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목 | 내용 |
|---|---|
| A. 분류 코드 | ICD-10: A81.1 (아급성 경화성 범뇌염) | 산정특례: V282 (중증난치질환 — 프리온 및 관련 질환, 등록 후 5년 본인부담 10%) |
| B. 동의어 | 도슨 봉입체뇌염(Dawson's inclusion body encephalitis), 밴보게르트 경화성 백질뇌병증(Van Bogaert's sclerosing leukoencephalopathy), 아급성경화성범뇌염, SSPE |
| C. 성인기 발현 | 성인기에 최초로 발현할 가능성 낮음 — 대부분 소아기(2~10세)에 홍역 초감염 후 수년~15년의 잠복기를 거쳐 청소년기에 발병; 드물게 20대 초반 성인에서 발병하는 사례가 보고되나 전체 환자의 10% 미만임. |
| 1. 역사 | 1933년 Dawson이 뇌 봉입체로 첫 기술 → 1945년 Van Bogaert, 경화성 백질 유형 기술 → 1967년 홍역 바이러스와의 관련성 규명 → 1969년 Connolly, 바이러스 특이 항체 발견 → 홍역 백신 이후 선진국에서 발생률 급감. |
| 2. 원인 | 홍역 바이러스(Measles morbillivirus)의 뇌 지속 감염. 바이러스가 중추신경계에서 결함 있는 형태로 지속하며 면역 회피. 2세 미만의 홍역 초감염에서 위험 특히 높음. |
| 3. 유전학 | 단일 유전자 이상은 없음. HLA 유형, 면역 반응 유전자 다형성이 감수성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가 있으나 확립되지 않음. 바이러스 자체의 M 단백질 결함 돌연변이가 지속 감염의 핵심. |
| 4. 일반 역학 | 홍역 백신 이전 10만 명당 5~10명. 홍역 백신 도입 후 선진국 발생률 95% 이상 감소. 남아 2~3배 호발. 한국은 MMR 예방접종 정착 이후 사실상 극희귀 수준으로 감소. |
| 5. 발생기전 | 홍역 바이러스 M 단백질 돌연변이 → 뉴런·아교세포 내 지속 감염 → 바이러스 전파 장애(세포간 전파만 가능) → 뇌 내 면역 반응(Radermecker 복합파) → 광범위 뇌 신경 손상. |
| 6. 증상 | 1단계: 행동·성격 변화, 학업 저하. 2단계: 근경련(myoclonus), 간질 발작. 3단계: 운동 이상, 시각 이상, 인지 저하 심화. 4단계: 식물인간 상태, 자율신경 이상. 평균 이환 기간 1~3년. |
| 7. 징후 | EEG: Radermecker complex(4~15초 간격 주기적 고진폭 방전). CSF: 항홍역 IgG 항체 상승, 과감마글로불린혈증. MRI: 피질하 백질·기저핵 T2 신호 증가. 뇌척수액 홍역 항체가(>1:4) 진단적 가치. |
| 8. 선별 검사 방법 | 일반 인구 대상 선별 없음. 불명확한 뇌증·경련·인지 저하 소아에서 혈청·CSF 홍역 항체가 측정이 실질적 선별 역할. 홍역 미접종 소아에서 임상 의심 시 즉시 시행. |
| 9. 진단법 | 임상 기준: 특징적 EEG + CSF 항홍역 IgG 상승 + 전형적 임상 경과. 확진: 뇌 생검(봉입체, 홍역 항원)은 불필요한 경우가 많음. Jabbour 기준(1969) 수정 진단 기준 사용. |
| 10. 치료법 | 근치적 치료 없음. 이소프리노신(inosiplex) 단독 또는 인트라테칼/정맥 인터페론 알파 병용이 진행 속도 지연 목적으로 시도. 발작 조절에 항경련제. 완화적·지지적 치료 중심. |
| 11. 예후 | 예후 불량. 85~95%는 진단 후 1~3년 내 사망. 자연 관해 5~10%, 만성 진행 10~20% 보고. 조기 진단·이소프리노신 치료 시 일부에서 생존 기간 연장. 완전 회복은 매우 드묾. |
| 12. 예방법 |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 접종이 유일하고 효과적인 예방법. 생후 12~15개월 1차, 4~6세 2차 접종 완료. 홍역 집단면역 유지가 SSPE 예방의 핵심. |
| 13. 참고문헌 | Garg RK. Subacute sclerosing panencephalitis. Postgrad Med J. 2002 … 외 9개 논문 |
아급성 경화성 범뇌염(SSPE)의 역사는 1933년 미국의 신경병리학자 제임스 도슨(James Dawson)이 진행성 뇌 염증을 보인 소아 환자의 뇌 조직에서 특징적인 핵내 봉입체(intranuclear inclusion body)를 관찰하고 이를 '봉입체 뇌염(inclusion body encephalitis)'으로 기술한 데서 출발한다. 도슨은 이 봉입체가 바이러스 감염을 시사할 수 있다고 추정하였으나, 당시 병인론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1945년 벨기에의 신경학자 루도 밴보게르트(Ludo Van Bogaert)는 유사한 임상 경과를 보이는 환자들을 '경화성 백질뇌병증(sclerosing leukoencephalopathy)'으로 별도 기술하였으며, 이는 이후 도슨의 기술과 동일 질환임이 확인되었다. 1950~60년대 임상 및 병리학적 관찰이 축적되면서 '아급성 경화성 범뇌염'이라는 통합적 명칭이 확립되었다.
결정적 병인 규명은 1967~1969년에 이루어졌다. 1967년 코너리(Connolly) 등과 쇼(Shaw) 등이 독립적으로 SSPE 환자의 혈청 및 뇌척수액에서 홍역 바이러스에 대한 높은 역가의 중화 항체를 발견하였고, 1969년 전자현미경으로 SSPE 뇌 조직에서 홍역 바이러스와 유사한 핵캡시드 구조물이 관찰되었다. 이후 바이러스 배양, 면역형광법, 분자생물학적 기법으로 홍역 바이러스 게놈이 SSPE 병변에서 직접 검출되어 홍역 바이러스가 SSPE의 원인임이 확립되었다.
역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은 1963년 홍역 생백신 개발과 이후 MMR 혼합백신의 보급이다. 미국에서 홍역 예방접종이 시작된 1960년대 이후 SSPE 발생률은 수십 년에 걸쳐 90% 이상 감소하였으며, 선진국에서는 이제 극히 드문 질환이 되었다. 한국에서도 1997년 MMR 2차 접종 도입 이후 SSPE 발생이 사실상 근절 수준에 이르렀다. 그러나 홍역 예방접종률이 낮은 일부 개발도상국에서는 여전히 산발적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SSPE는 홍역 바이러스(Measles morbillivirus, 과거 명칭: Measles virus)가 중추신경계에 지속 감염(persistent infection)을 일으켜 발생하는 만성 진행성 뇌염이다. 홍역 바이러스는 파라믹소바이러스과(Paramyxoviridae) 모르빌리바이러스속(Morbillivirus)에 속하는 단일가닥 음성 RNA 바이러스이다.
SSPE에서 바이러스가 수년~수십 년간 중추신경계에 지속되는 핵심 기전은 바이러스 M(matrix) 단백질의 돌연변이와 관련된다. 정상적인 홍역 감염에서 M 단백질은 바이러스 조립(assembly)과 세포 밖으로의 출아(budding)에 필수적이다. SSPE 바이러스에서는 M 단백질 유전자에 과도한 점돌연변이(hypermutation, 특히 A-to-G 전환)가 축적되어 기능 이상 또는 결핍이 발생한다. 그 결과 바이러스는 세포 외로 방출되지 못하고 세포간 직접 전파(cell-to-cell spread)에만 의존하게 되어 면역계의 항체 중화를 피하면서 뇌 내에서 서서히 확산된다.
SSPE 발생의 주요 위험 인자는 2세 미만의 조기 홍역 감염이다. 2세 이전에 홍역에 걸린 소아에서 SSPE 발생 위험이 그 이후 연령에 비해 약 10~16배 높다. 이는 미성숙한 면역계가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고 중추신경계 내 잠복을 허용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남아에서 2~3배 높은 발생률을 보이는 이유는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성별 관련 면역 반응 차이와 관련될 것으로 추정된다.
홍역 백신 바이러스는 야생형 홍역 바이러스와 달리 SSPE를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MR 예방접종 후 SSPE 발생 보고가 극히 드물게 있으나, 역학적 분석에서 MMR 접종이 SSPE 위험을 오히려 10배 이상 감소시키는 것이 확인되어 있다.
SSPE는 특정 단일 유전자 질환이 아니라 홍역 바이러스 지속 감염에 의한 후천성 신경계 질환이다. 따라서 멘델 유전 방식을 따르지 않으며, 부모에서 자녀로 직접 유전되지 않는다. 그러나 숙주의 유전적 배경이 홍역 바이러스의 중추신경계 지속 감염 감수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이 있다.
면역 관련 유전자 다형성이 SSPE 감수성에 관여할 가능성이 연구되어 왔다. HLA(인간 백혈구 항원) 유형, 특히 특정 HLA-DR 대립유전자가 SSPE 발생 빈도와 연관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나, 재현성 있는 특정 HLA 유형의 확립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인터페론 반응 경로, NK 세포 활성 관련 유전자, 보체 계통 유전자의 다형성이 감수성에 관여할 수 있다는 소규모 연구들이 있다.
바이러스 유전학 측면에서 더 중요한 것은 SSPE 바이러스 자체의 특성이다. SSPE 환자에서 분리된 바이러스는 야생형 홍역 바이러스에 비해 M 단백질 유전자의 과돌연변이(hypermutation)가 현저하게 축적되어 있다. 특히 ADAR(adenosine deaminase acting on RNA) 효소에 의한 A-to-I(I는 이노신) RNA 편집이 과도하게 발생하여 M 단백질의 기능이 소실된다. 이 RNA 편집 기전이 바이러스를 '결함 있는 지속 감염 바이러스'로 만드는 핵심이다. 또한 융합(F) 단백질의 세포질 도메인 변이가 세포-세포간 직접 전파를 촉진하고, H(hemagglutinin) 단백질 변이가 면역 회피에 기여한다.
가족성 SSPE 발생은 극히 드물고, 대부분은 산발성이다. 유전 상담이 SSPE 자체에 필요하지 않으며, 예방의 핵심은 홍역 백신 접종이다.
SSPE의 발생률은 홍역 바이러스 유행과 예방접종률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홍역 백신 도입 이전(1960년대 이전) 미국에서의 발생률은 홍역 감염 100만 명당 약 5~10명으로 추정되었으나, MMR 예방접종 확대 후 선진국에서는 급격히 감소하여 현재 10만 명 당 0.03~0.1명 이하의 극희귀 수준이 되었다.
연령별로는 5~15세 사이에 발병이 집중되며, 홍역 초감염에서 SSPE 발병까지의 평균 잠복기는 6~8년(범위: 1~20년)이다. 남아에서 여아보다 2~3배 높은 빈도로 발생하며, 2세 이전 홍역 감염력이 가장 강력한 위험 인자이다. 개발도상국, 특히 중동, 남아시아, 아프리카에서는 예방접종률 저하로 여전히 상당한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1985년 이전에는 SSPE 증례가 산발적으로 보고되었으나, 1997년 MMR 2차 접종(초등학교 입학 전) 도입과 이후 높은 접종률 유지로 인해 신규 발생이 사실상 없어졌다. 2000년대 이후 국내 보고 증례는 홍역 예방접종이 보편화되기 이전에 홍역에 이환된 성인이나, 외국에서 홍역에 감염된 후 귀국한 이민자 등에서의 증례가 대부분이다.
홍역 집단면역 수준이 95% 이상으로 유지될 때 SSPE를 포함한 홍역 관련 합병증도 효과적으로 예방된다. 최근 일부 국가에서 홍역 예방접종률이 95% 아래로 떨어지면서 홍역 재유행과 함께 SSPE 발생도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SSPE의 발생기전은 홍역 바이러스의 중추신경계 지속 감염과 면역 매개 신경 손상의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설명된다. 초기 홍역 감염 시 바이러스가 뇌로 침입하는 경로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감염된 단핵구(monocyte)나 림프구가 혈-뇌장벽을 통과하여 뇌 내에 바이러스를 전달하는 트로이 목마 기전이 유력하게 제시된다.
일단 중추신경계 내로 진입한 홍역 바이러스는 뉴런과 아교세포에 감염되며, M 단백질 돌연변이로 인해 정상적인 바이러스 입자를 형성하지 못한다. 대신 세포 내에서 복제된 바이러스 구성 요소들이 세포간 연접(cell-cell junction)을 통해 인접 세포로 직접 전파되어 서서히 뇌 전체로 퍼진다.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는 혈액 내 항체에 노출되지 않아 면역 회피가 가능하다.
면역 병리적 관점에서, 높은 역가의 항홍역 항체가 혈청과 CSF에서 검출됨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를 제거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이러스의 세포 외 노출이 없기 때문이다. CD8+ 세포독성 T 림프구도 혈-뇌장벽에 의해 충분히 모집되지 못하고, 지속 감염된 뉴런에 대한 세포 매개 면역 반응이 신경 손상에 기여한다. SSPE 뇌에는 형질세포, 림프구의 혈관주위 침윤과 신경교증(gliosis)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뇌파(EEG)에서 관찰되는 라더메커 복합파(Radermecker complex)는 주기적(4~15초 간격)으로 반복되는 고진폭 이상파 군집으로, 광범위한 뉴런 과흥분성과 동기화된 방전을 반영한다. 이는 뉴런 네트워크의 바이러스 매개 손상과 글리오시스가 비정상적 흥분-억제 균형을 초래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SSPE의 임상 경과는 전통적으로 4단계(stage I~IV)로 구분되며, 대부분 수개월~수년에 걸쳐 진행한다. 전체 이환 기간은 평균 1~3년이나, 급격히 진행하는 경우(수주)부터 10년 이상 만성 경과를 보이는 경우까지 다양하다.
1단계(행동·인지 변화기): 가장 초기 증상으로, 성격 변화(과격해지거나 과도한 내향성), 학업 성적 저하, 집중력 감소, 기억력 장애가 나타난다. 증상이 비특이적이어서 이 시기에 SSPE로 진단되는 경우는 드물며, 학습장애나 심리적 문제로 오인될 수 있다. 지속 기간은 수개월이다.
2단계(근경련·발작기): 특징적인 율동성 근경련(rhythmic myoclonus)이 출현한다. 전신 또는 분절성의 갑작스러운 근수축이 5~10초 간격으로 주기적으로 반복되며, 이는 EEG의 Radermecker complex와 일치한다. 발작(간질), 실조증, 시각 이상(시야 결손, 피질 시각 장애, 황반 병변)도 이 시기에 나타난다.
3단계(운동 장애·자율신경 기능 이상기): 운동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어 보행 불능, 연하 곤란이 발생한다. 강직(rigidity), 근긴장 이상(dystonia), 비정형 운동 이상이 동반된다. 시각 장애가 심화되고 인지 기능이 거의 소실된다. 발한 이상, 체온 조절 장애 등 자율신경계 기능 이상이 뚜렷해진다.
4단계(식물 상태기): 의식 소실 또는 최소 의식 상태로 진행하며, 탈뇌 자세(decerebrate posturing), 호흡 부전, 반복 감염(폐렴 등)이 발생한다. 대부분 이 단계에서 1~2년 내에 사망한다. 일부 환자에서 자연 관해 또는 만성 안정 단계가 관찰되기도 하나, 완전 회복은 극히 드물다.
SSPE의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객관적 징후는 특징적인 뇌파(EEG) 소견과 뇌척수액(CSF) 검사이다.
EEG 소견: 라더메커 복합파(Radermecker complex)는 SSPE 2단계 이후에 거의 병적으로 나타나는 EEG 소견으로, 4~15초 간격으로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고진폭(>200 μV) 3~5Hz 다극성 델타파 군집이다. 이 방전이 발생할 때 임상적으로 근경련이 동반된다. 초기에는 수면 중에만 나타나다가 진행하면 각성 시에도 지속적으로 관찰된다.
CSF 소견: CSF 단백이 정상 또는 경미하게 상승하고, 세포 수는 경미한 림프구 증가 또는 정상이다. 가장 진단적으로 중요한 소견은 CSF 내 항홍역 IgG 항체의 현저한 상승으로, 혈청:CSF 항체 비(gold ratio)가 역전(CSF가 혈청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음)되어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면역전기영동에서 CSF 올리고클론 IgG 밴드가 검출된다. CSF 내 홍역 항체가(측정 방법에 따라 다르나, ≥1:4 또는 >1:16)가 진단 기준의 일부를 구성한다.
MRI 소견: 초기에는 정상이거나 미세한 변화만 있으나, 진행하면 피질하 및 심부 백질에 T2/FLAIR 신호 증가가 나타나며, 기저핵·시상·뇌간으로 병변이 확산된다. 피질 위축과 뇌 부피 감소가 후기에 뚜렷해진다. 뇌 조직 생검은 Cowdry type A 핵내 봉입체와 형질세포·림프구 침윤을 보이나, 임상적으로 진단이 가능한 경우 생검은 불필요하다.
혈청 검사: 혈청 항홍역 IgG 항체가 정상인보다 현저히 높은 역가로 검출된다. 홍역 백신 접종력이 있어도 SSPE 환자에서는 훨씬 높은 항체가가 유지된다.
SSPE에 대한 일반 인구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 선별 검사 프로그램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질환 자체가 극희귀하고 (홍역 예방접종이 보급된 국가에서), 비용 효율적인 선별 전략을 정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SSPE의 조기 발견에 기여하는 접근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임상적 의심에 기반한 조기 검사가 핵심이다. 원인 불명의 진행성 인지 저하·행동 변화를 보이는 소아 및 청소년에서, 특히 홍역 예방접종력이 불완전하거나 홍역 감염력이 있는 경우, 혈청 및 CSF 항홍역 항체가 측정을 조기에 시행해야 한다. 둘째, 설명되지 않는 주기적 근경련이나 EEG 이상을 보이는 환자에서 SSPE를 감별 진단 목록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홍역 미접종 혹은 불완전 접종 소아의 부모에게 SSPE 가능성에 대한 교육과 조기 증상 인식을 강조하는 것도 간접적 선별 기능을 한다. 일부 전문가는 홍역 유행 지역에서 소아를 대상으로 이상 행동 또는 인지 저하 시 항홍역 항체 측정을 권고하고 있다.
SSPE 진단은 임상 기준(수정 Jabbour 기준)에 기반하여 이루어지며, 특이적인 EEG·CSF·영상 소견의 조합으로 대부분 확진할 수 있다.
임상 진단 기준(수정 국제 기준): 다음 중 2개 이상: ① 진행성 신경학적 이상(인지·행동·운동 장애); ② 특징적 EEG(Radermecker complex); ③ 혈청 또는 CSF 항홍역 항체가 이상 상승(혈청 >1:256, CSF >1:4, 또는 CSF:혈청 지수 상승); ④ 뇌 생검/부검에서 봉입체 또는 홍역 항원·유전자 검출.
단계별 검사: 1단계로 혈청 항홍역 IgG 항체를 측정하고 현저히 상승한 경우(일반 홍역 면역 수준의 10배 이상) SSPE를 강력히 시사한다. 2단계로 뇌척수액 검사를 시행하여 CSF 항홍역 IgG와 올리고클론 IgG 밴드를 확인한다. 3단계로 EEG에서 Radermecker complex를 확인하고, 4단계로 뇌 MRI를 시행하여 특징적 백질 병변 분포를 평가한다.
뇌 생검은 임상·검사 소견이 전형적이지 않거나 다른 진단을 배제해야 할 때 고려된다. 조직에서 Cowdry type A 핵내 봉입체, 신경세포 탈락, 성상세포증식, 형질세포·림프구 침윤을 확인하고, 면역조직화학 또는 PCR로 홍역 바이러스 항원·유전자를 검출한다. 감별 진단에는 뇌염(단순포진, 자가면역), 비감염성 진행성 신경 질환(리소좀 축적질환, 미토콘드리아 질환) 등이 포함된다.
현재까지 SSPE에 대한 완치 치료는 없으며, 치료 목표는 질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다.
이소프리노신(inosiplex, isoprinosine)은 면역 조절 및 항바이러스 효과를 가진 약물로, SSPE에 가장 널리 사용된다. 경구 투여(100 mg/kg/일, 최대 3~4 g/일)로 질환 진행을 지연시키고 일부 환자에서 관해를 유도한다는 보고가 있다. 무작위 대조 시험이 부족하나, 후향적 연구와 증례 보고들에서 생존 기간 연장 효과가 제시된다.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표준 치료로 사용되며, 장기 투여가 필요하다.
인터페론 알파(IFN-α) 병용 요법: 뇌실 내(intraventricular) 또는 척수강 내(intrathecal) 인터페론 알파를 이소프리노신과 병용하는 방법이 일부 사례에서 시도되었다. 뇌실 내 투여는 뇌실-복강 션트(VPS)를 통해 이루어지며, 혈-뇌장벽 투과 문제를 우회할 수 있다. 소규모 연구에서 이소프리노신 단독보다 병용 요법이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는 보고가 있으나, 시술의 침습성과 감염 위험으로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항경련제: 발작 조절을 위해 발프로산, 레베티라세탐, 클로나제팜 등을 사용한다. 근경련에는 클로나제팜이나 피라세탐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전신 경직이나 근긴장 이상에는 바클로펜(baclofen) 등이 사용된다.
지지·완화 치료: 영양 공급(위루술, nasogastric tube), 욕창 예방, 호흡기 감염 관리, 물리·작업 치료가 삶의 질 유지에 중요하다. 가족 지지와 완화 의료 팀의 개입이 권장된다.
SSPE의 예후는 대체로 불량하다. 진단 후 치료 없이 경과를 관찰한 경우 약 85~95%의 환자가 진단 후 1~3년 내에 사망하며, 발병 후 5년 생존율은 약 10~15%이다. 급속 진행형(fulminant form)에서는 수개월 내 사망에 이른다.
자연 관해(spontaneous remission)는 드물게(약 5~10%) 보고되며, 관해 후 재발도 가능하다. 만성 안정 경과(chronic stable course)를 보이는 환자에서는 수년간 특정 단계에서 진행이 멈추는 경우도 있다. 이소프리노신 치료가 일부 환자에서 질환 진행을 유의하게 지연시켜 생존 기간을 연장(평균 1~2년 추가 생존)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나, 완치 사례는 매우 드물다.
예후 인자로는 발병 연령(어릴수록 더 나쁨), 초기 임상 경과의 속도(빠를수록 나쁨), EEG 방전의 빈도, MRI 병변 범위 등이 고려된다. 조기 진단과 이소프리노신 조기 투여가 일부 환자에서 경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에서는 현재 신규 발생이 극히 드물어 대부분의 임상의가 실제 SSPE 환자를 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홍역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이민자 자녀나 홍역 유행 지역 방문력이 있는 소아에서 불명확한 신경학적 이상이 발생할 경우 SSPE를 반드시 감별해야 한다.
SSPE의 유일하고 효과적인 예방법은 홍역 예방접종(MMR 백신)이다. 홍역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자체를 차단함으로써 SSPE 발생을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역학적 연구에서 MMR 접종이 홍역 감염 위험을 95% 이상, SSPE 발생 위험을 접종 전 대비 10배 이상 감소시키는 것이 확인되었다.
표준 접종 일정: 한국 국가예방접종 권고안에 따라 생후 12~15개월에 1차 MMR 접종, 만 4~6세에 2차 MMR 접종을 완료한다. 2회 접종 완료 시 홍역에 대한 혈청 보호 항체 형성률은 99% 이상이다. 성인 중 홍역 항체가 없거나 불확실한 경우(1957년 이후 출생자로서 MMR 2회 접종력 없고 홍역 이환력 없음) MMR 접종이 권장된다.
집단 면역 유지: 홍역 전파 차단을 위해 인구의 약 95% 이상이 면역을 보유해야 하며, 이 수준이 유지되면 SSPE 발생을 비롯한 홍역 관련 합병증 모두가 억제된다. 백신 접종 거부 운동으로 인한 접종률 저하는 SSPE 재출현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다.
2세 미만 영아 보호: MMR 1차 접종 이전(12개월 미만)의 영아는 홍역 감염 시 SSPE 위험이 가장 높으므로, 주변 성인과 형제자매의 예방접종 완료(코쿤(cocoon) 전략)로 영아를 간접적으로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홍역 유행 중 6~11개월 영아에 대한 MMR 조기 접종(이후 표준 일정에 따른 추가 접종 필요)도 고려할 수 있다.
Garg RK. Subacute sclerosing panencephalitis. Postgrad Med J. 2002;78(916):63-70. DOI: 10.1136/pmj.78.916.63. PMID: 11807193.
Anlar B. Subacute sclerosing panencephalitis and chronic viral encephalitis. Handb Clin Neurol. 2014;123:501-514. DOI: 10.1016/B978-0-444-53488-0.00024-8. PMID: 25015506.
Gutierrez J, Issacson RS, Koppel BS. Subacute sclerosing panencephalitis: an update. Dev Med Child Neurol. 2010;52(10):901-907. DOI: 10.1111/j.1469-8749.2010.03717.x. PMID: 20561004.
Makhortova NR, Askovich P, Patterson CE, et al. Neurokinin-1 enables measles virus trans-synaptic spread in neurons. Virology. 2007;362(1):235-244. DOI: 10.1016/j.virol.2007.01.017. PMID: 17303211.
Wendorf KA, Winter K, Zipprich J, et al. Subacute Sclerosing Panencephalitis: The Devastating Measles Complication That Might Be More Common Than Previously Estimated. Clin Infect Dis. 2017;65(2):226-232. DOI: 10.1093/cid/cix273. PMID: 28379399.
Campbell H, Andrews N, Brown KE, Miller E. Review of the effect of measles vaccination on the epidemiology of SSPE. Int J Epidemiol. 2007;36(6):1334-1348. DOI: 10.1093/ije/dym207. PMID: 17875578.
Prashanth LK, Taly AB, Sinha S, et al. Long term survival in subacute sclerosing panencephalitis: an enigma. Brain Dev. 2006;28(7):447-452. DOI: 10.1016/j.braindev.2006.01.005. PMID: 16621409.
Gascon GG; International Consortium on SSPE. Randomized treatment study of inosiplex versus combined inosiplex and intraventricular interferon-alpha in subacute sclerosing panencephalitis (SSPE). J Child Neurol. 2003;18(12):819-827. DOI: 10.1177/08830738030180120801. PMID: 14736079.
Saha V, John TJ, Mukundan P, et al. High incidence of subacute sclerosing panencephalitis in South India. Epidemiol Infect. 1990;104(1):151-156. DOI: 10.1017/s0950268800054601. PMID: 2307492.
Young VA, Rall GF. Making it to the synapse: measles virus spread in and among neurons. Curr Top Microbiol Immunol. 2009;330:3-30. DOI: 10.1007/978-3-540-70617-5_1. PMID: 19203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