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뇌건의 콜레스테롤증 (밴보게르트-쉐러-엡스타인병)Cerebrotendinous Xanthomatosis (CTX)

📋 목차 및 주요 내용
항목내용
A. 분류 코드ICD-10: E75.5 | 산정특례: V117 (5년)
B. 동의어밴보게르트-쉐러-엡스타인병, 콜레스탄올증, 뇌건황색종증, 가족성 스테로이드증
C. 성인기 발현성인기에 최초로 발현할 가능성 중간 — 신생아기~소아기 황달로 시작하나 신경학적 증상은 청소년기~성인기에 발현; 진단이 성인기까지 지연되는 경우 흔함
1. 역사1937년 Van Bogaert 등의 최초 기술, 1968년 Setoguchi의 콜레스탄올 발견, CYP27A1 유전자 동정까지의 역사
2. 원인CYP27A1 돌연변이로 스테롤 27-수산화효소 결핍 → 콜레스탄올(cholestanol)·콜레스테롤 조직 축적
3. 유전학상염색체 열성 유전; CYP27A1 유전자(2q35); 70종 이상의 병원성 변이체; 북아프리카 모로코계 유대인에서 창시자 효과
4. 역학전 세계 출생 50,000~100,000명당 1명 추정; 특정 집단에서 더 높은 유병률; 진단 지연 평균 15~20년
5. 발생기전담즙산 합성 차단 → 콜레스탄올 과다생성 → 건·뇌·렌즈·혈관에 축적 → 황색종 및 신경염증
6. 증상건황색종(아킬레스건·손 건), 조기 백내장, 설사(영아기), 진행성 신경학적 증상(소뇌실조, 치매, 발작, 추체외로)
7. 징후건황색종, 백내장, MRI 소뇌 치상핵 이상신호, 혈장 콜레스탄올 상승, 소뇨 담즙산 이상
8. 선별 검사혈장 콜레스탄올 측정(GC-MS), 소변 담즙산 분석, 신생아 DBS 바이오마커(7α12αC4) 연구 단계
9. 진단법혈장 콜레스탄올 GC-MS 측정, CYP27A1 유전자 분석, 뇌 MRI, 소뇨 담즙산 프로파일 분석
10. 치료법케노데옥시콜산(CDCA, 750 mg/d) 장기 투여; 스타틴 추가; 보조 치료제; 조기 치료 시 신경학적 진행 지연 가능
11. 예후진단 지연 시 비가역적 신경 손상; 조기 CDCA 치료로 진행 정지 및 부분 회복 가능; 치료 없이는 40~50대 중증 장애
12. 예방법유전상담, 보인자 검사, 신생아 선별(개발 중), 조기 인식 및 진단이 핵심
13. 참고문헌Berginer VM et al. (1984) N Engl J Med 외 9개 논문

1. 역사

대뇌건의 콜레스테롤증(Cerebrotendinous Xanthomatosis, CTX)의 최초 임상 기술은 1937년 벨기에 신경학자 Ludo Van Bogaert, 독일 내과의사 Scherer, 그리고 미국의 Epstein이 공동으로 발표한 논문에서 비롯된다. 이들은 진행성 신경학적 증상, 건황색종, 백내장을 특징으로 하는 세 명의 환자를 기술하였고, 이 질환은 세 저자의 이름을 따 '밴보게르트-쉐러-엡스타인병(Van Bogaert-Scherer-Epstein disease)'으로 명명되었다.

초기에는 병인이 불명확하였으나, 1960년대부터 분자 병인 규명이 시작되었다. 1968년 Setoguchi와 Mosbach는 CTX 환자의 조직에서 콜레스테롤과 유사하나 5α-포화 구조를 가진 콜레스탄올(cholestanol)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어 있음을 발견하였다. 1974년 Salen과 Shefer는 담즙산 합성 효소인 스테롤 27-수산화효소(sterol 27-hydroxylase)의 결핍이 CTX의 핵심 병인임을 증명하였으며, 콜레스탄올 대사 이상과 담즙산 합성 차단의 연관성을 규명하였다.

1983년 Berginer 등은 케노데옥시콜산(chenodeoxycholic acid, CDCA) 경구 투여가 CTX의 콜레스탄올 혈중 농도를 감소시키고 임상 증상을 호전시킨다는 것을 최초로 보고하였으며, 이는 CTX 치료의 혁신적 진전을 의미하였다. 1991년 Cali 등은 스테롤 27-수산화효소를 인코딩하는 CYP27A1 유전자를 2q35에서 동정하였고, 이후 분자 진단이 가능해졌다. 한국에서는 산정특례 코드 V117(ICD-10: E75.5)로 등록되어 있다.

2. 원인

CTX는 CYP27A1 유전자의 병원성 변이체로 인한 미토콘드리아 스테롤 27-수산화효소(sterol 27-hydroxylase)의 결핍에 의해 발생한다. 스테롤 27-수산화효소는 담즙산 합성 경로에서 콜레스테롤의 측쇄(side chain) 수산화를 촉매하는 핵심 효소로,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케노데옥시콜산(CDCA)과 콜산(cholic acid)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필수적이다.

CYP27A1 효소가 결핍되면 담즙산 합성이 차단되고, 담즙산 합성 경로의 중간 대사물이 대체 경로로 전환되어 비정상적으로 다량의 콜레스탄올(cholestanol, 5α-cholestan-3β-ol)이 생성된다. 콜레스탄올은 콜레스테롤과 구조적으로 유사하나, 5번과 6번 탄소 사이의 이중결합이 환원된 포화 형태로, 뇌, 건, 수정체, 혈관 벽 등의 조직에 축적되어 황색종 형성과 신경 손상을 유발한다. 또한 CYP27A1 결핍은 간 내 담즙산 음성 피드백 감소로 인해 콜레스테롤 7α-수산화효소(CYP7A1) 상향 조절을 유발하여, 전구 대사물 생성이 더욱 증가하는 악순환 기전이 작동한다.

혈장 콜레스탄올 수치는 CTX 환자에서 정상 대조군의 5~10배 상승하며, 총 콜레스테롤은 정상이거나 낮을 수 있다. 이는 CTX를 임상적으로 의심하기 어렵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이다.

3. 유전학

CTX는 상염색체 열성(autosomal recessive) 유전 방식을 따른다. CYP27A1 유전자는 2번 염색체 장완 35번(2q35)에 위치하며, 9개의 엑손으로 구성된다. 스테롤 27-수산화효소는 미토콘드리아 내막에 위치하는 시토크롬 P450 효소군의 일원으로, 531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다.

현재까지 70종 이상의 CYP27A1 병원성 변이체가 보고되어 있으며, missense, nonsense, splice site, deletion, insertion 등 다양한 유형이 존재한다. 대부분의 경우 개별 가족 특이적 변이체이나, 일부 집단에서 창시자 돌연변이가 확인되어 있다. 모로코계 세파르디 유대인에서는 c.379C>T(p.Arg127Trp) 변이가 창시자 돌연변이로 알려져 있으며, 이 집단에서 CTX 유병률이 일반 인구 대비 수십 배 높다. 일본 환자에서는 c.1183C>T(p.Arg395Cys) 변이가 비교적 흔하게 보고된다.

유전자형-표현형 상관관계는 CTX에서 제한적으로만 확립되어 있다. 일부 연구에서 특정 변이체와 질환의 중증도 또는 발현 연령 사이의 연관성이 보고되었으나, 동일 가족 내에서도 표현형이 다양할 수 있다. 보인자는 무증상이며, 보인자 빈도는 일반 집단에서 약 1/150~1/300으로 추정된다. 유전자 패널 또는 전장엑솜분석(WES)을 통한 분자 진단이 권고된다.

4. 일반 역학

CTX는 희귀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출생 50,000~100,000명당 1명의 발생률이 추정되나, 진단이 크게 지연되는 경향이 있어 실제 유병률은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 문헌 보고에 따르면 진단까지의 평균 지연 기간이 15~20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증상의 다양성과 낮은 임상 인식 때문이다.

특정 민족 집단에서 더 높은 유병률이 보고된다. 모로코계 세파르디 유대인(이스라엘 거주)에서는 약 1/400의 높은 유병률이 추정되며, 이는 창시자 효과(founder effect)에 기인한다. 일본, 이탈리아, 중동 국가에서도 상대적으로 많은 증례가 보고되어 있다. 성별에 따른 발생 차이는 없다. 한국에서는 드물게 증례가 보고되고 있으나 정확한 국내 유병률 통계는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다.

CTX는 치료 가능한 희귀 유전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조기 진단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특징적인 임상 징후(건황색종 + 조기 백내장 + 신경학적 증상)를 접하는 의료진이 적극적으로 CTX를 의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신생아 선별 검사 도입을 위한 바이오마커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5. 발생기전

CTX의 발생기전은 CYP27A1 효소 결핍에 의한 담즙산 합성 장애와 그로 인한 콜레스탄올 과다 생성 및 조직 축적을 중심으로 이해된다.

정상적인 담즙산 합성 경로에서 스테롤 27-수산화효소는 콜레스테롤 측쇄의 27번 위치 수산화를 촉매하여, 궁극적으로 CDCA와 콜산 생성으로 이어진다. CYP27A1 결핍 시 이 경로가 차단되어, 담즙산 전구체(특히 5β-콜레스탄-3α,7α,12α-트리올 등)가 축적된다. 이 전구체들은 대체 경로를 통해 비정상적으로 콜레스탄올로 전환된다. 또한 혈중 CDCA 감소로 인한 CYP7A1 발현 상향 조절은 담즙산 합성 전구체 과잉 생산을 더욱 악화시킨다.

콜레스탄올은 뇌의 백질, 소뇌 치상핵(dentate nucleus), 건(특히 아킬레스건), 수정체, 죽상동맥 경화 병변, 폐 등에 축적되어 황색종(xanthoma) 형성을 유발한다. 뇌에서는 콜레스탄올 및 콜레스테롤의 축적이 미엘린 기능 이상, 신경염증(microglia 활성화, 시토카인 분비), 축색 손상을 야기하여 진행성 신경퇴행을 초래한다. MRI에서 소뇌 치상핵의 T2 고신호 및 소뇌 위축은 이러한 병리를 반영한다. 또한 조기 죽상동맥경화증 및 골다공증도 콜레스탄올 축적과 관련된 전신 합병증이다.

6. 증상

CTX는 다양한 시기에 걸쳐 서로 다른 임상 양상이 나타나는 다계통 질환이다. 신생아기부터 성인기까지 단계적으로 증상이 발현하며, 신경학적 증상은 대개 청소년기 이후에 현저해진다.

신생아 및 영아기 (0~2세)

신생아기에 담즙분비저하로 인한 황달(neonatal cholestasis)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영아기에 자연 호전되는 경우가 많아 진단을 놓치기 쉽다. 만성 설사가 영아기부터 나타나며, 이는 담즙산 결핍에 의한 지방 흡수 장애를 반영한다.

소아기 (2~10세)

조기 백내장(premature cataracts)은 소아기에 발현하는 가장 특징적인 초기 징후 중 하나이다. 양측성인 경우가 많으며, 일반적인 소아 백내장의 원인으로 CTX가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 지적 발달 지연 또는 학습 장애가 이 시기에 인지될 수 있다.

청소년기~성인 초기 (10~30세)

건황색종(tendon xanthomas)이 아킬레스건, 삼두근건, 손가락 신건 등에 출현한다. 동시에 진행성 신경학적 증상이 시작된다. 소뇌 실조(cerebellar ataxia), 구음 장애, 연하 장애, 추체로 증상(경직, 사지 파레시스), 말초 신경병증, 발작이 나타나며, 인지 기능 저하와 신경정신 증상(우울, 조증, 정신증)이 동반될 수 있다.

성인기 (30세 이후)

신경학적 증상이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치매, 파킨슨증, 척수 경직성 마비, 근긴장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조기 죽상동맥경화증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 위험이 증가한다.

7. 징후

CTX 진단에 유용한 임상 징후 및 검사 소견은 다음과 같다.

신체 검사 소견

아킬레스건 황색종은 가장 특징적인 임상 징후로, 아킬레스건이 현저히 비대해지고 결절성 황색종 침착이 관찰된다. 삼두근건, 슬개건, 손가락 신건에도 황색종이 나타날 수 있다. 슬릿램프 검사에서 후피막하 백내장이 관찰되며, 조기에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뇌 MRI 소견

소뇌 치상핵(dentate nucleus)의 양측성 T2/FLAIR 고신호는 CTX에서 가장 특징적인 MRI 소견으로, 진단적 가치가 높다. 또한 소뇌 반구 백질, 소뇌 줄기, 대뇌 반구 백질의 T2 고신호 및 위축이 관찰될 수 있다. MR 분광법(MRS)에서 N-아세틸아스파르테이트(NAA) 감소 및 지질 피크 증가가 보고된다.

혈액 검사 소견

혈장 콜레스탄올 수치가 GC-MS로 측정 시 정상 대조군의 5~10배 이상 상승하며(정상: 2~5 μmol/L, CTX: 10~50 μmol/L), 이는 진단 검사의 핵심이다. 총 콜레스테롤과 LDL은 정상이거나 낮은 경우가 많으며, 이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동반하지 않아 임상 의심이 낮아지는 원인이다. 혈장 담즙산(특히 CDCA)은 현저히 감소한다.

소변 담즙산 분석

소변 또는 혈청 담즙산 분석에서 비정상적인 7α,12α-이수산화 콜레스탄올 유도체 및 5β-콜레스탄-3α,7α,12α,25-테트롤 글루쿠로니드(GlcA-tetrol) 등의 이상 대사체가 증가하며, 이는 CTX의 고감도 진단 바이오마커이다.

8. 선별 검사 방법

CTX는 치료 가능한 희귀 질환으로, 조기 진단과 치료 시작이 예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에 다양한 선별 전략이 개발 또는 연구 중이다.

혈장 콜레스탄올 측정

혈장 콜레스탄올의 GC-MS 측정은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CTX 선별 및 진단 검사이다. 비용이 높고 일반 임상검사실에서 시행이 어렵다는 제한이 있으나, 유럽과 미국의 희귀대사질환 전문 센터에서 선별 검사로 활용된다. 혈장 콜레스탄올 > 5.1 mg/dL(14 μmol/L)를 의심 기준으로 사용하는 기관이 많다.

신생아 건조혈반 선별 (연구 단계)

최근 신생아 DBS를 이용한 CTX 선별 바이오마커로 7α,12α-이하이드록시-4-콜레스텐-3-온(7α12αC4)과 GlcA-tetrol이 주목받고 있다. 네덜란드에서 시행된 연구에서 32,000명의 신생아 DBS를 이용한 후향적 분석에서 7α12αC4의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게 보고되었다. 향후 신생아 집단 선별 프로그램 도입을 위한 전향적 연구가 진행 중이다.

임상 기반 선별 지표

소아 또는 청소년에서 다음 징후의 조합이 관찰될 때 CTX 선별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1) 설명되지 않는 조기 백내장, (2) 건황색종(특히 아킬레스건), (3) 신경학적 증상(소뇌실조, 인지 저하), (4) 소아기 만성 설사. 이 중 두 가지 이상이 동반된 경우 즉시 혈장 콜레스탄올 측정과 CYP27A1 유전자 검사를 시행한다.

9. 진단법

CTX의 확진은 혈장 콜레스탄올 측정, 소변/혈청 담즙산 분석, CYP27A1 유전자 분석, 뇌 MRI 소견을 종합하여 이루어진다.

혈장 콜레스탄올 측정 (GC-MS)

혈장 콜레스탄올의 가스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법(GC-MS) 측정이 가장 중요한 생화학적 진단 검사이다. CTX 환자에서 혈장 콜레스탄올은 현저히 상승(정상의 5~10배)하며, 이는 진단 확립 및 치료 반응 모니터링에 사용된다. 단, 신생아 초기에는 아직 콜레스탄올이 충분히 축적되지 않아 위음성이 가능하다.

소변 및 혈청 담즙산 프로파일

GC-MS 또는 LC-MS/MS를 이용한 담즙산 프로파일 분석에서 GlcA-tetrol, tauro-trihydroxycholestanoic acid(t-THCA), 비정상적인 C27-담즙알코올 글루쿠로니드 증가가 CTX의 특징적 소견이다. CDCA 및 콜산은 현저히 감소한다.

CYP27A1 유전자 분석

NGS 기반 유전자 패널 또는 Sanger 직접 염기서열분석을 통해 CYP27A1 유전자의 병원성 변이체를 확인한다. 양측 대립유전자에서 병원성 변이체가 확인되면 확진이 가능하다. 유전자 검사는 보인자 확인 및 출생 전 진단에도 활용된다.

뇌 MRI

소뇌 치상핵의 양측성 T2 고신호 및 소뇌 위축은 CTX의 특징적인 신경영상 소견이다. 대뇌 백질 변화, 척수 후측주 T2 고신호도 관찰될 수 있다. 소뇌 치상핵 이상 신호를 보이는 성인에서 CTX를 감별 진단에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기타 보조 검사

전기근전도(EMG/NCS)로 말초 신경병증을, 안저 및 슬릿램프 검사로 백내장을, DEXA로 골밀도를 평가한다. 신경인지 검사로 인지 기능 저하의 정도를 정량화한다.

10. 치료법

CTX는 치료 가능한 희귀 대사 질환으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예후가 현저히 개선된다. 현재 표준 치료는 케노데옥시콜산(CDCA) 장기 경구 투여이다.

케노데옥시콜산 (Chenodeoxycholic acid, CDCA)

CDCA는 하루 750 mg(성인 기준, 체중 50 kg 기준)을 3회 분복 경구 투여한다. 외인성 CDCA 공급은 CYP7A1 발현에 대한 음성 피드백을 복원하여, 콜레스탄올 전구체 생성을 억제하고 혈장 콜레스탄올 수치를 정상화한다. 임상 연구에서 CDCA 장기 투여는 혈장 콜레스탄올 감소, 신경학적 증상 안정화 또는 부분 호전, 건황색종 크기 감소, 골밀도 개선을 보였다. 특히 증상 발현 초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신경학적 진행을 효과적으로 지연시킬 수 있다. 부작용으로는 설사, 간독성(AST/ALT 상승) 등이 보고되나, 대부분 내약성이 양호하다. 영아에서 CDCA 투여 시 간독성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스타틴 병용 요법

HMG-CoA 환원효소 억제제(스타틴)는 내인성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여 콜레스탄올 전구체 공급을 감소시킴으로써 CDCA 치료의 보조 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LDL 콜레스테롤이 상승된 경우 스타틴 추가가 고려된다.

증상 치료

발작은 항간질제(발프로산, 레베티라세탐 등)로 조절하며, 소뇌 실조에는 물리치료·보행 보조기가 도움이 된다. 골다공증에는 비스포스포네이트 및 칼슘·비타민 D 보충이 권고된다. 백내장은 외과적 수술로 교정한다. 죽상동맥경화증 예방을 위한 심혈관 위험 인자 관리가 필요하다.

11. 예후

CTX의 예후는 진단 시기와 치료 개시 시점에 크게 좌우된다. 치료받지 않으면 신경학적 증상은 수십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하며, 40~50대에 중증 장애(와상 상태, 치매 말기)에 이르게 된다. 진단까지의 평균 지연이 15~20년에 달하는 현실에서, 많은 환자들이 이미 비가역적인 신경 손상을 입은 상태에서 치료를 시작한다.

CDCA 치료를 일찍 시작할수록(특히 신경학적 증상 발현 이전 또는 초기) 예후가 현저히 개선된다. 신경학적 증상 발현 전에 치료를 시작한 경우, 정상 또는 거의 정상 수준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이미 신경학적 손상이 있는 상태에서 CDCA 치료를 시작하면 추가 진행은 억제되나, 기존 손상이 완전히 회복되는 경우는 드물다. 혈장 콜레스탄올 수치의 정상화가 임상 안정화와 상관관계를 보인다. 건황색종은 CDCA 치료 후 수개월~수년에 걸쳐 서서히 감소한다.

조기 진단과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삶의 질을 유지하며 수십 년을 생존하는 환자들이 보고되고 있다. 신생아 선별 프로그램 도입은 CTX의 예후를 더욱 극적으로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

12. 예방법

CTX는 유전성 질환으로 일차 예방법은 없으나, 유전학적 접근 및 조기 진단 체계 구축을 통해 질환에 의한 신경학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유전상담 및 가족 검사

CTX 환자 확인 후 반드시 유전상담을 제공해야 한다. 상염색체 열성 유전 방식에 따라 부모는 보인자이며, 이후 임신의 25%에서 이환 자녀가 태어날 가능성이 있다. 환자의 형제자매에서 혈장 콜레스탄올 측정 및 CYP27A1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여 증상 발현 전 진단을 도모한다.

보인자 검사

환자 가족의 보인자 여부를 CYP27A1 유전자 분석으로 확인한다. 고위험 민족 집단(모로코계 세파르디 유대인 등)에서는 결혼 전 또는 임신 계획 전 보인자 선별을 고려한다.

출생 전 진단 및 착상 전 유전자 검사

양 부모의 병원성 변이체가 확인된 경우, 이후 임신에서 CVS 또는 양수 검사를 통한 CYP27A1 유전자 분석으로 출생 전 진단이 가능하다. PGT-M을 통해 이환되지 않은 배아를 선택 이식할 수 있다.

신생아 선별 및 조기 인식

신생아 DBS 기반 바이오마커(7α12αC4, GlcA-tetrol) 선별 연구가 진행 중이며, 향후 신생아 선별 프로그램 포함 시 조기 진단 및 치료로 신경학적 합병증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아기 조기 백내장, 건황색종, 설명되지 않는 신경학적 증상이 조합될 경우 임상 의사의 적극적인 CTX 의심 및 혈장 콜레스탄올 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13.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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