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지닌혈증(Argininemia — ARG1 deficiency / Arginase 1 deficiency / Hyperargininemia)

목차 및 주요 내용
항목내용
A. 분류 코드ICD-10: E72.2  |  산정특례: V117
B. 동의어아르지닌혈증(Argininemia), 아르기나아제 1 결핍(ARG1 deficiency), 고아르지닌혈증(Hyperargininemia), Arginase deficiency
C. 성인기 발현성인기 초진 가능성 낮지 않음 — 아르지닌혈증은 신생아 중증 뇌증이 드물어 신생아 선별 전 시대에 소아기~청소년기에 처음 진단된 사례가 많음. 경증~중등도 잔여 활성 환자에서 성인기까지 진행성 경직성 하반신마비로 발현 가능. 신생아 선별 포함 이후 조기 진단이 증가.
1. 역사1969년 Terheggen 등 고아르지닌혈증·경직성 하반신마비 환자 최초 기술 → ARG1 유전자 클로닝 → 적혈구 ARG1 활성 측정 진단법 확립 → 탠덤 MS/MS 신생아 선별(아르기닌 상승 지표) → 간이식 임상 도입.
2. 원인ARG1 유전자(6q23.2) 병원성 변이 → 아르기나아제 1 결핍 → 아르지닌에서 요소 + 오르니틴으로의 전환 차단 → 아르지닌 축적(고아르지닌혈증) + 경증 고암모니아혈증. 상염색체 열성.
3. 유전학ARG1 유전자(6q23.2): 8개 엑손. 100여 종 변이. 미스센스 변이가 가장 흔함. 상염색체 열성. 잔여 ARG1 활성이 임상 중증도와 상관.
4. 일반 역학약 350,000~1,000,000명 중 1명으로 UCD 중 가장 드문 질환 중 하나. 탠덤 MS/MS 선별에서 아르기닌 상승으로 발견. 신생아기 중증 뇌증 발현 드물어 선별 전 시대 진단 지연이 흔했음.
5. 발생기전ARG1 결핍 → 아르지닌 축적 → 구아니디노 화합물(guanidino compounds: guanidinoacetate, argininic acid) 과잉 생성 → 신경독성(GABA 수용체 억제, NMDA 수용체 작용) → 진행성 경직성 뇌병증. 암모니아 축적은 타 UCD보다 경미.
6. 증상신생아기: 중증 뇌증 드물고 성장 부전, 수유 어려움. 소아기: 진행성 경직성 하반신마비(spastic diplegia/paraplegia), 경련, 인지 장애, 성장 부전, 발달 지연. 성인기 지연형: 경직성 보행 이상, 인지 저하.
7. 징후혈장 아르지닌 현저 상승(> 200 μmol/L, 정상 < 120 μmol/L). 혈중 암모니아 경미~중등도 상승. 소변 오로트산 경미 상승. 하지 경직, 심건반사 항진, Babinski 양성. 경련. 인지 기능 저하.
8. 선별 검사 방법신생아 탠덤 MS/MS: 혈중 아르기닌 상승(> 200~300 μmol/L). 확인: 혈장 아미노산, 적혈구 ARG1 효소 활성, ARG1 유전자 검사.
9. 진단법혈장 아르지닌 현저 상승, 혈중 암모니아, 소변 오로트산, 구아니디노 화합물 분석, 적혈구 ARG1 효소 활성, ARG1 유전자 NGS.
10. 치료법저아르지닌(저단백) 식이. 질소 스캐빈저(벤조산나트륨/페닐부티르산). 경련: 항경련제. 경직: 물리치료, 바클로펜, 보조기. 고암모니아혈증 에피소드: 표준 응급 처치. 간이식(근치 치료, 아르지닌 정상화). 아르지닌 제한식이 + 아미노산 제제 보충.
11. 예후조기 치료로 경직성 하반신마비 진행 억제 가능. 그러나 이미 진행된 신경 손상은 회복 어려움. 간이식 후 혈중 아르지닌 정상화되나 신경 증상의 완전 회복은 제한적. 조기 식이 조절이 신경발달 예후에 핵심.
12. 예방법신생아 선별 조기 진단. 저아르지닌 식이 조기 시작. 경직 진행 억제를 위한 물리치료·작업치료. 유전 상담 및 가족 선별. 응급 처치 프로토콜 교육.
13. 참고문헌Häberle J et al. J Inherit Metab Dis. 2019 외 9편

1. 역사

아르지닌혈증(고아르지닌혈증)은 1969년 독일의 테르헤겐(Terheggen) 등이 진행성 경직성 사지마비와 지적장애를 보이는 환자에서 혈장 아르지닌이 현저히 상승함을 최초로 기술하면서 임상 질환으로 인식되었다. 이 환자들은 신생아기에 중증 고암모니아 뇌증을 보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소아기를 지나 경직성 운동 장애가 점진적으로 발현하는 독특한 임상 경과를 보였다. 이는 고암모니아혈증보다 아르지닌 또는 그 대사체의 신경독성이 지배적 병태생리임을 시사하는 첫 관찰이었다.

이후 아르기나아제(arginase) 효소가 간과 적혈구에서 측정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하여, 1970년대에 적혈구 ARG1 효소 활성 측정이 진단법으로 확립되었다. 이는 간 생검 없이도 아르지닌혈증을 진단할 수 있는 편리한 방법으로 임상에서 활용되었다. ARG1 유전자는 6번 염색체(6q23.2)에 위치하며, 1980년대 후반에 클로닝되어 분자생물학적 연구가 시작되었다.

1990년대 이후 저아르지닌 식이(저단백식 + 아미노산 제제)가 아르지닌 수준을 감소시켜 증상 진행을 억제한다는 임상 경험이 축적되었다. 질소 스캐빈저(벤조산나트륨, 페닐부티르산)를 이용한 보조 요법도 도입되었다. 2000년대에 탠덤 질량분석법(MS/MS) 신생아 선별이 확산되면서 혈중 아르지닌 상승이 아르지닌혈증의 선별 지표로 확립되었고, 증상 발현 전 조기 치료가 가능해졌다. 간이식이 아르지닌혈증의 근치적 치료로 시행된 임상 경험도 축적되어 이식 후 혈중 아르지닌이 정상화된다는 것이 확인되었으나, 신경 증상의 완전 회복에 대한 기대는 제한적임도 함께 알려졌다. 최근에는 AAV 기반 간세포 유전자치료 연구와 mRNA 치료제 개발이 ARG1 결핍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2. 원인

아르지닌혈증은 ARG1 유전자(6q23.2) 병원성 변이에 의해 아르기나아제 1(arginase 1, ARG1)이 결핍되어 발생하는 상염색체 열성 유전질환이다. ARG1은 요소회로의 마지막(5번째) 효소로, 아르지닌(arginine)을 요소(urea)와 오르니틴(ornithine)으로 분해하는 반응을 촉매한다. 이 반응은 요소 합성의 최종 단계이자 오르니틴을 재생하여 요소회로를 닫는 역할을 한다.

ARG1이 결핍되면 아르지닌이 요소와 오르니틴으로 분해되지 못하고 혈중에 축적되어 고아르지닌혈증이 발생한다. 암모니아 축적도 발생하나, 요소회로 상류 4단계(CPS1, OTC, ASS1, ASL)의 결핍보다 암모니아 상승이 경미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요소회로 마지막 단계의 차단이어서 이미 시트룰린과 아르지닌숙신산을 통한 단계가 진행된 이후이고, 아르기닌을 통한 마지막 단계만 차단되기 때문이다. ARG1 결핍에서 신생아 중증 고암모니아혈증 대신 소아기 이후 진행성 경직성 운동 장애가 주된 증상으로 발현하는 이유이다.

ARG1은 간과 적혈구에서 주로 발현된다. 적혈구에서도 발현되므로 혈액 채취만으로 효소 활성 측정이 가능하다는 임상적 강점이 있다. ARG1의 기능은 요소 합성 외에도 세포 내 아르지닌 수준 조절과 관련 구아니디노 화합물 대사에 영향을 미친다. 아르지닌이 과잉 축적될 때 부산물로 생성되는 구아니디노 화합물들(argininic acid, homoarginine 등)이 신경독성을 발휘하는 것이 아르지닌혈증의 진행성 신경 손상 기전으로 제안되고 있다.


3. 유전학

ARG1 유전자는 6번 염색체 장완(6q23.2)에 위치하며, 8개의 엑손으로 구성된다. 성숙 ARG1 단백질은 322개 아미노산이며 동종삼량체(homotrimer)로 기능하고, 망간(Mn²⁺) 이온을 보조인자로 필요로 한다. 현재까지 100여 종의 병원성 변이가 보고되어 있으며, 미스센스 변이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완전 기능 소실 변이(넌센스, 프레임쉬프트, 대결실)는 중증 표현형과 연관되고, 잔여 효소 활성을 남기는 미스센스 변이는 상대적으로 경증 경과와 연관된다.

아르지닌혈증에서 유전자형-표현형 상관관계는 완전히 확립되지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ARG1 효소 잔여 활성이 낮을수록 혈장 아르지닌이 더 높고 신경 증상이 더 심각한 경향이 있다. 신생아 선별로 조기 발견된 환자에서 고아르지닌 자체의 독성(구아니디노 화합물 축적)이 주된 신경 손상 원인이라는 인식이 강화되면서, 아르지닌 수준의 조기 정상화(또는 저아르지닌 유지)가 신경발달 예후에 핵심이라는 치료 원칙이 확립되었다.

상염색체 열성 유전이므로, 환자 부모 각각이 이형접합 보인자이며 임상 증상이 없다. 형제자매 중 25%에서 이환 위험이 있다. 분자유전학적 확진 후 가족 선별, 산전 진단(CVS 또는 양수 천자), 착상 전 유전자 검사(PGT)를 시행할 수 있다. ARG1 유전자 검사는 혈장 아르지닌 상승, 적혈구 ARG1 활성 저하와 함께 확진에 사용된다.


4. 일반 역학

아르지닌혈증은 요소회로장애(UCD) 중 가장 드문 질환 중 하나로, 신생아 약 350,000~1,000,000명 중 1명의 발생 빈도가 추정된다. 이는 OTC 결핍(약 14,000~17,000명 중 1명)보다 훨씬 드물며, 전체 UCD의 약 2~5%를 차지한다. 성별 분포는 남녀 동등하며(상염색체 열성), 특정 민족이나 지역에서 더 흔하다는 보고는 없다.

아르지닌혈증은 신생아기 중증 고암모니아 뇌증이 드물어 탠덤 MS/MS 신생아 선별 도입 전에는 진단이 상당히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다. 전통적으로 소아기에 진행성 경직성 하반신마비(spastic paraplegia), 발달 지연, 경련으로 처음 발현하거나, 뇌성마비 또는 상운동신경원 질환으로 오진되는 경우가 흔하였다. 성인기까지 진단이 이루어지지 않은 사례도 보고되어 있다. 탠덤 MS/MS 신생아 선별에서 혈중 아르기닌 상승이 선별 지표로 포함된 이후, 증상 발현 전 조기 발견과 치료 시작이 가능해졌다.

한국에서도 확장 신생아 선별 프로그램에 아르기닌이 포함되어 아르지닌혈증 신생아의 조기 발견이 이루어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및 희귀질환 등록 자료에서 아르지닌혈증은 극히 드물게 등록되어 있으며, E72.2 코드로 산정특례 V117 대상이다. 발생 빈도는 낮지만 조기 치료 여부에 따라 신경발달 예후가 크게 달라지므로, 신생아 선별 결과 이상 시 신속한 확인 검사가 중요하다.


5. 발생기전

아르지닌혈증의 병태생리는 (1) 아르지닌 축적에 의한 구아니디노 화합물 신경독성과 (2) 경미한 고암모니아혈증의 두 가지 축으로 이해된다. 타 요소회로장애와 달리 암모니아 독성보다 아르지닌 자체 및 그 대사체의 독성이 주된 신경 손상 기전이다.

구아니디노 화합물 신경독성: ARG1이 결핍되면 아르지닌이 오르니틴으로 전환되지 못하고 혈중에 축적된다. 과잉 아르지닌은 경쟁적 또는 비효소적 반응을 통해 여러 구아니디노 화합물(guanidino compounds)로 전환된다: 아르지닌산(argininic acid, alpha-guanidinoglutaric acid), 호모아르지닌(homoarginine), 구아니디노숙신산(guanidinosuccinic acid), α-케토-δ-구아니디노발레르산(alpha-keto-delta-guanidinovaleric acid) 등. 이 화합물들은 신경세포에서 GABA-A 수용체를 억제하고 NMDA 수용체를 활성화하여 흥분독성(excitotoxicity)을 유발하며, 이것이 진행성 경직성 운동 장애와 인지 장애의 주된 기전으로 제안된다. 특히 피질척수로(corticospinal tract) 신경세포가 구아니디노 화합물 독성에 취약하여 상운동신경원 징후(경직, 반사 항진, Babinski 양성)가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고암모니아혈증(경미): ARG1 결핍에서도 요소회로 마지막 단계 차단으로 암모니아 축적이 발생하지만, 타 UCD에 비해 훨씬 경미하다(통상 100~200 μmol/L 범위, 신생아 중증형은 매우 드묾). 이는 요소회로 4단계까지가 진행되어 암모니아를 아르지닌숙신산, 아르지닌으로 전환하는 반응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경미한 고암모니아혈증도 장기 신경 손상에 일부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오르니틴 결핍 영향: 아르지닌에서 오르니틴이 생성되지 않으면 요소회로의 오르니틴 재순환이 이루어지지 않아 요소회로 전반의 효율이 저하된다. 이것이 이미 비효율적인 요소 합성을 더 악화시킨다.

소변 구아니디노아세트산·오로트산 상승: 아르지닌 과잉은 부산물로 구아니디노아세트산(guanidinoacetate) 생성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오르니틴 결핍으로 카바모일인산이 피리미딘 경로로 전환되어 오로트산이 경미하게 상승한다.


6. 증상

아르지닌혈증의 임상 증상은 다른 요소회로장애와 달리 신생아기 중증 뇌증 대신 소아기 이후 진행성 신경계 증상이 두드러지는 독특한 경과를 보인다.

신생아기: 중증 고암모니아 뇌증 발현이 드물다. 신생아기 증상이 있다면 수유 어려움, 성장 부전, 경미한 황달 정도이며, 의식 변화나 경련은 흔하지 않다. 이로 인해 신생아 선별 전 시대에는 신생아기 진단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소아기(경직성 운동 장애 발현): 생후 수개월~수 년 이내에 정상 발달 이후 점진적으로 하지 경직이 시작된다. 경직성 하반신마비(spastic paraplegia/diplegia)가 아르지닌혈증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다. 걸음걸이가 가위 모양(scissors gait)으로 변하고, 발뒤꿈치가 들리며 첨족(toe walking)이 나타난다. 경직이 진행하면 앉기·서기·걷기 기능이 저하된다. 경련(대발작, 소발작)이 소아기에 흔히 나타나며, 지적장애와 학습 장애도 진행한다. 성장 부전도 동반된다. 간헐적 고암모니아혈증 삽화가 발생할 수 있으나 타 UCD에 비해 훨씬 경미하다.

지연 발현형(성인기): 경증 잔여 활성이 남아 있는 환자에서는 성인기까지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가 진행성 경직성 보행 이상과 인지 기능 저하로 처음 발현하는 사례가 보고된다. 이 경우 다발성 경화증, 유전성 경직성 하반신마비(hereditary spastic paraplegia)와의 감별이 필요하다.

간 이상: 간 비대가 동반될 수 있으며, 일부 환자에서 간 섬유화가 보고된다. 간 손상 기전은 아르지닌 또는 구아니디노 화합물의 직접 간독성으로 추정된다.


7. 징후

아르지닌혈증의 주요 검사 소견과 이학적 징후는 다음과 같다.

혈장 아르지닌 현저 상승: 혈장 아르지닌이 정상(40~120 μmol/L) 대비 현저히 상승(> 200~500 μmol/L, 중증 시 1,000 μmol/L 이상)하는 것이 핵심 생화학적 소견이다. 이는 탠덤 MS/MS 신생아 선별에서 아르기닌 상승으로 발견된다.

혈중 암모니아: 타 UCD에 비해 경미하게 상승하거나(50~200 μmol/L) 정상 범위 내에 있는 경우도 있다. 급성 대사 스트레스 시 중등도 상승이 발생할 수 있다.

신경학적 이학적 징후: 하지 경직(spasticity): 근긴장도 증가, 속도 의존성 저항감. 심건반사(DTR) 항진. 발바닥 반사 시 엄지발가락 배굴 반응(Babinski 양성). 보행 이상(가위 모양 걸음, 첨족). 경련. 진행성 상운동신경원 징후. 지적장애, 언어 발달 지연.

소변 오로트산: 경미하게 상승할 수 있으나, 타 UCD(OTC 결핍, ASS1, ASL 결핍)보다 훨씬 낮다.

구아니디노 화합물 분석: 소변 또는 혈장에서 구아니디노 화합물(아르기닌산, 구아니디노숙신산 등)이 상승하는 것이 아르지닌혈증의 신경독성 기전과 연관된 소견이다. 전문 대사 분석 검사로 측정 가능하다.

적혈구 ARG1 효소 활성: 대조군의 5% 미만으로 저하된다.

뇌 MRI: 일부 환자에서 대뇌피질 위축, 피질척수로 이상 신호(T2 상승), 대뇌 백질 이상이 관찰된다.


8. 선별 검사 방법

아르지닌혈증은 탠덤 질량분석법(MS/MS) 신생아 선별 패널에서 혈중 아르기닌 상승으로 비교적 효과적으로 발견된다.

신생아 탠덤 MS/MS 선별: 건조혈액반점(DBS)에서 혈중 아르기닌이 200~300 μmol/L 이상으로 상승하면 아르지닌혈증을 의심한다. 정상 신생아 혈중 아르기닌은 통상 < 120 μmol/L이다. 아르지닌 상승은 상대적으로 아르지닌혈증에 특이적이어서 다른 UCD보다 선별 특이도가 높다. 단, 신생아기 혈중 아르기닌이 정상이어도 아르지닌혈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므로, 임상 의심이 있는 경우(경직성 운동 장애, 발달 지연) 확인 검사를 시행한다.

확인 검사: 혈장 아미노산 크로마토그래피(아르기닌 현저 상승, 시트룰린·아르지닌숙신산 정상), 혈중 암모니아, 소변 유기산(오로트산 경미 상승), 소변 구아니디노 화합물 분석. 적혈구 ARG1 효소 활성 측정이 진단 확인에 유용하다. ARG1 유전자 패널 NGS로 병원성 변이를 동정한다.

아르기닌 부하 검사: 이형접합 보인자 감별을 위해 활용될 수 있으나, 임상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지는 않는다.


9. 진단법

아르지닌혈증의 진단은 특징적인 생화학 소견과 효소·유전자 확인으로 이루어진다.

혈장 아미노산 크로마토그래피: 혈장 아르기닌이 200~500 μmol/L 이상으로 현저히 상승(중증 시 1,000 μmol/L 초과)하는 것이 핵심 소견이다. 혈장 시트룰린, 아르지닌숙신산은 정상이어서 타 UCD와 감별된다.

혈중 암모니아: 급성 스트레스 시 경미~중등도 상승. 만성기에는 정상 또는 경미 상승.

소변 오로트산: 경미~중등도 상승. 소변 아미노산에서 아르기닌 과잉 배설.

구아니디노 화합물 분석: 전문 대사 분석 검사로 소변 또는 혈장에서 아르기닌산, 구아니디노숙신산 등을 정량한다. 이 소견이 신경독성 기전과 연관되므로, 치료 반응 평가에도 활용된다.

적혈구 ARG1 효소 활성: ARG1은 적혈구에서 발현되므로 전혈 또는 세척 적혈구에서 효소 활성을 측정할 수 있다. 대조군의 5% 미만으로 저하되면 진단적 소견이다. 간 생검 없이 혈액만으로 진단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다.

분자유전학적 확진: ARG1 유전자(6q23.2) 패널 NGS 또는 Sanger 염기서열분석으로 병원성 변이를 동정한다. 변이 확인 후 가족 상담, 산전 진단에 활용한다.

신경학적 검사: 경직 평가(Modified Ashworth Scale), 보행 분석, 신경발달 평가, 뇌파(간질 활성 확인), 뇌 MRI(피질척수로 이상, 피질 위축).


10. 치료법

아르지닌혈증의 치료는 혈장 아르지닌 수준을 저하시켜 구아니디노 화합물 독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 목표이다. 단, 아르지닌은 필수 아미노산이 아니므로 완전 제한은 불가능하며, 생리적 요구량을 충족하면서 과잉 축적을 막는 식이 조절이 필요하다.

저아르지닌 식이(저단백식): 천연 단백 섭취를 제한하여 아르지닌 섭취를 감소시킨다. 아미노산 제제(아르기닌 성분 제거 또는 최소화된 필수 아미노산 혼합물)를 보충하여 필수 아미노산 결핍을 방지한다. 조기 식이 조절이 신경발달 예후에 가장 중요한 개입이다. 목표 혈장 아르기닌 수준은 100~200 μmol/L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질소 스캐빈저: 벤조산나트륨, 페닐부티르산나트륨(NaPBA) 또는 글리세롤 페닐부티르산(GPB)을 경구로 투여하여 요소 비의존적 경로로 질소를 배설하고, 결과적으로 아르지닌 전구체(글루타민, 글리신) 수준을 감소시켜 아르지닌 생성을 간접적으로 억제한다. 식이 조절만으로 혈장 아르지닌 조절이 불충분한 경우 추가 사용한다.

고암모니아혈증 삽화 응급 처치: 다른 UCD와 동일하게 단백 섭취 중단, 고칼로리 정맥 공급, 질소 스캐빈저 정맥 투여를 시행한다. 아르지닌혈증에서는 아르기닌을 추가 공급하지 않는다(아르기닌 자체가 독성 물질이므로).

경직 및 경련 관리: 경직성 운동 장애 관리를 위해 물리치료(근육 스트레칭, 운동 기능 유지), 작업치료, 보조기 사용, 바클로펜(baclofen) 경구 또는 척수강내 투여가 활용된다. 경련은 표준 항경련제(발프로산, 레베티라세탐 등)로 치료한다.

간이식: 아르지닌혈증의 근치적 치료로 간이식이 시행된다. 이식 후 간의 ARG1 기능이 정상화되어 혈중 아르기닌이 정상 수준으로 감소하고 단백 제한이 불필요해진다. 그러나 이식 전 이미 진행된 경직성 운동 장애와 인지 장애의 완전 회복은 이식 후에도 제한적이며, 이식 후 신경 증상의 안정화 또는 부분 개선이 보고된다. 이식 시기의 최적화(신경 손상이 심화되기 전)가 중요하다.


11. 예후

아르지닌혈증의 예후는 치료 시작 시기와 혈장 아르지닌 조절 수준에 크게 좌우된다. 조기 식이 조절로 혈장 아르지닌을 목표 범위 내로 유지하면 경직 진행을 억제하고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출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진행된 경직성 운동 장애와 신경 손상은 회복이 어려워, 진단 및 치료 시작 시기가 예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신생아 선별 조기 치료 환자의 예후: 신생아 선별을 통해 증상 발현 전 치료를 시작한 환자에서 경직성 운동 장애와 인지 장애의 발생 및 진행이 지연된다는 코호트 데이터가 있다. 그러나 조기 치료를 받더라도 일부 환자에서 경미한 경직이나 인지 기능 경계선 저하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장기 신경발달 결과는 개인차가 크다. 치료 최적화(혈장 아르기닌 < 200 μmol/L 유지)가 신경발달 예후 개선에 가장 중요하다.

늦게 진단된 환자(소아기~성인기 진단): 경직성 하반신마비, 지적장애, 경련이 이미 진행된 경우 치료 후에도 완전 회복이 어렵다. 식이 조절과 경직 관리로 추가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 현실적 목표이다.

간이식 후 예후: 이식 후 혈중 아르기닌이 정상화되어 구아니디노 화합물 생성이 감소한다. 경직과 인지 기능이 이식 후 안정화되거나 일부 개선되는 사례가 보고된다. 그러나 피질척수로의 이미 발생한 손상 회복은 제한적이다. 이식 성공률은 95% 이상이다. 이식 후 신경발달 기능의 추적 평가가 필요하다.


12. 예방법

아르지닌혈증의 예방은 신생아 조기 진단, 혈장 아르지닌의 목표 수준 유지, 진행성 신경 손상 예방을 위한 장기 관리로 구성된다.

신생아 선별 조기 진단: 탠덤 MS/MS 신생아 선별에서 혈중 아르기닌 상승 시 즉각적인 확인 검사와 치료 시작이 가장 중요한 예방 전략이다. 증상 발현 전 조기 저아르지닌 식이를 시작하면 경직성 운동 장애와 인지 장애 발생을 지연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 아르지닌혈증은 신생아기 중증 뇌증이 드물어 선별 없이는 진단이 늦어질 수 있으므로 신생아 선별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

혈장 아르지닌 모니터링: 치료 중 혈장 아르기닌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목표 < 200 μmol/L 유지), 필요 시 식이 조절 강화 또는 질소 스캐빈저 용량 조절을 시행한다. 과도한 아르기닌 제한은 성장 부전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전문 대사 영양사의 지도 하에 개별화된 식이 계획을 수립한다.

경직 및 운동 기능 예방적 관리: 물리치료와 작업치료를 조기부터 시작하여 근육 단축과 관절 구축을 예방한다. 보조기 사용으로 올바른 보행 자세를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수영, 자전거 등 저충격 활동)이 권장된다.

유전 상담 및 가족 선별: 상염색체 열성 유전이므로 환자 부모 모두 보인자이다. 다음 임신 시 산전 진단(CVS, 양수 천자) 또는 착상 전 유전자 검사(PGT)로 이환 태아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형제자매 25% 이환 위험을 상담하고 확인 검사를 권장한다.

응급 처치 교육: 모든 환자와 보호자에게 발열, 감염, 식욕 저하 시 단백 섭취 일시 중단과 고칼로리 공급의 응급 처치 프로토콜을 교육한다. 의료 경보 카드 소지와 담당 대사내과 연락처 공유가 필요하다.


13. 참고문헌

  1. Häberle J, Burlina A, Chakrapani A, et al. Suggested guidelines for the diagnosis and management of urea cycle disorders: First revision. J Inherit Metab Dis. 2019;42(6):1192-1230. DOI: 10.1002/jimd.12100. PMID: 30982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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