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목 | 내용 |
|---|---|
| A. 분류 코드 | ICD-10: G60.0 | 산정특례: V169 | 5년 |
| B. 동의어 | 샤르코-마리-투스질환, 유전성 운동 및 감각 신경병증 I-IV형, 데제린-소타스병, 루시-레비증후군, 영아기의 비대성 신경병증, 비골근위축(축삭형, 비대형), 유전성 운동 및 감각 신경병증(일반) |
| C. 성인기 발현 | 성인기에 최초로 발현할 가능성 낮음-중간 — CMT1A 보통 10~20대 발병, CMT2는 더 늦게, 데제린-소타스는 영아기 발병 |
| 1. 역사 | 1886년 샤르코·마리·투스 동시 독립 기술, 1968년 Dyck·Lambert HMSN 분류, 1991년 PMP22 중복 발견 |
| 2. 원인 | PMP22 중복(CMT1A 70~80%), MPZ, GJB1, MFN2 등 80종 이상 유전자; 탈수초형·축삭형·중간형 |
| 3. 유전학 | 상염색체 우성(CMT1A, CMT1B, CMT2A), X연관(CMTX1/GJB1), 상염색체 열성(CMT4/데제린-소타스) |
| 4. 일반역학 | 유병률 1/2,500~1/1,214; 가장 흔한 유전성 신경근병, 국내 수천 명 이상 추정; CMT1A가 전체의 약 50% |
| 5. 발생기전 | PMP22 과발현으로 슈반세포 기능이상 → 탈수초·축삭 변성 → 원위부 근위축·감각 소실 |
| 6. 증상 | 원위부 근력 저하·위축(하지 우선), 발 기형(오목발·내반족), 원위부 감각 이상, 심부 건반사 소실 |
| 7. 징후 | 역 샴페인병 하지, 오목발, 망치발가락, 슬관절 반사 소실, 신경 비대(비대형), 척추측만 |
| 8. 선별검사 | 가족력 확인, 신경전도검사(NCS), 임상 표현형 평가(CMT neuropathy score, CMTES) |
| 9. 진단법 | NGS 유전자 패널(PMP22 MLPA 포함), 신경 초음파, 신경 생검(필요 시), 전기생리학적 분류 |
| 10. 치료법 | 현재 증상치료(재활, 보조기, 정형외과 수술); govorestat(SORD 결핍 CMT), ASO·유전자 치료 임상시험 진행 중 |
| 11. 예후 | CMT1A 완만한 진행, 대부분 보행 유지; 데제린-소타스·CMT4는 조기 중증; 수명 정상 근접 |
| 12. 예방법 | PGT-M·산전 진단; 신경독성 약물 회피; 낙상·외상 예방; 근력 유지 재활 |
| 13. 참고문헌 | Rossor AM et al. Lancet Neurol 2013 외 9개 논문 |
샤르코-마리-투스질환(Charcot-Marie-Tooth disease, CMT)의 기원은 18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랑스 신경과 의사 장-마르탱 샤르코(Jean-Martin Charcot)와 그의 제자 피에르 마리(Pierre Marie)가 파리에서, 영국 의사 하워드 헨리 투스(Howard Henry Tooth)가 케임브리지에서 각각 독립적으로 원위부 근위축을 특징으로 하는 유전성 신경병증을 거의 동시에 기술하였다. 샤르코와 마리는 이를 "진행성 근위축을 동반한 비골신경 신경병증"으로, 투스는 그의 박사 논문에서 "비골성 근위축증(peroneal type of progressive muscular atrophy)"으로 각각 명명하였다.
20세기 전반에는 임상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유전성 신경병증이 기술되었다. 1893년 프랑스 의사 조제프 쥘 데제린(Joseph Jules Dejerine)과 줄 소타스(Jules Sottas)가 영아기에 발병하여 중증으로 진행하는 비대성 신경병증(데제린-소타스병)을 보고하였고, 1926년 루시(Roussy)와 레비(Lévy)는 비교적 경한 형태의 유전성 신경병증(루시-레비증후군)을 기술하였다. 이들이 모두 CMT 스펙트럼에 속함이 후에 밝혀졌다.
분류 체계의 기반은 1968년 딕(Dyck)과 램버트(Lambert)가 전기생리학적 기준을 적용하여 신경전도 속도(NCV) 감소가 두드러진 비대성 형태(HMSN I형)와 NCV가 정상에 가까운 축삭형(HMSN II형)을 구별한 것이다. 이 탈수초형/축삭형 분류는 현재 CMT1/CMT2 분류의 원형이 되었다.
분자유전학 혁명은 1991년 17번 염색체 단완 11.2(17p11.2) 부위의 1.5 Mb 중복이 CMT1A의 원인임을 발견하면서 시작되었다. 이어 1993년 중복 내에 PMP22 유전자가 포함됨이 확인되었다. 이후 30년 동안 80종 이상의 CMT 원인 유전자가 발굴되었으며,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술의 도입으로 유전 진단율이 크게 향상되었다. 현재 CMT1A에 대한 ASO 유전자 치료 전임상 연구와 다양한 유전형별 표적 치료 임상시험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CMT는 말초 신경의 기능과 구조를 담당하는 다양한 유전자의 병적 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유전성 말초 신경병증군이다. 현재까지 80종 이상의 원인 유전자가 확인되었으며, 질환은 원인 유전자와 신경병리 유형에 따라 세분된다. 임상적·전기생리학적으로는 탈수초형(CMT1), 축삭형(CMT2), 중간형(intermediate CMT)으로 대별된다.
가장 흔한 원인은 17번 염색체 단완 11.2-12(17p11.2-p12) 부위 1.5 Mb 직렬 중복으로 PMP22(주변 미엘린 단백 22) 유전자가 3복사본 이상 존재하는 CMT1A이다. 이는 전체 CMT의 약 50%, CMT1의 약 70~80%를 차지하며, 가장 흔한 단일 유전형이다. PMP22 소실(deletion)은 유전성 압박마비 신경병증(HNPP)의 원인이 된다.
두 번째로 흔한 탈수초형 원인은 MPZ(미엘린 단백 제로, 1q22) 유전자 변이에 의한 CMT1B이다. CMT1B는 임상 이질성이 크며, 심한 영아기 발병(데제린-소타스 유사)에서 경한 성인 발병까지 다양하다. GJB1(connexin 32, Xq13.1) 유전자 변이는 X연관 CMT(CMTX1)의 원인으로, 남성에서 더 중증이다. 미토콘드리아 융합 단백 MFN2(1p36.2) 변이는 CMT2A의 원인으로 가장 흔한 축삭형이다. 이 외 NEFL, GDAP1, LITAF, EGR2, SIMPLE, PRPS1, AIFM1, SH3TC2 등 다수 유전자가 관여한다.
데제린-소타스병(DSS)은 주로 MPZ, PMP22, EGR2 유전자의 중증 변이 또는 상염색체 열성 유전자(PRX, NDRG1, SH3TC2 등)에 의해 발생하는 중증 탈수초성 신경병증이다. SORD(소비톨탈수소효소) 유전자의 양대립유전자 소실 변이에 의한 상염색체 열성 CMT(CMT2Q)는 최근 신규 발견된 비교적 흔한 형태로, 성인 발병이 많고 표적 소분자 치료제(govorestat)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CMT는 단일 질환이 아닌 유전 이질성(genetic heterogeneity)이 극도로 높은 신경병증군으로, 유전 양식도 상염색체 우성, 상염색체 열성, X연관 우성, X연관 열성, 드물게 미토콘드리아 유전 등 다양하다. 가장 흔한 유전 양식은 상염색체 우성이다.
CMT1A(PMP22 중복): 상염색체 우성, 완전 침투. 산발성 발생의 상당 부분은 정자 또는 난자 형성 시 17p11.2 부위의 비알레성 상동 재조합(NAHR)에 의한 de novo 중복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가족력이 없어도 CMT1A가 진단된다. CMT1B(MPZ 변이): 상염색체 우성, 표현도(expressivity)와 침투율이 변이에 따라 다양하다. CMTX1(GJB1 변이): X연관, 여성 이형접합자는 경증, 남성 반접합자는 중증이 전형적이나, 여성에서도 임상적으로 유의한 신경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CMT2A(MFN2 변이): 상염색체 우성, 일부 열성 변이도 보고. CMT4(데제린-소타스, 상염색체 열성 탈수초형): SH3TC2, GDAP1, NDRG1, PRX, MTMR2 등 다수 유전자, 완전 침투, 중증.
CMT의 유전 진단은 NGS 기반 유전자 패널 검사가 1차 검사로 권고된다. PMP22 중복/소실은 일반 NGS로 검출이 어려우므로 MLPA(multiplex ligation-dependent probe amplification) 또는 array CGH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진단율은 전형적 CMT1에서 90% 이상이나, 축삭형(CMT2)에서는 30~50%에 그친다. 유전 변이 해석 시 병원성 변이(pathogenic), 불확실한 의의의 변이(VUS), 양성 변이를 구별하는 것이 임상 관리에 중요하다.
유전 상담 시, CMT1A(PMP22 중복) 부모에서 자녀 발병 위험은 50%이다. 착상 전 유전자 검사(PGT-M)와 산전 진단이 가능하다. 표현도 차이(variable expressivity)가 크므로 같은 가족 내에서도 증상 중증도가 매우 다를 수 있음을 유전 상담에 포함해야 한다. CMT4(상염색체 열성)에서는 양 부모가 보인자인 경우 자녀 발병 위험이 25%이다.
CMT는 가장 흔한 유전성 신경근육 질환이다. 전 세계 유병률은 약 1/2,500~1/1,214명으로 보고되며, 이는 유전성 신경병증군을 모두 포함한 경우이다. 미국 내 환자 수는 약 130,000~150,000명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도 수천 명 이상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희귀질환 산정특례 코드 V169로 관리된다.
CMT1A(PMP22 중복)가 전체 CMT의 약 50%를 차지하여 단일 유전형으로는 가장 흔하다. CMT2A(MFN2 변이)가 CMT2 중 가장 흔하며, CMTX1(GJB1 변이)이 전체의 약 10~15%를 차지한다. 인종·지역에 따른 유전형 분포 차이가 있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인구에서는 서구와 유전형 빈도가 일부 다를 수 있다. 특정 지역 및 민족에서는 창시자 변이(founder mutation)가 흔하게 나타난다.
발병 연령은 유전형에 따라 크게 차이가 있다. CMT1A는 보통 10~20대에 발병하며, 일부는 30대 이후 발병하기도 한다. CMT2A·CMT2는 CMT1에 비해 발병 연령이 더 늦은 경향이 있으며, 일부 형태는 40~50대 이후 발병한다. 데제린-소타스(CMT4·DSS)와 영아기 비대성 신경병증(CCFDN)은 영아기 또는 어린 소아기에 발병하여 중증 경과를 밟는다. 루시-레비 증후군은 성인기까지 경증으로 인지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남녀 유병 비는 대부분 유전형에서 동등하나, CMTX1에서는 남성이 더 중증이다. 진단 지연이 흔하며, 가족력이 있음에도 수년간 진단받지 못하거나 "발이 이상하다" 수준으로만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CMT 환자 레지스트리와 NGS 보급 이후 진단율과 유전형 분류 정확도가 향상되었다.
CMT1A의 핵심 발생기전은 PMP22 유전자의 3복사본 존재로 인한 PMP22 단백의 과발현이다. PMP22는 슈반세포(Schwann cell)의 치밀 미엘린(compact myelin)의 구성 성분(전체의 약 2~5%)으로, 미엘린 형성, 유지, 슈반세포 증식·분화 조절에 관여한다. 과발현된 PMP22는 소포체(ER)에 축적되어 소포체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정상 미엘린 형성 과정을 방해하여 미엘린 사상(myelin sheath) 형성 부전(dysmyelination)을 초래한다.
CMT1A의 신경병리는 "양파 구근(onion bulb)" 형성이 특징이다. 슈반세포가 반복적 탈수초와 재수초 시도를 거치면서 신경 주위에 동심원상 슈반세포 돌기가 겹겹이 쌓이는 양파 구근 구조가 형성되고, 이것이 신경 비대(hypertrophy)로 나타난다. 신경전도 속도(MCV)는 일반적으로 15~35 m/s 수준으로 심하게 감소한다. 장기적으로 미엘린 지지 소실에 의해 축삭도 손상(이차 축삭 변성)이 진행하며, 이 축삭 변성이 임상적 장애(근력 저하, 기능 손상)와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다.
축삭형(CMT2)에서는 슈반세포 이상보다 축삭 자체의 기능 이상이 일차 병인이다. MFN2 변이(CMT2A)는 미토콘드리아 융합 장애로 미토콘드리아 분포와 에너지 공급을 교란하여 긴 축삭의 원위부에서 축삭 변성이 진행된다. NEFL 변이(CMT2E)는 신경 필라멘트 조립 이상으로 축삭 수송(axonal transport) 장애를 유발한다. CMT2에서 신경전도 속도는 정상이거나 경미하게 감소하나(MCV >38 m/s), 복합 근육 활동 전위(CMAP)의 진폭 감소가 두드러진다.
SORD 결핍 CMT(CMT2Q)에서는 SORD 효소 기능 소실로 소비톨 대사가 차단되어 세포 내 소비톨이 과도하게 축적된다. 소비톨 과잉은 삼투압 스트레스, 산화 스트레스, 에너지 대사 이상을 유발하여 말초 신경 축삭을 손상시킨다. 이 기전이 govorestat(aldose reductase 억제제)로 소비톨 전구체 포르비톨(fructose)을 차단하는 표적 치료의 근거이다.
CMT의 핵심 임상 증상은 원위부 우세의 진행성 근력 저하와 근위축, 원위부 감각 이상, 심부 건반사 소실 또는 감소, 발 기형이다. 증상은 하지 원위부에서 시작하여 점차 상지 원위부, 근위부로 진행하는 길이 의존성(length-dependent) 양상을 보인다. CMT1A에서 증상 발현 시기는 대부분 10~20대이나 개인 차이가 크다.
초기 증상은 걸음걸이 이상, 달리기 어려움, 발목 염좌 반복, 신발 착용 어려움(발 기형), 발가락 들기 약화 등이다. 발목과 발의 배굴(dorsiflexion) 약화로 인한 "발처짐(foot drop)"과 이를 보상하기 위한 "닭 걷기(steppage gait)"가 전형적이다. 발 기형으로는 오목발(pes cavus), 내반첨족(equinovarus), 망치발가락(hammer toe)이 가장 흔하다. 오목발은 내재족근(intrinsic foot muscle) 위축에 의해 형성되며, 조기 발병 환자일수록 더 심하다.
상지 원위부(손의 내재근, 전완부) 위약은 하지 증상 이후 수 년~십수 년 후 나타나며, 필기 어려움, 버튼 채우기, 병뚜껑 열기 등 세밀한 손 동작 장애로 나타난다. 감각 이상은 원위부(발·발목·하퇴 원위부)의 진동감각과 위치감각 저하가 두드러지며, 통증 및 온도 감각 소실도 동반될 수 있다. 신경성 통증(타는 느낌, 찌릿함)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 상지 진전이 특히 루시-레비증후군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중증 형태(데제린-소타스, CMT4)에서는 영아기부터 근긴장 저하, 운동 발달 지연, 독립 보행 불능 또는 지연이 나타나며 척추측만(scoliosis), 호흡근 약화, 연하 장애가 동반될 수 있다. CMT2A(MFN2 변이) 중증형에서는 시각 이상(시신경위축)과 청력 이상이 동반된다. 자율신경 기능 이상은 CMT에서 비교적 경미하나 발한 이상, 기립 저혈압이 일부 환자에서 나타난다.
신체 검진에서 CMT의 특징적 징후는 원위부 근위축에 의한 하지의 "역 샴페인병(inverted champagne bottle)" 또는 "황새 다리(stork leg)" 모양이다. 하퇴 원위 1/3 이하가 심하게 위축되고 근위부(대퇴)는 상대적으로 보존되어 극적인 대비를 이룬다. 이 소견은 CMT1A에서 특히 현저하고 병이 진행할수록 더 두드러진다.
발 기형 검진에서 오목발(pes cavus)은 가장 흔한 CMT 관련 징후이며, 발의 족저 아치가 과도하게 높아져 있다. 망치발가락(hammer toe), 갈퀴발가락(claw toe)이 동반된다. 내반족(varus deformity of the foot)이 합쳐지면 내반오목발(cavovarus foot deformity)이 형성된다. 발꿈치와 발 가쪽 외측 면에 굳은살과 압박 궤양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신경학적 검진에서 발목 심부 건반사(아킬레스건 반사)의 소실이 가장 조기·일관된 소견이다. 슬관절 반사(무릎 반사)도 감소 또는 소실되며, 상지 건반사도 진행에 따라 소실된다. 추체로 징후(바빈스키 반응)는 CMT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지 않으며, 나타나는 경우 중추 신경계 동반 병변을 의심해야 한다. 비대형(CMT1)에서는 비복신경, 요골신경 등 표재신경의 비대가 촉진된다.
척추측만(scoliosis)은 CMT 환자의 약 20~37%에서 나타나며, 비대형에서 더 흔하다. 척추측만이 심한 경우 호흡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정기 폐기능 검사가 필요하다. CMT 신경병증 점수(CMT Neuropathy Score, CMTNS 또는 개정판 CMTES)는 근력, 핀찌르기 감각, 진동감각, 신경전도 지표를 통합하여 중증도를 0~36점(CMTNS)으로 정량화하는 표준 임상 평가 도구이다.
CMT 선별의 핵심은 가족력 확인과 신경전도검사(nerve conduction study, NCS)이다. 원위부 근력 저하, 발 기형, 걸음걸이 이상, 반복 발목 염좌, 건반사 소실이 있는 환자,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CMT를 우선 감별해야 한다. 선별 목적으로 가족 내 확진 환자가 있으면 나머지 가족 구성원에 대한 임상 검사와 신경전도검사를 시행한다.
신경전도검사는 CMT 선별과 유형 분류의 핵심 도구이다. 정중신경(median nerve) 운동 신경전도 속도(MCV)를 기준으로 38 m/s 미만이면 탈수초형(CMT1), 38 m/s 이상이면 축삭형(CMT2), 25~45 m/s 범위면 중간형으로 분류한다. CMT1A에서 MCV는 통상 20~30 m/s 범위이다. 정중신경 전도 속도는 상대적으로 임상 표현도와 독립적으로 일정하게 감소하여 진단 선별에 안정적이다.
CMT 신경병증 점수(CMTNS/CMTES)를 통한 임상 중증도 정량화가 선별 및 추적 목적으로 사용된다. 0~10점(경증), 11~20점(중등도), 21점 이상(중증)으로 구분한다. 신경 초음파(nerve ultrasound)는 신경 단면적(cross-sectional area, CSA) 비대 여부를 비침습적으로 확인하여 비대형과 축삭형 감별에 도움이 된다. 비복신경 초음파에서 CSA ≥9 mm²가 CMT1 진단의 보조 기준으로 제시된다.
선별 유전자 검사로는 PMP22 중복을 확인하는 MLPA 검사를 1차로 시행한다. 이는 전체 CMT의 50%를 차지하는 CMT1A를 신속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선별한다. PMP22 음성인 경우 임상 표현형과 신경전도 패턴에 따라 GJB1(남성 CMT1, X연관 의심), MPZ(CMT1B), MFN2(CMT2A 의심) 순으로 단계적 검사를 진행하거나 NGS 패널로 전환한다.
CMT의 확진은 임상 표현형, 신경전도검사, 유전자 검사의 통합으로 이루어진다. 표준 진단 알고리즘은 PMP22 MLPA를 1단계로, 음성 시 광범위 CMT NGS 유전자 패널(80종 이상 유전자 포함)을 2단계로 적용한다. NGS 패널은 전체 엑솜 시퀀싱(WES) 또는 전체 게놈 시퀀싱(WGS)으로 확장될 수 있으며, 특히 드문 열성 유전형에서 진단율을 높인다.
신경전도검사는 유전형 분류(탈수초형/축삭형/중간형)와 병변 범위(길이 의존성 vs. 비균일적 전도 차단) 확인에 필수이다. 균일한 전도 속도 감소가 CMT1의 특징이며, 비균일한 전도 차단은 다발신경염(CIDP)을 시사하여 감별이 필요하다. 근전도(EMG)는 탈신경(denervation) 소견, 재신경화(reinnervation) 소견을 평가하여 병의 활동성과 축삭 손상 정도를 정량화한다.
신경 생검(nerve biopsy)은 현재 일상적으로 시행하지 않으며, 유전자 검사로 진단이 불가능한 경우 또는 유전자 외 원인(후천성 신경병증)을 배제하기 위해 선택적으로 고려된다. CMT1 생검에서는 양파 구근 형성, 탈수초 및 재수초, 슈반세포 핵 비대가 관찰된다. CMT2는 축삭 소실과 표재 섬유화가 두드러지며 양파 구근은 적다.
감별 진단으로 중요한 것은 만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신경병증(CIDP), 혈액 신경병증, 독성·대사성 신경병증, 기타 유전성 신경병증(Friedreich 운동실조, 거대 축삭 신경병증, 비타민 E 결핍)이다. CIDP와의 구별이 임상적으로 중요한데, CIDP는 면역 억제 치료에 반응하므로 CSF 단백 상승, 비균일 전도 차단, 면역치료 반응 여부로 감별한다. 가족력이 없는 CMT1 환자(de novo 변이)에서 CIDP 과진단을 피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가 필수이다.
현재 CMT의 질환 수정 치료(disease-modifying therapy)는 표준 임상 적용 단계에 이르지 못하였으나, 일부 유전형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치료의 주축은 재활 치료, 보조 기구 처방, 통증 관리, 합병증(발 기형, 척추측만, 호흡 장애) 관리이다.
재활 치료는 CMT 관리의 핵심이다. 근력 강화 운동(특히 원위부 저강도 저항 운동), 유산소 운동, 균형 훈련, 신전 운동이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 과도한 편심성(eccentric) 고강도 운동은 탈신경 근육에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는 근거가 있어, 중등도 이하 강도의 지속적 운동이 권고된다. 물리치료와 작업치료를 통해 일상생활 동작 보상 전략을 교육한다.
보조 기구로는 발목-발 보조기(ankle-foot orthosis, AFO)가 발처짐과 보행 이상을 개선하는 데 가장 유용하다. 탄소섬유 AFO는 경량이면서 지지력이 우수하다. 맞춤형 신발, 충격 흡수 깔창, 지팡이·보행보조기도 필요에 따라 처방된다. 정형외과적 수술로는 오목발 교정(fascia 절개, 건 이전, 중족골 절골술), 발목 안정화, 망치발가락 교정, 심한 척추측만에서 척추 고정술이 고려된다.
신경성 통증에는 가바펜틴, 프레가발린, 둘록세틴, 아미트리프틸린 등 신경병증성 통증 약제가 사용된다. 주의할 점으로, CMT 환자에서는 특정 약물이 신경독성을 일으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빈크리스틴, 파클리탁셀, 탈리도마이드, 아미오다론, 리도카인 등 신경독성 약물을 반드시 회피해야 한다. SORD 결핍 CMT(CMT2Q)에서는 aldose reductase 억제제 govorestat(AT-007)의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CMT1A를 위한 PMP22 mRNA 침묵 ASO(antisense oligonucleotide), AAV 기반 유전자 치료, 소분자 PMP22 발현 조절제가 전임상·초기 임상 단계에 있다.
CMT의 예후는 유전형에 따라 크게 다르다. 가장 흔한 CMT1A는 완만하게 진행하며, 대부분의 환자가 성인기에도 독립 보행을 유지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CMT1A 환자의 약 75~80%가 60대까지 보행 능력을 유지하며, 5~10%에서만 휠체어가 필요하다. 그러나 발 기형, 통증, 피로, 손 기능 저하로 인한 직업적 제한과 삶의 질 저하는 상당하다.
데제린-소타스병(중증 탈수초형, CMT4)과 영아기 발병 CMT2 중증형은 영아기부터 심한 기능 저하를 보이며, 독립 보행을 달성하지 못하거나 조기에 상실하는 경우가 많다. CMT2A(MFN2) 중증형은 시신경위축에 의한 시력 저하가 추가된다. CMT3(데제린-소타스 동의어로도 사용)에서는 호흡근 약화와 척추측만에 의한 제한성 폐질환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CMT1A의 임상 진행은 느리고 비선형적이다. CMT1A 성인 환자 장기 추적 연구에서 연간 CMTNS 변화량은 약 0.3~0.7점으로 매우 느린 진행을 보인다. CMT1A는 기대 수명 자체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중증 합병증(호흡 부전, 흡인성 폐렴, 낙상 외상)이 발생하는 경우 수명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심리적 영향(우울, 불안, 직업 상실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도 장기 예후에서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정기 추적(6~12개월 간격)에서 신경전도검사, CMTNS/CMTES, 폐기능(FVC), 척추 X선을 통해 진행 속도와 합병증을 모니터링한다. CMT 신경근병학회(CMTA), 국제 CMT 레지스트리 참여를 통해 최신 임상시험 정보를 제공받고, 적합한 임상시험 참여를 고려하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의 관리이다.
CMT의 1차 예방(발병 자체 예방)은 가족계획 단계에서의 유전 상담과 유전자 진단을 통해 가능하다. 확인된 병적 변이를 가진 환자 또는 보인자 부부에서 착상 전 유전자 검사(PGT-M)를 통해 병적 유전자가 없는 배아만을 선택 이식할 수 있다. 산전 진단(융모막 생검 또는 양수천자)도 가능하다. 대부분의 CMT1A는 상염색체 우성이므로, 환자 부모 중 한 명이 이환된 경우 자녀의 50%가 유전자를 물려받는다. CMT4(열성) 보인자 부부에서는 25% 위험이다.
중요한 2차 예방 수칙으로 신경독성 약물 회피가 있다. CMT 환자에서 특정 화학요법제(빈크리스틴, 시스플라틴, 파클리탁셀, 에토포사이드, 탁솔), 항부정맥제(아미오다론), 항나병제(탈리도마이드), 항생제(니트로푸란토인, 클로람페니콜), 신경독성 마취제 등이 CMT 증상을 급격히 악화시키는 사례가 보고된다. CMT 환자가 타 과에서 약물 처방을 받을 때 반드시 CMT 진단 사실을 알리고, 처방 전 CMT 네트워크의 최신 약물 주의 목록(CMTA "Drug Checker")을 확인해야 한다.
낙상 예방은 CMT 환자 안전 관리의 핵심이다. 발처짐, 감각 이상, 균형 장애로 낙상과 골절 위험이 일반 인구보다 높다. 적절한 AFO 착용, 미끄럼 방지 바닥재, 욕실 손잡이 설치, 야간 조명 확보, 낙상 위험 운동 조절 등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정기적인 근력 운동과 균형 훈련도 낙상 예방 효과가 있다. CMT 부모의 자녀에서 조기 신경전도검사와 임상 평가를 통해 조기 진단 후 재활 및 보조 기구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면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