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족아미노산대사장애 (히스티딘대사장애 및 트립토판대사장애)(Other disorders of aromatic amino-acid metabolism — Histidinemia / Tryptophan metabolism disorders)

📋 목차 및 주요 내용
항목내용
A. 분류 코드ICD-10: E70.8 (기타 방향족아미노산대사장애)  |  산정특례: V117 (희귀질환, 등록 후 5년 본인부담 10%)
B. 동의어히스티딘대사장애(히스티딘혈증, Histidinemia, HAL결핍증), 트립토판대사장애(Hartnup병, 카르시노이드증후군 유사형, 인디카뇨증), 우로카닐아제결핍증, 포름이미노글루탐산뇨증
C. 성인기 발현성인기에 최초로 발현할 가능성 있음(질환에 따라 다름) — 히스티딘혈증은 대부분 양성·무증상으로 성인기에 우연히 발견; 하트넙병은 간헐적 표현으로 성인기 첫 진단도 가능; 카르시노이드 관련 트립토판 대사이상은 중년 이후 증상 발현.
1. 역사1961년 Ghadimi 히스티딘혈증 최초 보고 → 1956년 Baron 하트넙병 기술 → 2000년대 SLC6A19(하트넙) 및 HAL 유전자 동정 → 현재 양성 대사이상으로 재분류.
2. 원인히스티딘혈증: HAL(histidase) 효소 결핍(HAL 유전자). 하트넙병: 장·신장 중성 아미노산 수송체 결함(SLC6A19 유전자). 트립토판 대사이상: 다양한 효소·수송체 결함.
3. 유전학히스티딘혈증: HAL 유전자(12q22-q23.1), 상염색체 열성. 하트넙병: SLC6A19(5p15.33), 상염색체 열성. 인구 빈도: 하트넙병 ~1/30,000, 히스티딘혈증 ~1/8,000-12,000.
4. 일반 역학히스티딘혈증: 신생아 선별에서 약 1/8,000~12,000. 하트넙병: ~1/30,000. 모두 남녀 동등. 한국: 신생아 선별 통해 소수 진단, 임상적 의의는 낮음.
5. 발생기전히스티딘혈증: HAL 결핍 → 히스티딘→유로칸산 전환 차단 → 혈중·뇨중 히스티딘 축적. 하트넙병: 장·신장 중성 AA 흡수 불량 → 트립토판 부족 → 니아신(NAD) 결핍 → 펠라그라 유사 증상.
6. 증상히스티딘혈증: 대부분 무증상; 일부 언어 발달 지연(인과관계 불확실). 하트넙병: 간헐적 피부 발진(광과민성 펠라그라 유사), 신경계 증상(운동실조), 정신 증상, 다뇨증.
7. 징후히스티딘혈증: 혈중 히스티딘 증가(>500 μmol/L), 뇨 히스티딘·이미다졸 대사산물 증가. 하트넙병: 간헐적 피부 병변(인설성 홍반), 신경계 이상(운동실조·진전), 아미노산뇨(중성 아미노산 전반).
8. 선별 검사 방법히스티딘혈증: 일부 국가 신생아 선별(혈중 히스티딘 측정); 한국 산정특례 대상이나 임상 검색 의의 낮음. 하트넙병: 신생아 선별 포함 국가 드묾; 증상 시 요 아미노산 분석.
9. 진단법혈장 아미노산 분석(히스티딘 상승), 요 유기산 및 아미노산 분석, 효소 활성 측정, 분자유전학 검사(HAL, SLC6A19). 하트넙병: 요 중성 아미노산뇨 확인.
10. 치료법히스티딘혈증: 대부분 치료 불필요. 하트넙병: 충분한 단백 섭취 + 니코틴아미드(니아신아미드) 보충(50~300 mg/일), 자외선 차단, 피부 보습. 증상적 치료 중심.
11. 예후히스티딘혈증: 대부분 정상 예후. 하트넙병: 니코틴아미드 보충 시 피부·신경 증상 소실, 정상 생활 가능. 전반적 기대수명 정상.
12. 예방법유전 상담. 하트넙병: 고단백 식이, 충분한 니아신 섭취, 광보호. 히스티딘혈증: 특별한 예방 불필요. 신생아 선별로 조기 확인.
13. 참고문헌Ghadimi H et al. Histidinemia. N Engl J Med. 1961;265:221-224 … 외 9개 논문

1. 역사

방향족아미노산대사장애(E70.8)는 페닐케톤뇨증(E70.0), 알캅톤뇨증(E70.2)과 같이 방향족 아미노산 대사의 특정 효소 결핍이나 수송 이상으로 발생하는 희귀 대사질환군으로, ICD-10에서 E70.8(기타 방향족아미노산대사장애)에 분류된다. 이 범주에는 임상적 의의가 다양한 여러 질환이 포함되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히스티딘대사장애(히스티딘혈증, histidinemia)와 트립토판대사장애(하트넙병 포함)이다.

히스티딘혈증의 역사: 히스티딘혈증은 1961년 미국 소아과 의사 가디미(Horace Ghadimi) 등이 혈중 히스티딘 농도가 현저히 높은 소아 환자를 처음 보고하면서 알려졌다. 초기 보고에서는 언어 발달 장애 및 지적장애와의 연관성이 주장되었고, 이로 인해 1960~70년대에는 일부 국가의 신생아 선별검사 패널에 히스티딘혈증이 포함되었다. 그러나 이후 수십 년간 이루어진 대규모 추적 연구에서 히스티딘혈증이 있는 대부분의 개인이 신경 발달상 정상임이 확인되었고, 1980~90년대에 걸쳐 히스티딘혈증은 양성 대사이상(benign metabolic variant)으로 재분류되는 과정을 겪었다. HAL(histidase/histidine ammonia-lyase) 유전자는 12q22-q23.1에 위치하며 2000년대 초 완전히 클로닝·특성 규명되었다.

하트넙병(Hartnup disease)의 역사: 1956년 영국 런던의 Baron 등이 하트넙(Hartnup)이라는 성(성)을 가진 가족에서 간헐적인 피부 발진(광과민성 펠라그라 유사), 운동실조, 정신 증상을 보이는 4명의 형제를 보고하여 이를 'Hartnup disease'로 명명하였다. 생화학적 특징은 소변에서 중성 아미노산(트립토판 포함)이 대량 배출되는 중성 아미노산뇨증(neutral aminoaciduria)이었다. 이후 연구에서 하트넙병의 임상 증상이 주로 트립토판 흡수 부족에 따른 니아신(niacin, 니코틴산) 결핍, 즉 펠라그라(pellagra)로 귀결됨이 밝혀졌다. 원인 유전자인 SLC6A19는 2004년 Kleta 등과 Seow 등이 독립적으로 동정하였으며, 5p15.33에 위치하는 중성 아미노산 나트륨 의존성 수송체 B0AT1을 코딩한다.

그 외 포름이미노글루탐산뇨증(formiminoglutamic aciduria, FIGLU뇨증)은 히스티딘 분해 경로의 포름이미노전달효소(FTCD, glutamate formiminotransferase-cyclodeaminase) 결핍으로 발생하며, 1959년 아이켄(Aiken) 등이 처음 기술하였다. 인디카뇨증(indicanuria)은 트립토판의 장내 세균에 의한 비정상적 분해로 인돌(indole) 화합물이 증가하는 상태로, 독립적인 유전질환보다는 소장 흡수 불량 또는 하트넙병의 2차 현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카르시노이드 종양(carcinoid tumor)에서는 트립토판이 세로토닌 생성 경로로 과다 전용되어 니아신 결핍을 유발하는 이차적 트립토판 대사이상이 발생한다.


2. 원인

방향족아미노산대사장애(E70.8)에 속하는 각 질환의 원인은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

히스티딘대사장애(히스티딘혈증): HAL(histidine ammonia-lyase) 유전자 돌연변이로 히스티딘 분해 효소인 히스티다제(histidase)가 결핍되어 발생한다. 히스티다제는 간과 피부에서 주로 발현되며, 히스티딘을 유로칸산(urocanic acid)으로 전환하는 반응을 촉매한다. 이 효소가 결핍되면 혈중 히스티딘이 정상의 5~15배 이상 상승하고, 이미다졸아세트산·이미다졸젖산·이미다졸피루브산 등의 이상 대사산물이 소변으로 배출된다. 히스티딘혈증은 발효된 피리독살 인산(PLP, 비타민 B6)이 보조인자인 또 다른 히스티딘 분해 효소(히스티딘-피루브산 아미노전달효소)를 통한 대안 경로로 히스티딘이 일부 분해되므로 완전한 대사 차단은 아니다.

트립토판대사장애 — 하트넙병: SLC6A19 유전자 돌연변이로 소장과 신장 근위세뇨관 상피세포에서 중성 아미노산(특히 트립토판, 알라닌, 발린, 이소류신, 류신, 히스티딘, 세린, 트레오닌, 글리신, 글루타민, 아스파라긴)의 나트륨 의존성 흡수를 담당하는 수송체 B0AT1이 기능 상실된다. 이로 인해 트립토판을 포함한 중성 아미노산이 장관에서 흡수되지 못하고 대장으로 넘어가 장내 세균에 의해 인돌(indole) 화합물로 분해·흡수되며, 신장에서는 여과된 아미노산의 재흡수 불량으로 아미노산뇨가 발생한다. 트립토판 공급 감소는 세로토닌·멜라토닌·니아신(NAD 전구체) 합성에 필수적인 트립토판의 가용성 저하를 초래하며, 특히 니아신 결핍이 펠라그라 유사 증상의 핵심 원인이다.

기타 트립토판대사장애: 키누레닌하이드록실라제(KMO) 결핍에 의한 키누레닌뇨증, 크산투렌산뇨증(피리독신 의존성 키누레니나제 결핍), 하이드록시키누레닌뇨증 등의 키누레닌 경로 효소 결핍증들이 있다. 이들은 B6 반응성 또는 비반응성으로 나뉜다. 포름이미노글루탐산뇨증(FIGLU뇨증)은 히스티딘 분해 경로(히스티딘→우로칸산→이미다졸론프로피온산→포름이미노글루탐산→글루탐산)에서 포름이미노전달효소(FTCD) 결핍으로 포름이미노글루탐산이 축적되는 것으로, 엽산 보조인자 의존적 반응 장애이기도 하다.


3. 유전학

히스티딘혈증: HAL 유전자는 12번 염색체 장완(12q22-q23.1)에 위치하며, 방향족 아미노산 전달 효소 슈퍼패밀리에 속하는 히스티다제(HAL, EC 4.3.1.3)를 코딩한다. 이 유전자에는 점돌연변이, 결실, 스플라이싱 변이 등 다양한 병원성 변이가 보고되어 있다. 유전 방식은 상염색체 열성(AR)이며, 이형접합 보인자는 무증상이다. 히스티딘혈증의 유전자 진단율은 분자유전학 검사로 비교적 높은 편이나, 임상적 의의가 낮아 포괄적 유전자 검사가 통상적으로 시행되지는 않는다.

하트넙병: SLC6A19 유전자는 5번 염색체 단완(5p15.33)에 위치하며, 솔루트 캐리어 패밀리 6(SLC6) 구성원인 나트륨 의존성 중성 아미노산 수송체 B0AT1을 코딩한다. 유전 방식은 상염색체 열성(AR)이다. 보고된 돌연변이는 대부분 미스센스 및 넌센스 변이로, 완전 기능 소실 변이는 더 심한 표현형과 연관되는 경향이 있다. 다만 동일한 동형접합 돌연변이에서도 임상 표현형의 개인 간 변이가 크다. 이는 식이 단백질 섭취량, 장내 세균 구성, 피리독신 및 니아신 섭취 상태 등 환경적 수정 인자의 영향이 크기 때문으로 설명된다.

유병률: 하트넙병은 전 세계적으로 약 1/30,000으로 추산되며, 히스티딘혈증은 약 1/8,000~1/12,000으로 상대적으로 더 흔하다. 두 질환 모두 남녀 동등 빈도로 발생한다. 히스티딘혈증은 과거 일부 국가(일본, 미국 일부 주)에서 신생아 선별검사 항목에 포함되었으나, 양성 대사이상이라는 컨센서스 이후 대부분 선별 패널에서 제외되었다. SLC6A19 변이 데이터베이스에는 수십 개의 병원성 변이가 등록되어 있으며, 동아시아 인구에서의 특이적 변이 스펙트럼 연구가 진행 중이다.


4. 일반 역학

방향족아미노산대사장애(E70.8)에 포함되는 개별 질환들의 역학은 각각 다르다. 히스티딘혈증은 신생아 선별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할 때 출생 약 1/8,000~1/12,000의 빈도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유전대사질환이다. 과거 일본에서는 국가 신생아 선별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상당수의 환자가 발견되었으나, 1990년대 이후 임상적 무해성이 확인되면서 선별에서 제외되었다. 전 세계 모든 민족에서 발생하며 남녀 동등하다.

하트넙병은 출생 약 1/30,000의 빈도로 추산되며, 전 세계적으로 드물지 않게 발생하지만 임상 증상이 간헐적이고 경미하여 진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식이 단백 섭취가 충분한 환경에서는 거의 무증상이며, 영양 불량 상황에서 임상 증상이 발현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개발도상국에서 상대적으로 증상 발현이 많다는 보고가 있다. 기타 트립토판 및 히스티딘 대사이상(키누레닌뇨증, 포름이미노글루탐산뇨증, 인디카뇨증 등)은 더욱 드문 질환으로, 각각 수십~수백 명 수준의 증례만 보고되어 있어 정확한 유병률 추산이 어렵다.

한국에서는 이들 질환이 V117 산정특례 대상에 포함되어 있으나, 국내 등록 환자 수는 극히 소수이며, 임상적으로 문제가 되는 증례는 더욱 드물다. 신생아 탠덤매스 선별검사(tandem mass spectrometry, TMS) 패널에는 히스티딘이 측정되지만 히스티딘혈증의 임상적 의의가 낮아 선별의 실익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에서 증상이 있는 하트넙병 환자의 경우 내과·신경과·피부과 등 다학제 진료 체계 안에서 관리되며, 니코틴아미드 보충으로 증상 조절이 가능하다.


5. 발생기전

히스티딘대사장애(히스티딘혈증)의 발생기전: 히스티다제(histidase, HAL, EC 4.3.1.3)는 히스티딘을 유로칸산(urocanic acid)과 암모니아로 분해하는 첫 번째 효소이다. 이 효소는 주로 간과 피부에서 발현되며, 피리독살 인산(PLP)을 보조인자로 이용한다. HAL 유전자 돌연변이로 효소 기능이 결손되면, 히스티딘이 유로칸산으로 전환되지 못하고 혈중에 축적되어 히스티딘혈증이 발생한다. 축적된 히스티딘은 대안 경로(히스티딘아미노전달효소, histidine transaminase)를 통해 일부 이미다졸피루브산, 이미다졸젖산, 이미다졸아세트산으로 전환되며, 이들이 소변에서 검출된다. 유로칸산은 자외선(UV) 흡수를 통해 피부에서 면역 조절 역할을 하므로, 이론적으로 피부 면역 기능 변화 가능성이 있으나 임상적 의의는 불분명하다. 히스티딘혈증에서 신경 발달 장애가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히스티딘 농도가 높아도 신경독성 수준에 이르지 않으며, 대안 대사 경로가 유지되기 때문으로 설명된다.

하트넙병의 발생기전: SLC6A19 수송체(B0AT1)는 소장 상피세포 및 신장 근위세뇨관 상피세포의 정단(apical) 막에 위치하여, 나트륨 의존적으로 전기적으로 중성인 아미노산(neutral amino acids, 특히 비극성 지방족 및 방향족 아미노산)을 내강에서 세포 내로 이송한다. SLC6A19 돌연변이로 이 수송체가 기능 소실되면, (1) 소장에서 트립토판·알라닌 등 중성 아미노산의 흡수가 현저히 감소하고, (2) 신장 근위세뇨관에서 이미 여과된 아미노산의 재흡수가 차단되어 중성 아미노산뇨(aminoaciduria)가 발생한다. 흡수되지 못한 트립토판이 대장에서 세균에 의해 인돌(indole), 스카톨(skatole), 트립타민(tryptamine) 등으로 분해·흡수되면 인디카뇨증(indicanuria)이 나타난다. 트립토판 가용성 감소 → 니아신(NAD 전구체) 합성 감소 → 세포 에너지 대사 및 DNA 수복 기능 저하 → 피부 광과민성 발진(펠라그라 유사), 신경계 증상(소뇌 운동실조, 인격 변화) 등이 발현된다.


6. 증상

히스티딘대사장애(히스티딘혈증): 임상적으로 대부분 무증상으로, 현재 과학적 컨센서스는 히스티딘혈증을 양성 대사이상으로 본다. 1960~70년대의 초기 보고에서는 언어 발달 장애, 학습 장애, 지적장애와의 연관성이 제기되었으나, 이후 장기 추적 연구들은 히스티딘혈증이 있는 개인의 언어·인지 발달이 정상 대조군과 차이 없음을 반복적으로 확인하였다. 따라서 히스티딘혈증 진단 자체로 인한 불필요한 치료나 불안은 최소화되어야 한다. 드물게 히스티딘 대사산물의 소변 배출로 인해 소변에서 특이 냄새가 보고되기도 하나,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증상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하트넙병(트립토판대사장애): 임상 증상은 간헐적으로 발현하며, 증상 발현의 유발 인자로는 식이 단백질 섭취 부족, 태양광 노출, 발열, 심리적 스트레스, 설사 등이 있다. 주요 증상은 세 가지 범주로 분류된다. (1) 피부 증상: 광과민성 발진으로, 노출 부위(얼굴·목·팔)에 펠라그라와 유사한 홍반성 인설 피부염이 발생한다. (2) 신경 증상: 간헐적 소뇌성 운동실조(보행 불안정, 사지 협조 장애), 두통, 현기증, 진전. (3) 정신 증상: 불안, 기분 불안정, 드물게 환각·망상. 이 세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전형적 삼징후가 있는 경우 진단이 용이하나, 개별 증상만 단독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다. 증상의 심각도는 영양 상태와 밀접히 연관되어, 단백질 및 니아신 섭취가 충분한 환경에서는 거의 무증상으로 지낼 수 있다.

기타 방향족아미노산대사장애: 포름이미노글루탐산뇨증(FIGLU뇨증)에서는 엽산 대사 이상과 연관된 경미한 인지 장애, 지적장애 등이 보고된 경우가 있다. 크산투렌산뇨증에서는 비타민 B6 보충에 반응하는 신경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키누레닌 경로 이상은 세로토닌·니아신 합성에 영향을 미쳐 광범위한 신경정신 증상과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으나, 직접적 인과관계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7. 징후

히스티딘혈증의 검사 소견: 혈장 아미노산 분석에서 히스티딘 현저 상승(정상 70~200 μmol/L에서 500~3,000 μmol/L 이상)이 확인된다. 소변 아미노산 분석에서 히스티딘 배출 증가, 유기산 분석에서 이미다졸피루브산·이미다졸젖산·이미다졸아세트산 증가가 관찰된다. 신체 검진 소견은 대부분 정상이며, 피부·신경계·내분비 이상은 없다. 효소 활성 측정에서 HAL 활성 현저 감소가 확진에 활용된다.

하트넙병의 검사 소견: (1) 소변 아미노산 분석: 중성 아미노산(트립토판, 알라닌, 발린, 이소류신, 류신, 히스티딘, 세린, 트레오닌, 글리신, 글루타민, 아스파라긴) 전반의 현저한 배출 증가가 하트넙병의 생화학적 정의이다. 프롤린, 히드록시프롤린, 산성·염기성 아미노산 배출은 정상이어서 범 아미노산뇨증(generalized aminoaciduria)인 판코니증후군과 구별된다. (2) 혈장 아미노산: 정상이거나 약간 감소. 트립토판 단독 혈중 저하가 관찰되는 경우도 있다. (3) 소변 인돌 검사: 소변에서 인디칸(indican, 황산인돌) 증가로 인디카뇨증이 확인된다. (4) 피부 소견: 노출 부위의 홍반성 인설 발진; 니아신 결핍 피부병변인 펠라그라와 임상적으로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 (5) 신경계 검사: 소뇌성 운동실조가 있는 경우 보행 검사, 손가락-코 검사 등에서 협조 이상이 관찰되며, 뇌 MRI는 대개 정상이나 일부에서 소뇌 위축이 보고된 바 있다.


8. 선별 검사 방법

히스티딘혈증: 과거 일부 국가(일본, 캐나다 일부 주, 미국 일부 주)에서 신생아 선별검사 항목에 포함되었으나, 현재는 대부분 국가에서 임상적 의의가 낮다는 이유로 선별 패널에서 제외되어 있다. 한국의 국가 신생아 탠덤매스 선별검사에서는 혈중 히스티딘 측정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나, 공식 선별 항목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만약 우연히 히스티딘혈증이 발견되더라도, 현재 지침에서는 이를 양성 대사이상으로 간주하여 치료 개입 없이 관찰만을 권고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산정특례(V117) 대상에는 포함되어 있어 확진된 경우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하트넙병: 일반적으로 신생아 선별검사 패널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트넙병의 주요 생화학적 특징인 소변 중성 아미노산뇨는 통상적 신생아 선별검사 방법으로 직접 검출되지 않는다. 임상적 의심이 있을 때(간헐적 피부 발진·운동실조·정신 증상이 동반된 소아 또는 성인)에 소변 아미노산 분석(이온 교환 크로마토그래피)을 통해 진단 단서를 얻는다. 영양 상태가 양호한 경우 임상 증상이 없을 수 있어, 소변 아미노산 분석의 이상 소견 없이는 진단되지 않을 수 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분자유전학 검사(SLC6A19)를 통한 선제적 확인이 가능하다.


9. 진단법

히스티딘혈증 진단: (1) 혈장 아미노산 분석: 이온교환 크로마토그래피 또는 탠덤 질량분석법으로 혈중 히스티딘 농도 측정. 확진 기준은 혈중 히스티딘 >500 μmol/L. (2) 소변 유기산·아미노산 분석: 이미다졸 계열 대사산물 증가 확인. (3) 효소 활성 검사: 피부 섬유아세포 또는 간 생검에서 HAL 활성 측정. (4) 분자유전학 검사: HAL 유전자 NGS 검사로 병원성 변이 확인.

하트넙병 진단: (1) 소변 아미노산 분석(이온교환 크로마토그래피): 중성 아미노산 전반의 대량 배출이 진단의 핵심 소견. 특히 트립토판, 알라닌, 글루타민, 아스파라긴의 뚜렷한 배출 증가. 이 소견이 없으면 하트넙병 진단 불가. (2) 소변 인돌 정량 검사: 인디칸(황산인돌) 증가. (3) 혈장 아미노산: 대부분 정상이나 트립토판이 약간 감소한 경우 있음. (4) 분자유전학 검사: SLC6A19 유전자 분석으로 확진. 양측 대립유전자에서 병원성 변이 확인 시 확진. (5) 감별 진단: 다른 원인에 의한 아미노산뇨(판코니증후군 — 범 아미노산뇨, 산성·염기성 아미노산도 증가), 비타민 결핍 펠라그라(식이 니아신 부족 단독), 소뇌실조(실조성 소뇌증후군의 다른 원인들)와 구별이 필요하다. 니코틴아미드 투여에 대한 치료 반응 확인도 진단적 의의가 있다.


10. 치료법

히스티딘혈증: 현재 대부분의 전문가 지침에서 히스티딘혈증은 치료가 필요 없는 양성 대사이상으로 간주한다. 과거에는 저히스티딘 식이 요법이 시도되었으나, 장기 추적 연구에서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과 신경 발달 결과에 차이가 없음이 확인되어 현재는 식이 제한을 권고하지 않는다. 다만, 매우 드물게 히스티딘혈증에서 혈중 히스티딘이 극도로 높은 경우 발작 등 증상이 보고된 사례가 있어, 이 경우에는 저히스티딘 식이와 피리독신(B6) 보충이 시도될 수 있다.

하트넙병: 치료의 핵심은 (1) 니코틴아미드(niacinamide, nicotinamide) 보충과 (2) 충분한 식이 단백질 섭취이다. 니코틴아미드는 트립토판 의존적인 니아신 합성을 우회하여 NAD+ 결핍을 직접 교정한다. 치료 용량은 성인에서 니코틴아미드 50~300 mg/일이 권고되며, 증상이 있는 급성기에는 더 높은 용량(최대 600 mg/일)을 사용하기도 한다. 식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면(1.5~2 g/kg/일) 비록 흡수 효율이 낮더라도 절대적 트립토판 공급량이 일부 보전될 수 있다. 증상 발현의 유발 인자인 자외선 노출 차단이 중요하며, 일상적 자외선 차단제 도포, 보호 의복, 외출 시간 조절이 권고된다. 발열·설사·스트레스 등 유발 인자가 있는 경우 니코틴아미드 용량을 일시적으로 증량한다. 수분 보충 및 전해질 균형 유지도 중요하다. 피부 증상에 대해서는 국소 스테로이드나 보습제를 사용할 수 있다. 포름이미노글루탐산뇨증에서는 엽산 보충(folinic acid 또는 folic acid)이 FTCD 결핍에 의한 대사 장애를 부분적으로 교정할 수 있다고 보고된다.


11. 예후

히스티딘혈증: 예후는 매우 양호하다. 현재 문헌에 의하면, 히스티딘혈증 진단을 받은 개인들은 치료 여부와 관계없이 정상적인 지적·신체 발달을 보이며 기대수명이 정상이다. 초기 보고에서 제기된 언어 발달 지연과의 연관성은 이후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는 선별 편향(ascertainment bias)의 결과였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히스티딘혈증 진단 자체가 예후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지 않으며, 환자와 가족에게 이를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트넙병: 니코틴아미드 보충 및 충분한 단백질 섭취가 유지되는 경우 예후는 일반적으로 양호하다. 피부 발진과 신경 증상 모두 니코틴아미드 투여에 잘 반응하며, 치료 시작 후 수일~수 주 내에 현저한 증상 완화가 기대된다. 자연경과 측면에서는 성인이 될수록 증상이 경감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신경능선세포 성숙과 함께 장 펩타이드 수송체(PepT1 등)를 통한 대체 아미노산 흡수 경로가 발달하기 때문으로 설명된다. 치료 없이 방치된 경우 반복적인 소뇌 운동실조 발작, 피부 손상, 정신 증상이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 기대수명은 정상에 가까우며, 만성 신경계 장애나 장기 손상은 드물다.


12. 예방법

방향족아미노산대사장애에 대한 1차 예방은 유전 상담을 통해 이루어진다. 두 질환 모두 상염색체 열성 유전이므로, 보인자인 부모 간의 임신에서 25%의 이환 위험이 있다. 확진된 환아의 부모에게는 다음 임신에서 산전 유전자 검사(HAL 또는 SLC6A19 병원성 변이 검색) 또는 착상 전 유전자 검사(PGT-M) 선택권을 제공한다.

히스티딘혈증: 예방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 환자에게 불필요한 식이 제한이나 치료를 부과하지 않도록 주치의가 최신 지침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트넙병: 이환된 개인에서 증상 발현 예방을 위해 다음 조치가 권고된다. (1) 충분한 단백질 섭취(1.5~2 g/kg/일 이상, 필요시 트립토판 함량이 높은 식품 적극 섭취). (2) 니코틴아미드 예방적 보충(일부 전문가는 무증상 시기에도 저용량 니코틴아미드의 일상적 보충을 권고). (3) 자외선 차단: 매일 자외선 차단제(SPF 30 이상) 도포, 외출 시 보호 의복 착용. (4) 유발 인자 회피: 설사 및 발열 시 신속한 수분·전해질 보충과 니코틴아미드 용량 증량. (5) 정기 추적: 소아기에는 성장·발달 평가, 혈장 아미노산 및 소변 아미노산 추적 검사. 학교 및 사회생활에서 증상 발현 시 주변의 이해와 지원을 위한 교육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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