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발병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Dementia in Alzheimer disease with early onset)

목차 및 주요 내용
항목내용
A. 분류 코드ICD-10: F00.0 (G30.0†) — 정신행동 축 코드. 쌍 코드: G30.0(신경학 축)  |  산정특례: V800 (중증난치질환, 5년)
B. 동의어알츠하이머병 2형, 초로성 치매(알츠하이머형), 알츠하이머형 원발성 퇴행성 치매(초로성 발병), presenile Alzheimer disease
C. 성인기 발현성인기 발현 있음 — 정의상 65세 미만 발병; 가족성 조기발병 알츠하이머(EOAD)는 30~50대에도 발현 가능.
1. 역사1906년 알로이스 알츠하이머 첫 증례(Auguste D., 51세) 보고; 초로성 치매로 독립 기술; 노인성 치매와의 연속성 논쟁 → 1970~80년대 단일 질환 개념 확립.
2. 원인아밀로이드 전구단백(APP), 프레세닐린-1(PSEN1), 프레세닐린-2(PSEN2) 유전자 변이(가족성); APOE ε4 대립유전자; 아밀로이드 플라크·신경섬유매듭 축적.
3. 유전학APP(21번), PSEN1(14번), PSEN2(1번) 돌연변이; 다운증후군(trisomy 21) 연관; APOE ε4 위험 인자.
4. 일반 역학전체 알츠하이머의 약 5%; 65세 미만 치매 중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 가족성은 0.5~1%.
5. 발생기전아밀로이드 가설: Aβ 생성-청소 불균형 → 플라크 형성 → tau 인산화 → 신경원섬유매듭 → 시냅스 손실 → 신경사망.
6. 증상조기발병 EOAD에서 기억 외 인지 증상(언어, 시공간, 실행 기능)이 두드러짐; 빠른 진행.
7. 징후신경심리검사(MMSE, MoCA, ADAS-cog); 뇌 MRI(해마 위축); FDG-PET·아밀로이드 PET; 뇌척수액 Aβ42·총 tau·인산화 tau.
8. 선별 검사가족력 있는 경우 유전 상담 및 유전자 검사; 고위험군 신경심리검사 정기 추적.
9. 진단법NIA-AA 2018 생물표지자 기반 진단 프레임워크(A/T/N); 뇌척수액·PET 아밀로이드 확인.
10. 치료법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메만틴; 레카네맙·도나네맙(항아밀로이드 단일클론항체); 비약물적 중재.
11. 예후조기발병은 진행이 빠르며 직업·사회 기능 조기 상실; 진단 후 생존 중앙값 8~10년.
12. 예방법수정 가능 위험인자 관리(혈압, 혈당, 운동, 교육, 흡연·음주); FINGER 다중 영역 중재.
13. 참고문헌Jack CR et al. Lancet Neurol 2018 외 9개 문헌

1. 역사

알츠하이머병의 역사는 1906년 독일의 신경병리학자 알로이스 알츠하이머(Alois Alzheimer, 1864~1915)가 51세에 초로성 치매를 발병한 여성 환자 아우구스테 데터(Auguste Deter)를 사망 후 부검하여 대뇌 피질에서 신경섬유매듭(neurofibrillary tangles)과 아밀로이드 플라크(amyloid plaques)를 보고한 것을 기점으로 시작된다. 알츠하이머는 1906년 남독일 정신과 자연과학자 협회 연례 회의에서 이 증례를 처음 발표하였고, 1907년 학술 논문으로 출판하였다. 그의 지도교수인 에밀 크레펠린(Emil Kraepelin)은 1910년 자신의 정신의학 교재에서 이 병리를 독립된 임상 실체로 명명하며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Krankheit)'이라는 이름을 부여하였다.

초기에 알츠하이머병은 65세 미만에서 발병하는 초로성 치매(presenile dementia)로 간주되었고, 65세 이상에서 발병하는 것은 단순한 '노년성 치매'로 구분되어 독립 질환 여부에 대한 논쟁이 이어졌다. 1968년 영국의 마틴 로스(Martin Roth) 등은 노년성 치매 환자의 뇌에서도 동일한 신경병리 소견이 관찰됨을 체계적으로 입증하였으며, 1976년 캐세이(Katzman)는 노년성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이 동일 질환임을 주장하는 영향력 있는 논문을 발표하여 단일 질환 개념을 확립하였다. 이에 따라 ICD-10에서는 발병 연령에 따라 F00.0(65세 미만, 조기발병)과 F00.1(65세 이상, 만기발병)로 구분하되 동일 질환 스펙트럼으로 분류하게 되었다.

1984년 NIA-AA(미국 국립노화연구소-알츠하이머협회)에서 발표한 NINCDS-ADRDA 임상 진단 기준이 수십 년간 표준으로 사용되었다. 이후 2011년, 2018년 생물표지자 기반의 개정 진단 기준이 제안되면서 임상 증상이 나타나기 전 전임상 단계(preclinical AD)부터의 생물학적 정의가 가능해졌다. 2023년 레카네맙(lecanemab)의 FDA 승인은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표적으로 하는 최초의 질병 진행 억제 치료제 도입을 의미하며, 알츠하이머병 치료의 새 장을 열었다.

ICD-10 이중 코딩 체계에서의 F00.0과 G30.0

ICD-10에서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치매는 이중 코딩(dagger-asterisk) 체계로 분류된다. F00.0은 '†'(dagger) 코드인 G30.0에 대한 '*'(asterisk) 코드로, 알츠하이머병이라는 기저 신경 질환(G30.0, 신경학 축)이 치매라는 정신행동 증상(F00.0, 정신건강 축)을 유발함을 표현한다. 즉, F00.0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치매 증후군의 정신행동 측면을 기술하는 코드이며, G30.0은 그 기저 신경 병리(조기발병 알츠하이머병 자체)를 기술한다. 임상에서는 두 코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각 전문과의 관점(신경과 vs.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주진단 코드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본 문서에서 F00.0은 치매 증상 발현과 정신행동 측면에 초점을 두어 기술하며, G30.0(신경 병리, 알츠하이머병 자체)은 별도 문서에서 다룬다.


2. 원인

F00.0(조기발병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의 원인은 크게 유전성(가족성)과 산발성으로 나뉜다. 조기발병 알츠하이머(EOAD, early-onset Alzheimer disease: 65세 미만 발병)에서는 만기발병에 비해 유전적 요인의 비중이 훨씬 크다.

가족성 조기발병 알츠하이머(Familial EOAD)

전체 EOAD의 약 10~15%는 단일 유전자 변이에 의한 상염색체 우성 가족성 알츠하이머병(Familial AD, FAD)이다. 주요 원인 유전자는 APP(amyloid precursor protein, 21번 염색체), PSEN1(presenilin-1, 14번 염색체), PSEN2(presenilin-2, 1번 염색체)이다. 이 유전자들의 병원성 변이는 아밀로이드 전구단백의 이상 절단을 유발하여 응집성이 높은 Aβ42 생성을 증가시킨다. PSEN1 변이가 가장 흔하며(FAD의 약 70~80%), 발병 연령이 가장 이른 경향이 있다(일부에서 30~50대 발병).

다운증후군과 알츠하이머병

21번 염색체 3배수성인 다운증후군(trisomy 21)에서는 APP 유전자 copy number 증가로 인해 Aβ 생성이 과잉되어, 거의 모든 다운증후군 성인(약 40세 이후)에서 알츠하이머 신경병리가 발생하며 약 2/3에서 임상적 치매로 진행한다. 이들은 공식적으로 조기발병 알츠하이머에 포함된다.

APOE ε4 대립유전자

APOE ε4는 산발성 알츠하이머(특히 만기발병)의 가장 강력한 위험 유전자이나, EOAD에서도 위험을 증가시킨다. APOE ε4 동형접합체(ε4/ε4)는 이형접합체보다 더 이른 발병과 더 급격한 인지 저하와 연관된다.

산발성 조기발병 알츠하이머

EOAD의 약 85~90%는 단일 유전자 변이로 설명되지 않는 산발성으로, 다유전자적(polygenic) 위험 요인과 환경 요인의 복합 작용으로 발생한다. 고혈압, 당뇨, 비만, 흡연, 신체 비활동, 낮은 교육 수준, 청력 저하, 우울증 등 수정 가능 위험인자들이 복합적으로 기여한다.


3. 유전학

조기발병 알츠하이머병의 유전학은 알츠하이머 연구에서 가장 활발히 연구된 분야이다.

APP 유전자

21번 염색체에 위치한 APP(amyloid precursor protein) 유전자는 β-secretase(BACE1)와 γ-secretase(presenilin 복합체)에 의해 순차적으로 절단되어 Aβ40 및 Aβ42를 생성한다. APP 유전자의 병원성 변이(특히 transmembrane 영역 내 변이: V717I, V717F 등, Swedish mutation: K670N/M671L)는 Aβ42 생성을 증가시키거나 전체 Aβ 생성을 증가시킨다. APP 중복(duplication)도 EOAD를 유발하며, 다운증후군에서 추가 APP copy가 EOAD를 일으키는 모델과 같다.

PSEN1 유전자

14번 염색체에 위치한 PSEN1은 γ-secretase 복합체의 촉매 서브유닛을 암호화한다. PSEN1 변이(현재까지 300개 이상 병원성 변이 확인)는 γ-secretase의 절단 특이성을 변화시켜 Aβ42/Aβ40 비율을 증가시킨다. 발병 연령은 변이에 따라 25~65세로 다양하며, 일부 변이에서 30~40대 발병의 특히 이른 EOAD가 나타난다.

PSEN2 유전자

1번 염색체에 위치한 PSEN2 변이는 PSEN1보다 드물고(FAD의 약 5%), 발병 연령이 다소 늦으며(40~75세) 침투율(penetrance)이 낮다. 볼가 독일인 집단(Volga German families)에서 N141I 변이가 창시자 효과로 집중 보고된 바 있다.

위험 인자 유전자: APOE

APOE ε4 대립유전자(19번 염색체)는 Aβ 청소 능력을 저하시키고 아밀로이드 플라크 형성을 촉진한다. ε4/ε4 동형접합체에서는 ε3/ε3에 비해 알츠하이머 위험이 약 15배 증가한다.

유전 상담

APP, PSEN1, PSEN2 중 하나의 병원성 변이가 확인된 경우 상염색체 우성으로 자녀에게 50%의 확률로 전달된다. 가족 내 조기발병 치매 환자가 있는 경우 전문 유전 상담과 유전자 검사가 권고되며, 예측 유전자 검사 시 충분한 사전 상담이 필수적이다.


4. 일반 역학

조기발병 알츠하이머병(65세 미만 발병, EOAD)은 전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약 5~9%를 차지한다. 전 세계적으로 EOAD 환자는 약 300만~400만 명으로 추산된다. 65세 미만 치매 원인 질환 중 알츠하이머병이 가장 흔하며, 혈관성 치매, 전두측두치매와 함께 주요 3대 원인이다.

발병 연령별로는 45~64세에서 유병률이 약 54/100,000명, 30~44세에서는 약 3.1/100,000명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성 FAD를 포함한 매우 조기 발병(40세 미만)은 매우 드물다. 성별에 따른 발생률 차이는 EOAD에서는 전반적인 알츠하이머(여성 우세)에 비해 덜 두드러진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60대 이하 조기발병 치매에 대한 전국 단위 역학 연구가 제한적이나, 중앙치매센터 통계에 따르면 치매 환자 중 65세 미만 비율은 약 5~7% 수준이다. 조기발병은 경제 활동 연령대에서 발생하여 직업 상실, 가족 부양 문제, 사회경제적 부담 등 노년기 발병과 질적으로 다른 사회적 문제를 유발한다.


5. 발생기전

알츠하이머병의 발생기전은 아밀로이드 가설(amyloid cascade hypothesis)이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이론이다. 특히 EOAD에서는 유전적 결함에 의한 Aβ 생성 증가가 직접적으로 아밀로이드 플라크 형성을 유발하는 메커니즘이 명확히 확인되어 있다.

아밀로이드 생성 및 축적

APP의 정상 처리 경로(비아밀로이드 경로)와 달리, PSEN1/2 또는 APP 변이가 있는 경우 APP의 순차적 절단에서 응집성이 높은 Aβ42가 과잉 생성된다. Aβ42는 단량체에서 올리고머, 프로토필라멘트, 원섬유, 플라크로 순차적으로 응집된다. 특히 Aβ 올리고머는 시냅스 기능을 직접 저해하는 독성 형태로, 신경독성의 주요 매개체로 간주된다.

tau 인산화 및 신경원섬유매듭

Aβ 축적은 tau 단백의 과인산화(hyperphosphorylation)를 유발한다. 정상 tau는 미세소관(microtubule) 안정화에 관여하나, 과인산화된 tau는 미세소관에서 분리되어 세포 내에서 paired helical filaments(PHF)를 형성하고, 이것이 신경원섬유매듭(neurofibrillary tangles, NFTs)으로 축적된다. NFT는 세포 내 물질 수송을 방해하여 신경사망을 초래한다. tau 병리의 뇌 내 전파 양상(Braak 병기 I-VI)은 임상 증상의 중증도와 상관관계를 보인다.

신경염증 및 미세아교세포 반응

아밀로이드 플라크 주변에 활성화된 미세아교세포(microglia)와 반응성 별아교세포(astrocyte)가 모여 신경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TREM2, CLU, CR1, BIN1 등 GWAS에서 발견된 알츠하이머 위험 유전자들이 미세아교세포 기능과 관련된 점은 신경염증이 병인에서 중심 역할을 함을 지지한다.

시냅스 소실 및 신경사망

Aβ 독성과 tau 병리의 복합 작용으로 시냅스가 소실되고 콜린성 신경(기저 전뇌의 마이네르트 기저핵), 글루타메이트성 신경, 세로토닌성 신경 등 다수의 신경전달물질 계가 손상된다. 특히 콜린성 신경 손실은 기억 형성 저하의 주요 기전으로,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의 치료적 근거가 된다.


6. 증상

F00.0(조기발병 알츠하이머에서의 치매)의 임상 증상은 F00.1(만기발병)과 기본적으로 유사하나, 조기발병에서 몇 가지 특징적 차이가 있다.

기억 증상

단기 기억(에피소드 기억) 장애가 가장 흔한 초기 증상으로, 최근 대화 내용, 약속, 물건 위치를 잊어버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에피소드 기억은 해마와 내후각 피질(entorhinal cortex)에 의존하며, 알츠하이머 신경 병리가 이 부위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기 때문이다.

EOAD에서의 비기억 증상 우세

EOAD(65세 미만 발병)에서는 만기발병에 비해 비기억 인지 증상이 더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언어 장애(어휘 찾기 어려움, 유창성 저하), 시공간 처리 이상(길 잃기, 그림 그리기 어려움, 거리 판단 오류), 실행 기능 저하(계획 수립·문제 해결·순서 조직 능력), 실행증(apraxia: 도구 사용·옷 입기 어려움), 실인증(agnosia: 사람·물체 인지 어려움)이 초기부터 현저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EOAD는 기억 장애 없이 시작되는 '기억 이외 표현형(non-amnestic phenotype)'으로 발현하는 경우가 만기발병보다 더 많다.

행동·정신 증상

우울, 불안, 무감동(apathy), 사회적 위축, 자극 과민성이 인지 증상과 함께 또는 선행하여 나타날 수 있다. 특히 EOAD에서는 직장 내 업무 수행 저하, 사회적 판단력 이상 등이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 직업 상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일상 기능 저하

치매의 진단 기준에는 인지 저하뿐 아니라 일상 기능(activity of daily living, ADL) 저하가 포함된다. EOAD 환자는 이전의 사회적 역할(직업, 가정 관리, 재정 관리)에서 현저한 어려움을 경험하며, 경도 인지 장애(MCI) 단계를 거쳐 점차 기본 ADL(세면, 식사, 이동 등)도 저하된다.


7. 징후

알츠하이머 치매의 객관적 징후는 신경심리검사, 신경영상, 뇌척수액·혈액 생물표지자로 구성된다.

신경심리검사

MMSE(Mini-Mental State Examination), MoCA(Montreal Cognitive Assessment), ADAS-cog(Alzheimer Disease Assessment Scale-cognitive subscale) 등 표준화된 인지 검사가 사용된다. 전포괄적 신경심리검사(comprehensive neuropsychological battery)는 기억, 언어, 시공간, 실행 기능, 주의력 등 다영역 평가를 가능하게 한다. EOAD에서는 에피소드 기억 외에도 언어·시공간·실행 기능 영역에서 조기에 저하가 확인된다.

신경영상

MRI(구조 MRI)에서 내측 측두엽(해마, 내후각 피질, 편도체)의 위축이 특징적이며, EOAD에서는 두정엽·전두엽의 위축도 두드러진다. FDG-PET에서는 후측 대상 피질, 두정-측두 피질, 전두 연합 영역의 포도당 대사 저하가 관찰된다. 아밀로이드 PET(florbetapir, flutemetamol, florbetaben)는 Aβ 플라크를 직접 영상화하여 생물학적 진단을 확정한다. tau PET는 NFT의 분포를 영상화하여 병기 평가에 활용된다.

뇌척수액 생물표지자

뇌척수액에서 Aβ42 감소(플라크 내 포획), 총 tau(t-tau) 증가(신경 손상), 인산화 tau(p-tau) 증가(NFT 형성)가 알츠하이머 생물학적 진단의 핵심 표지자이다. Aβ42/Aβ40 비율 저하가 단순 Aβ42 단독보다 진단 정확도가 높다. 최근 혈액 기반 생물표지자(plasma p-tau217, p-tau181, Aβ42/Aβ40)가 높은 예측도로 임상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8. 선별 검사 방법

일반 인구에 대한 알츠하이머 선별 검사는 현재 권고되지 않는다. 그러나 고위험군에 대한 체계적 평가가 조기 진단에 기여할 수 있다.

가족성 알츠하이머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전 상담 및 분자 유전학 검사(APP, PSEN1, PSEN2 유전자 패널)가 권고된다. 다운증후군 성인에서는 30세 이후부터 정기 인지 기능 평가(적응행동 변화, 기억 저하 모니터링)가 권고된다. APOE ε4 동형접합체(ε4/ε4)를 가진 경우 알츠하이머 위험이 현저히 높으므로 위험인자 관리와 함께 증상 발현 시 조기 평가를 받도록 권고한다.

주관적 인지 저하(subjective cognitive decline, SCD)를 호소하는 환자, 특히 직업·일상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인지 어려움이 있는 경우 포괄적 신경심리검사와 생물표지자 평가를 시행한다.


9. 진단법

알츠하이머 치매의 진단은 NIA-AA의 2011년 및 2018년 기준(A/T/N 생물표지자 프레임워크)이 국제적 표준이다.

A/T/N 프레임워크: A(amyloid) = 아밀로이드 PET 또는 뇌척수액 Aβ42/Aβ40 이상; T(tau) = tau PET 또는 뇌척수액 p-tau 상승; N(neurodegeneration) = FDG-PET, MRI 위축, 뇌척수액 t-tau 상승. 알츠하이머병의 생물학적 진단은 A+ 확인이 필수이다.

임상 진단 단계: 주관적 인지 저하(A+T±N±) → 전임상 알츠하이머(A+, 증상 없음) → 알츠하이머에 의한 경도 인지 장애(A+T+, MCI AD) → 알츠하이머 치매(A+T+N+, 기능 저하 동반). EOAD에서는 활성 연령대의 환자이므로 다른 원인(혈관성, 전두측두, 루이소체, 대사성 등)과의 감별 진단이 특히 중요하다.

감별 진단을 위해 기본 혈액 검사(갑상선 기능, 비타민 B12, 엽산, 공복 혈당, 신장·간 기능, 전혈구계산, 매독 혈청, HIV 등)와 뇌 MRI가 필수이다.


10. 치료법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는 증상 완화 치료와 질병 진행 억제(disease-modifying therapy, DMT)로 구분된다.

증상 완화 치료 —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

도네페질(donepezil), 리바스티그민(rivastigmine), 갈란타민(galantamine)은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를 억제하여 시냅스 내 아세틸콜린 농도를 증가시킨다. 경도-중등도 알츠하이머 치매에서 인지 기능과 일상 기능 저하를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도네페질은 중증 치매에도 사용된다. 부작용: 소화기 증상(오심, 구토, 설사), 서맥.

메만틴(memantine)

NMDA 수용체 비경쟁적 길항제로, 글루타메이트 흥분독성을 감소시킨다. 중등도-중증 알츠하이머 치매에서 인지 기능 유지 및 행동 증상 완화 효과가 있으며,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와 병용이 가능하다.

항아밀로이드 단일클론항체 — 질병 진행 억제 치료

레카네맙(lecanemab, Leqembi)은 가용성 Aβ 프로토필라멘트를 표적으로 하는 인간화 단일클론항체로, 2023년 FDA 완전 승인을 받았다. 조기 알츠하이머(MCI AD 또는 경도 치매, A+)에서 18개월 후 임상 악화를 27% 지연시켰다(CLARITY AD 연구). 격주 정맥 주사로 투여하며,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이 주요 부작용이다. 도나네맙(donanemab)도 2024년 FDA 승인을 받았으며, 초기 알츠하이머에서 임상 저하를 35% 지연시켰다(TRAILBLAZER-ALZ 2 연구). APOE ε4 동형접합체에서 ARIA 위험이 높아 적용 시 신중한 평가가 필요하다.

비약물적 중재

인지 자극 훈련, 운동 치료(특히 유산소 운동), 작업 치료(일상 기능 훈련), 음악 치료, 행동 문제에 대한 비약물적 접근이 권고된다. 우울·불안 동반 시 SSRI, 행동 문제 심각 시 저용량 항정신병약물(quetiapine 등)이 사용될 수 있으나 고령 치매 환자에서 부작용 주의가 필요하다.


11. 예후

EOAD는 만기발병에 비해 질환 진행이 더 빠르고, 직업 활동 연령대에서 발생하여 사회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특성이 있다. 진단 후 생존 중앙값은 약 8~10년으로 보고되나, 발병 연령·병원성 유전자 변이 종류·동반 질환에 따라 편차가 크다. PSEN1 변이 보유자는 가장 빠른 진행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EOAD 환자는 젊은 나이에 직업을 잃게 되므로 재정적 문제와 가족 관계 변화가 심각하다. 배우자와 자녀에 대한 돌봄 부담이 크며, 환자 본인도 질병 인식이 상대적으로 유지되어 심리적 고통이 클 수 있다. 우울증, 자살 충동, 불안이 EOAD에서 만기발병보다 더 빈번하다는 보고가 있다.

항아밀로이드 치료(레카네맙, 도나네맙)의 도입으로 초기 알츠하이머에서 질병 진행이 일부 지연되나, 현재 단계에서 완치나 장기 진행 중지는 기대하기 어렵다. 향후 tau 표적 치료, 시냅스 보호 치료 등의 병합 전략이 예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2. 예방법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은 수정 가능 위험인자(modifiable risk factors) 관리를 중심으로 한다. 2020년 Lancet 치매 위원회는 12가지 수정 가능 위험인자(낮은 교육 수준, 고혈압, 청력 저하, 흡연, 비만, 우울증, 신체 비활동, 당뇨, 과도한 음주, 외상성 뇌 손상, 대기 오염, 사회적 고립)가 전체 치매의 약 40%를 설명할 수 있다고 추산하였다. 핀란드에서 시행된 FINGER 연구(Finnish Geriatric Intervention Study to Prevent Cognitive Impairment and Disability)는 혈관 위험인자 관리, 운동, 인지 훈련, 영양의 복합 중재가 인지 저하를 유의하게 예방함을 보여주었다.

가족성 EOAD의 경우 1차 예방이 매우 어렵다. 현재 DIAN-TU(Dominantly Inherited Alzheimer Network Treatment Unit) 연구와 같은 전임상 단계 치료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증상 발현 수년 전부터 항아밀로이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예방 전략으로 탐색되고 있다.


13.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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