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세균감염을 유발한 HIV 감염병 (HIV 세균감염증)(HIV disease resulting in other bacterial infections)

📋 목차 및 주요 내용
항목내용
A. 분류 코드ICD-10: B20.1 (기타 세균감염을 유발한 HIV 감염병)  |  산정특례: V103 (HIV 감염 관련 중증질환, 등록 후 5년 본인부담 10%)
B. 동의어HIV 세균감염증, HIV 기회 세균감염, HIV-associated bacterial infections, HIV-관련 반복성 세균성 폐렴
C. 성인기 발현성인기에 최초로 발현할 가능성 매우 높음 — HIV 감염 성인에서 전 생애에 걸쳐 발생하며, 특히 면역저하가 진행된 성인기(30~60대)에서 반복성 세균성 폐렴, 살모넬라 균혈증, 노카르디아증이 높은 빈도로 나타남.
1. 역사1981년 AIDS 기술 이후 세균 감염 취약성 인식 → 1980년대 HIV 환자 폐렴구균 폐렴 급증 → 1993년 반복성 세균성 폐렴이 CDC AIDS 지표 질환으로 추가 → 1996년 ART 도입 후 세균 감염 감소 → 예방접종 확대로 폐렴구균 감염 추가 감소.
2. 원인주요 병원체: Streptococcus pneumoniae(폐렴구균, 폐렴·균혈증), Haemophilus influenzae, 비타입성 Salmonella(균혈증), Nocardia(폐·뇌), Staphylococcus aureus(피부·폐·균혈증), 그람 음성 장내균(폐렴·요로 감염). HIV에 의한 항체 매개 면역 장애가 피막균에 대한 취약성 핵심.
3. 유전학HIV 감수성에 관여하는 CCR5-Δ32, HLA 유전자. 폐렴구균 감수성: Fc-γ 수용체 다형성, 만노스 결합 렉틴(MBL2) 결핍. Salmonella 감수성: NRAMP1 다형성. 노카르디아증: IL-12/IFN-γ 경로 결함과 연관.
4. 일반 역학HIV 환자 세균성 폐렴 발생 빈도는 일반 인구의 10~25배. 폐렴구균 침습 감염은 5~100배. ART 이후 현저히 감소. Salmonella 비타입성 균혈증은 면역 정상인보다 HIV에서 100~1,000배 높은 빈도. 반복성 세균성 폐렴(연 2회 이상)은 1993년 CDC AIDS 지표 질환. 한국 HIV 환자 세균 감염 현황은 CD4 수 분포 및 ART 순응도와 직결.
5. 발생기전HIV → B세포 기능 이상(고감마글로불린혈증에도 기능적 항체 부족) → 피막균(폐렴구균, H. influenzae) 옵소닌화 장애 → 반복 침습 감염. 장관 상피 면역 장애 → 살모넬라 점막 침투 쉬어짐. CD4 저하 → Nocardia 제거 장애. ART 시작 후 IRIS로 세균 감염 일시 악화 가능.
6. 증상세균성 폐렴: 발열, 화농성 객담, 흉통, 호흡 곤란. 균혈증(폐렴구균, 살모넬라): 고열, 오한, 저혈압, 패혈증. 비타입성 살모넬라 균혈증: 발열, 설사, 복통 없이도 균혈증 발생 가능. 노카르디아증: 폐(기침, 발열), 뇌(두통, 국소 신경 결손), 피부(피하 농양).
7. 징후흉부 X선: 엽성 침윤(폐렴구균), 간유리 음영, 양측성 침윤. 혈액 배양 양성. CRP·PCT 상승. 객담 Gram 염색·배양. 살모넬라 균혈증: 혈액 배양 양성, 장티푸스와 달리 비타입성은 다발 장기 침범 가능. 노카르디아: 흉부 CT 결절/공동, 뇌 농양.
8. 선별 검사 방법일반 인구 대상 선별 없음. HIV 환자에서 폐렴구균 예방접종 이력 확인(PCV13 + PPSV23). Hib 예방접종 권고. 폐렴 증상 시 즉각 균 배양 포함 평가. CD4 수에 따른 위험 계층화로 감시 강도 결정.
9. 진단법혈액 배양(세균·균혈증), 객담 배양, 폐렴구균 요중 항원, Legionella 요중 항원. 노카르디아: 객담/BAL/조직 배양(비교적 느린 성장 — 2~4주 배양 필요), 기관지내시경, 뇌 MRI(뇌 농양). 살모넬라: 혈액 배양, 대변 배양. 골수 생검은 파종 감염 시.
10. 치료법세균성 폐렴: β-락탐 + 마크로라이드 또는 호흡기 플루오로퀴놀론(내성 검사 결과 따름). 살모넬라 균혈증: 시프로플록사신 또는 ceftriaxone 2~6주. 노카르디아증: TMP-SMX ± amikacin ± imipenem(뇌 침범 시 3제 요법). ART 병용이 모든 경우에 필수.
11. 예후세균성 폐렴(폐렴구균): ART 시대 사망률 약 5~20%(CD4 수에 따라). 살모넬라 균혈증 미치료 시 사망률 높음, 적절한 항균제 치료 시 호전. 노카르디아 뇌 침범 시 사망률 높음. 반복 감염이 주요 이환 원인이며 예방접종·ART가 핵심.
12. 예방법폐렴구균 백신(PCV20 또는 PCV15+PPSV23), Hib 백신, 인플루엔자 백신 매년 접종. ART로 CD4 유지. 반복 폐렴 환자에서 TMP-SMX 2차 예방 고려. 음식물 위생 관리(살모넬라 예방). 살모넬라 균혈증 재발 방지를 위한 시프로플록사신 2차 예방.
13. 참고문헌Panel on Opportunistic Infections in Adults and Adolescents with HIV. Guidelines for the Prevention and Treatment of Opportunistic Infections. AIDSinfo. 2023 … 외 9개 논문

1. 역사

HIV 감염과 세균 감염의 연관성은 AIDS 초기부터 인식되었다. 1981년 미국 CDC의 MMWR에 AIDS 사례가 최초로 보고된 이후, HIV 환자에서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 폐렴, 세균성 패혈증이 면역 정상인보다 현저히 높은 빈도로 발생한다는 사실이 빠르게 축적되었다. 특히 폐렴구균 침습 감염은 HIV 환자에서 일반 인구보다 5~100배 높게 발생하며,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1993년 미국 CDC가 AIDS 정의(surveillance case definition)를 개정하면서 반복성 세균성 폐렴(12개월 내 2회 이상 세균성 폐렴)을 AIDS 지표 질환으로 추가하였다. 이는 세균 감염이 HIV 감염자의 이환과 사망에 미치는 중요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비타입성 살모넬라 균혈증(nontyphoidal Salmonella bacteremia)도 같은 해 AIDS 지표 질환에 포함되었다.

1996년 고효과 ART의 도입 이후, HIV 환자에서 세균 감염 발생률이 현저히 감소하였다. 그러나 ART를 받지 못하거나 순응도가 낮은 환자에서는 여전히 세균 감염이 주요 사망 원인으로 남아 있다. 2000년대 이후에는 HIV 환자에서의 MRSA(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 감염 증가, 그람 음성균의 항균제 내성 문제가 새로운 임상 과제로 부상하였다.

예방 측면에서 폐렴구균 접합 백신(PCV)의 발전이 중요하다. 2010년 PCV13이, 2021년 PCV15와 PCV20이 성인용으로 승인되면서 HIV 환자에서의 폐렴구균 침습 감염 예방 효과가 더욱 향상되었다. 한국 HIV 치료 지침에서도 폐렴구균 백신, 인플루엔자 백신, Hib 백신이 HIV 환자에게 필수 예방접종으로 권고되고 있다.


2. 원인

B20.1은 마이코박테리아를 제외한 기타 세균에 의한 HIV 관련 감염을 포괄한다. 주요 병원체와 임상 증후군은 다음과 같다.

Streptococcus pneumoniae(폐렴구균): HIV 환자에서 가장 흔한 세균성 폐렴 원인균으로, 지역사회 획득 폐렴의 주요 원인이다. 균혈증을 동반한 침습 폐렴구균 질환(IPD)이 일반 인구보다 현저히 높게 발생한다. 피막 다당류에 대한 옵소닌 항체 생성이 HIV에 의해 저하되어 반복 감염이 초래된다.

Haemophilus influenzae: 비타입성 H. influenzae가 HIV 환자에서 폐렴과 균혈증의 원인균이 된다. Hib(type b) 감염도 Hib 백신을 맞지 않은 환자에서 발생 가능하다.

비타입성 Salmonella(nontyphoidal Salmonella, NTS): 면역 정상인에서는 주로 자기 제한성 장염을 일으키나, HIV 환자(특히 CD4 <200/μL)에서는 균혈증, 심내막염, 골수염 등의 침습 감염으로 진행한다. NTS 균혈증은 1993년 CDC AIDS 지표 질환으로 지정되었다.

Nocardia 속(노카르디아증): Nocardia asteroides complex가 주요 원인균이다. 폐(결절성·공동성 병변), 중추신경계(뇌 농양), 피부(피하 농양), 파종 감염을 일으킨다. CD4 <100/μL에서 주로 발생한다.

Staphylococcus aureus: 피부 및 연조직 감염, 폐렴, 균혈증, 심내막염의 원인. 특히 주사 약물 사용자 HIV 환자에서 MRSA 감염이 높은 문제이다.

기타: Pseudomonas aeruginosa(폐렴, 균혈증; CD4 <50/μL), Bartonella quintana/henselae(연조직 혈관종, 페리오시스), Listeria monocytogenes(수막염, 균혈증), 그람 음성 장내균(요로 감염, 폐렴) 등이 포함된다.


3. 유전학

HIV 감염에 따른 세균 감염 취약성에 관여하는 유전적 인자는 크게 HIV 자체의 감수성 유전자와 세균 감염 감수성 유전자로 구분된다.

HIV 감수성과 관련하여 CCR5 공동 수용체 유전자의 CCR5-Δ32 결실 변이(동형접합자는 HIV 감염에 강한 저항성)와 HLA 유전자형(HLA-B*57:01 — 바이러스 복제 억제와 연관; HLA-B*35 — 빠른 AIDS 진행과 연관)이 중요하다.

폐렴구균 침습 감염 감수성과 관련된 유전자로는 Fc-γ 수용체(FCGR2A 등) 다형성이 알려져 있다. FCGR2A His131 변이는 폐렴구균 다당류에 대한 IgG 옵소닌화 기능이 저하되어 침습 감염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가 있다. 만노스 결합 렉틴(MBL, MBL2 유전자)의 결핍은 피막균에 대한 선천 면역 취약성을 증가시킨다.

살모넬라 감수성과 관련하여 SLC11A1(NRAMP1) 유전자 다형성이 마크로파지 내 살모넬라 억제와 연관된다. 노카르디아증은 IL-12/23-IFN-γ 경로의 유전적 결함(IL-12Rβ1, IFN-γR1/R2 변이)이 있는 환자에서 HIV 감염과 무관하게도 발생할 수 있으며, HIV 관련 CD4 T세포 고갈이 이 취약성을 크게 악화시킨다.

MRSA 감수성과 관련하여 면역글로불린 유전자 다형성과 호중구 기능 관련 유전자가 연구되었으나 확립된 특이 마커는 없다. 임상적으로는 HIV 자체보다 주사 약물 사용, 입원 이력, 항균제 노출력이 MRSA 감염의 주요 위험 인자이다.


4. 일반 역학

HIV 감염 환자에서 세균 감염의 발생률은 일반 인구에 비해 현저히 높다. 세균성 폐렴은 HIV 환자에서 가장 흔한 세균 감염 중 하나로, ART 이전 시대에 연간 발생률이 일반 인구의 10~25배였다. 폐렴구균 침습 감염(균혈증·수막염)은 일반 인구보다 5~100배 높게 발생하였다. ART 도입 이후 이 수치는 크게 감소하였으나, CD4 <200/μL인 환자에서는 여전히 높은 위험이 유지된다.

비타입성 살모넬라 균혈증은 아프리카 HIV 환자에서 가장 흔한 세균성 기회 감염 중 하나로, 일부 아프리카 코호트에서 HIV 환자의 연간 발생률이 일반 인구보다 100~1,000배 높다고 보고된다. 아시아와 한국에서도 CD4 수가 낮은 HIV 환자에서 살모넬라 균혈증이 발생한다.

한국의 HIV 역학 자료에 따르면, ART 도입 이후 기회 감염 전반이 감소하였으나 ART에 늦게 진입하는 환자에서 세균 감염이 여전히 발생한다. 2022년 기준 한국 신규 HIV 신고자의 약 20~30%는 이미 CD4 <200/μL인 진행된 면역 결핍 상태에서 발견되어, 세균 기회 감염의 위험이 높은 집단이 존재한다.

노카르디아증은 HIV 환자에서 드물지 않은 기회 감염으로, HIV 환자에서의 발생 빈도는 면역 정상인보다 수십 배 높다. 전 세계적으로 HIV 환자 노카르디아증의 약 35%가 파종 감염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된다.


5. 발생기전

HIV 감염에 의한 세균 감염 취약성 증가는 여러 면역 기전의 복합적 장애에 의해 설명된다.

B세포 기능 이상: HIV 감염 초기부터 B세포의 기능적 이상이 나타난다. CD4 T세포 보조 신호 감소로 인해 항원 특이 B세포 반응이 저하되고, 면역 기억 B세포의 감소가 일어난다. 역설적으로 전체 면역글로불린(IgG) 수치는 증가하지만(고감마글로불린혈증), 기능적 항체(특히 피막 다당류에 대한 옵소닌화 항체)의 질과 양은 부족하다. 이로 인해 피막균(폐렴구균, H. influenzae) 에 대한 옵소닌화가 불충분하여 보체-식세포 살균 기능이 저하된다.

점막 면역 장애: HIV는 장 관련 림프 조직(GALT)의 CD4 T세포를 조기에 고갈시켜 장관 상피 면역 장벽을 약화시킨다. 이로 인해 살모넬라 등 장내 세균이 점막을 침투하여 균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호중구 기능 이상: 진행된 HIV 감염에서 호중구 수와 기능(화학주성, 식작용, 산화적 폭발)이 저하되어 세균 살균 능력이 감소한다. 특히 Pseudomonas와 Nocardia 감염 위험이 이와 관련된다.

CD4 T세포 고갈: CD4 수가 낮아질수록 Th1 면역(마크로파지 활성화, IFN-γ 생성)이 저하되어 세포내 살균이 필요한 병원체(Nocardia, Salmonella)에 대한 방어가 무너진다.

IRIS: ART 시작 후 면역이 급격히 회복되면, 이전에 억제되던 세균 감염에 대한 과도한 염증 반응이 일어나 임상 증상이 일시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


6. 증상

세균성 폐렴(폐렴구균, H. influenzae, 그람 음성균 포함): 갑자기 시작되는 발열(38.5°C 이상), 오한, 화농성 객담, 흉막성 흉통, 호흡 곤란이 전형적이다. HIV 환자에서 폐렴구균 폐렴은 균혈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일반 인구보다 흔하다. 반복성 폐렴(12개월 내 2회 이상)은 AIDS 지표 질환으로, HIV 감염 진행을 시사한다. 비전형적 폐렴(마이코플라스마, 클라미디아)도 HIV 환자에서 발생 가능하다.

비타입성 Salmonella 균혈증: 발열(흔히 39°C 이상), 오한, 피로감이 주된 증상이다. 면역 정상인에서처럼 장염 증상(설사, 복통)이 선행하지 않고 균혈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HIV 환자에서 흔하다. 반복성 균혈증도 잦다.

노카르디아증: 폐 노카르디아증은 기침, 발열, 흉통이 주된 증상으로 결핵이나 다른 폐 기회 감염과 유사하다. 뇌 노카르디아증은 두통, 국소 신경 결손, 발작, 의식 변화로 나타난다. 피부 노카르디아증은 피하 농양, 피부 궤양, 누공을 형성한다. HIV 환자에서 파종 감염(폐+뇌 또는 폐+피부)이 흔하다.

기타 세균 감염: Bartonella 감염은 전신 혈관종(bacillary angiomatosis), 페리오시스 헤파티스(peliosis hepatis), 균혈증으로 나타난다. Staphylococcus aureus 균혈증은 심내막염, 화농성 관절염, 골수염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7. 징후

세균성 폐렴: 흉부 X선에서 엽성 폐렴 침윤 또는 다발성 침윤이 관찰된다. CD4 <200/μL에서는 양측성, 간유리 음영 패턴이 더 흔하다. 폐렴구균 요중 항원(Pneumococcal urinary antigen, 민감도 ~60~80%, 특이도 >95%)이 신속 진단에 유용하다. 혈액 배양에서 폐렴구균, H. influenzae 등이 분리된다. CRP, PCT(프로칼시토닌)가 세균성 폐렴에서 현저히 상승한다.

살모넬라 균혈증: 혈액 배양에서 Salmonella enterica(typhimurium, enteritidis 등 비타입성) 분리가 확진 기준이다. 전혈구 검사에서 호중구 증가증 또는 호중구 감소증(진행된 면역 결핍에서), 혈소판 감소가 나타난다. 복부 초음파·CT에서 간비 종대, 림프절 비대를 확인할 수 있다.

노카르디아증: 흉부 CT에서 다발성 결절, 공동, 경화, 흉막 삼출이 보인다. 객담, BAL(기관지폐포 세척) 배양에서 Nocardia 분리(배양은 2~4주 이상 소요). 뇌 MRI에서 단일 또는 다발성 뇌 농양 소견. Modified Kinyoun 염색에서 약산패 항산균 관찰. 조직 생검에서 분지하는 그람 양성 항산균성 사상균이 특징.

CD4 T세포 수: 세균 감염 위험 수준을 판단하는 데 핵심 지표이다.


8. 선별 검사 방법

HIV 환자에서 기타 세균 감염에 대한 체계적 선별 프로그램은 별도로 존재하지 않지만, 세균 감염 위험 감소를 위한 감시 전략이 임상에서 중요하다.

예방접종 이력 확인: 모든 HIV 환자에서 초진 시 폐렴구균 접합 백신(PCV13 또는 PCV15, PCV20), 23가 다당류 폐렴구균 백신(PPSV23), Hib 백신, 인플루엔자 백신(매년) 접종 이력을 확인하고 미접종 시 즉시 시행한다. CD4 <200/μL인 경우 생백신(수두, MMR 등)은 원칙적으로 금기이나, 사백신과 접합 백신은 면역 저하 상태에서도 시행 가능하다(단, 반응 저하 가능).

임상적 감시: HIV 환자에서 발열, 기침, 흉통 등 세균 감염을 시사하는 증상이 나타날 때 즉각적인 혈액 배양, 흉부 X선, 객담 검사를 시행한다. 반복성 폐렴 환자에서 CD4 수를 확인하고 ART 최적화를 검토한다. 해외(특히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여행력 또는 거주력이 있는 환자에서 비타입성 살모넬라 균혈증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

ART 순응도 모니터링을 통한 CD4 수 유지가 세균 기회 감염 예방의 근본적 선별 전략이다.


9. 진단법

세균성 폐렴: 객담 Gram 염색 및 배양(민감도는 제한적), 혈액 배양(균혈증 동반 시 양성), 폐렴구균 요중 항원 검사(BinaxNOW 등), Legionella 요중 항원 검사, 흉부 CT가 표준 진단에 포함된다. 비전형적 폐렴 감별을 위해 마이코플라스마, 클라미디아 혈청 검사를 추가할 수 있다. 기관지경을 통한 BAL은 진단이 불확실하거나 반응이 없을 때 시행한다.

살모넬라 균혈증: 혈액 배양이 핵심으로, 증상 발생 직후 발열 중에 채혈하는 것이 양성률을 높인다. 균이 분리되면 혈청형 확인(Salmonella Typhimurium, Enteritidis 등)과 항균제 감수성 검사(플루오로퀴놀론, 세팔로스포린 내성 여부)를 시행한다. 대변 배양은 장염 증상 동반 시 추가한다.

노카르디아증: 객담, BAL, 흉막액, 뇌척수액, 피부 조직 등에서 배양이 기준 진단이다. Nocardia는 표준 배양에서 느리게 자라므로 4~6주 이상 배양을 유지한다. Modified Kinyoun 또는 modified Ziehl-Neelsen 염색으로 약산패 항산균을 확인한다. 분리된 Nocardia의 종 동정(MALDI-TOF 또는 16S rRNA 유전자 분석)이 약제 선택에 중요하다.

Bartonella: 혈액 배양(장기 배양 5주 이상), 혈청 항체 검사(IFA), 조직 생검(Warthin-Starry 염색, 면역조직화학, PCR)으로 진단한다.


10. 치료법

세균성 폐렴 치료: 경험적 항균제 치료는 지역사회 획득 폐렴의 경우 β-락탐(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 세팔로스포린) + 마크로라이드(아지스로마이신, 클라리스로마이신), 또는 호흡기 플루오로퀴놀론(레보플록사신, 목시플록사신) 단독을 사용한다. 균혈증 동반 중증 폐렴은 3세대 세팔로스포린(세프트리악손) + 마크로라이드 또는 안티프뉴모코칼 플루오로퀴놀론으로 치료하며, 배양 및 항균제 감수성 결과에 따라 치료를 조정한다. MRSA 폐렴이 의심되는 경우 반코마이신 또는 리네졸리드를 추가한다.

살모넬라 균혈증 치료: 시프로플록사신 500~750 mg 1일 2회(또는 400 mg IV 1일 2회) 또는 세프트리악손 2 g/일 IV를 2~6주 투여한다. 치료 기간은 병소 위치(단순 균혈증 2주, 골수염·심내막염 등 합병증 동반 시 4~6주)와 내성 여부에 따라 결정한다. 재발 예방을 위해 CD4 <200/μL인 경우 시프로플록사신 이차 예방을 고려한다.

노카르디아증 치료: TMP-SMX(trimethoprim-sulfamethoxazole)가 1차 치료제이다. 폐 침범만 있는 경증~중등도: TMP-SMX 단독 6~12개월. 중증 또는 파종 감염/뇌 침범: TMP-SMX + amikacin + imipenem/meropenem의 3제 초기 치료 후 유지 요법으로 전환. 뇌 농양은 외과적 배농이 필요할 수 있다. 치료 기간은 최소 6개월이며, 면역저하 상태에서는 12개월 이상 지속한다.

모든 세균 감염에서 ART 최적화가 면역 회복을 통한 재발 예방과 감염 치유에 필수적이다.


11. 예후

HIV 관련 세균 감염의 예후는 ART 시대에 크게 개선되었으나, 감염의 종류, CD4 수, 항균제 내성 여부, 진단 속도에 따라 다양하다.

세균성 폐렴: ART 이전 시대에 HIV 환자 세균성 폐렴의 입원 사망률은 약 10~30%였으나, ART 시대에는 5~15%로 감소하였다. CD4 <50/μL이거나 균혈증이 동반된 경우 사망률이 더 높다. 폐렴구균 백신 접종과 ART에 의한 CD4 수 회복이 재발 방지에 핵심이다.

살모넬라 균혈증: 적절한 항균제 치료를 받는 경우 대부분 호전되나, 재발률이 높다(ART 없이 약 40~50%). ART를 통한 CD4 수 회복이 재발 위험을 크게 낮춘다. 항균제 내성(플루오로퀴놀론 내성, ESBL 생성균) 살모넬라 감염 시 예후가 더 나쁘다.

노카르디아증: 폐에 국한된 노카르디아증은 TMP-SMX 치료로 예후가 비교적 좋다. 뇌 침범 파종 감염은 사망률이 40~50%에 달하며, 생존자에서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조기 진단과 ART 병용이 예후 향상에 중요하다.


12. 예방법

예방접종: 폐렴구균 접합 백신(PCV20 또는 PCV15)을 모든 HIV 성인 환자에게 1회 투여하고, PCV15 투여 후 8주 이상 경과 시 PPSV23을 추가하는 방식이 미국 ACIP 2021년 지침에 권고된다. Hib 백신은 항체 미형성 HIV 성인에서 1회 투여를 고려한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매년 접종한다.

살모넬라 예방: 식품 위생 교육(조리 전 충분한 가열, 생고기·가금류·달걀과 조리 식품 분리)으로 살모넬라 노출을 최소화한다. 반복 살모넬라 균혈증 환자에서 CD4 <200/μL인 경우 시프로플록사신 예방 투여를 고려한다.

TMP-SMX 예방적 투여: CD4 <200/μL인 HIV 환자에서 PCP 예방 목적으로 투여되는 TMP-SMX는 동시에 세균 감염(살모넬라, 노카르디아, 일부 폐렴구균 등)에 대한 예방 효과도 제공한다.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에서 CD4 <200/μL인 모든 HIV 환자에 TMP-SMX 예방이 표준 권고이다.

ART 조기 시작: CD4 수를 높게 유지하는 것이 B세포 기능 회복, 호중구 기능 개선, Th1 면역 회복을 통해 세균 감염 전반을 예방하는 근본 전략이다.


13.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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