD를 BMD 유사 표현형으로 전환하는 전략이다. FDA 승인 약물: ① 에타플러섭(eteplirsen, 엑손 51 스킵) — 2016년 승인, 전체 DMD의 약 13% 해당; ② 골로디르센(golodirsen, 엑손 53 스킵) — 2019년 승인; ③ 빌토라르센(viltolarsen, 엑손 53 스킵) — 2020년 승인; ④ 카시메르센(casimersen, 엑손 45 스킵) — 2021년 승인. 단, 이들 약물의 임상적 유효성에 대한 확증 근거는 아직 제한적이며, 가속 승인(accelerated approval) 경로로 허가되었다.

아탈루렌(Ataluren): 넌센스 돌연변이(조기 종결 코돈)를 투과(readthrough)시켜 완전 길이 디스트로핀을 생산하는 기전. 과거 유럽에서 조건부 허가를 받았으나 2025년 3월 유럽위원회가 갱신을 거부하여 현재 EU에서는 미승인 상태다.

유전자 치료 — 엘레비디스(Elevidys): 2023년 FDA 조건부 승인(4~5세 보행 가능 환자 대상). AAV rh74 벡터를 이용하여 단축형 마이크로-디스트로핀(micro-dystrophin)을 근육 전신에 전달한다. 일회성 정맥 주사로 지속적 단백질 발현을 목표로 한다. 면역 반응(AAV 중화항체 존재 시 제외), 급성 간독성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기비노스타트(Givinostat): 2024년 FDA 승인. 히스톤 탈아세틸화효소(HDAC) 억제제로, 근육 재생을 촉진하고 섬유화·염증을 억제한다. 6세 이상 보행 가능 DMD 환자에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병행 사용.

지지 치료: ACE 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10세부터 예방적 투여 권고), 비침습적 양압환기(BiPAP/CPAP), 기관지 청결 보조(MI-E, 기침 유발기), 재활치료(물리치료·작업치료), 보조 기구 및 휠체어, 정형외과 수술(척추측만 교정술, 아킬레스건 연장술), 영양 및 체중 관리, 심리-사회적 지원이 다학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11. 예후

DMD의 자연 경과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 도입 이전에는 평균 9~12세에 보행 소실, 20대 초반에 심폐 부전으로 사망하는 심각한 예후를 가졌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치료, 야간 기계 환기, 심장 약물 치료, 적극적 재활이 병행되면서 현재 많은 환자가 30대 이후까지 생존한다. 일부 보고에서는 40대 생존 사례도 증가하고 있으며, 1990년대 이후 코호트는 평균 기대 여명이 30~40대에 달한다는 연구들이 발표되었다.

사망 원인의 70~80%는 호흡 부전이며, 나머지는 심근병증에 의한 심부전 또는 부정맥이다. BMD는 40~50세까지 독립 보행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고, 일부는 60대 이후에도 보행 능력이 있으나, 심근병증은 DMD와 유사하게 진행하여 돌연사의 위험이 있다. BMD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은 심부전이다.

인지 기능 면에서는 DMD 환자의 약 30~40%에서 학습 장애, 언어 발달 지연, ADHD,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동반된다. 이는 Dp71(뇌에서 주로 발현되는 디스트로핀 단축형)의 결핍과 관련되며, 엑손 63 이후의 돌연변이에서 특히 빈발한다. 적절한 특수 교육 및 심리 지원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12. 예방법

DMD/BMD는 단일 유전자 질환으로 근본적 예방은 유전 상담과 산전·착상전 진단을 통해 이루어진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보인자 여성은 임신 전 유전 상담을 받고, PGT-M(착상전 단일 유전자 검사)을 통해 이환 배아의 착상을 피할 수 있다. 이미 임신한 경우 CVS(임신 10~13주) 또는 양수천자(임신 15~18주)로 태아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고, 이환 여부에 따라 임신 지속 또는 종결을 선택할 수 있다.

신생아 선별 검사의 확대는 조기 진단을 통해 치료 개시 시기를 앞당길 수 있으며, 특히 유전자 치료 시대에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미 확진된 환자에서 합병증 예방을 위한 2차 예방이 중요하다. 심근병증: 10세부터 ACE 억제제 예방적 투여, 6개월마다 심초음파 추적. 호흡 합병증: FVC 30% 이하 전 야간 BiPAP 도입, 기관지 청결 루틴화. 골다공증: 스테로이드 치료 중 비타민 D·칼슘 보충,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DEXA) 정기 시행. 관절 구축: 적극적 스트레칭, 보조기(AFO) 착용으로 기능 유지 기간 연장.

보인자 여성 관리: 심장 평가(심초음파, ECG)를 최소 5년마다 시행하고, 증상 발현 시 조기에 심장 약물 치료를 개시한다. 운동 중 심폐 증상이나 급격한 근력 저하 시 즉각 평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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